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로그 - 빛과 어둠
"세상은 빛과 어둠으로 양분되어 있다고 하잖아? 단순히 밝고 어둡고만을 따지는게 아니라... 음... 천사는 빛이고 악마는 어둠. 선한것은 빛이고 악한것은 어둠. 낮은 빛이고 밤은 어둠이라고 하는 사란들도 있지. 보편적으로 받아들여지는 것도 빛에 사람들에겐 빛으로 받아 들여진다면 이질적인건 어둠으로 받아들여지고 말야. 뭐. 나도 이런 이분법적인 구별을 부정하지는 않아. 싫어하지도 않고."
"우리가 세상 사람들에게 이질적으로 받아들여 지는 존재들인 만큼 어둠인데도 말인가?"
"응. 어둠인게 나쁜건 아니잖아."
"세상 사람들은 나쁘게 보고 있어. 네 스스로 말했잖아. 악은 어둠이라고."
"아. 그렇네. 흠... 난 우리가 악하다고는 생각하지는 않는데... 나는 살아있는 사람들에게 당당히 말할 수 있어. 죽은 채로 살아가는 거도 나쁘진 않다고. 목이 잘려나가거나 불타 죽지만 않는다면 영생을 얻을 수 있잖아. 또... 항상 먹고 잘 곳을 걱정 해야 했는데 그럴 필요도 없어. 또..."
"장점만 말하는군. 네가 보기엔 죽은 채로 살아가는 사람들이 행복해 보이더나? 괜히 망자들이 산 사람들에게 악으로 불리고 타락했다는 오명을 쓰는게 아니야."
"그거야 지금까지 우리들이 해온 짓들이 있으니 그렇지. 사람이 사람을 뜯어 먹는걸 누가 좋게 봐주겠어?"
"너라고 안그런건 아니잖나."
"... 나..난 그래도 분별 없이 그러지는 않아... 어쨋든 죽은 채로 살아가는건 나쁘지 않아."
"그런가. 흐음... 그 말을 네 동생에게도 똑같이 해 줄수 있어?"
"어.... 어? 못하지! 내 동생은 태양과도 같다고! 결코 망자가 되어서는 안돼! 이 어둡고 음침한 사란들하고 섞일 수 없는 순수하고 깨끗한 아이라고. 음... 내가 동생이 쉴 동안 밤을 밝혀줄 달이라면 동생은 언제나 낮에 빛나는 태양같은거야."
"네가 달이라... 스스로 악에 대비되었네. 동생은 선에 대비 되었고. 마음에 들진 않는데."
"... 동생이 빛으로 남을 수만 있다면... 난 어둠에 속하기를 거부하지 않을거야. 그게 아무리 비열하고 부정한 방법이라도 말야."
"글쌔. 네가 원하는데로 될련지."
"될거야. 될 수 밖에 없어... 되게 하겠어."
- 작가의말
프롤로그 입니다. 조금 길어요. 뒤에도 더 있습니다. 아무쪼록 잘 봐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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