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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전거지의 서재

시메트리[생각을 읽는 형사]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SF

역전거지
작품등록일 :
2016.03.15 16:14
최근연재일 :
2019.01.31 15:15
연재수 :
383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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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0,1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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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859
글자수 :
3,079,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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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10.20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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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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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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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쪽

최후의 결전

DUMMY

한편, 곽중원 박사의 비행정을 타고 서해 영공을 수색하던 서영호는 모니터에 하나 남아있던 빨간 점을 삭제하며 중얼거렸다.


“하아, 여기도 아닌건가? 그렇다는건 예상한 위치가 모두 빗나갔다는 얘기인데.....”

“오빠, 예상 위치 제대로 뽑은거 맞아?”

“당연히 제대로 뽑았지.”

“정말이지?”

“그렇다니까! 왜!? 내가 대충 뽑기라도 했다는거야?”

“누가 그렇대? 그냥 물어본거잖아!”

“그런걸 재차 물어본다는거 자체가 대충했다고 의심하는거잖아!”


비행정 안에서 높아지는 두 사람의 언성, 머큐리는 두 사람을 말리며 말했다.


“서실장님, 권호선배, 그만 좀 해요. 여기 우리만 타고 있는 것도 아니고...”

“우리만 타고 있는게 아니면 뭐? 설마 지금 나더러 이 스파이어놈 눈치를 보라는거야?”


두 사람이 싸우는 소리를 조용히 듣고만 있던 천리안은 스파이어놈이라는 말에 살짝 발끈하며 말했다.


“말 좀 조심하지 그래? 그러다 그 스파이어‘놈’이 딴 맘이라도 품으면 어쩌려고?”

“오호라~ 이제야 본색을 드러내시나? 사실, 안 그래도 아까부터 네놈이 좀 의심스러웠어. 정말 우리가 방주를 못 찾은거 맞아? 혹시 네가 보고도 못본척 한 거 아냐?”

“말 같지도 않은 억지를 부리는군. 그럴 생각이었다면 애초에 이 비행기에 타지도 않았을거다.”

“그럼 왜 지금까지 방주는 코빼기도 보이지 않는 건데? 난 한국 상공에 떠있는 모든 위성들의 궤도와 날씨, 기류, 모든 요소를 계산해서 예상 위치를 선별했어. 지니가 정말로 한국 상공에 방주를 띄워놓았다면, 최소한 이 좌표들 중에 한군데에는 있어야 한다고!”

“안 그래도 그에 대한 말을 하려던 참인데...”

“무슨 말? 설마 너도 권호처럼 내 분석이 틀렸다고 말하려는거야?”


잠시 한숨을 지은 천리안은 비행정의 앞을 가리키며 말했다.


“아니, 네 분석은 맞았어. 지금 방주는 저 앞에 있거든.”

“그래! 저 앞에 있으니까....뭐!? 지금 앞에 있다고?”

“그래.”


천리안의 말에 앞쪽으로 시선을 옮기는 서영호와 권호, 하지만 앞에는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


“젠장, 가서 만져보기라도 하기전에는 확인할 길이 없으니....근데 왜 진작 말하지 않은거지? 방주를 봤으면 봤다고 말해야 할거 아냐!”

“안 그래도 말하려고 했었어. 하지만 내가 말을 하려던 그 타이밍에 너희 둘의 지저분한 말싸움이 시작되더군. 굳이 그 사이에 끼고 싶은 생각은 없었기 때문에 잠시 기다리고 있었지.”

“아주 잘나셨어. 그래서, 지금 방주가 저 앞에 있는건 확실하고?”

“몇번을 다시 말해줘야 하는데? 지금 저 앞에....응? 근데 저건 뭐지?”


두 눈을 가늘게뜨며 방주를 살피던 천리안은 미묘한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뭐가 꿈틀대며 나오고 있는데?”

“꿈틀대? 뭐가?”

“이걸 뭐라고 설명해야하나.....금속으로 만들어져 있는데, 그 마디마디가 지네처럼 이어져 있어, 아! 샤워기 호스처럼 생겼다고 하면 이해하기 쉬우려나?”

“샤워기 호스처럼 생겼다고? 설마 로봇팔을 말하는건가? 그게 뭘 어쩌고 있는데?”

“이 비행정을 칭칭 감고 있어.”

“뭐!!?”


끼기기기기기-


천리안의 말이 끝나자마자 비행정 곳곳에서 금속 마찰음이 들려오기 시작했다. 그리고 뒤이어 홀로그램이 꺼졌다 켜지는 것처럼 깜빡거리며 눈앞에 나타나는 지니의 방주, 그 방주에는 천리안이 말한 것처럼 여러개의 로봇 팔이 바깥으로 나와 있었고, 그 팔들은 센터일행이 탄 비행정을 단단히 휘감고 있었다.


“넌 네가 뭘 알게되면 그걸 바로바로 말하는 습관이 아예 없나봐?”

“난 자세히 설명하려 했을 뿐이야.”

“말이나 못하면...”

“서실장님, 설마 우리 지금 붙잡힌겁니까?”

“그건 아니라고 하고싶지만....”


비행정을 휘감고 있는 로봇팔들을 보던 서영호는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


“붙잡혔다는 말 말고는 이 상황을 설명할 단어가 생각안나네.”

“이런 망할, 어디 뚫린 구멍이라도 보인다면 뛰어서라도 들어갈텐데... 그냥 부수고 들어가버릴까?”

“그건 좀 힘들거야. 지금 저 방주를 이루고 있는 외벽은 한눈에 봐도 아르타늄이 확실하거든.”


수빈은 답답한 가슴을 치며 서영호에게 말했다.


“그럼 방법을 좀 생각해봐! 이대로 포기하자고?”

“그래서 지금 생각하고 있잖아! 그러니 시끄럽게 굴지말고 제발 좀...!”


그 순간, 방주에 달려있던 여러개의 로봇팔들이 짧게 수축하며 그들이 탄 비행정을 끌어당기기 시작했다.


크르르르르르!


“뭐지? 왜 우리 비행정을....”

“도킹을 시키려는 것 같은데?”

“도킹?”

“우릴 방주로 들여보내려는 것 같아.”

“우릴 들여보낸다고? 왜?”


천리안은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


“멍청하기는.... 아직도 모르겠어? 지금 너희들에게 저 안은 범의 아가리나 마찬가지야. 저 비행선은 방주이기도 하지만, 지니가 직접 구상하고 설계해서 만든 거대한 공중 요새이기도 하거든. 지니가 저 안으로 너희들을 부른다는 건, 자신이 만든 요새에 대한 믿음이 그만큼 확고하다는 것이겠지. 그리고 그 요새를 직접 시험해보고 싶은 생각도 있을테고....”

“요새로 들여보내줄테니 자기가 있는 곳까지 와바라, 뭐 이런건가?”

“저걸 보니 그 말이 맞는 것 같은데요?”


위이이이이이잉-


센터의 비행정이 가까워지자 위잉 소리와 함께 열리는 방주의 문, 그것을 본 수빈은 옆자리에 있는 머큐리를 향해 말했다.


“머큐리, 어떻게 할거야?”

“당연히 가야죠. 초대방식이 썩 마음에 들지는 않지만....선배는요?”


권호는 팔꿈치에 철권을 장착하며 말했다.


“너도 간다고 하는데 내가 안가겠어? 지니 이 새끼, 우릴 들여보낸걸 뼈저리게 후회하게 만들어주지.”

“들어갈거면 나도 같이 가. 물론 난 샤와만 찾으면 그 애를 데리고 바로 나오겠지만 말이야.”


도킹이 완료된 비행정에서 내린 세 사람은 열려있는 방주의 문을 통해 안으로 들어갔다.




“머큐리, 키커, 그리고....응? 천리안? 설마 배신을 한건가? 뭐, 아무래도 좋아. 이곳에서 살아나갈 사람은 단 한명도 없을테니 말이야. 크하하하하!”


수십 개의 모니터가 있는 방에서 모든 걸 지켜보고 있던 지니는 기대 가득한 표정을 지으며 큰 소리로 웃기 시작했다.













후쿠시마, 검은탑의 서쪽.


쿠우우우우웅!


다리에 언파워를 두른 채로 땅에 착지한 원해는 두 손에 안고 있던 힐러를 조심스럽게 땅에 내려놓으며 물었다.


“힐러, 괜찮습니까?”

“난 괜찮아......다만...우웁!”


간신히 몇 발자국 걷는 듯 하더니 그대로 수풀로 달려간 힐러는 허리를 숙이며 자신이 아침부터 지금까지 먹었던 음식물들을 모두 확인하기 시작했다.


“우웨에에엑! 웨웨웩!”

“등 두들겨드릴까요?”

“아, 아니...괜찮아. 이제 좀 살만해... 근데 여긴 어디쯤이지?”

“방향은 정확히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저걸 보니, 오긴 제대로 온 것 같네요.”

“저건...”


두 사람의 시선이 동시에 머무른 곳은 폐허가 된 마을 한 가운데에 우뚝 솟아있는 검은탑이었다.


“대충 보니 아무리 멀게 잡아도 5~6백미터 정도의 거리일 것 같네요. 아무래도 우리가 검은탑에서 제일 가까운 곳으로 떨어진 것 같습니다.”

“그럼 이제 어쩌지? 저기가 최종목적지이긴 하지만 지금 이대로 가는건 자살행위일텐데.... 여기서 다른 사람들을 좀 기다릴까?”


잠시 고민하던 원해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네, 그렇게 하는게 좋겠네요. 힐러, 당신은 이곳에서 다른 사람들을 기다렸다가 같이 움직이십시오. 저는 저 검은탑으로 가겠습니다.”

“뭐? 지금 저 탑으로 혼자가겠다고? 안돼, 너 혼자 갔다가 하메른이라도 만나면 어떻게 하려고?”

“그래서 가는겁니다. 하메른을 만나려고요.”

“하이바, 미쳤어? 갑자기 왜 이러는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그 패기 좀 눌러봐. 이런건 즉흥적으로 결정할게 아니라 천천히 생각하고...”

“즉흥적으로 결정한게 아닙니다. 어젯밤부터 내내 고민을 해서 내린 결론이죠. 전, 누구보다도 먼저 놈을 만나야합니다.”

“왜 이렇게 말귀를 못알아들어!!? 하메른의 시메트리에 저항할 수 있는 사람은 이 세상에 딱 한명, 스캐너밖에 없어. 그가 없이 하메른을 만났다가는 무슨 위험한 일이 생길지 아무도 몰라!”

“놈의 능력은 저도 잘 알고 있습니다. 예전에 한번 만난적이 있거든요.”

“뭐? 네가 하메른을 만난적이 있다고? 언제?”


원해는 우뚝 솟아있는 검은탑을 보며 말했다.


“몇 년 전이었습니다....아니, 20년 후라고 말하는게 맞겠네요. 놈을 처음 만났던게...”









한편, 원해 일행이 떨어진 곳과 완전히 정 반대인 검은탑 동쪽에 떨어진 도혁은 원해가 했던것과 똑같이 영란을 땅에 내려주며 물었다.


“기실장님, 괜찮으십니까?”

“뭐...그런대로.... 난 괜찮으니 걱정하지마.”

“잠시 숨을 좀 돌리십시오. 전 주변 상황을 좀 파악해야겠습니다.”


영란을 두고 잠시 일어난 도혁은 두 눈에서 하얀빛을 뿜어내며 외쳤다.


“스캔! 프리퀀시!”


화아아아아악!


후쿠시마내에 있는 모든 사람들의 주파수를 감지한 도혁은 그것을 머릿속 공간안에 재배치하며 생각했다.


‘다른 일행들과는 완전히 동떨어진 위치에 떨어져버렸군. 블라인드님과 오라클은 남쪽에 있는 것 같고, 원해와 힐러는.....어라? 왜 둘이 따로 움직이고 있는거지? 미치겠네 정말, 둘 다 너무 멀리 있어서 생각을 읽을 수도 없는데.... 응? 이 주파수는...’


익숙한 주파수 하나를 찾아낸 도혁은 그대로 손을 뻗으며 외쳤다.


“스캔! 딥마인드! 스틸사이트!”


‘당신은.....’


백안을 거두며 원래대로 돌아온 도혁은 영란을 일으키며 말했다.


“이제 일어나셔야겠습니다. 상황이 좀 급해졌거든요.”

“다른 사람들은?”

“다른 일행들은 모두 멀리 떨어져있습니다. 그리고 익숙한 주파수 하나를 근처에서 발견했는데.....당장 그쪽으로 가야겠습니다.”

“익숙한 주파수? 누군데?”

“히트맨입니다.”


영란은 떨리는 목소리로 물었다.


“히트맨? 정말 히트맨이야?”

“네, 그리고 지금 당장 그를 막아야합니다.”

“히트맨을 왜 막아야하는데?”

“스파이어의 검은탑은 아직 완성되지 않았습니다. 그 탑이 완성되려면 맨 위에 첨침을 꽃아야하는데, 그걸 지금 히트맨이 가지고 이동중입니다. 검은탑을 향해서 말이죠.”











검은탑 근처.


히트맨은 검은색의 긴 첨침을 어깨에 기댄채로 천천히 걷고 있었다.


“아직 검은 탑은 완성이 안되었나보군요.”

“이 목소리는....스캐너?”


익숙한 목소리에 뒤를 돌아본 히트맨은 붉은색 눈동자를 번뜩이며 두 사람에게 물었다.


“드디어 오셨군. 그래, 하메른의 계획을 막으러 온건가?”

“그야 당연한 말 아니겠습니까? 저도 하나만 묻겠습니다. 히트맨, 우릴 막을 생각입니까?”

“네놈이야말로 너무나도 당연한 것을 묻고 있군. 내가 너희를 그냥 보낼 것 같은가?”

“하긴, 하메른에게 영구세뇌를 당한 당신인데....내가 괜한 것을 물어봤군요.”

“히트맨, 제발 정신 좀 차려봐요. 나 모르겠어요?”


히트맨은 영란을 바라보며 말했다.


“네가 누군지야 너무나도 잘 알고있지. 하지만 기영란, 지금은 네가 끼어들 타이밍이 아니야.”

“히트맨! 제발 정신 좀 차려요! 하메른에게 대항하려고 정신력 훈련도 많이 했었잖아! 당신이라면 그 정도 세뇌는....”

“정신력 훈련이라...크흐흐!”


영란의 말에 피식 웃은 히트맨은 자신의 손을 바라보며 말했다.


“그걸 저항하는게 가능했다면 저 탑을 내 손으로 만들지도 않았을거야. 아니 그 전에, 이 손으로 센터를 무너뜨리지도 않았겠지.”

“히트맨...”


도혁은 영란의 앞을 가로막으며 말했다.


“기실장님, 잠시 뒤쪽으로 가계세요. 지금 히트맨을 제압하지 않으면 검은탑이 완성되어버립니다.”

“스캐너, 내게 조금만 시간을 줘, 그럼 어떻게든 내가 설득을...”


도혁은 답답한 마음에 소리를 질렀다.


“제발 정신차리세요! 기실장님! 당신이 히트맨을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는 잘 알고 있지만, 그가 들고 있는 저 첨침이 검은탑에 꽃히기라도 하면 모든게 다 끝난단 말입니다!”

“스캐너의 말이 맞아. 기영란, 넌 저 뒤로 가서 구경이나 하고 있어. 난 너까지 죽이고 싶지는 않으니까.”

“히트맨.....”


뭔가 더 말을하려다 입을 다문 영란은 도혁을 바라보며 작은 목소리로 말했다.


“스캐너, 이런 상황에서 이런 부탁하는거.....정말 미안하지만...”

“걱정마세요, 최대한 그를 죽이지 않으며 제압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겠습니다. 하지만.... 정 방법이 없으면 저도 어쩔 수 없습니다.”

“그건 각오하고 있어. 부탁해, 스캐너...”


영란을 안전한곳으로 보낸 후에 다시 정면을 바라본 도혁은 옷 안쪽에 있던 이퀼리브리엄 건틀릿을 장착하며 말했다.


“기실장님이 흔들릴 것 같아서 말은 안했습니다만....히트맨, 고맙습니다.”

“뭐가 고맙다는거지?”

“전 알고 있습니다. 프로펫과는 다르게, 당신에게는 아직 한가닥의 이성이 남아있다는 것을요. 아마도 하메른의 정신공격에 대비하기 위해 평소에 해왔던, 강도 높은 정신력 훈련 덕분이겠죠.”

“....내가 그런게 남아있다고?”

“내가 처음 당신의 주파수를 느꼈을 때, 당신과 검은탑의 거리는 고작 수백미터였습니다. 하지만 내가 당신을 쫓아오는 동안 십여 분의 시간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당신은 아직도 검은탑에 당도하지 못했죠.”

“글쎄....굳이 뛰어야 할 이유를 찾지 못해서 그런게 아닐까?”

“아직 당신에게 남아있던 한가닥의 이성이 걸음을 느리게한건 아니고요? 뭐, 좋습니다. 둘 중에 한 사람이 죽게 될지, 아니면 둘 다 살게 될지는 잘 모르겠지만....”


도혁은 히트맨의 손에 들린 첨침을 보며 말을 이었다.


“적어도 그 첨침은 내놓으셔야 할겁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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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3 최후의 결전 18.10.04 176 5 15쪽
352 최후의 결전 18.10.02 202 4 16쪽
351 최후의 결전 +1 18.09.28 229 3 15쪽
350 플랜B - 유프라테스 18.09.20 258 3 15쪽
349 플랜B - 유프라테스 18.09.18 214 3 16쪽
348 플랜B - 유프라테스 18.09.14 207 5 16쪽
347 플랜B - 유프라테스 18.09.11 229 5 15쪽
346 플랜B - 유프라테스 18.09.07 227 3 18쪽
345 플랜B - 유프라테스 18.09.06 214 4 15쪽
344 플랜B - 유프라테스 +2 18.09.04 229 4 16쪽
343 플랜B - 유프라테스 18.09.01 228 3 15쪽
342 플랜B - 유프라테스 18.08.30 210 3 16쪽
341 플랜B - 유프라테스 18.08.28 293 6 15쪽
340 플랜B - 유프라테스 18.08.24 214 7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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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3 하이바 18.08.09 261 4 16쪽
332 하이바 18.08.07 270 6 18쪽
331 하이바 18.08.03 319 3 16쪽
330 하이바 18.07.31 285 2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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