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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최고 님의 서재입니다.

비가 ( 悲歌 )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무협

역대최고
작품등록일 :
2019.04.01 10:04
최근연재일 :
2019.11.20 12:32
연재수 :
146 회
조회수 :
37,287
추천수 :
311
글자수 :
787,990

작성
19.04.06 10:00
조회
362
추천
5
글자
11쪽

[ 제 1권 -전설의 시작 ] 위대한 이름...

DUMMY

‘ 촤아아악... ’


산산조각 난 늑대머리 파편이 붉은 피와

함께 사방에 뿌려지고...


‘ 스으윽... 추욱... ’


발버둥 치던 늑대의 다리들은 힘없이 늘어진다...


‘ 주우욱... ’


고정 시켜놓은 죽창이 자칼루의 몸에서

빠지며 늑대의 시체가 바닥으로 떨어진다...


‘ 철퍼덕 ’


몽둥이를 휘두른 화백이 널브러진 늑대로

고개를 돌리고...


‘ 들썩... 들썩들썩... ’


부서진 늑대의 머리에선 검은 연기가

빠져나와 사라진다...


‘ 슈우우욱... ’


화백을 비롯한 머루와 범족의 장정들이

사라져가는 검은 연기를 바라본다...


그때...


“ 커억...!!! ”


자칼루가 피를 토하며 앞으로 쓰러진다...


“ 자칼루..!!! ”


화백이 다급히 달려들어 쓰러지는 자칼루를

잡아끌어 자신의 무릎에 기대어 눕힌다...


“ 자칼루...!!!! ”


놀란 표정으로 소리친 화백이 자칼루의

상처를 살피고... 그 모습을 본 머루와

범족의 장정들도 다급히 그의 주변으로

모여들며 소리친다...


“ 자칼루...!! , 자칼루...!!! ”


자칼루의 상처를 살피던 화백이 눈물 흘린다...


“ 흐윽... 자칼루... 흐으윽... ”


그러자 자칼루가 서서히 눈을 떠 화백을

바라본다...


‘ ....... ’


화백의 우는 얼굴을 지그시 바라보던 자칼루가

손을 뻗어 화백의 얼굴을 쓰다듬는다...


“ 울지 마시요 족장...

어찌 범족의 족장이 눈물 흘리는 것이요... ”


자칼루가 슬며시 미소 지으며 화백의 눈물을

닦아주고... 그 모습을 보던 머루도 화백의 옆에

앉으며 눈물 흘린다...


“ 자칼루... 흑흑흑... ”


그러자 눈을 돌려 머루를 바라본 자칼루가

다시 손을 뻗어 머루의 얼굴을 만진다...


“ 흐으으윽... ”


자칼루의 손길을 느낀 머루가 더욱 울먹이며

소리를 내고... 주변에 있던 범족의 장정들은

무릎을 꿇으며 자칼루를 부른다...


“ 자칼루...!!! 흐으윽... ”


자칼루는 미소 지으며 흐느끼는 주위의

장정들을 둘러본다...


“ 커헉..!! 푸웁...!! ”


자칼루의 입에서 다시 피가 뿜어져 나오고...


‘ 헛...!! ’


울고 있던 화백을 비롯한 범족의 모든

사람들은 다급히 고개를 들어 자칼루를

바라본다...


“ 자칼루...!!! ”


당황한 표정으로 자칼루의 상태를 보던

화백이 다시 고개를 떨 구며 눈물 흘리고...


“ 흑흑흑흑... ”


괴로워하던 자칼루는 다시 화백을 바라보며

슬며시 미소 짓는다...


“ 난 괜찮소... 족장... 울지 마시오... ”


그 말에 울고 있던 화백이 다급히 자칼루를

일으켜 세우려한다...


“ 흐윽... 으흑...!! 말하지 마시오...!!

어서 치료부터 합시다...!! ”


그러자 자칼루가 자신을 들어 올리려는

화백의 팔을 잡는다...


“ 족장... 알지 않소... 그만 하시오... ”


그 말에 화백이 고개를 들자 자칼루가

지그시 자신을 바라보고 있다...


‘ ....... ’


잠시 자칼루를 보던 화백이 머리를 젓 는다...


“ 무슨 소리요...!! 어서 치료하러 갑시다...

어서...!! 흐윽... ”


화백이 다시 자칼루를 일으켜 세우려하자...

옆에 있던 머루가 화백의 어께에 손을 올린다...


“ 족장... 그만해... 흑흑흑... ”


머루가 눈물 흘리며 화백을 바라보고...

머루를 돌아본 화백은 다시 고개를 젓는다...


“ 뭘 그만해...!!! 뭘...!!

뭘 그만하라는 것이야...!!! ”


소리치는 화백의 눈에 다시 눈물이 차오른다...


“ 화...백.... 이여..... 난.... 괜찮소...

허억...! 이..이제... 그만..하시오... ”


그러자 고개를 돌린 화백이 눈물을

흘리며 자칼루의 몸을 살핀다...


“ 뭐가 괜찮소...!! 뭐가...!!

피를 이렇게나 많이 흘리는데...

뭐가 괜찮단 말이요...!! 흑흑... ”


화백이 글썽이는 눈으로 소리치고...

자칼루는 그런 화백을 지그시 바라보며

환하게 웃어 보인다...


“ 족장... 부족을 지켰잖소... 그러니...

난.. 괜찮소... 흐흐흐... 쿠울럭...!! ”


자칼루의 말에 흠칫 놀란 화백이 고개를

떨 구며 흐느끼기 시작한다...


“ 흑흑흑흑흑.... ”


그러자 자칼루가 화백의 머리에 손을 올려

쓰다듬는다...


“ 아직... 멀었구나.... 화백....

이..따위 일로... 눈물을 다 떨 구고...

흐..흐흐흐... ”


자칼루가 미소 지으며 화백을 바라보고...


“ 흑흑흑흑... 으응...! 응..응... ”


어깨를 들썩이는 화백의 아래론 닭똥 같은

눈물이 뚝뚝 떨어진다...


“ 응... 으으응... 흐으윽... 흐윽... ”


이를 본 머루도 입을 막고 흐느끼고...


“ 흑흑흑흑.... 어...어...흑흑 ”


주위를 둘러싼 장정들도 울먹이며

고개를 숙인다...


“ 흐으윽... ”


막사 중앙에 누워있는 자칼루가 지그시

화백을 바라보고 있다...


“ 화...백..... ”


화백의 머리를 쓰다듬던 자칼루가

조용히 입을 연다...


“ 잘... 커줘서... 고맙구나....

흐흐흐... 푸웁...!! “


말하던 자칼루가 다시 피를 토하자...

머루와 장정들이 다급히 고개를 들며

소리친다...


“ 자칼루...!!! ”


급히 머리를 들어 자칼루를 본 화백이

떨어지는 그의 손을 양손으로 꼭 잡아 쥔다...


“ 흐흐흐... 이제... 가야겠다....

가서... 그를 만나.... 술 한 잔...

해야겠다... 흐흐흐... ”


그 말에 화백은 고개를 저으며 머리를

숙이고... 머루와 장정들은 두 눈을 지그시

감으며 그를 보낼 준비를 한다...


“ 화...백...이....여..... ”


자칼루의 부름에 고개 숙인 화백이

머리를 끄덕인다...


“ 머루를... 범족을.....

잘... 부탁...하마..... 푸..웁...!! ”


또 다시 피를 뿜은 자칼루가 글썽이는

눈으로 화백을 바라보고... 고개 숙인

화백과 범족들은 말없이 울고만 있다...


“ 흐으윽... 흑흑... ”


화백을 바라보던 자칼루의 눈이 서서히

감기기 시작하자... 화백이 잡고 있는 그의

손에서도 서서히 힘이 빠져나간다...


“ 헉...!!! 으윽... ”


그것을 느낀 화백은 자칼루를 보낼 수

없다는 듯 다시 양손으로 그의 손을 꽉

잡아 쥐며 눈을 질끈 감는다...


“ 흑흑흑... 키... 키... 키워주셔서...

감사합니다....!! ”


소리친 화백이 자칼루의 손에 입을 대고

울음을 터트린다...


“ 엉엉엉... 흐흐흑... 으으...

어...엉엉... 흑흑흑... ”


그 순간...


아주 미세한 힘으로 자칼루가 화백의

손을 잡는다...


그것을 느낀 화백이 다급히 고개를 들어

자카루의 얼굴을 바라보자... 자칼루가

눈을 감은 채 미소 짓고 있다...


그리고...


‘ 주르르륵... ’


감은 그의 눈에서 눈물이 흘러내린다....


“ 으으으으... 으으으으... 으아... 으아....!!

자...칼...루...!! 으으... 으흐으윽...!!

자 !!!!!! 칼 !!!!!!!! 루 !!!!!!!!!! 으아악...!!!! ”


고개를 치켜든 화백의 울부짖음이 검은 밤하늘로

울려 퍼지고... 모든 범족들은 화백이 안고 있는

자칼루 주변으로 모여든다....


범족들의 슬픈 밤은

그렇게 깊어진다.....


..................


범족들의 슬픔에도 시간은 흐르고...

검은 밤하늘은 서서히 밝아온다...


“ 족장...!! 다 되었습니다... ”


막사인근 절벽위에 나무장작과 나뭇가지

들이 쌓여있다...


그 위엔 범족들의 시체가 가지런히 모여 있고

그 중앙엔 자칼루가 누워 있다...


그 모습이 마치 큰 봉우리 같다....


그런 봉우리들이 자칼루가 누워있는 봉우리

좌우로 두 개씩 더 세워져 있고... 그 앞에는

장정들이 횃불을 들고 서있다...


“ 얼마나... 죽은 것이냐... ”


화백이 옆에 있는 장정에게 묻는다...


“ 어른 아이... 모두 합쳐 150이 조금

넘습니다... ”


장정이 눈시울을 붉히며 대답하고...

그 말을 들은 화백은 어금니를 꽉 물며

지그시 눈을 감는다...



총 700이 조금 넘는 범족의 사람들 약 3/1이

악귀 들린 늑대 9마리에게 순식간에 당했다...


당시 웅족과 전쟁을 자주하던 범족 에게도

사람을 이렇게 많이 잃은 적이 없었다...

이날 범족은 악귀 들린 것들의 힘이 얼마나

강한지 실감하였다...



눈을 감고 있던 화백이 눈을 뜨자 고개를

떨 구고 울고 있는 머루가 보인다...


“ 흑흑흑흑... ”


서서히 다가가 머루를 토닥이던 화백이

시선을 내리자... 머루의 손에 우두머리늑대의

가죽이 들려있다...


화백이 천천히 가죽을 넘겨받아 자칼루가

누워있는 봉우리로 올라간다...


‘ 스으윽... ’


화백이 자칼루에게 들고 있던 우두머리늑대의

가죽을 덮어준다...


“ 약속한대로 그놈의 가죽이오...

따듯하게 입고 가시오... ”


화백이 가죽을 덮은 자칼루를 지그시 바라본다...


잠시 후...


장정들이 횃불로 봉우리에 불을 붙이자...

봉우리 전체에 불이 옮겨 붙으며 활활

타오르기 시작한다...


마침 해가 뜨고...

따스한 햇볕이 봉우리들을 비춘다...


백월은 울고 있는 머루를 안아주고...

범족들은 서로 부둥켜안고 눈물 흘리며

타오르는 봉우리를 바라본다...


그들의 중앙에 서있는 화백은 불속에

누워있는 자칼루를 바라본다...


‘ 잘 가시오 자칼루.....

그대는.... 나에게.... 아비였소...... ’


...............


하늘로 다섯 개의 하얀 연기가 피어오른다...


그리고...


멀리 떨어진 어느 산 중턱...

절벽에 한 장정이 서있다...


장정이 자그마하게 보이는 박달나무 옆으로

피어오르는 연기를 가만히 바라보고 있다...


그런데...

그 행색이 기이하다....


눈동자는 푸르고 백발의 머리는 길게

늘어트리고 있다...


검은 짐승의 가죽을 걸치고... 등에는

가죽으로 만든 깔때기 모양의 커다란 것이

매여져 있다...


그리고 그의 손엔 들려진 크고 날카로운

칼에선 붉은 피가 뚝뚝 떨어지고 있다...


당시 범족 , 웅족 , 호족 이 세 부족은 날카로운

돌과... 그 돌로 깎아 만든 나무를 도구나 무기로

사용 하고 있었다...


그들은 아직 철의 사용법을 몰랐다...


박달나무와 피어오르는 연기들을 바라보던

장정이 조용히 입을 연다...


“ 아직 멀었구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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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 [ 제 2권 - 빛과 어둠 ] 강석검 +2 19.04.11 257 4 12쪽
25 [ 제 1권 -전설의 시작 ] 두꺼운 방패 19.04.11 231 3 8쪽
24 [ 제 1권 -전설의 시작 ] 네개의 넝쿨 +2 19.04.10 286 4 10쪽
23 [ 제 1권 -전설의 시작 ] 빛나는 돌 19.04.10 264 4 11쪽
22 [ 제 1권 -전설의 시작 ] 신시 ( 神市 ) 19.04.09 292 5 10쪽
21 [ 제 1권 -전설의 시작 ] 순수한 영혼 19.04.09 298 5 10쪽
20 0 [ 제 1권 -전설의 시작 ] 검은 호랑이 +2 19.04.08 317 5 15쪽
19 [ 제 1권 -전설의 시작 ] 무거운 돌 19.04.08 304 5 1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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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 [ 제 1권 -전설의 시작 ] 어린 상처 #1 19.04.07 332 4 13쪽
16 [ 제 1권 -전설의 시작 ] 큰 나무 19.04.06 358 4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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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 제 1권 -전설의 시작 ] 부족 ( 部族 ) 19.04.05 416 5 11쪽
13 [ 제 1권 -전설의 시작 ] 구귀 ( 九鬼 ) #4 +2 19.04.05 430 5 13쪽
12 [ 제 1권 -전설의 시작 ] 구귀 ( 九鬼 ) #3 19.04.04 421 5 14쪽
11 [ 제 1권 -전설의 시작 ] 구귀 ( 九鬼 ) #2 19.04.04 470 5 14쪽
10 [ 제 1권 -전설의 시작 ] 구귀 ( 九鬼 ) #1 +2 19.04.03 573 6 10쪽
9 [ 제 1권 -전설의 시작 ] 탐욕은 눈을 가린다.... 19.04.03 605 6 12쪽
8 [ 제 1권 -전설의 시작 ] 전설은 전설일뿐... 19.04.02 658 5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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