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 1권 -전설의 시작 ] 신시 ( 神市 )
해가 떠오르고.....
따스한 아침 햇살이
박달나무 아래 집들을 비춘다.....
“ 다 모였느냐...!!! ”
중앙의 큰 나무아래 환웅님이 서계신다...
환웅님 뒤로 풍백 , 운사 , 우사 삼신이 서있고...
박달나무 아래에 자리 잡은 사람들이
모두 모여 있다....
' 웅성... , 웅성... '
우사가 환웅님께 다가온다....
“ 다 모인 것 같습니다.... ”
모여든 사람들이 멀뚱멀뚱 환웅님만 쳐다본다....
“ 자~ 오늘 이렇게 모이라고 한 것은...
몇 가지 정할 것이 있어 이렇게 전부
모이게 했느니라...”
환웅님께서 모여 있는 사람들을 둘러보신다....
“ 여기 모인 사람들은 부족도 다르고
여기저기서 모여든 사람들이라... 동질감이 없고
아직 서먹서먹하여 잘 어울리지 못하니 몇 가지
정하느니라...!! ”
사람들이 서로를 바라보다...
다시 환웅님의 말씀을 듣는다.....
“ 저 기 큰 박달나무가 보이느냐...!!? ”
그러자 사람들이 박달나무를 바라본다.....
“ 앞으로는 저것을 신성한 나무라는 뜻으로
‘ 신단수 ’라 부를 것이다....
저 ‘ 신단수 ’ 는 세상 어디에서도 보이니....
밖을 나가서라도 저 ‘ 신단수 ’를 보고
길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
사람들이 서로를 보며 고개를 끄덕인다.....
“ 신단수!? ”
“ 오..!! 신단수!! ”
여기저기서 웅성웅성 거린다.
그리고 환웅님께서 양팔을 벌려 좌우로 돌리시며....
“ 자.. 저 집들이 모여 있는 곳을 ‘ 마을 ’ 이라 할 것이다...
너희들이 말하는 부락은 작은 수의 사람들끼리
무리지어 사는 것을 말하는 것이다..
주위를 보거라... 지금은 작은 수가 아니라 3000에
가까운 사람들이 모여 있다...
하여 이제 많은 수의 사람들이 모여 산다는 의미로
‘ 마을 ’ 이라 할 것이다.....”
사람들이 고개를 끄덕이며 환웅님의 말을 경청한다....
“ 그리고... 신단수아래 이곳전부를 일컬어 ‘ 신시 ’ 라
할 것이다.....
이는 훗날 사람들이 퍼져나가 새로운 마을을 짓고
그 마을 전체의 이름을 짓기 위함이다.... ”
‘ 신시 ’ 라는 말을 들은 사람들이 다소 생소하게
생각한다...
그러자 환웅님께서 사람들과 일일이 눈을 맞추시며...
두 손을 크게 들어 보이시며....
“ 앞으로.... 호족 , 웅족 , 범족 과 같은 부족의 이름은
잊거라...
태초에 환인께서 너희를 나누지 않았으니...
그 뿌리가 같다....
그 뿌리가 같으니 너희는 모두 같은 피가 흐르는
‘ 한 민족 ’ 이다...
하여.... 이 세상 전채를 ‘ 배달국 ’ 이라 정하고...
너희 사람들은 모두 ‘ 배달민족 ’ 으로 명하느니..
세상이 곧 너희의 것이고....!!
너희가 곧 세상에 주인이니라.....!! ”
환웅님께서 두 팔을 벌리시고 크게 소리치신다...
' ............... '
스스로 감동스러워 하시던 환웅님이 멍하니
서있는 사람들을 보고 당황스러워 하신다....
사람들이 멀뚱멀뚱 환웅님만 쳐다보고 있다.. ;;;
그러자 우사가 다가와 속삭인다......
“ 환웅님..!!
아직 사람들이 이해를 못한 듯합니다...!! ”
그러자 환웅님께서 다시 양팔을 크게 들어
올리시며......
“ 힘센... 부족이나.... 약한 부족이나...
나이가 많으나 적으나.... 장정이나.. 여인이나...
그 모든 사람들은 천신이신 환인님의 자손이며....
천신께서 너희를 위해 만드신 이 세상
‘ 배달국 ’의 주인은 바로...!! 너희들...!!
‘ 배달민족 ’의 것이다~~~!!!!!! ”
환웅님께서 힘차게 웅변을 하신다.....!!
‘ ................... ’
사람들이 양팔을 벌리신 환웅님만 뚫어지게
쳐다보고 있다.....
환웅님의 당황한 얼굴에 식은땀이 송글송글 매친다..;;;
그때.... 미호가 안타까워하며..
환웅님 앞으로 걸어 나온다.....
그리고 환웅님을 등지고 선다...
미호가 주먹 을 불끈 쥐어 올리며 사람들을 둘러본다....
그리고 우렁차게 소리친다.....
“ 이제부터~!! 이세상은~~
여기 모인 우리들의 것 이오~~!!
우리가 이 세상을 다 가질 것이요~~!!!!!! ”
그러자 모여 있던 사람들의 얼굴이
점차 벅차오른다...
“ 와~~!!!!!!! , 와~~~!!!!!!!!!
와~~~!!!!!!!!!!!!!!! , 와~~~~!!!!!! ”
여기저기서 함성이 터져 나온다.......
모든 사람들이 미호의 말에 함성을 질러댄다....
미호는 주먹을 불끈 쥐고 , 사람들과 일일이 눈을 맞추며
고개를 끄덕인다.....
뒤에 계신 환웅님은 떨떠름한 표정을 지으시며
미호의 뒤통수를 바라보신다...
주먹을 한참 들어 올리고 있던 미호가 뒤돌아
환웅님께 다가온다....
그리고 환웅님의 어께를 토닥거리며....
“ 환웅님...!!
저에게는 감동적인 연설이었습니다....^^ ”
미호가 환웅님을 보며 환하게 웃는다....
그러자 환웅님이 풀죽어 하신다.....
( 사실... 사람들의 단합을 위해 연설을 준비 하셨다..
우사와... 사전 리허설까지 하셨다..... ㅠㅠ )
..............
잠시 후....
사람들이 돌아가고....
다시 일상으로 돌아왔다...
“ 환웅님.... 알아 왔습니다..... ”
연웅이 달려온다....
그리고 반대쪽에서 미호도 장정 20과 함께
환웅님이 계신 곳으로 모여든다...
연웅과 미호가 서로를 보며 미소 짓는다...
환웅님은 좀 전에 연설하시던 그 자리에 앉아
계속 풀죽어 계신다....
“ 환웅님~!! 데려 왔습니다...!! ”
미호가 환웅님을 보며 미소 짓는다..
그러자 환웅님께서 미호를 본체만체 하시며...
“ 어~!! 그래.... ”
하신다..... ;;
환웅님이 삐치신 듯 한 모습에...
미호가 살짝 미소 짓는다.....
“ 연웅아~!! 어디라고 하더냐...!! ”
환웅님이 연웅에게 전 날 물어보라고 했던
돌이 있던 위치를 물어보신다...
“ 저기 숲속에서 그 돌을 찾았다 했습니다... ”
연웅이 숲을 가리킨다...
“ 그래..!! 가보자꾸나...!! ”
환웅님이 일어서시며 연웅에게 다가간다....
그리고 미호를 째려보시며.....;;;;
“ 여우~!! 너도 장정들과 따라오너라...!! 칫~ ”
하신다....... ;;;
그러자 미호가 환하게 웃으며 대답한다....
“ 네~ 알겠습니다~~ 환웅님~ ^^ ”
환웅님 , 연웅 , 미호가 앞장서 걷기 시작한다...
그 뒤를 장정 20이 따라간다....
미호가 달려가 환웅님께 팔짱을 낀다....
그러자 환웅님께서 팔을 빼신다....
미호가 다시 팔짱을 끼며 환하게 웃자~!!
환웅님도 웃음을 터트리신다....
그 모습을 연웅은 눈꼴셔하며 바라보다
피식~ 웃는다...
잠시 후...
짐승들이 자리 잡은 숲을 지나고 있다....
“ 으르르렁~!!! , 아~우~!!! , 짹짹짹.... ”
여러 짐승들의 울음소리가 들린다.....
“ 환웅님...!! 이곳에 위험한 짐승들도 이리 많은데...
사람들이 여길 그냥 지나도 괜찮을지 걱정입니다... ”
미호가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숲을 둘러본다...
그러자 환웅께서 환하게 웃으시며....
“ 하하하~!! 걱정하지 말거라..!!!
이 안에 자리 잡은 짐승들 중 어떠한 짐승이든
사람을 해하려 맘먹는 순간..!!
해할 수 없게 해두었다... 하하하하~ ”
환웅님의 말씀을 들은 미호가 갸우뚱한다....
“ 그게...!! 무슨 말씀이세요...?? ”
환웅님께서는 그냥 웃고만 계신다.......
“ 하하하하하하~~~ ”
그 모습을 보고 있던 연웅이 뭔가 알고 있다는
표정으로 피식.. 웃는다...
그러다 순간..!! 어제일이 떠올랐다....
“ 환웅님..!! 그럼 어제는 어떻게 된 것 입니까...??
제가 분명 그자를 해하려 했습니다...
그런데 어찌 그자가 사라지지 않았던 것입니까..?!! ”
연웅이 놀란 표정으로 환웅님을 바라본다...
그러자 환웅님께서 미소 지으시며.....
“ 네가... 진정으로 그자를 해하려 했던 것이더냐....
허허허허~~ ”
연웅은 어제 그자를 분노에 차 죽이려 했지만...
마음속 깊은 곳에서는 갈등하고 있었다....
하지만 예전의 연웅 이였다면...
돌을 드는 순간 그자는 사라졌을 것이다....
연웅이 변하고 있다......
여전히 미호는 당최 모르겠다는 표정을 하고 있다...
“ 웅 언니...!! 그게 무슨 말이야...!!?
사라지다니 그게 뭐야..!!!? ”
미호가 연웅에게 묻는다....
그러자 환웅님께서 당황해 하시며....
“ 너희 둘 어떻게 된 것이냐....!!
갑자기 왜 이렇게 친해진 것이야..!! ”
환웅님이 당황스러워 하신다....
그러자 미호가 살며시 미소 지으며.....
“ 비밀 입니다..... 호호호호 ”
미호와 연웅이 눈을 맞추며 웃는다...
환웅님께서 둘을 이상하게 쳐다보시며....
다시 걷기 시작하신다....
“ 그것이 무엇입니까..?
사라지다니요..!? 환웅~니...임...?!! ”
미호가 아양을 떨며 환웅님께 다가간다...
그러자 환웅님께서 크게 웃으시며.....
“ 나도 비밀 이다..!! 하하하하~
아까 그것의 벌이다..!! 하하하하 ”
“ 와..!! 환웅님~ 뒤끝 참 기시네요...
알려 주세요...네..에~?!! ”
환웅님과 미호가 티격태격 거리며 걸어간다.....
잠시 서있던 연웅은 환웅님의 뒷모습을 바라보며...
슬며시 미소 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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