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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백일 님의 서재입니다.

천재이고 싶었다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이백일
작품등록일 :
2021.08.28 15:22
최근연재일 :
2021.10.09 19:00
연재수 :
21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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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7
추천수 :
10
글자수 :
140,448

작성
21.09.07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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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5쪽

파도가 들이친다

DUMMY

곧 있으면 다음 목적지에 도착하는 일행.

세 마리의 말과 네 개의 바퀴는 쉴 새 없이 내달리고 굴러갔다.

술을 머금고 졸음을 깨려 드는 마부와 함께.


“저번 일에 대해 질문이 있습니다.”

“뭔가.”


이단심문관 베르나르도는 성서에서 눈을 떼지 않고 짤막하게 대답했다.

바싹 마른 입술에 침을 발라가며 말을 잇는 상대.


“진실로, 그 창에서 이신의 흔적이 남아 있었습니까?”

“자네는 너무 당연한 걸 묻는군.”


손가락으로 천장을 가리키는 심문관.


“신의 종 아래서 진실만을 고하기로 맹세한 나에게 그게 할 소리인가.”

“네.”

“참 자네답군.”


그는 안경을 벗고 고개를 들어 건방진 소리를 하는 젊은이와 눈을 마주했다.

얼굴 곳곳에는 흉터가 가득한 근육질의 사제.

허리에는 직업과 전혀 어울리지 않는 칼까지 차고 있었다.

복식을 빼고 보면 오히려 도적, 강도에 가까운 외모였다.


“그러니 이렇게 고생길에 오른 것이겠지만.”

“악인을 죽인 것이 죄라면 기꺼이 지옥으로 떨어질 각오는 했습니다.”

“···차라리 성기사가 되질 그랬나.”


안타까운 눈빛으로 사제를 바라보는 심문관.

그러나 한참 전에 결심을 굳힌 사제는 고개를 흔들 뿐이었다.


“한 번 정한 길을 벗어날 수는 없는 법이지요.”

“그렇군.”


무뚝뚝한 대답과 뚝 끊겨버린 대화.

그렇게 한참동안 침묵이 이어졌다.


흙바닥을 두들기는 빗소리와 바퀴소리, 이따금 마부와 말들의 소리가 들려오는 것이 전부였다.

이윽고 졸기 시작하는 젊은 사제.

그리고 바로 그때였다.


“···창에서 발견된 흔적은 아주 흔해 빠진 정령 중 하나였다네.”

“네?”


신성하고 아름다운 자연을 곡해하고 왜곡하는 흉측한 이신들.

이신과 관련된 이들은 마녀로서 추방되거나 처형당하는 것이 보통.

그럼에도 몇 가지 예외는 어느 분야에나 그렇듯 존재했다.


“묘족들이 부리는 정령이었지.”

“···!”


연합제국을 일으킨 위대한 건국왕.

그가 유일하게 흠모하였던 수인인 묘족.

지금도 귀족들의 비호 아래 호강하는 자들.

그들은 언제나, 어디서나 예외인 존재였다.


“그럼 근처의 시종이나 시녀 중에···”

“쉿.”


손가락으로 사제의 아랫도리를 가리키는 심문관.

거기에는 셋의 규율에 의거해 동행한 자가 자고 있었다.

큼직한 수도복을 입은 어린 여자아이.

셋 중 배우는 위치에 있는 예비 수녀였다.


“깨우지 말고 조용히 하게.”


아이 핑계를 대며 다시 안경을 쓰고 성서로 눈길을 돌리는 베르나르도.

사제는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다가 입을 다물고 말았다.



***



붕붕-


게르트의 손안에서 칼날이 이리저리 돌아갔다.

상하, 전후, 좌우.

모든 방향으로, 자유자재로, 그의 의지대로.

글자 그대로 마법의 영역에 다다른 검로였다.


“무구나 기술에 아무런 제한이 없다. 진짜야?”


언뜻 보면 열 몇 살 먹은 아이처럼 보이는 여우.

엠버가 그에게 확인 차 물어보았다.


“그렇다네.”

“좋아. 후회하지 말라고.”


여우는 사납게 이빨을 드러냈다.

화를 내는지 웃는 것인지 햇갈리는 표정.


“자네도 내 조촐한 은퇴를 더욱 조촐하게 만들어주지는 말게나.”

“개새끼.”

“허허.”


툭 던진 말에 예민하게 반응하는 것을 보고 여유 있게 웃는 그.


말로는 들었으나 면전에서, 그것도 한참 어리고 신분도 낮은 이가 자신에게 욕을 퍼붓다니.

기세는 봐줄 만했으나 숙련된 검사 치고 지나치게 감정적이었다.


무릇 마법사란 자신의 그릇을 내보이는 자.

그릇이 요동치면 내용물은 엉망이 된다.

감정에 휘둘리면 자신의 마법에 휘둘리기 마련.


“혈기가 왕성하군.”

“너보다 두 배는 젊으니까, 외팔이가 버린 늙은이 새끼야.”

“어서 가서 준비나 하게.”

“안 그래도 하려고 했어. 명령하지 마라.”


마지막까지 있는 힘껏 반항기를 내비치며 물러나는 엠버였다.

포장마차로 돌아가 무구를 뒤적거리는 그.


한참 전에-마인츠에서 출발할 적에 이미 무장을 마친 게르트는 하늘을 올려다보았다.

자신이 생각해도 조금은, 아니 많이 황당한 지금의 상황을 환기하며.


-전직 기사인 게르트가 마녀를 보호한 수인의 추태를 용납못하기에 결투를 신청한다.


그것은 클라우스의 뜻이었다.

기교만으로 기사들과 엇비슷한 실력이라는 엠버.

원수의 애인인지 남편인지를 처절하게, 정당하게 박살내고 마노를 생포하라는 주군의 마지막 명.

그는 이번 명을 이행하기 위해 기사 작위를 박탈당했다.


자신의 기사가 타국에서 유혈사태를 일으키는 것만큼 명분을 주는 것도 없으므로.

작위를 잃는 것은 불명예스러웠으나, 주군을 위한 희생은 기사의 미덕이자 명예로운 것.

모순도 이런 모순이 없었다.

하지만 모순 따위야 베어내면 그만.

중요한 건 마지막 명이라는 것이었다.


“솔직히 말해서.”


옆에서 검을 들고 서 있던 슈트케.

자신보다 한참 어린 검사가 조심스레 입을 열었다.


“당신 속을 도저히 알 수 없겠네요.”

“네? 그래요?”


대답을 한 건 마노였다.


슈트케의 칼날이 목 앞까지 도달했으나.

웃음을 잃지 않는 그녀.


“저희가 방심한 건 인정합니다만, 어떻게 웃기만 하는 거죠? 당신 목이 날아갈지도 모르는 상황인데.”


느긋함과 여유를 잃지 않는 모습.


“연기입니까? 저희를 방심시키기 위한.”


귀족답게, 극적으로.

성문을 통과할 때 친히 자신의 기사들을 이끌고 둘러싸 마녀임을 공표하려던 클라우스.


그러나 슈트케의 작은 거짓말은 모두에게 폭풍우가 되어 돌아왔다.

마노와 엠버는 경비 몇을 제압하고 쉽게 왕국으로 왔으며.

기사 게르트는 은퇴를 위해 작위를 내려놓아야 했고.

결정적으로 슈트케 자신이 이번 임무를 맡게 되었다.


존경하고 동정하던 여우를 무찌르고 가족을 데리고 오라는 명.

씁쓸함을 넘어 맵짜기 그지없는 처지.


심문을 받는 마노는 곤란한 표정으로 고개를 저었다.


“아뇨? 저 연기 못하는데요.”

“그렇다면 왜-“

“즐거우니까요.”


후웅.


순간, 게르트가 허공에서 놀리던 칼날이 중심을 잃고 흔들렸다.

마찬가지로 멍청히 입을 벌렸다가, 얼굴을 일그러뜨리는 슈트케.

그만큼 황당하기 그지없는 대답이었다.


“장난합니까? 뭐가 즐거운데요. 목숨이 오가는 상황인데.”

“기사님을 이기면 엠버 씨의 실력이 증명되는 거고, 지면···”

“지면 죽을 겁니다.”


짧게 엄포를 놓는 청년.

서슬 퍼런 칼날이 마노의 목에 닿았다.

날카로운 만큼이나 냉랭하고 시린 칼날을 느끼며 싱글벙글 웃는 마노.


“사랑하는 사람이랑 한날 한시에 같이 죽는 것도 없죠.”

“···당신은 생포될 겁니다.”

“엠버 씨가 죽으면 자살할 거에요. 바로 옆에서.”


아무렇지도 않은 어조로, 평소처럼 부드러운 목소리와 옅은 눈웃음을 머금고서.

그녀는 마지막을 상정했다.


“씨발.”


결국 육성으로 새어 나온 천박한 욕설.

그러자 멀리서 아아, 어린 목소리가 들려왔다.


“그년 그거 또 그러네! 조심해라. 뒈지려고 할 때마다 지랄을 떠니까.”


엠버는 익숙한 것처럼 덤덤하게 말했다.

게르트와 슈트케의 칼날이 휘청이는 건 덤이었다.


“에이 엠버 씨도 참. 가족이나 다름없는 사이인데 매정하게.”

“매정은 개뿔, 가슴만 크고 음란한 미친년이.”


더욱 싸늘하게, 잡아먹을 기세로 쏘아붙이는 여우.

그럼에도 레이디는 웃음을 잃지 않았다.

오히려 대견한 듯 흐뭇한 미소를 머금었다.


“저렇게 말해도 누구보다 저를 아낀답니다.”


마노가 두손으로 자신의 얼굴을 감싸며 어쩔 줄을 몰라 했다.

이야기 속 공주님이라도 되는 것마냥.


전직 기사와 호위는 눈동자만 슬며시 굴려 서로 마주보았다.

말을 하지 않아도 통하는 생각.


눈앞의 여자는 완전히 미쳤다.

레이디이건 마녀이건, 두 번 다시 보고 싶지 않은 여인이다.


“준비 끝났다. 개자식들아.”


무장을 마친 엠버가 곁으로 다가왔다.

등과 허리에 갖은 검들을 차고, 낡은 투구를 쓴 채로.


엠버의 무장을 본 암살자들은 다시 얼굴을 구겼다.


“표정이 왜 그러냐?”

“자네를 오늘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마주하네만.”


게르트는 엠버를 바라보았다.

늘 입고 다니는 가죽갑옷과 가지각색의 목검들.

판금으로 전신을 감싼 검사를 상대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상대를 짜증나게 하는 데는 아주 도가 텄군.”

“뭐가.”

“결투는 공정해야 하는 법인데, 나를 치졸한 자로 만들지 말게.”

“뭐래 등신이. 나는 이게 최선인데.”


엠버는 목검을 한손으로 뽑아 들고 이어 말했다.


“그리고 제한 없다고 말한 건 너다 멍청아.”


빈정거리는 여우와 그의 수준에 맞춰주는 노인.

노인이 갑옷을 벗자 슈트케가 둘을 번갈아 보았다.


“그러실 필요 없습니다, 게르트 님.”

“나의 고집이니 말릴 필요는 없네.”


결국 투구와 안쪽에 받쳐 입던 누비갑옷만 남겼다.

무기를 제외하면 엇비슷한 처지가 된 검사들.

그는 한결 가벼워진 몸을 풀며 씁쓸히 웃었다.


“이러면 서로 피를 보기가 더욱 쉽겠군.”


마노가 주군의 앞에서 죽는 것은 확정된 사실.

그러나 검사들이 죽고 사는 것은 결투의 결과에 달렸다.

갑주 결투보다 죽는 일이 빈번한 평복 결투.

천과 가죽으로 무장한 두 사람은 후자에 가까웠다.


“···”


엠버는 아무 말없이 불의 자세를 취했다.

한편 칼을 뽑고 물의 자세, 아퀸을 취하는 노인.


물의 검술 아퀸(Aquin).


흐르는 물처럼, 자연스럽게.

장검을 뽑아내면 가장 처음 취할 수밖에 없는 자세.

들이치는 파도처럼 상대의 머리를 칼끝으로 겨냥하였다.


칼을 뽑자 더욱 초라해 보이는 여우의 가죽과 발톱.

목검을 든 순간 이미 포기한 것이나 마찬가지였기에.

그는 적당히 봐주다가 마노만 데리고 갈 생각이었다.


-그 여우 말이야? 알아서 처리해. 떠돌이 혼자 뭘 어찌 할 수 있는 것도 없는데.


눈앞의 실력자만은 살리려고 했다.

무엇보다 농후하고 짙은 가능성을 지금 깨뜨릴 필요는 없었다.


“엠버 씨, 힘내세요.”

“봐주지 마십시오.”


응원 속에서 천천히 가까워지는 두 사람.

양쪽 다 자신의 그릇을 보이지는 않았다.


“미리 말하는데.”


깡-!


나무와 강철이 부딪히며 나온 가벼운 첫 합.

작디작은 불씨들이 튀어 올랐다.


“나는 처음부터 전력으로 덤빌 거야.”


새벽을 지난 동틀 녘.

여명을 등진 여우는 입에서 하얀 입김을 뿜어냈다.

새하얗게 싸늘한 낱말들과 함께.


“남의 암컷을 건드린 대가다.”


선뜩한 분노와 증오를 쏟아냈다.

뜨겁게 달아오른 목검으로써.


***


재능이란 절대적인 것이다.


같은 시간, 같은 방식, 같은 수련을 한다 한들.

마법을 깨우치고, 승패를 가르고, 더 나아가 생사를 가르는 것.

단순한 노력으로는 죽었다 깨어나도 메워지지 않는 것.


고귀한 혈통.

타고난 신체.

뛰어난 감각.

부동의 마음.


여우는 귀가 예민한 것 말고는 어떤 것도 없었다.

키는 호족 중에서도 작은 편에, 평정심은 눈곱만큼도 찾아볼 수 없는 불 같은 성정까지.

마법사가 되기에는 절대적으로 불리한 조건이었다.


그럼에도 그는 마법사가 되지 않으면 안 됐다.

오직 한 사람을 위해-지금은 두 사람을 위해.

자신의 은인과 동반자를 위하여.


칼로써 불씨를 이었다.

아직도 잉걸불일 뿐이지만.


그래도.


-언젠가는 타오를 거야, 엠버(Ember).


***


화르륵-


불씨는 불꽃이 되어 목검을 사정없이 집어삼켰다.

결투를 지켜보던 슈트케는 화들짝 놀라며 저도 모르게 마노의 목을 겨누고 있던 칼을 떨궜다.

대신 주먹을 불끈 쥐고, 타는 듯한 목을 침으로 적셨다.


마법이란 자신의 그릇의 내용물이자 가능성.

슈트케의 눈에, 지금 엠버는 자신의 가능성을 활활 불태우는 것으로 보였다.

그것도 아주 맹렬하고, 뜨겁고, 눈부시도록.


“무슨···”

“아주 화려하죠?”


마노는 손을 비비더니 손바닥을 앞쪽을 향한 채 팔을 뻗었다.

추위를 달래려는 한겨울의 여행자처럼.


“또 따듯하고.”

“따듯···하기보다는 뜨겁고, 따가운데요. 아.”


그는 대답한 직후에 자신의 실수를 인지했다.

그러나 고작 칼을 줍기 위해 눈앞의 장관을 놓칠 수는 없었다.

한순간이라도 이 대련을 머릿속에 담아 놔야 한다.


검사의 심장이 그렇게 외치고 있었다.


까앙!

부웅-


한 번의 휘두름, 한걸음, 그리고 완성되는 한 합.

맞부딪히고 공격과 방어를 주고받을 때마다 자신을 뽐내며, 춤을 추듯 궤적의 흔적을 남기는 불타는 목검.

부러질 것 같으면서도, 부러지지 않았다.

자신을 장작삼아 불을 일으키는 목검은 도리어 고고하고 아름답게 보이기까지 했다.


주먹이 부르르 떨렸다.

떨리는 건 주먹만이 아니라, 마음도 마찬가지였다.

검사로서, 마법사로서 심장이 두근거렸다.


“저게 바로 선배님의 마법입니까?”

“음, 비슷해요.”

“네? 비슷하다니, 그럼-“


“뒈져!”


그 순간, 크게 휘두르며 머리를 노리는 엠버.

노전사는 가볍게 막으며 반격을 시도했다.

부상의 위험이 적은 팔을 노리는 그.


으아아-!

콰직!


방어와 동시에 재빨리 물러나는 여우.

목검이 부러지고 가죽은 거칠게 찢겼다.

주르륵, 가죽을 적시는 핏줄기.


거리가 벌어진 사이 엠버는 빠르게 새 목검을 뽑아 들었다.


“좋은 기세일세.”


굳이 상대방을 기다려주고, 마법도 쓰지 않는 게르트.

노골적으로 봐주는 티가 나자 여우는 으르렁거렸다.

투구의 틈새로 드러나는 송곳니와 황금빛 눈동자.


깡-

화르륵!


다시, 목검이 부러질 기세로.

먼저 덤벼들며 불을 지피는 여우.

방금보다도 더욱 싸늘한 입김을 내뿜었다.


“죽을 힘을 다해!”


나는 죽을 각오로 덤비고 있는데.

왜 너는 그렇게 여유로운 거냐.

어서, 어서-빨리 최선을 다해라.


“여전히 기세만 좋군.”


스윽.


장검을 다루는 물의 검사 게르트.

그는 왼손을 놓고 오른손만을 칼을 들었다.


“···!”


이성의 끈을 태워버린 엠버도 알 수 있었다.

지금 상대가 무슨 짓을 하려는지.

그리고 자신이 어떤 취급을 받고 있는지.


“하하하!”


웃음을 터뜨리는 여우.

그 표정은 마노의 것과 꼭 닮아 있었다.

순수한 기쁨에서 오는 웃음.

상대가 자신을 인정했다는 기쁨.


곧 자신도 한쪽 손을 놓고, 남은 손으로 짧은 목검을 뽑아냈다.


한편 게르트는 정신을 집중하였다.

자신의 그릇을, 가능성을 내보임으로써.

혈기 넘치는 젊은이를 단번에 제압한다.


부웅-


눈을 부릅뜨고 빈 손으로 손짓을 하자 허공에 떠오른 여우.

마법만으로 붙드는 것은 힘겨웠는지 바로 내던져버렸다.


엠버가 땅에 안착하자 반기는 것은 또 하나의 칼날.

단검 만한 칼조각이 엠버와 게르트의 사이에 떠다녔다.


“그래, 그렇게 나와야지!”

“죽을 힘을 다하지는 않을 거네.”


평온한 푸른 눈빛과 불길한 노란 눈빛이.

거센 파도와 잉걸불이 서로 마주보았다.


작가의말

최근에 정통 판타지와 정통 무협이 무엇인가에 관한 진지한 논쟁(?)을 보았습니다.

그런데 결론은 ‘정답은 없고 답만 가득 있다’였습니다. 그나마 가장 그럴 듯한 해답은 ‘판타지스러움’이 다른 요소들보다 가득하면 정통 판타지이고, 무술(무공)과 의협이 있으면 그것이 곧 정통 무협이다, 였네요.

그런 의미에서 이 글은 아마 정통 판타지가 아닐 겁니다. 서사부터 제재, 소재까지 판타지스러움이 부각되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배경이 판타지일 뿐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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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불길을 따르는 자 (3) +4 21.09.03 30 2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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