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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전거지의 서재

시메트리[생각을 읽는 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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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전거지
작품등록일 :
2016.03.15 16:14
최근연재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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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수 :
383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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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3,079,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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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9.06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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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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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글자
15쪽

플랜B - 유프라테스

DUMMY

미국에서의 임무를 마치고 센터로 복귀한 레이븐은 회의가 한창인 대회의실의 문을 두드렸다.


똑똑!


“네, 들어오세요. 레이븐? 벌써 미국에 다녀온거야?

“네, 방금 복귀했습니다. 스캐너가 말씀하신대로 STP본사를 찾아가서 CCTV 녹화자료를 확인해봤는데, 우리가 익히 아는 얼굴이 찍혀있더군요.”


고글 옆쪽에서 USB하나를 분리한 레이븐은 그것을 회의실에 있던 영상 단말기에 꽃았다. 그러자 회의실 스크린에 나타나는 한 남자의 얼굴, 그것은 한 사무실을 들어가는 하메른의 모습이었다.


“역시, 우리가 태국에 있을 때 놈은 이곳에 간 것이었군. 그래, 놈이 저곳을 찾아간 이유는?”

“세이브 더 피플의 대표에게 물어봤더니, 어느날 갑자기 나타나서 막대한 후원금과 명단 하나를 줬다고 하더군요. 자신이 준 막대한 자금을 바탕으로 구호재단과 단체를 만들고, 명단에 있는 사람들을 그 단체의 회원으로 가입시키길 바랬다고 합니다.”

“세이브 더 피플은 그 제안을 받아들였고?”

“후원금이 워낙 커서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다고 하더군요. 게다가 국제구호기구였던 그들 입장에선 그리 어려운 일도 아니었으니까요. 그런데, 제가 그 명단을 요구하니 난색을 표하며 거절했습니다. 아무래도 거액을 후원받고 있는 입장이다보니 꽤나 조심스러워 하는 것 같더군요.”

“설마, 그래서 그냥 왔다는 소리는 아니겠지?”

“물론 아니죠.”


레이븐은 품속에서 서류뭉치 하나를 꺼내며 말했다.


“대표와 그 비서가 아주 잠깐 자리를 비운사이에 온 사무실을 뒤져서 찾아냈습니다. 스캐너와 하이바가 알아냈던 일부 명단과 이름이 일치하더군요.”

“잘했어, 안 그래도 단서가 부족하던 차였는데 꽤나 중요한 실마리가 잡혔군. 서실장님, 놈들이 왜 이런 명단을 만들었는지, 그리고 어떻게 만들게 되었는지에 대해서 조사 좀 해주십시오. 빠를수록 좋습니다.”

“오케이, 장담은 할 수 없지만 최대한 빨리 알아보도록 할게. 근데, 재단쪽은 아무도 조사를 안하고 있는거야?”

“아, 그건 머큐리가....근데 이 자식은 재단에 보낸지가 언젠데 아직도 아무 보고가 없는거야?”









유프라테스 재단.


아무도 없는 빈 사무실에 멍하니 앉아있던 머큐리는 갑자기 울리는 벨소리에 핸드폰을 꺼내들었다.


“여보세요? 스캐너?”


-머큐리, 유프라테스 재단 일은 어떻게 되었지?


“하아! 그게.....아무것도 없습니다.”


-아무것도 없다고? 그게 무슨 말이야?


“책상과 의자 몇 개만 남아있을 뿐, 모든게 사라졌습니다. 맞은편에 있는 편의점 직원에게 물어보니, 매일 수많은 직원들이 들락거린건 맞지만 오늘은 아무도 출근을 안한 것 같다고 하더군요.”


-거기서 일하던 사람들도 모두 그 비행선에 태웠다는건가..... 뭔가 단서가 될만한건 없고?


“없습니다. CCTV도 모두 떼어갔는지 하나도 남아있지 않고, 뭔가를 적은 서류나 종이 한장 남아있지 않습니다. 사무실은 사무실인데 책상과 의자만 놓여져 있는, 말 그대로 빈 사무실입니다.”


-거기에선 뭔가 단서가 나올 줄 알았더니만.... 알았어, 일단 복귀해.


“네, 그럼 바로....”


그 순간, 안경을 쓴 앳된 얼굴의 여직원 한명이 사무실의 문을 열고 들어왔다.


“팀장님! 정말 죄송해요! 제가 어제는 어떻게든 나오려고 했는데....어라? 다들 어디갔지? 당신은 누구세요?”


아무도 없는 빈 사무실에 홀로 찾아온 여직원, 그런 그녀를 보며 씨익 웃은 머큐리는 끊으려던 핸드폰을 다시 귀에 갖다대며 말했다.


“스캐너, 아무래도 직접 와주셔야 겠는데요? 단서가 될지도 모르는 분이 지금 막 도착하셨거든요.”






잠시 후, 머큐리의 부탁으로 유프라테스 재단 사무실에 온 도혁은 여직원에게 신분증을 보여주며 말했다.


“안녕하세요. 이미 들으셨겠지만 저희는 국정원 산하에 있는 센터 팀 요원들입니다.”

“아, 네....”

“이 재단에는 계속 근무를 하셨던건가요?”

“입사한지는 며칠 안됐어요. 운 좋게 첫 직장을 잘 구했다고 생각했었는데 이런 일이....”

“어제 무슨 일이라도 있었습니까?”


도혁의 질문을 들은 여직원은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전 잘 모르겠어요. 어제 머리가 너무 아파서 오후 2시에 조퇴를 했거든요. 그리고 밤 11시에 갑자기 당진으로 오라는 문자를 받긴 받았는데...”

“당진이요?”

“네. 당진에 있는 U-WORLD로 오라는 문자를 받았었는데, 재단 이사장님의 명령이라며 무조건 오라는 내용도 포함되어있었거든요. 그래서 어떻게든 가려고는 했는데 너무 머리가 아파서 그만...”

“이 재단에서 주로 하던 일은 뭐였습니까?”

“주로 하는 일은 U-WORLD에 가입되어 있는 회원 봉사자 200명에 대한 생활지원이나 봉사스케줄 관리, 그리고 후원금 관리였어요. 저 같은 경우는 서류정리 같은 간단한 일 같은걸 보조업무로 했었죠.”

“200명이라....”


‘그러고보니 레이븐이 가져왔던 명단에 있는 이름도 딱 200개였지.’


잠시 뭔가를 생각하던 도혁은 다른 질문을 하기 시작했다.


“서류정리 같은걸 했다면, 혹시 그중에 기억에 남는 서류 같은 건 없었습니까?”

“글쎄요, 잘 기억이....”

“잘 생각해보세요.”


도혁은 앞에 앉아있는 여직원을 향해 살짝 시메트리를 퍼뜨렸다.


‘스캔! 딥마인드!’


촤라라라락!


여직원의 머릿속에 떠오른 이미지들을 책장 넘기듯이 빠르게 넘기며 스캔하는 도혁, 하지만 아무리 스캔을 해봐도 중요한 내용이 담겨 있는 이미지는 단 한 장도 없었다.


‘말단 여직원이라서 그런가? 기억에 남아있는 서류들 중에 그다지 신통한 것은 없군. 이렇게되면 얻어낼 수 있는게 하나도... 가만! 이건...’


여직원의 기억 속에 희미하게 남아있는 하나의 그림, 그것은 도혁이 익히 알고 있던 그림이었다.


“검은 탑...”

“네? 검은..뭐요?”

“검은 탑 그림! 그게 뭡니까?”

“검은 탑이요? 그건 저기에 걸려있던건데...어라? 그것도 가져가버렸네?”

“저기에요?”

“네, 검은색 탑을 그린 그림이 저기에 걸려 있었어요. 근데 왜 그러세요? 그건 그냥 그림인데...”


벽에서 뭔가를 떼어낸 듯한 사각형 자국을 만져본 도혁은 언젠가 지니의 기억 속에서 읽어냈던 영상을 떠올렸다.


“스캐너, 왜 그러십니까?”

“여기에 걸려있던 검은 탑, 예전에 읽었던 지니의 머릿속에 그 탑이 있었어.”










같은 시각, 센터.


회의가 끝나고 방으로 돌아온 오라클은 어느때보다도 시무룩한 표정으로 침대에 앉아있었다.


“언니, 무슨 일 있어? 왜 그래?”

“아니 그냥....나는 여기서 아무것도 하는게 없는 것 같아서....”

“언니가 하는게 없긴 왜 없어!? 누가 그래!? 새로 온 그 하이바라는 놈이 그래? 아니면 레이븐이?”

“아, 아냐! 나한테 누가 그런 말을 하겠어? 그냥...내 스스로 생각해봐도 너무 하는게 없는 것 같아서 말이야. 프로펫은 지금 하메른에게 세뇌되어서 그들의 꼭두각시가 되었는데, 나는 이렇게 하는것도 없이 매일...흑!”


눈가에 눈물이 맺히자 두 손으로 얼굴을 감싸는 오라클, 힐러는 그런 오라클을 안아주며 위로했다.


“언니, 언니가 하는게 뭐가 없다고 그래? 언니 덕분에 센터가 지금까지 넘긴 고비가 몇 번인줄이나 알아? 게다가 지금 센터장인 스캐너도 언니의 능력덕분에 찾아낸거잖아. 언니는 충분히 제 할 일 하고 있으니까, 그런 걱정은 안 해도 돼.”

“그래도 프로펫이.....흐으윽! 윽!”


갑자기 경기를 일으키더니 그대로 고개를 뒤로 젖히는 오라클, 동시에 하얗게 변한 그녀의 두 눈동자에는 익숙한 누군가의 얼굴이 보여지고 있었다.


“주...준후씨....아..안돼!!”

“언니! 무슨 일이야? 준후씨라면....프로펫? 대체 무슨 미래를 보고 있는건데!”

“안돼요, 프로펫....안...안돼!!! 흐아아아아앙!!”

“언니!!!”


두 눈에서 눈물을 한움큼 쏟아내더니 그대로 실신하는 오라클, 힐러는 다급한 표정으로 핸드폰을 꺼내들었다.


“당장 방으로 사람 보내줘요! 치료실도 세팅해놓고! 빨리!!”








다음날 아침, 치료실에서 눈을 뜬 오라클은 옆에서 자신의 손을 잡고 있는 누군가를 보며 힘겹게 말했다.


“연수야....”

“언니!? 깨어난거야?”

“응...”

“다행이네, 이번엔 빨리 깨어나서....”

“도혁이 좀...불러줘....”

“스캐너? 알았어, 바로 불러줄테니까 일단 이 물부터 마셔. 밤새 땀을 많이 흘려서 탈수 증세가 심해.”

“응....”


침대를 살짝 높여 오라클에게 물을 먹인 힐러는 곧바로 도혁을 호출했고, 연락을 받은 도혁은 한달음에 치료실로 달려왔다.


“지혜야, 괜찮아?”

“응, 나는 괜찮아....근데 도혁아, 내가 어제....흑!”


도혁에게 뭔가 말하려다 갑자기 울음을 터뜨리는 오라클, 도혁은 그런 오라클의 머리를 쓸어넘겨주며 말했다.


“괜찮아, 나한테는 굳이 말하려고 애쓸 필요 없으니까. 그냥, 머릿속으로 아주 잠깐만 떠올려봐.”


고개를 끄덕이며 눈을 감는 오라클, 그러자 그녀가 봤던 미래의 모습이 도혁이 올려놓은 손을 통해 전달되기 시작했다.


푸욱!


[드디어...자유가......되었....]


오라클의 기억에 남아있는 미래 영상은 아주 짧으면서도 강렬했다. 누군가의 칼에 심장을 관통당하며 죽어가는 프로펫의 모습, 하지만 굉장히 단편적인 영상이었기에 그를 찌른게 누구인지는 전혀 알 수 없었다. 하지만 프로펫은 자신을 찌른 검의 주인을 보며 웃고 있었다. 마치 자신의 죽음을 원하고 있었던 것처럼....


“도혁아, 네가....이 미래를 바꿔줘. 너라면 할 수 있어....제발...준후씨를...”

“걱정마, 프로펫이 죽게하지는 않을테니까.”

“그게 무슨 말이야? 스캐너, 프로펫이 죽어?”


힐러의 말에 살짝 고개를 끄덕인 도혁은 착잡한 표정으로 말했다.


“프로펫이 누군가의 칼에 찔려 죽는 미래야. 하지만 걱정은 안해도 돼, 내가 절대로 그런 일이 벌어지게 놔두진 않을테니까.”

“그럴수가....그럼 프로펫을 찌른게 누군데?”

“그건 알 수 없어. 지혜가 본 미래가 조금만 더 길었어도 알 수 있었을텐데...”


똑똑!


노크소리에 치료실 문을 연 힐러는 고개를 숙이며 말했다.


“블라인드님, 오셨어요?”

“지혜가 쓰러졌다는 말을 듣고 찾아왔다. 지혜는 괜찮은것이냐?”

“네, 좀 전에 일어났어요.”

“그래도 빨리 일어났다니 다행이구나. 이번에도 며칠씩 못 일어날까봐 걱정했거늘.... 지혜야, 몸은 좀 괜찮은것이냐?”


지혜가 누워있는 침대쪽으로 다가오며 안부를 묻는 블라인드, 그를 본 오라클은 소스라치게 놀란 표정으로 몸을 움츠렸다.


“지혜야, 왜 그래? 블라인드님이잖아.”

“저 칼....”

“응? 블라인드님의 검? 이게 왜....”


블라인드의 허리춤에 꽃혀있는 검 손잡이로 시선을 옮긴 도혁의 표정이 빠른 속도로 굳어졌다.


“어쩐지 모양이 익숙하다 했더니...”

“다들 무슨 소리를 하는지 모르겠구나. 내 검에 무슨 문제라도 있는것이냐.”

“네, 그게...”


도혁은 블라인드의 검 손잡이를 뚫어져라 바라보며 말을 이었다.


“지혜가 본 미래가 바로.... 이 검으로 프로펫이 죽는 미래였습니다.”










한편, 다음계획을 위해 잠수함을 타고 이동중이던 하메른은 조종간을 잡고 있는 피닉스를 부르며 말했다.


“피닉스, 잘 가고 있는거 맞지?”

“조종법은 지니한테 확실히 배웠으니까 그만 좀 물어봐! 같은 질문도 한 두 번이지, 10분마다 물어보는건 좀 너무하다고 생각 안 해?”

“내가 그렇게 자주 물어봤다면 미안해. 하지만 네가 길이라도 잃게 되어버리면 우리의 계획에 심각한 차질이 생겨서 말이야.”

“지금 내가 못 미덥다 이거야?”

“솔직히 네가 스파이어에 들어오고 나서 이제까지 한 일들 중, 뭐 하나 매끄럽게 처리된게 하나도 없었잖아. 다행히 큰 실수는 한 적이 없어서 그냥 넘어가긴 했지만, 언젠가 한번쯤은 대형사고를....”

“지금 말 다했어!? 이대로 암초에 콱 박아버릴까보다 그냥!!!”


조종간을 내팽겨치며 소리치는 피닉스, 그러자 하메른은 두 손바닥을 피닉스에게 내보이며 말했다.


“워워~ 알았어, 이제 쓸데없는 질문은 안할테니까 조종간이나 제대로 잡고 있으라구. 근데.....윈드는 어디있길래 아까부터 안보이는거지?”

“걔가 돌았어? 자기를 죽일 뻔 했던 네 눈앞에 알짱거리게?”

“뭐, 아직 나도 윈드에 대한 분노가 완전히 사그라든건 아니니 나름 현명한 선택이긴 하군.”

“근데, 아직까지도 천리안에겐 아무런 연락이 없는거야?”


하메른은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


“전혀, 무슨 일이 있다면 있다고 연락이라도 하던 놈이었는데....”

“거봐! 분명 뭔가 이상하다니까!”

“아직 아무것도 확실하진 않아. 조금만 더 기다려본 다음에 생각해도....”


그 순간, 탁자위에 있던 하메른의 핸드폰이 위잉- 소리를 내며 ‘천리안’이라는 발신자 이름을 표시했다.


“양반은 못되나보군. 여보세요? 천리안, 대체 어떻게 된거야?”


-......일단 미안하다는 말부터 하고 싶군.


“뭐? 미안해? 그게 무슨 소리야?”


-난 스파이어로 돌아가지 않을거야.


“그게 무슨 말도 안되는 소리야!? 돌아오지 않겠다니?”


-말 그대로야. 너희들의 뜻과 나의 뜻이 조금 어긋나 있다는걸 알게 되었거든. 물론, 그렇다고 해서 센터로 전향한다는 소리는 아니니까 안심하도록 해. 그냥....난 지금부터 그 어느쪽 편도 들지 않을 생각이야.


“천리안! 이제와서 그게 무슨 말이야! 최소한 제대로 된 이유라도 대!!”


-모두에게 미안하다. 하메른 너에게는 특히....


“천리안!!!!”


스파이어를 나가겠다는 천리안의 말에 분노하며 소리치는 하메른, 하지만 핸드폰에서 들려오는 것은 통화 종료음 뿐이었다.









강원도, 함백산.


하메른과의 통화를 종료한 천리안은 핸드폰을 들고 있던 손에 힘을 주며 핸드폰을 부숴버렸다.


파직!


“미안해 친구, 10년이 넘는 세월동안 함께했지만....애초에 너와 나는 길이 달랐던 것 같아. 특히 이번 플랜B는....나의 정의와 너무나도 다른 계획이었어.”


다시는 못쓸 정도로 너덜너덜해진 핸드폰을 골짜기 아래로 던져버린 천리안은 다시 가부좌를 고쳐 앉으며 수 십 시간 동안 했던 명상을 또 다시 이어갔다.


그러자 얼마 지나지 않아 천리안의 몸 주변에서 피어오르는 청색의 연기들, 하지만 이미 무념무상의 세계에 빠져든 천리안은 까맣게 모르고 있었다. 지금 자신이 어떤 경지의 문을 두드리고 있는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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