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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유아니야 님의 서재입니다.

귀환 남사친

웹소설 > 일반연재 > 퓨전, 현대판타지

완결

지유아니야
작품등록일 :
2017.11.15 15:11
최근연재일 :
2018.01.10 19:09
연재수 :
52 회
조회수 :
414,348
추천수 :
4,642
글자수 :
218,850

작성
18.01.06 20:02
조회
5,567
추천
83
글자
11쪽

귀환 남사친 (50)

이글은 픽션일 뿐입니다. 또한 글쓴이는 작가라고 하기엔 천부당 만부당한 초보 글쟁이 입니다. 현실적인 부분이 나오긴 하겠지만 일반적인 상식과 많이 다를 수 있으니 많은 양해 바랍니다.




DUMMY

이수는 뜬눈으로 밤을 지세우며 고민을 했다. 사실 당장에라도 지민에게 달려가서 그녀의 피부 어딘가에 직접 방어마법인 실드 마법진을 인첸트 해주고 싶은 마음이었다.


그리되면 굳이 아티팩트를 착용하지 못할 상황이 되더라도 충분히 그녀를 지켜줄수 있을테니 말이다.


하지만 그러려면 그녀에게 자신의 비밀을 말해주고 승낙을 받아야 했다. 마법으로 재워두고 눈에 띄지 않는 곳에 마법진을 인첸트 할수도 있긴 했지만 그래서는 안된다는 생각이 그를 붙잡았다.


그녀의 허락없이 그런일을 한다는건 그녀를 모욕하는 것이었다. 이수는 은근히 엉뚱한 곳에서 고지식하고 올곧은 면이 있었다.


바로 지금과 같은 상황에서 였다. 자신이 사랑하는 이에게 만큼은 허락도 받지 않은 상태에서 강제로 마법을 사용하긴 싫었다.


그때문에 밤새 자신의 능력을 이야기 해야 할까 아니면 지금 처럼 계속해서 숨겨야 할까 고민하고 또 고민했다.


과연 그녀가 모르게 평생을 숨기며 살아갈 수 있을까? 숨기려다 보니 그녀를 제대로 지켜내지 못했고 그런 일은 언제든 또 일어날 수도 있다는 것을 이제야 깨닫게 되었다.


자신을 믿고 의지하는 그녀를 계속 속이고 있다는 것도 마음의 부담이 되었다. 그리고 자신이 아는 신지민 이라면 아무리 허황되고 거짓말 같은 이야기라 해도 믿어 줄 것만 같았다. 그래서 용기를 내기로 했다. 그녀의 허락을 받아내기로...


결심을 하자마자 이수는 그녀에게로 향했다. 창밖에서는 해가 떠오르며 온 세상을 밝혀 주기 시작하고 있었다.


지민의 집 도어락을 풀고 안으로 들어갔다. 아직 자고 있는지 집안은 모두 불이 꺼져 있었지만 떠오르는 태양 덕분에 점점 밝아져 가고 있었다. 아침을 먹지 않는 그녀를 위해 모닝커피 부터 준비하기로 했다.


잠시후 준비한 커피 한잔을 들고 거실로 가 소파에 앉았다. 커피는 테이블 위에 올려두고 그녀가 깨어나길 기다렸다.


그가 알기로 그녀는 대부분 아침 일찍 일어나는 편이었기에 조금만 기다리면 곧 깨어나 밖으로 나올거라 생각했다.


어쩌면 오늘 따라 늦게 일어날수도 있겠지만 굳이 일부러 그녀를 깨우고 싶진 않았다. 결국 30분이 지나고 1시간이 지나고 나서야 그녀의 침실 안쪽에서 부스럭 거리는 소리가 들려오기 시작했다.


그리고 잠시후 방문이 열리며 부시시한 머리를 뒤로 넘기며 주방으로 향해 가는 그녀를 볼수 있었다.



" 안녕~ "


" 어? 안녕. "



지민은 이수의 목소리를 듣고 깜짝 놀란듯 했지만 이내 담담하게 답을 하며 냉장고 정수기에서 물을 한컵 따라 거실 쪽으로 걸어왔다.


걸어오고 있는 그녀의 부시시한 모습도 예뻐 보였다.



" 언제왔어? 깨우지. "


" 얼마 안됐어 잠은 푹 잔거야? 커피 마실래? "


" 아니 물 마셔서 괜찮아. "


" 그럼 요건 내가 마셔야겠네. "



이수는 이미 다 식어 미지근 해진 커피를 원샷으로 마셔버렸다.



" 아침 부터 어쩐 일이야? 무슨 일 있어? "


" 아니 별일 없는데. "


" 그럼 뭐 할말 있구나? "


" 어떻게 알았어? "


" 그냥 알겠던데. "


" 그렇군... "



지민은 소파에 앉은 자세를 좀더 편하게 고쳐 앉고 자 이제 시작해 보라는 듯 이수를 바라보고 있었다.



" 무슨 말이 하고 싶어서 이렇게 아침 일찍 부터 이러고 있는 건데. "


" 나중에 말해 준다고 했었잖아 어디서 무얼하다 왔는지... "


" 오~ 드디어 말해주는 거야? 진짜 궁금 했는데. "



지민의 눈은 어느새 초롱초롱 반짝이고 있었고 이수에게 집중하고 있었다.



" 믿기 힘들겠지만 난 다른 세상에 다녀 왔었어 이 지구가 아닌 다른 행성인지 아예 다른 차원의 어느 곳이었는 지는 아직까지 정확히 모르겠지만 그곳에서 30년을 살다가 돌아왔어. "


" ..... 풉 푸하하하. "



지민의 표정 변화가 바로 눈 앞에서 실시간으로 보여 졌기에 이수는 그녀가 웃음을 참다가 결국 터트려 버리는 걸 목도 하고야 말았다.


이럴 줄 알았다 그녀가 믿지 않을 거라는 걸 말이다. 과연 누가 이 한마디 말에 그러냐고 믿어 주겠는가 재차 심도있는 설명이 들어가야 할 듯 했다.



" 아.. 미안 이럴려고 그런게 아닌데 진짜 미안해. "


" 아냐 이해해 내가 너였다 해도 믿지 못했을 거야 하지만 넌 날 알잖아. "


" 어 그렇지 괜한 헛소리 할 놈은 아니긴 한데 그래도 이건 좀... 진짜야? 너무 표정이 진지한데. "



말 그대로 지금 지민의 눈앞에 보이는 녀석의 표정은 진지모드 그자체 였다. 이럴때의 녀석은 결코 장난을 친다거나 어줍짢은 농담을 하지 않는다.


결정적으로 녀석은 그녀가 아는 한 자신에게 만큼은 거짓을 말하지 않는다.



" .... "



말없이 고개를 끄덕이는 녀석... 지금 했던 말이 사실 이라는 뜻일 것이다.



" 말도 안돼 어떻게 다른 세상을 다녀 올수가 있어? 어떻게 갔다가 어떻게 돌아온 건데? 외계인 에게 납치 라도 당했던 거야? 진짜 외계인이 있어? "


" 어떻게 보면 외계인 이라 말할 수도 있겠네 난 그들의 세상을 이계라 불렀고 그곳에 사는 인간 들을 이계인 이라 칭했으니까 비슷한 면도 있겠지. "


" 와~ 진짠가 보네 그래서? 거기서 뭐하다 왔어? "



자신의 이야기가 사실일 거라는 것을 어렴풋이 인정하는 듯 질문이 많아지기 시작했다.



" 우선 그곳으로 가게 된 원인은 나도 잘 모르겠어 깨어나 보니 그쪽 세상이었지 또 그곳에선 살기위해 뭐든 해야했고 뭐든 배워야 했어 그리고 30년을 악착같이 견뎌 내었고 어쩌다 보니 돌아오게 되었어 "


" 힘들었겠지? 많이 고생 했겠구나 난 그것도 모르고... "


" 그곳은 지금 우리가 사는 세상 과는 많이 달랐어 이런 과학이 발달한 문명이 아니었지 옛날 조선시대 와 유럽의 중세시대 같은 곳 이었어 당연히 이런 문물들 역시 존재하지 않는 곳이었지. "


" 정말? 영화에서나 보던 그런곳? 역사책에서 보던 그런 시대의 문명 말이야? "


" 맞아 딱 그정도 인데 한가지 다른 것은 이런 과학 문명이 없는 대신 마나를 다루는 마법이라는 학문이 발달해서 우리의 과학문명 보다 편리하고 좋은 점도 많은 곳이었어 나역시 그곳에서 30년 동안 마법을 배웠고 어느정도 실력도 쌓았지. "


이수는 그녀가 자신의 이야기에 제대로 집중하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그만큼 자신의 이야기를 이제는 믿고 있다는 뜻이라 여겨졌다.


" 나 판타지 소설책들 진짜 많이 봤거든 그 소설에 마법 이라는 것들도 나오는데 진짜 그런걸 말하는 거야? "


" 맞아 그것과 거의 흡사해 약간 다른 면도 있긴 하겠지만 대충 비슷하다고 생각하면 될거야 "


" 와~ 진짜? 그런게 실제로 되나? "


" 네가 내 이야기를 믿지 않으면 직접 보여주려 했어 보고도 믿지 못한다면 어쩔수 없는 거겠지. "


" 진짜 보여 줄수 있어 여기서? "


" 당연하지. "


" 널 믿긴 하지만 ... 당장해봐 얼른~ "



이수는 지민의 독촉에 간단한 생활 마법들 몇 가지를 연이어 보여 주었다. 이를테면 라이트 마법 이라든가 클린 마법 이라든가 힐링 마법을 위해 손에 상처를 내고 보여주기도 했다. 그제서야 지민은 놀란 토끼눈을 하며 신기해 했다.



" 이런거 말고는 없어? "


" 아직 많이 있지만 다 보여 줄순 없잖아 이젠 내말이 믿어져? "


" 사실은 긴가민가 했는데 직접 보니 안 믿을수 없잖아. "


" 다행이네 믿어줘서 고맙다. "


" 그런데 왜 지금 얘기해 준거야? "


" 더이상 숨기는 것이 어려울것 같아서 그래야 널 제대로 지킬수 있을것 같아서. "


" 날 지킨다고? 왜 무엇으로 부터? "


" 간단한 예를 들자면 얼마전에 한태영 같은 놈이 네 뺨을 때리는 데도 막지 못했잖아 마음이 헤이해져 있기도 하고 많이 무뎌 졌다는 걸 깨닫게 되었어 만약 내가 주었던 반지를 그날 네가 끼고 있었다면 그딴 놈이 너에게 손지검을 한다 해도 손끝하나 머리카락 하나도 건드리지 못했을 거야 그 액세서리엔 널 지켜주는 마법들이 들어 있었거든 "


" 아! 진짜? "


지민은 정말 놀랬다는 듯 두눈이 동그래졌다. 그리고 계속해서 말해 보라는 듯 눈에 힘이 들어가 있었다.


" 그래 맞아 반지엔 물리적인 힘을 방어해 주는 실드 라는 마법이 걸려 있었어 그것도 고서클의 마법인 앱솔루트 실드란 아주 강력한 방어 마법이 들어 있었지 또 목걸이나 귀걸이에는 온도조절 마법이 있어서 더울땐 시원하게 추울땐 따뜻하게 일정한 온도를 유지할수 있도록 해주는 마법과 상처를 회복하게 해주는 마법도 들어 있었어 "


" 그래서 내가 추위나 더위를 잘 안타게 된거였구나? "


" 맞아 "


" 내가 반지를 끼고 있었다면 태영이 한테 뺨 맞을 일도 없었다는 거야? 그런데 그게 이런 이야길 해주는 이유라고? "


" 그래 그때 깨달았어 아무리 내가 강력한 방어 마법이 있는 물건을 준다해도 네가 두고 다니거나 착용하지 않는다면 마침 또 내가 곁에 없거나 멀리 떨어져 있을때 위험한 일이 생긴다면 널 지키지 못할 수도 있겠구나 라는 걸 절실히 느꼈지 "


" 그래서 알려주는 거라고... "


" 너에게 나에 대한 것들을 알려주고 내가준 아티팩트들, 그러니까 마법이 들어있는 물건들을 아티팩트라고 해 , 암튼 그것 들을 항시 소지하고 있게 하던가 아티팩트 없어도 널 지킬수 있게 네 몸에 직접 마법을 인첸트 하고 싶은 생각도 했어 "


" 내몸에 직접 마법을 걸어 둘수도 있어? "


" 어, 타투 알지? "


" 알지 문신 말하는 거잖아 설마 내 몸에 문신을 하겠다는 거야? "


지민의 문신이란 소리에 기겁을 해서는 몸을 뒤로 물렸다.


" 요즘은 타투도 패션이더라 여자 연예인 들도 많이 하고 다니던데? "


" 그건 그렇지만... "


" 예쁘게 해줄게 아프지도 않고 금방 끝나 보이지 않는 곳에 하면 되지 "


" 그래도 "


" 그게 가장 안전한 방법이라서 그래 내가 항상 네곁에 붙어 있을 수가 없잖아 "


" 그치만 그런걸 해야할 정도로 위험한 일이 있겠어? 우리나라가 얼마나 치안도 좋고 안전... 한가? 암튼 오버하는 거 아니야? "


" 생각해봐 집안에서 요리한다고 칼질하다 손을 베일수도 있고 길거리 다니다가 넘어지거나 교통사고를 당할 수도 있어 위에서 뭔가가 떨어져 다칠수도 있고 위험요소는 무궁무진하다 너.. 그리고 결정적으로 내 곁에 있기 때문에 더 위험할 수도 있어 "


" 그게 무슨 말이야 왜 네곁에 있어서 위험해? "



지민은 이수의 알수 없는 말에 담긴 의미를 추측해 보려 했지만 이유를 알수가 없었다. 그가 마법이란 걸 할줄 알기 때문에 곁에 있으면 위험하다는 것인지 다른세상을 다녀왔기 때문에 위험하다는 것인지 모를 일이었다.




소설은 소설일뿐 너무 깊이 감정 이입 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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