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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이 의 서재입니다.

실직한 마왕성 문지기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라이트노벨

지하이
작품등록일 :
2022.10.26 12:21
최근연재일 :
2024.06.22 20:57
연재수 :
208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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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925
추천수 :
130
글자수 :
1,579,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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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2.08 2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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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4쪽

45화 끝나지 않은 위험

DUMMY

45화 <끝나지 않은 위험>



가람왕국 바깥 성벽으로부터 먼 곳.

드넓은 평야 위에서 가람왕국의 전력이 군세를 이루었다.

모인 이들은 종족도 신분도 실력도 다르지만 공통된 목적을 가지고 이 자리에 섰다.

왕국을 위협하는 거대한 골렘을 토벌한다. 자신들의 보금자리를 지킨다.

이 목적 하나로 다 같이 의기투합하였다.


“캐, 캣니스. 나 정말 어떡하지?”


그런 와중에 자일리는 안절부절못하였다.

땀으로 젖은 손바닥을 연신 문지르며 사람들의 눈치를 살피기 바빴다.


“진정하세요. 이미 토벌이 진행된 이상, 괜한 시선을 끌어서 좋을 일이 없어요.”


그런 자일리에게 캣니스가 말했다.

그녀 또한 초조한 마음이 있었지만 내색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결국 나 때문에···.”

“던전이 발견된 이상 언젠가는 벌어질 일이었어요. 그리고 책임을 따지자면 마력석을 가져온 제 잘못이 커요. 죄책감 갖지 마세요. 지금 이 상황에서 움직이기에는 문제가 커요.”


브레드와 캣니스 그리고 자일리와 카이스트.

그들은 던전에서 가져온 비밀을 숨기기로 했다.

흉흉한 민심의 질타를 받아들일 자신이 없었기에.

지금도 자일리의 호주머니 안쪽에서는 붉은 마력석이 은은히 빛나고 있었다.


“확신이 없는 상황에서 섣부른 판단은 좋지 않아요. 저희가 움직일 때는 토벌의 희망이 없을 때, 그때 돌을 돌려놓든 유인하든 시도해 보도록 해요.”


자일리는 창백한 안색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저 골렘에게 다가갈 수단은 물론. 이것이 해결방안이 될지 확신이 없는 것이다.

그렇기에 지금은 가능성이 큰 쪽에 몰입하기로 했다.

잠자코 토벌에 집중하였다.

확실하지 않은 일에 목숨을 걸 수는 없기에, 당장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야 했다.


“걱정하지 말아요. 제아무리 거대한 골렘이라도 이곳을 지나갈 수는 없을 테니까요.”


자일리는 정말로 캣니스의 말대로 그러하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그렇지 않으면 미쳐버릴 거 같았다.


“전 병력은 들어라!”


전방에서 시작된 우렁찬 목소리가 진영 후방까지 울려 퍼졌다.


“우리는 오늘 저 거대한 골렘과 싸울 것이다! 정찰병의 말 따르면! 골렘은 자신들을 무시한 채 왕국으로 가는 것에만 집중한다고 하더군!”


40년 전, 전(前) 마왕군과의 전쟁을 경험한 노장이 다시금 전선에 섰다.

군단의 지휘자가 된 노장이 목소리에 힘을 줘 연설하였다.


“가증스럽지 않은가?! 우리의 용맹한 병사를 개미만도 못한 취급 하며! 우리의 터전을 짓밟으려는 저 못난 흙덩어리가!”


목소리에 노여움이 가득 담겼다.

그의 연설에 모두가 환호성을 질렀다.


“그리하여 우리는 놈에게 본때를 보여줄 것이야! 마법이 통하면 어떻고! 덩치가 크면 어떠냐! 놈은 오늘 이곳에서, 용맹한 우리들의 힘으로 거대한 돌무덤이 될 것이다!”


연설이 끝나자 환호성이 더욱 커져 하늘을 가득 채울 듯하였다.

지휘관은 칼을 뽑으며 하늘 높이 들었다.


“제1군! 돌격하라!”


목소리와 함께 칼끝이 앞을 가리켰다.

수많은 병사가 밧줄 끝에 갈고리를 매고 달려갔다.

말을 타고 달리고 두 발로 땅을 박찼다.

그동안에도 진영 후방까지 울리는 함성이 멈추지 않았다.


“왔군.”


여태 침묵하고 있던 브레드가 입을 열었다.


“아무리 봐도 성벽 이상의 높이이다만···.”


브레드는 너털웃음을 지었다.

평야 너머로 골렘의 모습이 보인 것이다.

전장의 그 누구도 이 골렘이 거대하다는 말에 이견을 밝힐 수 없었다.

놈은 신화시대의 유물답게, 규격 외의 존재였다.

머리 꼭대기에 익숙한 유적을 이고 산을 몸체 삼아 움직인다.

제아무리 많은 위기를 극복한 금 등급 모험가라도 혀를 내두를 수밖에 없었다.


“골렘이 저 정도 규모라면 마을 분들은···.”


캣니스는 말끝을 흐렸다.

무려 산을 머리에 이고 땅속에서 몸을 일으킨 존재다.

친절했던 마을 사람들의 모습이 떠오르고. 이거라도 해야겠다 싶어서 두 손을 기도하듯 모았다.


“우선 기사단의 실력을 보도록 하지.”


브레드가 말함과 동시에 수많은 밧줄이 뻗어나갔다.

제1군의 전 병력이 골렘에게 매달리는 데 성공했다.


“우리가 행동하는 건 모든 게 실패한 다음일세.”


모두가 긴장한 표정으로 상황을 지켜봤다.

다른 모험가들도 밧줄을 꼭 쥔 채 전시상황에서 눈을 떼지 않았다.

앞쪽에서 지휘관이 다시 한번 외쳤다.


“제2군 돌격!”


앞으로 나서는 병력이 많아질수록 골렘의 몸에 매이는 밧줄도 많아졌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많은 이들이 잔혹한 현실과 마주하기 시작했다.


“제4군 돌격!”


명령을 외치는 지휘관의 얼굴이 좋지 못하다.

기세 있게 외치던 처음과 다르게 초조함이 담겼다.

다른 이들의 얼굴에도 금세 공포가 심어졌다.

어느새 멀리 있느라 보지 못했던, 골렘의 모습 중 무릎 아래까지 보였다.

몸에 매인 밧줄들이 제 기능을 발휘하지 못하였다.


“제5군 돌격!”

“이야아아-!”


캣니스의 바로 옆에서 목소리가 들렸다.

함성이라기보다 고함에 가까운 외침이다.


“죽어 보자!”


모험가들은 호기롭게 외치며 전장으로 나섰다.

얼굴에는 두려움이 가득하지만, 광적인 미소로 무마시키고 있었다.

배틀 해머를 들고 뛰어가는 드워프, 갈고리와 밧줄로 무장한 여러 수인, 여러 무기로 무장한 인간족 모험가들.

그들은 용감하게 뛰어가지만, 결과는 하나로 이어졌다.


“꼼짝도 안 해······.”


저 골렘의 전진을 막을 방법이 없었다.

수백 명의 밧줄이 걸렸지만 끌려다니기 바빴다.

멈추지 않는 발걸음. 초조한 지휘관.

좀처럼 나아지지 않는 상황 속에서 모두의 안색이 나빠졌다.


“캣니스. 지금이라도 돌을 원래 자리에 갖다 두는 게···”

후방에 남은 자일리가 조심스레 말을 꺼낸 그때였다.


“앗 뜨거워!”


그가 갑작스레 비명을 질렀다.

손에 쥐고 있던 마력석을 떨어트렸다.

브레드를 비롯한 모두가 돌아보자, 마력석은 조금 전과는 비교도 안 될 정도로 밝은 빛을 내고 있었다.


“마밍. 지금 무슨 말을 전하는 거야···.”


불타오를 것처럼 열을 내는 마력석.

자일리가 한순간, 붉은 마력석에서 눈을 떼지 못한 그때였다.


“모두 엎드리게!”


브레드가 자일리의 뒤통수를 짓눌렀다.

그로부터 아주 찰나의 시간이 지났다.

한줄기 푸른 섬광이 땅과 하늘 사이를 갈랐다.

온 세상이 파랗게 변했다.

이내 모두가 경악하는 표정을 지었다. 푸른 빛 다음에 이어진 건 폭발과 비명.


“성벽이 폭격당했습니다-!”

“제기랄! 궁정 마법사!”

“나보고 어쩌라고! 저런 터무니없는 마력을 막는 건 불가능해!”

“각 책임자는 피해 인원을 보고하라!”


수많은 목소리가 전장에 울려 퍼졌다.

자일리는 겁에 질린 표정으로 몸을 떨었다.


“대기의 마나가 공명합니다! 미지의 마법 다시 한번 준비 중!”


절망은 그들에게 쉴 틈을 주지 않았다.

골렘의 가슴 구멍에서 푸른 마나가 다시 한번 끓어올랐다.


“제기랄! 파훼법은 없나! 마력 관찰 결과는?!”

“무속성입니다! 단순한 마나의 덩어리라 마력 상성으로 파훼 불가능합니다!”

“이런 염병할! 모든 마법사는 방어막을 구축해!”

“안 됩니다, 궁정 마법사님! 저런 것을 정통으로 맞았다가는!”

“염병! 도시가 날아가게 생겼는데 그딴 걸 계산할 때냐!”


궁정 마법사의 영창으로 수많은 마법진이 생겨났다.

수많은 마법사가 따라서 영창 하여, 거대한 마법진으로 성벽 앞을 보호했다.


“발사합니다!”


이윽고 골렘의 머리에서 푸른빛이 방출됐다.

푸른 섬광이 살벌한 기세로 마법진을 공격했다.


“쿨럭!”

“아아악···!”


수많은 마법사가 비명을 질렀다.

방대한 술식을 유지하던 마력이 끊어지자, 각혈하는 마법사가 수없이 있었다.

수많은 희생 앞에서도 푸른 빛은 멈출 기세가 없었다.

마법진을 서서히 푸른색으로 변모시키며, 섬광의 마력을 감당 못한 마법진이 불타오르기 시작했다.


“전부 끝이야···.”


누군가 말했다.

주위의 풍경을 파랑으로 물들이는 압도적인 힘에 질려 있었다.


“저런 걸 어떻게 막아!”


골렘은 단순한 거구일 때도 힘들었다.

그런데 그 와중에 뿜어낸 푸른 섬광은, 모두의 절망에 쐐기를 박아넣었다.


“뚫립니다!”

“제기-랄!”


궁정 마법사의 고함과 함께 마법진이 깨졌다.

성벽이 무방비인 상태로 노출되었다.


“직격 합니다···.”


팽팽했던 밧줄이 수없이 늘어졌다.

무릎을 꿇고 좌절하는 이가 있을 정도로 절망적인 상황이었다.

유리 조각처럼 산산조각이 난 마법진을 뒤로 하고, 푸른 섬광은 하염없이 도시를 향해 날아갔다.


“성벽··· 직격 합니다···.”


더 이상의 방법은 없었다. 모두가 도시로 날아가는 모습을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모두가 성안에 남은 가족을 떠올리며. 절체절명인 상황에 포기한 그때였다.


“다들 포기하지 마세요!”


바람이 가르는 소리가 허공을 채웠다.

여성의 목소리와 함께 검은 구름이 쏟아져 내렸다.

하늘을 가로지르는 검은 구름이 곧바로 푸른 빛에까지 다다랐다.


“클레인 님!”


캣니스는 검은 폭풍과 나란히 날고 있는 이를 보았다.

검은 날개를 펼쳐서 빠른 속도로 활공하는 부길드장의 모습.

검은 구름으로 푸른 섬광을 감싼 채 공중으로 날아올랐다.


“막아냈어···.”


먹구름으로 보였던 깃털은 푸른빛과 함께 하늘 위로 소멸했다.

이 순간만큼은 떨어지는 검은 깃털이 천사의 깃털 같았다.

놀랍게도 폐허가 될 거라 예상했던 도시는 털끝 하나 다치지 않았다.


“전군! 지금이 기회다!”


다시 한번 생겨난 소중한 모두를 지킬 기회.

지휘관이 악에 받쳐서 외쳤다.


“지금이 마지막 기회다! 무슨 수를 써서라도 저것을 막아내!”


푸른 섬광을 본 이상, 더 이상의 시간을 끄는 건 위험하다.

이 사실을 인지한 병사들이 총공세에 나섰다.

모든 병력은 한번 놓았던 갈고리와 밧줄을 향해 달려갔다.


“제기랄! 이러면 어쩔 수 없잖아!”


후방진영도 뛰어나가느라 정신없는 틈을 타서, 자일리가 전장 좌측으로 뛰어갔다.


“자일리 님!”


뒤늦게 캣니스가 붙잡으려 했지만, 이미 시야에서 그가 사라진 뒤였다.


‘안 돼! 지금 놓쳐버리면 방법이 없어!’


자일리를 놓쳐버리면 그나마 있던 가능성도 사라지고 만다.

캣니스는 다급한 목소리로 일행을 불렀다.


“브레드 님, 카이스트 님, 자일리 님을!”

“알겠네!”

“도련님!”


뒤늦게 상황을 파악한 브레드와 카이스트가 그를 쫓아갔다.

하지만 수라장 속에서 그를 잡기란 쉽지 않았다.


-와아아아아!


자일리는 작은 몸집으로 인파 속을 헤집어 달리고 있었다.

머릿속에는 한 번 외면했던 죄책감이 가득했다.


‘내 잘못이야. 그러니 내가 책임져야 해.’


단단히 마음먹은 그는, 손에 쥔 붉은 마력석을 힐끗 확인하였다.


‘봐, 내 생각이 맞았어.’


미세하지만 골렘의 진로 방향이 틀어졌다.

역시 놈은 왕국을 노리는 것이 아니라 붉은 마력석을 노리고 있었다.


“내가, 내가 해치울게!”


자일리는 큰 소리로 외쳤다.

인파 속에서 들린 목소리에 캣니스는 난처해했다.


‘제발 멍청한 짓은 하지 않아야 할 텐데···!’


분명 자일리의 마력은 유적의 골렘에게 통했다.

하지만 어디까지나 자일리의 마력이 골렘의 부피를 감당했을 때의 이야기.

저 골렘이 고작 산 하나의 부피를 잃어버린다고 멈출 리가 없었다.


“나도 이런 때에 도움이 되었다면···.”


캣니스는 주먹을 쥐었다.

축복이 아닌 정화의 힘에 치우친 그녀의 신성력.

저런 무생물인 생명체를 상대하기에는 너무나 무력한 힘이었다.


‘다른 날개가 이 자리에 있었으면’


희망의 보이지 않는 절망적인 상황.

차라리 이곳에 용사라도 있었으면 하는 마음마저 간절히 들었다.


“찾았다. 캣니스.”


그때였다.

익숙한 목소리가 귓가에 들려왔다.

캣니스는 놀란 표정으로 뒤를 돌아보았다.


“휘유~ 이게 무슨 난리람.”


그리운 얼굴이 흙먼지 속에서 모습을 드러냈다.

뒤로 넘긴 검은 머리카락과 이 상황에서도 여전히 차분한 붉은 눈동자.

캣니스는 반가움에 울컥, 눈물을 머금었다.


“문지기 님···.”


가더는 과일 봉지를 손에 쥔 채 다가오고 있었다.

이곳이 전장이라는 게 믿기지 않을 정도로, 아침 장이라도 다녀온 듯한 평온한 모습이었다.


“그 할아범하고 쉬는데 갑자기 벽이 무너지고 난리더라. 그거 때문에 다른 곳으로 물자 좀 옮기느라 늦었어.”

“셰인 님하고 만난 건가요?”

“응, 만났지. 걔가 닦달 안 했으면 아직도 할아범한테 붙잡혀 있었을걸.”


다행히 셰인도 무사했다.

상회의 위치가 성벽과 가까웠기에 걱정하고 있었다.


“아. 그리고 이거 받아. 너 오면 준다고 이렇게 사과를 깎고 있었는데 말이야···.”


가더는 아까부터 손에 쥐고 있던 물건을 내밀었다.

어설프지만. 분명 토끼 모양을 흉내 내며 깎은 작은 사과 조각이었다.


“다 망하고. 그나마 이게 제일 닮았더라고.”


캣니스는 토끼 모양 사과 조각을 건네받았다.

역시 귀 한쪽이 못나게 생겼다.


“···후훗 귀여운 토끼네요.”


그래도 그녀는 미소 지었다.

조금 전까지 있던 불안감이 말끔히 사라졌다.

불안감이 사라지자, 할 수 있는 일과 포기해야 할 일이 명확하게 보였다.


“가요 문지기님.”

“가다니, 어디를?”

“이제까지처럼 평온한 생활도 좋지만. 지금은 남을 위해서 나서야 할 때예요.”


가더는 그녀의 의도를 눈치챘다.

한쪽 팔로 엉덩이를 받쳐서 가볍게 캣니스를 안아 들었다.

평소였다면 이러한 자세를 부끄럽게 여길 그녀였지만, 오늘은 부끄러운 감정을 전부 내려놓았다.


“어디로 갈까 캣니스?”

“저쪽이에요! 자일리 님을 쫓아가요!”

“그 말 안 듣는 꼬마? 알겠어, 꽉 잡아 캣니스!”


캣니스가 그의 목에 팔을 둘렀다.

그리고 그가 땅을 박차는 순간, 바람 소리에 모든 소리가 묻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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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 46화 끝나지 않은 위험 23.02.10 51 0 13쪽
» 45화 끝나지 않은 위험 23.02.08 59 0 14쪽
54 44화 끝나지 않은 위험 23.02.04 56 0 11쪽
53 43화 던전 23.02.01 57 0 11쪽
52 42화 던전 23.01.29 60 0 1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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