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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드리 님의 서재입니다.

시골에서 맺어진 인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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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드리
작품등록일 :
2018.06.16 21:09
최근연재일 :
2018.08.21 08:01
연재수 :
20 회
조회수 :
2,312
추천수 :
1
글자수 :
87,490

작성
18.06.16 2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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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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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쪽

이방인

DUMMY

시간이 흘러 비령은 기본기를 익히고 연계를 배우는 중이었다. 연계는 각 무기를 조합하여 최상의 결과를 만드는 기술이었다. 예를 들어 검을 사용하다가 주먹으로 바꾸어 공격하거나 활이나 암기를 쓰다가 근접 무기로 습격하는 것이었다.


"연계는 다양한 조합이 존재한다. 지금 내가 가르쳐주는 조합말고 다양한 조합이 있지."


"너무 어려워요. 몸도 힘든데 머리도 아파요. 뭘 조합해도 아빠가 보여준 것처럼 제대로 된 위력이 나오지 않아요."


"언젠가 될 거란다. 흠. 연계가 잘 안 된다면 연계와 더불어 흑무 기술 중에 심화 기술도 가르쳐주마. 지금 이해하지 못해도 괜찮다. 여러번의 걸쳐서 설명해줄테니. 혹시 심화 기술로 새로운 연계 기술을 생각할지도 모르잖니."


그는 비령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그는 비령에게 흑무의 기본기로 시작된 다양한 초식들을 알려주고 보여주었다. 비령은 이해가 되지 않았기에 계속 질문하고 생각하기를 반복했다.


"오늘은 시장에서 살 게 있으니 혼자 수련하고 있어라. 어디 가지 말고."


"네."


진은 산을 내려갔다. 그는 성 안으로 들어가는 루미를 볼 수 있었다.


'신관? 무슨 일로 여기 왔지? 신관이 여기 올 일은 없을텐데. 나와 비령과 관계없는 일이겠지.'


그는 시장으로 갔다. 루미는 디오스 성에 도착했다. 디오스 성은 보통 성과 비슷한 구조를 가지고 있었다. 사람들이 거주하는 외성과 성주의 가족과 가족을 위해 일하는 사람들이 사는 내성으로 구분되었다. 그녀는 성주, 넥퓨론을 만나러 갔다. 그녀는 경비병에게 말했다.


"이걸 성주님께 보여주십시오."


그녀는 신분 증명서를 경비병에게 주었다. 경비병은 서재에 가서 넥퓨론에게 가서 증명서를 주었다. 넥퓨론은 증명서를 보고 경비병에게 말했다.


"이것을 준 분을 정중하게 모셔오게."


경비병은 루미를 데려왔다.


"어서 오십시오. 신관님. 자리에 앉으시지요."


넥퓨론이 말했다. 루미는 고개를 끄덕이고 의자에 앉았다. 넥퓨론은 집사를 불렀다.


"집사, 먹을 것 좀 가지고 오게."


"네."


집사가 물러나고 서재에 넥퓨론과 루미만 남아 있었다. 먼저 입은 연 것은 넥퓨론이었다.


"무슨 일로 오셨습니까?"


"신탁을 이행하기 위해 왔습니다. 신께서 이곳에서 제물제를 열어라고 하셨습니다."


"제물제면 돼지라도 바쳐야 합니까?"


"아닙니다. 이곳에 사는 붉은 머리의 소녀를 바치라고 했습니다."


'제물제를 여기에서 열면 소문처럼 신의 축복을 받을 수 있겠지?'


넥퓨론은 루미의 제안에 대해 생각했다. 그의 생각은 점점 그녀의 뜻을 따르는 쪽으로 기울어졌다. 사람 1명 죽여서 신으로부터 이득을 보는 것이라면 괜찮은 장사였다.


"좋습니다. 제물제를 열도록 하죠. 제물과 준비할 물건들은 저희가 준비하겠으니 편히 쉬십시오."


"그럼 종이 좀 빌릴 수 있겠습니까?"


"마음껏 쓰시지요."


루미는 종이에 제물제를 여는데 필요한 물건을 적었다.


"이대로 준비해주시면 되겠습니다."


"알겠습니다. 생각보다 간단하군요."


때마침 집사가 간식을 가지고 서재에 들어왔다.


"마침 잘 왔군. 이분을 좋은 방으로 안내해라. 모신 뒤에 나에게 와."


넥퓨론이 말했다. 집사는 그의 명령을 수행하기 위해 루미를 가장 좋은 방으로 모시고 갔다. 하녀들은 호기심 어린 눈으로 루미를 보았다.


"모두 절 보고 있군요."


"이곳은 외부인이 잘 찾아오지 않는 곳입니다. 신관님같은 외부인은 잘 보지 못할 것이니 그런 눈으로 보는 것도 당연합니다. 아, 여기군요."


집사는 그녀에게 열쇠를 주었다.


"좋은 시간을 보내시길 바랍니다."


그는 허리를 숙여 예를 표하고 넥퓨론의 서재로 발걸음을 옮겼다. 넥퓨론은 그에게 종이 한 장을 주었다.


"이것을 성 전체에 알려라."


"알겠습니다."


집사는 경비병을 불렀다.


"부르셨습니까?"


"그래, 발표할 일이 있으니 사람들을 모아."


"넵."


경비병은 성 곳곳을 돌아다니며 내성 입구로 모이라고 했다. 사람들은 어리둥절하며 그들의 말에 따라 내성 입구로 모이기 시작했다.


"자, 들어라!"


집사가 단상에 올라 종이를 꺼내 읽었다.


"지금부터 붉은 머리의 소녀를 가진 가정은 그 소녀를 내놓아라. 이에 응할 시 2골드를 준다. 만약 응하지 않을 시 벌이 있을 것이다."


그는 자기가 할 말만 하고 단상에 내려와 내성으로 돌아갔다. 사람들은 자신의 의견을 근처에 있는 사람들과 교환했다.


"붉은 머리의 소녀면 하연 밖에 없잖아."


"하연 엄마는 좋겠다. 2골드를 받을 수 있으니."


진도 내성 입구에서 집사의 이야기를 들었다. 그는 이 사실을 비령에게 말하면 어떤 일이 일어날 지 쉽게 짐작할 수 있었다. 그는 비령에게 이것을 말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그는 하연과 아무런 관련이 없었다. 하연이 죽으면 그에게 이득이었다. 그녀가 죽으면 여기 있을 필요가 없는 비령을 설득해 다른 차원으로 이동할 수 있었다.


하연의 어머니는 안절부절했다. 남편도 죽었는데 하나 뿐인 자식도 잃을 수 있었다. 그것만은 용납할 수 없었다.


'오늘 밤에 도망쳐야겠어.'


그녀도 소문을 들어 이 성을 탈출할 수 있는 방법을 알 수 있었다. 그것을 이용한다면 하연을 구할 수 있을지도 몰랐다. 그녀는 집으로 돌아갔다. 해가 지고 달이 떴다. 조용한 다른 집과 다르게 하연의 집은 뭔가 어수선했다.


"엄마 어디가?"


하연은 그녀의 어머니가 짐을 싸고 있자 궁금했다. 어머니는 그녀의 말이 들리지 않은지 묵묵히 짐을 싸고 있었다. 하연은 그녀에게 다가갔다. 그녀는 어머니의 어깨에 손을 올렸다. 어머니는 깜짝 놀라 뒤를 돌아보고 하연이 보이자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그녀는 하연의 어꺠를 잡았다.


"하연아, 우리는 도망가야 한단다."


"도망?"


"나쁜 아저씨들이 우리 하연이를 잡으러 오니깐 도망가는 거야."


그녀의 어머니는 살짝 눈물을 보였지만 하연을 의식해서 바로 눈물을 닦았다. 그녀는 이를 악물었다. 어떤 일이 있어도 딸만은 지키고 싶었다. 그녀는 하연의 손을 잡고 문을 열었다. 발을 내딛을 때마다 긴장감에 몸이 떨렸다. 모녀는 살금살금 걸었다. 어머니는 경비병이 순찰하는 것을 볼 수 있었다.


그녀는 소문의 장소로 이동했다. 모녀는 진을 만날 수 있었다.


"여기 돈."


그녀는 진에게 전 재산의 반을 주었다. 진은 살짝 인상을 썼지만 바로 표정을 고치고 개구멍을 열어주었다. 모녀는 성 밖으로 나가자마자 달리기 시작했다. 진은 둘의 뒷모습을 보며 고민했다.


'이대로 탈출하면 비령이 찾으러 가자고 할지도 모르는데. 지금 죽일까?'


그는 고개를 저었다. 사람이 죽은 모습을 아들에게 보여주기 싫었다.


'가다가 굶어 죽었으면 좋겠군.'


그는 산으로 돌아갔다. 경비대는 뒤늦게 하연의 집에 도착했다.


"망할."


경비대장은 죄없는 문을 박살냈다.


"빨리 찾아!"


그의 호통소리에 경비병은 집 안으로 들어갔다. 집 안은 난장판이 되었다. 경비대장은 발을 두드리며 경비병을 기다렸다. 이번 임무는 매우 중요한 일이어서 손이 땀으로 가득 찼다. 만약 놓친다면 그의 목은 허공에 비산할 것이다. 넥퓨론은 그러고도 남을 사람이었다. 경비병이 그에게 왔다.


"도망친 것 같습니다."


"제길. 일단 성문으로 간다."


경비대장과 경비병들은 성문으로 갔다. 여자 둘이서 도망쳤으니 그리 멀리 가지 못할 것이란 예상을 가지고 행동했다. 그는 경비병을 나눠 추격 명령을 내렸다. 그도 경비병 일부를 이끌고 추격을 개시했다. 잠시 후 그들은 뛰고 있는 모녀를 발견할 수 있었다.


"잡아라!"


경비대장이 외쳤다. 밤이었기 때문에 그들은 횃불을 들고 추격했다. 모녀는 온 힘을 다해 달렸다. 입에서 피맛이 나고 긴장으로 입이 바싹 말랐다. 다리는 피로에 절여 점점 속도가 느려졌다.


"헉. 헉"


"잡아라. 못 잡으면 국물도 없을 줄 알아."


경비대장이 말했다. 모녀는 뛰다가 돌부리에 걸려 넘어졌다. 그들은 일어나고 싶었지만 이미 많은 체력을 소모해 일어날 힘이 없었다. 결국 그들은 잡혔다. 하연의 어머니는 딸을 살리기 위해 주위를 살펴보았지만 살길은 보이지 않았다.


"감히 신성한 제물을 빼돌리려고 하다니."


경비대장은 검을 뽑았다. 하연은 그의 발목을 붙잡았다. 여기서 가만히 있다가 어머니를 잃을 것 같다는 생각에서 나온 행동이었다. 그만큼 그녀는 필사적이었다.


:제발, 엄마를 살려주세요. 엄마는 죄가 없어요."


경비대장의 검이 움직였고 그녀의 어머니의 목이 하늘 위로 날아갔다. 하연은 그녀의 얼굴에 피가 묻는 것도 아랑곳하지 않고 눈물을 흘리며 어머니의 시체에 다가가 그녀의 몸을 흔들었다.


"일어나. 엄마, 일어나라고!"


짧은 시간에 부모님을 잃은 하연은 충격에 빠져 어머니의 시체를 향해 소리쳤다. 부정하고 싶었다. 사실 이 모든 것이 꿈이라고. 꿈이 아니라면 하나의 연극이라고. 꿈도 연극도 아니면 아무나 자신을 구해달라고 빌고 싶었다. 눈물만 눈가에서 흘러나왔다. 말이 나오지 않았다. 그녀는 경비병에게 끌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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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프롤로그 18.06.16 576 1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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