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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백일 님의 서재입니다.

천재이고 싶었다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이백일
작품등록일 :
2021.08.28 15:22
최근연재일 :
2021.10.09 19:00
연재수 :
21 회
조회수 :
474
추천수 :
10
글자수 :
140,448

작성
21.08.28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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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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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글자
15쪽

바보와 머저리

DUMMY

천재이고 싶었다.


겨울로 벼린 검의 주인처럼

스스로를 빛낸 별의 소년처럼

마법사를 도륙한 신의 사도처럼


신화 속 반신과 같이

전설 속 영웅과 같이

민담 속 전사와 같이


타고난 혈통으로

특출한 능력으로

놀라운 기연으로


탁월한 전사가, 훌륭한 검사가, 뛰어난 마법사가 되고 싶었다.


-삼류다.


-싸우는 사람(戰士)으로서, 검을 다루는 자(劍士)로서, 잔을 채우는 방식(魔法). 모두 다.


-더 이상 가르칠 수가 없겠구나, 미안하다.


제 무엇이 잘못되었습니까?


재능이 부족한 탓입니까?

자질이 부족한 탓입니까?


태도? 마음가짐?

그것도 아니면 정성이 부족했던 것입니까?


-전부 다.


온화했던 스승이 매몰차게 내뱉을 정도로.

그는 누구보다 확실한 둔재였다.




***




언제나.

힘 있는 것은 곧 옳은 것이었다.


“하, 항복하겠어.”


반대로.

약한 것은 늘 그른 것이었다.


“명, 명예회복은 이쯤이면···”

“지랄.”

“꺄악!”


나지막한 소리와 동시에 울려 퍼진 여인의 비명소리.

옳게 된 떠돌이와 그릇된 사내.

사내의 손목에 칼날이 깊숙이 박혔다가, 쑥 빠졌다.

비명도 못 지르고 기절한 그.

망가진 손목이 너덜거렸다.


단검으로 오른손을 불구로 만든 당사자.

엠버는 칼날을 타고 흐르는 피를 조심스레 닦았다.


“이건 분명히 정당한 결투였어. 내 말 틀려?”

“그렇소.”

“지당하신 말씀입니다.”


결투의 증인이 되어준 여관의 주인과 경비대장이 나란히 대답했다.

그러나 그들을 제하고는 엠버를 바라보는 눈빛은 좋지 못했다.


농담 몇 마디 좀 건넸다고 손목을 자르다니.

그것도 이미 승패가 확실하게 갈린 이후에.

생긴 것답게 아주 간사하고 못된 여우 같다.


그렇게 생각하며 바라보는 이들이 많았다.

물론 결투가 싱겁게 끝나 아쉽게 생각하는 자들도 있었지만.


그러거나 말거나, 땅딸막한 검사는 정당한 대가로서 사내의 돈과 무기를 챙기고 자리를 떴다.


여우는, 엠버는 자리를 뜨며 생각했다.


자신은 옳았다.

힘이 있었기 때문이다.


시비를 튼 새끼는 잘못됐다.

꼭 약하기 때문만은 아니었다.


-근본도 없는 기술이네? 쓸모도 없고.


한 소년에게 자신만의 검술을 설명하고 보여주던 도중.

그가 끼어들며 시작된 일이었다.


단순한 조롱이 아니었다.

엠버에게 검술은 모든 것이었다.


자신의 노력을 모욕했다.

자신의 은인을 욕보였다.

자신의 인생을 부정했다.


그래서 결투를 신청하고, 손목 하나를 망가뜨렸다.

다시는 그 잘난 손으로 삿대질을 할 수 없도록.

굳이 핑계를 대자면 명예가 아닌 감정이었다.

참을 수 없는 분노와 증오.


미리 짐을 챙겼던 엠버는 그대로 도시를 뒤로 하고 성벽 바깥으로 나왔다.

황량한, 그러나 광활하고 시원한 밭이 엠버를 맞이하였다.


매우 아름다운 날이었다.

방금 전의 감정들이 순식간에 해소될 정도로.


누구보다 고귀하고 존귀하신 해님.

해님을 보좌하는 구름의 대신들.

그들의 보살핌을 받는 새의 지저귐.

아리땁게 피어난 땅의 아이들, 코스모스.


가을걷이가 끝난 밭은 황금빛 밭과는 색다른 아름다움.

그리고 이렇게 좋은 날이면 꼭 떠오르는 사람이 있다.


“형님...”


아른거리는 얼굴과 추억.

수 년 전에 죽은 그의 은인.

입에 올리기에는 너무나도 무거운, 보은의 주인.


가족보다 더 가족 다웠고, 친형보다 더 친형 같았지만.

죽고 죽어 흙이 된 당신은 천재이자 영웅이요 전설이 되었다.


엠버는 그것들이 모두 싫었다.

천재들의 끝은 좋지 못하며.

영웅은 필멸의 다른 이름이고.

전설은 그저 죽어 있는 것이기에.


흙에서 난 천재는 영웅이 되어 죽고, 전설이 된 영웅은 흙으로 돌아갈 뿐이었다.

영원히.


“스승님!”


원수와 날씨 덕에 은인을 추억하던 검사.

그런 검사의 귓가에 어린 목소리가 스쳤다.

무르익지 않은, 새싹 같은 목소리.


빠르게 눈가를 훔치고 뒤를 돌아보자 낯익은 얼굴이 보였다.

저 멀리 도시에서 머물며 알게 된 아이였다.

이름은 기억나지 않지만, 꽤 친하게 지냈던 소년.

자신의 검술에 큰 관심을 보이던 어린아이.


“헉헉, 스승님! 이렇게 휙 떠나시는 겁니까?”


숨도 다 고르지 못한 채 다급하게 물었다.

엠버는 소년의 물음에 슬며시 미소를 지었다.


“더 이상 머무를 이유가 없으니까. 그리고.”

“그리고요?”


순진한 아이는 고개를 갸웃거렸다.


이제 막 열 살이 넘었을까.

소년은 땅딸보인 엠버보다도 작았으나, 얼굴의 때깔이나 옷차림은 훨씬 좋았다.


신분의 차이에서 오는 겉모습.

더러운 떠돌이와 깨끗한 도련님이 마주한 모양새는 썩 어색했다.


“눈치라는 게 있어서.”

“네?”

“사람을 거하게 해쳤으면 도망치는 게 상책이지.”


덤덤하게 말하는 엠버.

소년은 엠버의 말에 경악했다.


“네? 하지만 그 자식은 스승님의 명예를 더럽혔는데. 죽어도 싸다고요!”

“떠돌이랑 용병에게···명예 같은 건 없어. 힘과 실리만이 있을 뿐이지.”


뻔한 거짓말이었다.

그렇지만 그 거짓말에 속아넘어가, 스승이 흔드는 돈주머니를 보며 과연 그렇구나. 아이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건 그렇고 여기까지 왜 왔어.”

“에이, 무슨 일이긴요. 설마 사랑스러운 제자를 내버려두고 떠나시려고요?”

“응.”

“그러지 말고 저 좀 데려가주세요. 네?”


소년은 자신이 멘 가방을 보여주며 떼를 썼다.

어린 행동에 이번에는 대놓고 웃는 엠버.


“하. 검술을 배우고 싶어서 그런 거야?”

“네. 작은 사람도 큰 사람을 압도할 수 있는 게 경험과 기술이라면서요. 그 두 가지를 꼭 익혀보고 싶습니다, 스승님!”


그럴듯한 말을 하고서 고개를 꾸벅 숙이는 소년.

소년은 진심이었다.


따분하고 재미없는 일상을 넘어, 파랑만장한 일생을 살아가는 떠돌이.

열살배기 소년에게 그만큼 흥분을 돋우는 존재는 없었다.


하지만 엠버는 천천히, 아주 천천히 고개를 가로저었다.

핏방울이 묻은 손으로 소년의 금발을 쓰다듬으며.


권위와 부유함의 상징이 그의 손을 간지럽혔다.


“넌 안 그래도 돼.”

“네?”

“너는 나보다 훨씬 크고 강한 사람이거든. 이미.”

“그게 무슨···”


의미심장한 말을 던지는 검사와 이해를 못한 아이.

소년의 물음에 대답도 않고 그는 다시 뒤돌아 걸음을 재촉했다.

그러다 무언가를 떠올린 듯 잠시 멈추어서 입을 열었다.


“굳이 배우고 싶으면, 넌 불보다 바람이 어울려. 바람이 불을 쫓다가는 꺼뜨리기 마련이니까.”


마지막으로 할 말을 마친 엠버.

멍하니 자신을 바라보는 소년을 내버려둔 채 그는 멀리 사라졌다.


사그라지는 불씨처럼.



***



엠버는 한 마리 여우였다.

비유가 아니라, 그는 호(狐)족의 일원이었다.


작은 몸집, 거추장스러운 꼬리와 짐승의 귀.

도움은커녕 그의 인생내내 불편함만 안겨준 것들.

한때는 둘 다 잘라버리고 싶다는 생각도 했었다.

자르면 키가 크지는 않을까, 하는 단순한 생각에.


늑대, 고양이, 여우나 족제비에 이르기까지.

동물의 피를 진하게 이어받은 수인의 종류는 다양했으나 절대적인 수는 적었다.

약하고 쓸모없는 여우는 더욱 그랬다.


“오늘도 귀여우시군요, 엠버 씨.”

“···”


엠버는 말없이 자신의 동행을 노려보았다.

그 눈빛에 익숙한 동행은 무시하고 계속했다.


“그렇지만 포악한 건 고쳐야겠죠. 농담 좀 했다고 사람 하나를 그렇게···”

“닥쳐. 그건 내 은인에 대한 모독이야.”

“하하. 그 은인사랑은 끝이 없군요.”

“친구이자 형이자 아버지이자 은사이자 은인이니까.”


닥치라는 말에도 허허실실 웃기만 하는 동행.

동행자는 상당한 체격의 행상인이었다.


보통 행상인은 아니었다.

그의 포장마차 안쪽에는 갖은 무구와 사치품이 가득했으니.

귀족이나 부자, 기사들을 상대하는 작지만 큰 상인.


대상(大商)이었다.


홀로 다니던 대상 곁에는 어느새 작은 여우 한 마리가 붙었다.

알고 지낸 지는 오래되었지만, 같이 다닌 지는 얼마 안 된 두 사람.


“그러고 보니 그 꼬마 도련님은 어떻게 떼고 오셨어요? 힘들었을 텐데요.”

“대충 대답했더니 그냥 멍 때리던데. 그 사이에 왔어.”

“보나마나 시적으로 빙빙 돌려 말씀하셨겠군요!”


대상은 감탄하며 천천히 말을 몰았다.


말들이 귀찮다는 듯 투레질하며 가도를 따라 나아갔다.


“역시 엠버 씨는 검사보다 음유시인이 더 어울리는 것 같아요.”

“지랄하네.”

“음유시인이 별거 있습니까? 그냥 노래하고 떠들고 이야기를 나누고, 그 대가로 음식과 돈을 받고 마는 거죠. 아니면 양치기는? 여기저기 거닐며 양을 모는 거죠.”

“여우한테 양을 잘도 맡기겠어. 응?”

“하하하!”


스스로의 말이 웃긴 것인지, 아니면 여우의 비아냥이 웃긴 것인지.

대상은 늘 그랬던 것처럼 크게 웃었다.


커다란 웃음소리는 누군가의 표적이 되었고.

여우는 귀를 쫑긋거리며 위험을 감지했다.


“뚱보야.”

“네, 엠버 씨.”

“가을인데, 겨울바람이 우리를 맞이하려고 해.”

“그렇군요.”


엠버는 다른 사람들을 바람에 빗대고는 했다.

그 중 겨울바람은 가장 달갑지 않은 족속이었다.

엠버의 귀와 꼬리가 곤두섰다.


두구두구-


멀리서부터 들려오는 정돈된 발소리.

질서와 규율이 몸에 배이지 않고서야 낼 수 없는 소리였다.

옷가지를 파고드는 차디찬 겨울바람처럼, 선득한 느낌이 들었다.


“어쩔 거야. 이 정도 숫자는 나 혼자 감당 못해.”

“그래요? 제가 보기에는 손목을 자른 업보 같은데. 그리고···”


대상은 말끝을 흐리며 엠버를 바라보았다.

무언가를 잔뜩 기대하는 눈빛에 엠버는 눈을 피했다.


“뭘 그렇게 봐. 난 전설 속에 나오는 일당백 영웅이 아니야.”

“하긴, 모든 떠돌이가 영웅이면 세상이 이렇게 어지럽지도 않았겠죠!”


하하하!


이빨을 활짝 드러내며, 전속력으로 말을 몰기 시작하는 대상.

전속력이지만, 마차를 끌고 있는 말은 추격자에 비해 한참 느렸다.


점점 더 빨리, 더욱 빠르게.

이쪽이 달리는 것보다 훨씬 빠르게.

이제는 정돈되지 않은 말발굽 소리가.


두 사람을 향해 달려오고 있었다.


“이야, 이거 아주 재밌네요!”

“닥치고 빨리 몰기나 해!”


대상이 긴장감과 전율을 느끼며 활짝 웃는 동안 엠버는 칼손잡이에 손을 얹고 입을 앙다물었다.


지축을 울리는 발굽소리, 바람을 타고 들려오는 말소리.

저 뒤에서 추격자들이 아우성을 치며 내달리고 있었다.

천막을 거두고 뒤돌면 바로 보일 거리.


엠버는 귀가 아플 정도로 이빨이 꽉 맞물리게 턱에 힘을 주었다.

분한 마음에서 비롯된 습관.


16년이나 칼잡이 노릇을 한 자신이었다.

무술에서는 경험과 기교의 숙련됨이 절대적이라지만.

넘을 수 없는 벽이 있다.


재능과 자질이라는 이름의 커다란 벽이.

그리고 그는 그것을 타고 나지 못한 둔재 중의 둔재.

이런 상황이 오면 뼈저리게 느껴지고는 했다.


“더 빨리! 다리를 넘어가면 끝장이다!”


와-!


웅얼거리던 말소리가 분명하게 들릴 정도의 거리까지 바싹 다가온 추격자들.

엠버는 잔뜩 굳은 표정으로 천막을 거두었다.

서로의 얼굴을 확인하는 추격자와 사냥감.


“보물이다!”

“새끼들아, 통행세는 내고 가야지!”

“잡아서 족쳐!”


추격자들의 정체는 예상대로 수확자들이었다.

영주의 재가를 받고 영지 내의 이방인을 탈탈 털어먹는 자들.

돈, 여자, 식량, 동물, 이따금 모가지까지.


마치 농민들이 추수를 하는 것과 같다 해서 그런 이름이 붙었다.

당하는 입장에서는 도적이나 마찬가지였지만.


“하아.”


결국 엠버는 다대일의 상황을 면치 못했다.

그가 제일 싫어하는 사태가 벌어지고 만 것이다.


재능이라고는 하나도 없는 검사.

경험과 노력, 약간의 기교가 전부인 그에게 마상과 다대일이 겹친 이 상황은 그야말로 최악이었다.


반대로 경험과 노력은 꼬리털만큼이나 숱했다.

지금 같은 때를 어떻게 해쳐 나갈지 잘 알고 있었다.


해답은 아주 간단하고 명쾌했다.

바로 손안에 있었으니.


“짱돌이다 새끼들아!”

“어?”


히이이잉-!


앞지르려던 수확자들은 순간 움찔거렸고.

곧 말 한 마리가 울며 마구 날뛰었다.

눈두덩에 짱돌을 제대로 맞은 것이다.


“씨발!”


마차의 바로 뒤까지 바싹 붙어있던 선두가 방향을 잃자 이제 막 포위를 시도하던 수확자들도 당황하며 뒤엉키거나 낙마하고 말았다.


“뭐하는 거냐!”

“돌 맞았다고!”

“비켜 병신들아!”

“빨리 쫓아!”


서서히 멀어지는 말소리.


“비겁한 새끼가!”


그 말을 마지막으로 두 사람은 여유롭게 다리를 건널 수 있었다.

남작령에서 백작령으로 넘어오자 수확자들은 다리를 사이에 두고 한참동안 욕설을 내뱉더니 도망치듯 돌아갔다.


긴장이 탁 풀린 엠버는 좁은 마차에 털썩 몸을 눕혔다.

그 좁은 곳에도 작은 몸은 누울 여유가 있었다.


“브라보!”


반면 멀어지는 수확자들을 바라보던 대상은 물개처럼 박수를 쳤다.

과할 정도로 거대한 흉부의 살덩이가 심하게 흔들렸다.


“역시 엠버 씨! 짱돌 하나로 그 난국을 돌파하다니!”


마치 한편의 희극을 보고 난 뒤의 관객처럼, 마부석에서 벌떡 일어나 연신 박수를 치는 그녀.


금빛이 옅게 도는 중단발과 호박(琥珀)빛의 눈동자.

떠돌이 여상인, 마노는 힘찬 목소리로 연신 동행을 칭찬하기에 바빴다.


“닥쳐, 좀 쉬자.”

“예, 예. 조금만 더 가면 마을이 나온다고 하니 거기서 쉬도록 하지요.”

“그래.”


대상은 다시 마부석에 똑바로 앉아, 말을 몰았다.

길가의 잡초를 먹던 말들은 천천히 나아갔다.



“완성···”


모로 누워 졸고 있던 엠버는 잠꼬대를 했다.

그 모습이 귀엽고, 또 가여웠기에.

마노는 항상 짓던 쾌활한 웃음이 아닌-와인처럼 씁쓸한 미소를 머금었다.


“검, 술···”

“아 맞다, 술!”


허벅지를 치더니 수통을 열고 냄새를 맡았다.

쓰디쓴, 그러나 깊은 풍미가 느껴지는 와인.


“하마터면 안 마실 뻔했네요.”


지게미로 만든 싸구려지만 맛은 있었다.

가장 중요한 건 포도향과 취기였지만.


“아, 좋다.”


딱 기분이 좋아질 정도의 취기에 마노는 콧노래를 불렀다.


“검···술냄새···”


검술의 끝을 추구하는 여우의 잠꼬대를 반주 삼아서.


작가의말

이번 건 짧은 이야기입니다.

아마 1권(30화) 분량 이내로 끝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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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해후 (2) 21.10.05 10 0 13쪽
19 해후 21.10.03 11 0 15쪽
18 그래도 봄은 온다 (3) 21.10.01 10 0 14쪽
17 그래도 봄은 온다 (2) 21.09.29 11 0 14쪽
16 그래도 봄은 온다 21.09.27 11 0 16쪽
15 이무기의 노래 (3) 21.09.25 12 0 14쪽
14 이무기의 노래 (2) 21.09.23 14 0 16쪽
13 이무기의 노래 21.09.21 13 0 16쪽
12 바람이 분다 (3) 21.09.19 13 0 15쪽
11 바람이 분다 (2) 21.09.17 13 0 15쪽
10 바람이 분다 21.09.15 13 1 15쪽
9 셋의 규율 (2) 21.09.13 17 1 15쪽
8 셋의 규율 +1 21.09.11 17 0 13쪽
7 파도가 들이친다 (2) +3 21.09.09 16 0 15쪽
6 파도가 들이친다 +1 21.09.07 24 1 15쪽
5 왕국으로 가는 길 21.09.05 23 0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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