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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월 이야기

깊은 상흔의 잔향

무료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무협

철의대화
작품등록일 :
2020.05.11 10:15
최근연재일 :
2023.02.28 15:54
연재수 :
182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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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47,8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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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4.22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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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3권] 10장. 미지(未知)에서_ 1화_ 필멸지 (2)

DUMMY

“무슨.. 말씀이시지요? 벨로나 단장은 안타깝지만 혁명 도중 사망을..”


“괜한 말로 시간 끄시면 저희 수면 시간만 단축될 뿐이에요, 사제님. 저희측에서 파악하기론 샤즐 노리탄, 벨로나 세라트너 그리고 카니엘 시닉스 이렇게 세 사람이 월영시를 빠져나간 것으로 알고 있으니까요.”


상하 관계의 일방적인 대화가 이뤄질거란 생각과 달리 대화의 양상이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흐르자 페니탈은 깊은 한숨을 내쉬며 사실을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


“예. 해당 인원들이 월영시를 벗어난 것은 사실이지만, 곧바로 천 명의 추격조를 붙였으니 지금쯤 긍정적인 결과가 나왔을 겁니다. 그러니 말씀하신 불상사는 일어나지 않을 테니 염려 놓으시길.”


이미 알고 있는 사실을 확인하는 대답에 미엔은 선을 조금 넘어 보기로했다.


“뭐.. 그렇다면 다행이지만··· 그런데 한 가지 민감할 수 있는 질문을 드려도 될까요?”


“제가 대답할 수 있는 것이라면.”


“벨로나 단장에 대한 일체주의자의 입장은 뭔가요? 돌이켜보면 벨로나 없이 흑표군단을 장악한 뒤 순조롭게 혁명을 진행 중이었는데 굳이 벨로나와 전투를 치룬 것이 이해가 안되더라구요.”


벨로나 행세를 한 인형이 흑표군단을 이끌고 혁명을 마무리 지을 동안 진짜 벨로나는 구금소에 갇혀 꼼짝도 못하는 상태였다.

그럼에도 미엔이 직접 목격했듯이 사제들은 혁명과 별개로 구금소를 공격했으며, 결과적으로 벨로나에게 도망칠 기회를 주고 말았다.


“애초에 벨로나가 제거 대상이었다면... 말씀대로 혁명 도중에 굳이 그녀의 신변을 신경쓸 필요가 없었겠죠.”


“..그 말씀은?”


“제가 감히 그 뜻을 헤아릴 수 있겠습니까만, 혁명과 동시에 벨로나의 신변을 확보한다는 것이 스승님의 뜻이었습니다. 다만, 예상치 못한 3자의 개입으로 뜻대로 되지 않았을 뿐이지요.”


그랬다.

그 누구도, 심지어 이 모든 일을 계획했다는 페니탈의 스승, 트리스트도 예상하지 못한 카니엘의 구출작전이 변화를 만들어냈던 것이었다.


그렇게 불현듯 카니엘의 얼굴을 떠올린 미엔은 짧게 그의 무운을 빌면서 동시에 이 이야기를 꺼낸 최종 목적을 묻고자 했다.


“그럼.. 지금 상황에서도 벨로나에 대한 일체주의의 입장은 동일해요?”


“그 질문에 이렇게 밖에 대답을 못드리겠습니다. 3천명의 추격조에게 벨로나를 사살하라는 명령은 내려지지 않았다고.”


예상하지 못한, 그러나 어쩌면 현 상황을 설명해줄 대답에 미엔은 입술을 질끈 깨물며 생각에 잠겼다.


벨로나 사망 소식 이후, 아직 공석인 흑표 군단장 자리와 월영군 총 군단장 자리.


대륙 통일이란 일체주의의 목표를 생각한다면 한시라도 빨리 채워져야 할 자리였지만, 사제들은 마치 무언가를 기다리듯 임시 체제를 유지하고 있었다.


이런 정황속에 페니탈의 대답은 기존 체제가 유지할 수도 있음을 시사했고, 덕분에 미엔의 머리속은 복잡해졌다.


‘벨로나가 일체주의에 도움이 될거라 판단하는 건가? 하지만... 어떻게 이용할 작정이지?’


벨로나와 적대적인 관계를 생각하면 도무지 이해할수 없는 인사 정책이었고, 때문에 그녀의 고뇌가 점점 깊어질 무렵.

다행이라 할지, 주변 상황은 그녀에게 생각할 틈을 주지 않았다.


천막 밖에서 웅성이는 소리가 점점 커지더니, 이어서 누군가의 다급한 발걸음 소리가 입구 앞까지 다가왔던 것이었다.


“사제님! 거수자입니다... 그런데... 직접 보셔야 할 것 같습니다.”


당황스러움이 역력히 묻어나는 사내의 소리에 페니탈과 미엔은 누가 뭐라할 것 없이 자리에서 일어났다.


“거수자라니? 이 필멸지에 사람이 다닐리가..”


마치 적의 야습을 받았다는 소식처럼 느낀 페니탈은 재빨리 천막 밖으로 튀쳐나갔고, 눈 앞에 펼쳐진 광경에 사태가 생각보다 심각함을 깨달았다.


모든 천막에 불이 켜진 가운데 월영군 병사들이 신속히 대열을 정비하고 있었고, 날카로운 명령 소리와 현월수의 낮은 울음소리도 들려와 전투를 목전에 둔듯한 모습이었기 때문이었다.


“야간 순찰조가 거수자를 발견했습니다. 그런데 그 정체가 애매해서...”


최초 보고를 한 병사가 설명을 하다 말고 직접 안내를 하기위해 움직였고, 페니탈과 미엔은 그 뒤를 따라 바람막이 역할을 하던 천막 뒤편 사구 위로 서둘러 올라섰다.


그렇게 정상에 올라선 두 사람은 주변에 모여든 다른 병사와 마찬가지로 신기루를 보고 있는 것이 아닌가란 착각에 빠졌다.


어떤 생명체도 존재하지 않아야 할 필멸지.


그 위로 횃불을 든 어떤 행렬이 지나가고 있었고, 그 행렬 끝은 지평선에 걸린 달에 맞닿을 정도로 길어 마치 달이 모레 위로 불을 토해내는 듯한 광경이었기 때문이었다.


“..옥시루스?”


모두가 그 믿기 힘든 광경에 넋이 나간 가운데, 횃불들 아래로 어렴풋이 보이는 생명체의 정체를 알아본 미엔이 그렇게 되뇌였다.


“도시 연합 남부쪽 상인들이 주로 애용하는 가축인데.. 그럼 상인들인건가?”


“필멸지를 가로지를 상인은 세상에 없을 듯합니다만. 게다가 이 넓은 사막에서 굳이 저희 쪽 방향으로 다가오는 이유가 대체 무엇인지...”


그 말대로였다.

예상치 못한 조우에 당황한 이쪽과 달리 눈 앞의 행렬은 그 어떤 동요없이 접근해오고 있었기에 무언가 있다는 생각이 들수밖에 없었다.


“사제님. 어떻게...? 저지합니까?”


“..아직 큰 위협요소는 보이지 않으니 대기토록.”


의심스러운 점은 산재했지만 일단 저 행렬을 맞이하기로한 페니탈은 그렇게 명령했다.

///


잠시후 행렬이 가까워지자 알 수 있는 것은 두가지.


하나는 짐을 잔뜩 실은 옥시루스가 그 긴 행렬의 대부분을 구성한다는 것.

그리고 그 많은 동물 숫자에 비해 관리를 담당하는 인간들은 극소수라는 것.


때문에 미엔의 추측대로 상인일 가능성에 무게가 쏠렸으나, 여전히 그 무엇도 확신할 수 없었고, 그렇게 그 행렬의 선두가 진형을 갖춘 월영군 앞까지 도착했다.


필멸지를 가로질러 온 자들의 모습답게, 모두는 펑퍼짐한 방풍복에 얼굴을 천으로 가린 복장이어서 소속은커녕 성별도 구분할 수 없는 상태였다.


때문에 월영군 사이에서는 긴장감이 감돌았으나, 이상하게도 상대측은 월영군에 포위당했음에도 전혀 동요하지 않았다.


“좀 늦었군요. 원래 해질녘에 도착했어야 하는데.”


그 분위기 속에서 어느 한사람이 너무나 태연한 말투로 앞으로 걸어나왔다.

그리고는 마치 약속이나 한듯 페니탈 앞까지 걸어나오더니 얼굴을 감싼 천을 풀기 시작했고, 그렇게 훨칠한 외모의 사내가 모습을 드러냈다.


“소개 드립니다. 도시연합 퀠른 도시의 병부장 소르늬라고 합니다.”


“도시연합?!


그 말 한마디에 주위를 둘러싸던 월영군 전부가 칼을 빼들었다.


“.... 뭔가 오해가 있나봅니다만..”


소르늬라는 자가 그때서야 당황하며 그렇게 말했지만, 월영군은 물러날 기미가 없었다.

그도 그럴것이 기밀이라 할 수 있는 작전 중에 적대국인 도시연합의 병부장이라는자가 등장한 것은 누가 봐도 좋은 상황이 아니었기 때문이었다.


“저.... 카릿치오스로 이동하는.. 월연방국 사람들 아닙니까?”

소르늬가 당황한 듯 그렇게 재차 물었다.


“그렇긴 합니다만.”


서로 어떻게 된 영문인지 몰라 어리둥절하고 있었고, 월영군 또한 어떻게 처리해야 할지 확실치 않아 페니탈의 눈치만 보고 있었다.


“일단 한 가지 확실하게 말씀드릴 수 있는건, 저는 카릿치오스로 이동 중인 월연방국의 병사들을 지원하라는 임무를 받고 이 자리에 있다는 것입니다.”


“지원... 말입니까?”


“예.”


“누구로부터..?”


당황속에서 오가는 질문 끝에 소르늬가 안주머니를 뒤적여 그 안에서 매끈한 종이 한 장을 꺼냈다.


“이것은 도시 연합 퀠른 성주, 마메트 아르메다의 서신입니다. 필멸지를 가로질러 카릿치오스로 이동하는 힘든 여정에 힘을 보태고자 이렇게 물자를 보냅니다.

톱니바퀴가 정확하게 맞물려가듯이 이 모든 것 또한 힘의 집결을 위한 행동임을 이해 부탁드리며, 부디 무탈한 여정이 되시길.”


소르늬가 종이에 적힌 말을 다 읽었는지 읽고 있던 종이를 접고 다시 안주머니에 넣었다.


“그러니까... 이것이 카릿치오스로 갈 보충 물자?”


페니탈이 옥시루스가 싣고 있는 엄청난 물량들을 바라보며 그렇게 중얼거릴 때, 미엔이 그의 옆에 바싹 붙어 낮은 목소리로 질문을 던졌다.


“어떻게 된 일이죠? 도시 연합에서 지원이라니?”


“스승님의 계획이라 밖에 설명할 길이 없군요. 저 물자들 중 건설 자재들도 있는 걸 보니, 저희가 카릿치오스에서 무엇을 할지 정확하게 아는 자가 보낸 물품입니다. 그리고 그럴만한 사람은 트리스트 스승님과 연관 된 사람뿐일테고."


“그 말은..?”


“예. 저도 몰랐던 일체주의자가 도시 연합에 있었던 모양입니다.”


그 동안 필멸지를 이동하며 쏟았던 땀방울을 보상하는 정보 앞에서 미엔은 마냥 기뻐 할수가 없었다.

트리스트가 도시 연합과도 손을 잡고 있다는 사실은 전혀 몰랐기에 그 파장이 어떨지는 물론, 경각심이 생기는 정보였기 때문이었다.


“그럼 전 제 임무를 완료했으니, 이만 물러가 보도록 하겠습니다.”


미엔과 페니탈이 대화를 나누는 사이, 갑작스럽게 등장한 소르늬는 그 등장보다 빨리 자리를 뜨려했고, 그런 그를 막을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아! 한가지 더 말씀드릴게 있군요.”


아직까지 혼돈 속에있는 페니탈과 월영군 사이를 유유히 빠져나가던 소르늬가 갑자기 뒤돌아섰다.


“무엇 입니까?”


“렌소협곡 근처에서 월영군이 대상 불명의 상대와 전투를 벌였다고 합니다. 하지만 그 결과가 좋지 못해 도시 연합 경계선을 넘어서 이동하다 다시 귀환했다니 참고 부탁드립니다.”


“... 그렇군요.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그럼. 다시 만날때까지 무운을 빕니다.”


“부디 목적지까지 무사히 돌아가시길.”


그 인사를 끝으로 소르늬는 일행과 함께 어둠속으로 나아가기 시작했고, 그 뒤를 잠시 바라보던 페니탈은 이내 월영군에게 물자를 정리토록 명령을 내렸다.


어느 정도 작업이 마무리 되어갈 때, 다시 조력자가 나아간 방향을 돌아본 페니탈은 그들이 든 횃불이 하늘에 뜬 별처럼 보일 정도로 멀어졌음을 깨달았다.


“놀랄일이 한 두가지가 아니라 잠을 제대로 자겠나 싶네요.”


어느새 다가온 미엔이 같은 곳을 바라보며, 페니탈이 느끼는 감정과 비슷한 감정을 털어 놓았다.

하지만 그 이상 그와 동조할 뜻이 없는지 미엔은 살짝 조소 섞인 말투로 말을 이어가는 것이었다.


“아참. 생각보다 빨리 도움받을 일이 생기신거 아니에요? 저 사람이 말한 렌소협곡의 일.. 벨로나와 관련된 것 같은데?”


“······”


“시초의 마을로 벨로나가 온다라... 정말 흥미진지한 일들이 그곳에서 기다리고 있을 것 같은데 그럼 앞으로도 잘 부탁드리겠습니다!”


다분히 의도적인 높임말과 구십도로 꺽인 허리. 그 행동에 페니탈은 입술을 질끈 깨물수 밖에 없었다.


“예. 그 일을 좀더 빨리 겪기 위해 좀더 서둘러야겠습니다. 그러니 당장 오늘부터 동이 틈과 동시에 행군을 시작토록 하지요.”


미엔의 입을 닫기 위해, 페니탈은 머리속에서 막 떠오른 계획을 거침없이 내뱉았고, 그 의도대로 미엔의 얼굴에는 미소가 사라지고 대신 짙은 그림자가 드리워졌다.


하지만 결국 그 계획대로라면, 자신 또한 고통받을 것이 뻔하다는 사실에 기분이 그리 나아지지 않는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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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5 [3권] 10장. 미지(未知)에서_ 3화_ 변화의 틀(1) 21.05.17 38 0 8쪽
124 [3권] 10장. 미지(未知)에서_ 2화_ 카릿치오스 (3) 21.05.06 36 0 11쪽
123 [3권] 10장. 미지(未知)에서_ 2화_ 카릿치오스 (2) 21.04.30 43 0 7쪽
122 [3권] 10장. 미지(未知)에서_ 2화_ 카릿치오스 (1) 21.04.28 41 0 9쪽
» [3권] 10장. 미지(未知)에서_ 1화_ 필멸지 (2) 21.04.22 41 0 12쪽
120 [3권] 10장. 미지(未知)에서_ 1화_ 필멸지 (1) 21.04.19 58 0 9쪽
119 [2권. 끝] 9장_자유, 도시 그리고 재회_ 3화_재회(끝) 21.04.13 53 1 10쪽
118 [2권] 9장_자유, 도시 그리고 재회_ 3화_재회(7) 21.04.01 60 1 7쪽
117 [2권] 9장_자유, 도시 그리고 재회_ 3화_재회(6) 21.03.26 55 1 12쪽
116 [2권] 9장_자유, 도시 그리고 재회_ 3화_재회(5) 21.03.16 51 1 9쪽
115 [2권] 9장_자유, 도시 그리고 재회_ 3화_재회(4) 21.03.09 50 1 10쪽
114 [2권] 9장_자유, 도시 그리고 재회_ 3화_재회(3) 21.02.24 112 1 8쪽
113 [2권] 9장_자유, 도시 그리고 재회_ 3화_재회(2) 21.02.09 55 1 7쪽
112 [2권] 9장_자유, 도시 그리고 재회_ 3화_재회(1) +1 21.01.26 56 2 8쪽
111 [2권] 9장_자유, 도시 그리고 재회_ 2화_얽힘(5) +1 21.01.22 94 2 9쪽
110 [2권] 9장_자유, 도시 그리고 재회_ 2화_얽힘(4) +1 21.01.22 53 2 10쪽
109 [2권] 9장_자유, 도시 그리고 재회_ 2화_얽힘(3) +1 21.01.22 64 2 7쪽
108 [2권] 9장_자유, 도시 그리고 재회_ 2화_얽힘(2) +1 21.01.22 64 2 8쪽
107 [2권] 9장_자유, 도시 그리고 재회_ 2화_얽힘(1) +1 20.12.28 51 2 7쪽
106 [2권] 9장-자유, 도시 그리고 재회_ 1화_클레이 루트(5) +1 20.12.17 61 2 7쪽
105 [2권] 9장-자유, 도시 그리고 재회_ 1화_클레이 루트(4) +1 20.12.16 53 2 9쪽
104 [2권] 9장-자유, 도시 그리고 재회_ 1화_클레이 루트(3) +1 20.12.14 54 2 10쪽
103 [2권] 9장 -자유, 도시 그리고 재회_ 1화_클레이 루트 (2) +1 20.12.08 57 2 7쪽
102 [2권] 9장 -자유, 도시 그리고 재회_ 1화_클레이 루트 (1) +1 20.12.08 48 2 8쪽
101 [2권] 8장 -여정_ 4화_죄인의 바램 (5) +1 20.12.02 50 2 11쪽
100 [2권] 8장 -여정_ 4화_죄인의 바램 (4) +2 20.11.20 57 3 7쪽
99 [2권] 8장 -여정_ 4화_죄인의 바램 (3) +2 20.11.11 61 3 10쪽
98 [2권] 8장 -여정_ 4화_죄인의 바램 (2) +2 20.10.28 58 3 8쪽
97 [2권] 8장 -여정_ 4화_죄인의 바램 (1) +1 20.10.26 53 1 9쪽
96 [2권] 8장 -여정_ 3화_ 달무리 작전 (3) +1 20.10.21 57 2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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