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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칼들고 십자군 시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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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의백작
작품등록일 :
2023.12.20 17:43
최근연재일 :
2024.02.07 18:00
연재수 :
46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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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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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5,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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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2.02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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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층간 소음

DUMMY

서유럽의 군주들이 서로 자신과 남의 편을 나누는 동안.

두 패로 갈린 분쟁은 점차 동서로 번져만 갔다.

동쪽으로 그 여파는 유럽의 끝, 키예프 대공국까지 이르렀다.


《준비된 부대를 서둘러 실레시아로 옮겨라! 독일 안으로 들어갈 준비를 먼저 마쳐야 한다!》


동쪽의 초원에서부터 서쪽으로 카르파티아 산맥 너머까지.

키예프의 영향력은 역사상 최대 수준으로 넓어져 있었다.

프랑스에서도 키예프와 정략혼을 추진할 정도였으니까.


“아버지, 이런 촌동네에선 못 살겠어요!”


시집 온 프랑스 공주가 했다는 절규가 절절하긴 했지만.

그런 키예프는 존재 자체로 큰 힘이 되었다.


“불가리아가 지금까지 별 수작을 부리지 못한 이유가, 바로 쿠만족이 묶여서 그렇다는 얘기였지.”

“폐하께서도 이제는 잘 알고 계시는군요.”


수상이 참고하기 좋게 정리한 문서를 바치려던 참이었다.

환관이 애써 정리된 두루마리 문서를 올려두었다.

앙리는 볼 필요 없게 된 무시무시한 목록을 외면했다.


“우리 메사존, 앙주 동생이 말해주는데 어떻게 모르겠나.”

“앙주······그렇군요.”

“크흠.”


어쩐지 다들 쫓아낸 앙겔로스 가문이 돌아온 것이 거북하겠지.

언젠가 보복할지 모른다는 이유로.


“······?”

“바보같은 생각이었군.”


뻔히 노려보는 대신들 시선은 모르는 듯 생글한 아우의 눈빛.

그 능청스러움에 앙리는 안심하고 고개를 돌렸다.


“키예프의 로만이 진짜 죽은 것은 맞나?”

“확실하지는 않습니다. 항구의 상인들을 통해 죽었다는 소식이 있었지만, 공식적으론 병으로 앓아 누웠다는 게 전부입니다.”

“폴란드에서?”

“실레시아에서 독일 내전에 개입할 준비를 하고 있었답니다.”


독일 내전이라.

내전은 대표적인 로마의 전통놀이인데, 설마하니 이제 와서······.

이상한 생각에 잠식될 뻔한 앙리가 고개를 흔들었다.


“폐하?”

“아무튼, 로만이 지금까지처럼 정상적인 상태는 아니란 건 확실하군.”

“쿠만이 곧 움직일 가능성에 대비해야 하겠습니다.”


쿠만.

그 이름이 드넓은 홀에 메아리처럼 울렸다.

생각보다 크게 나온 목소리에 수상 자신도 당황한 듯했다.


“······전쟁인가?”

“쿠만 놈들이 내려올 때마다 큰 난리가 벌어졌는데, 휴.”

“겨우 십자군 난리가 끝나자마자?”


황제와 수상이 대면한 위치와 나머지가 대기하는 지점은 꽤 거리가 있었지만 소란스러움이 가득했다.


“조용-! 모두 정숙하시오.”


궁내 풍기와 정숙을 관리하는 환관들이 은으로 된 지팡이를 두드렸다.

모두가 이내 다시 침묵 속 두런거림으로 만족했다.


“······쿠만이 다시 말머리를 돌린다면, 지금부터 우리가 해야 할 일은 불가리아인들이 내려올 길을 막는 것입니다.”

“내려올 만한 길은 어디가 있지?”

“미리 지도를 준비해두었습니다.”


어쩐지 이른 아침의 회의는 점점 길어질 전망이 보였다.

테오필이 소리없이 하품을 하고 티에리도 보이지 않게 기지개를 켰다.

하지만 중요한 시간을 방해할 수는 없는 일이었다.


“보시다시피, 마케도니아는 그 어떤 계곡과 능선에서도 놈들이 나타날 겁니다. 이미 저들은 테살로니키까지 하루 이틀이면 출몰할 수 있습니다.”

“이미 적절한 방어선이 될 만한 지점이 넘어간 탓이겠지. 그것 말고는? 트라키아는 내가 보기론 아직 괜찮은 것 같은데.”

“아드리아노플이 관건이 될 것입니다. 그······반군의 태도가.”


아, 그러고 보니.

아직 정부 내각엔 아드리아노플의 기묘한 사정을 알려주진 않았다.

당연히 온통 보니파시오나 라스카리스의 간첩이 있을 게 뻔했기에.


“그건 걱정 않아도 되네. 브라나스 장군은 중요한 시기가 되면 도시가 결국 내게 복종할 것을 약속했으니까.”

“브라나스 장군이, 그런 약속을?”

“맞습니다. 아드리아노플을 베네치아의 파괴로부터 구하고, 동시에 신 체제에 불만을 품은 주민들이 감정을 추스릴 시간을 준 것이죠.”


이사키오스 「앙주」의 더없이 차분하고 냉정한 현실 인식.

그저 철부지 노름꾼, 그리고 매국노로 인식할 뿐이던 니키타스 수상이 여전히 표정 관리는 안 되지만 동의의 표시로 고개를 끄덕였다.


“이제 와서 보니 정말 그렇군요. 수도권은 게다가 대부분 안정된 상태니 한번 싸워도 답도 없이 무너지진 않을 겁니다.”

“하오나, 문제는 아직 남아있습니다.”


앙주 녀석이 대화의 흐름을 바꾸며 고개도 앙리에게로 돌렸다.


“로도피 고원과 마케도니아는 결국 문제가 될 겁니다.”


내전에 정신이 나간 군주들이 팔아넘긴 땅들.

그 덕분에 제국의 한쪽 지역이 통째로 불바다가 되게 생겼다.

아둥바둥, 어떻게든 한쪽 구석은 보전했지만 그것만으론 부족하다.




***

브라나스는 오랜만의 호출에 서둘러 도시를 나섰다.

갑옷이 눈에 띌까 망토를 걸쳤지만 하필 또 붉은 색.

눈에 안 띌 수는 없었다.


“그나마 도시 출입이 자유로워져서 다행이지.”


명색이 반란군, 거기다 불가리아와 내통하는 수상한 도시.

스스로 도시 공화국이 된 아드리아노플은 이상할 정도로 평온과 번영을 누리고 있었다.


“여- 오늘도 장사를 나가나?”

“오늘은 아르카디우폴리스까지 가보려고.”

“헤- 그러다 라틴 놈들한테 붙잡히면 어쩌려고?”

“그놈들도 이제는 약탈 같은 건 안 하잖나. 정 안 되겠으면 몇 푼 찔러주면 그만이지, 크크.”


도시 바깥에 늘어선 아고라 저잣거리도 여전했다.

맘만 먹는다면 얼마든 십자군이 약탈할 수 있었을 텐데.

덕분인지 주민들도 한결 십자군과 새 제국에 대한 거부감은 줄었다.


“말을 서쪽으로, 마르키우스 강을 따라 올라간다.”

“옙!”


부하들과 함께 말을 모는 아드리아노플 시장 혹은 공작의 마음이 급했다.

최근, 변경 너머에서 전해지는 소식들이 한결같이 불길했다.

하물며, 사실상 불가리아 영토로 흡수된 것이나 다름없는 이웃, 필리포폴리스에서는 더 직접적인 위협에 관한 소식도 들어왔다.


“워, 워.”

“빨리 와줬군.”


이미 이 강둑을 따라 비밀스럽게 북쪽을 나온 한 무리의 손님들.

평범한 갈색 빛의 로브 차림을 한 누군가 모자를 벗어보였다.

푸른 눈에 주황빛이 좀 섞인 듯한 갈색 머리칼.


“폐하께서 여기까지 오실 줄이야.”

“쿠만족의 동향에 대해선 들은 바 있나?”

“역시 그것 때문일 거라 생각은 했습니다.”


황제가 간신히 안정된 수도를 놔두고 직접 올라와야 할 일이라.

그만큼 불가리아의 일이 급박해진 건 사실이었다.


“······하여, 일단 필리포폴리스의 전갈은 공표하지 않았습니다. 폐하께서 오셨으니 직접 보실 수 있도록 드리겠습니다.”

“불가리아가 필리포의 완전한 항복을 요구하고 있다? 「완전한 항복」이 무슨 의미를 갖고 있는 거지?”

“그건 곧 도시를 다스리는 제국 관리인 아스피에티스 경이 불가리아 차르에 충성을 맹세하고, 불가리아의 군대와 관리를 받아들이란 뜻입니다.”


브라나스도 갑자기 튀어나온 목소리에 살짝 놀랬다.

그 출처를 확인하고는 슬쩍 눈매를 찌푸렸지만, 더 내색하진 않았다.


“아, 내 자문관이 되었지. 지금 좀 여유는 없지만, 그에 관한 소문엔 여러가지 잘못 와전된 것들이 많지. 어쨌든,”


앙리는 재빠르게 브라나스의 오해를 차단했다.

좀 더 친절한 설명을 하기엔 사정이 여의치를 않았다.


“필리포를, 해방시켜야겠어.”

“예?”

“충성을 바친 도시를 황제가 돕는 건 당연한 일이잖아.”


필리포폴리스 입성.

가끔씩 정신 나간 듯한 소리를 하는 황제의 뜻이었다.

그 도시의 소유권을, 불가리아가 주장하고 있다는 걸 알고 지른 뜻이다.


“우리가 전쟁을 시작하자는 말씀입니까?”

“적어도 전장을 우리가 원하는 곳에 집중시킬 수 있잖아.”


터무니없이 미친 소릴 지껄인 앙리가 로브를 확실히 벗어버렸다.

곁눈질로 봐도 황제임을 알 듯한 황금 갑옷, 황금 완장이었다.


“브라나스, 그대의 안내가 필요하다. 아스피에티스 총독은 곧 자네 집안 어르신의 부관 출신 아니겠나? 다리를 놔줘야지.”

“······제가 간 것까지 알려지면 아드리아노플도 불바다가 될 겁니다.”

“알아. 그래서 더 같이 가자는 거야. 드디어 불가리아의 민낯을 빨리 봐야 자네 주민들도 제대로 편을 고를 거 아냐.”


세상에.

빨리 자기를 고를 수 있게 상대방의 역린을 건드리자고?

그것도 함께?

생각보다 미친 놈이야, 위험해······저 죽은 눈빛까지.


“휴······. 여기서 몇 시간만 더 달리면 그 도시입니다.”

“바로 출발하지. 차르가 언제 쿠만을 데리고 돌아올지 모르니까.”

“출발한다, 모두들 말과 짐을 챙겨!”


전원 가벼운 옷차림에 활, 가벼운 검만을 소지한 기사들.

겉모습만으론 그저 귀족 공자를 수행하는 사냥꾼 무리지만, 글쎄.

단순 호위만으론 이미 차고 넘치는 수준이겠지.


“불가리아와 전쟁을 이 손으로 시작할 줄은 몰랐는데.”


불과 몇 달 전, 만난 적 있는 차르의 눈빛이 떠올랐다.

회색빛의, 역시나 이채를 잃고 형형한 살기가 가득하던 눈동자.


“이랴!”


다시 한 번 그 눈앞에 대면할 자신은 없겠지.

지독한 싸움이 될 것을 예감한 브라나스는 애꿎은 말을 재촉했다.



약 180km.

말을 타고 부지런히 달린다면 네 시간 조금 넘어 도착할 수 있다.

그리고 딱 늦은 오후 즈음, 비밀스러운 일행은 회색지대의 끝에 도착할 수 있었다.


“누구시오! 신원을 밝히지 않은 자는 도시 출입이 불가하오!”

“이제는 같은 제국 측에서 오는 사람도 무조건 차단하고 보는 건가.”


앙리의 혼잣말을 들었는지 앙주가 설명을 덧붙였다.


“모두에게 배반당했다고 생각한 사람들이 누굴 믿겠나요. 그나마 다행인 건 아스피에티스 시장이 경우없는 사람은 아니란 겁니다.”

“그러게 말이지. 브라나스.”

“예!?”


앙리는 브라나스가 탄 말의 배를 슬쩍 건드렸다.

주인의 신호로 착각한 말이 일행의 선두로 나아갔다.

당황한 브라나스는 앙리가 눈을 깜빡해보이자 한숨을 쉬었다.


“······큼. 결혼 한 번 허락해주는 대가가 너무 크지 않습니까.”

“글쎄, 무려 전직 황후와 결혼을 시켜주고 황궁에서도 살 수 있게 해주는 것치곤 별 것 아니라고 생각하는데.”

“크흠, 돌아가는 대로 결혼은 재고해봐야 생각이 듭니다.”


억울한지 자꾸 투덜대는 브라나스에겐 가차없는 답을 돌려줬다.

진작에 내뺄 게 아니라면 이미 틀려먹은 고민이지.


“그 「재고」 의견, 자네 피앙세에게 잘 전달드리지.”

“······폐하!”


결국 두 손을 든 브라나스는 자신의 정체를 드러낼 수밖에 없었다.


“브라나스 가문의 수장이자, 아드리아노플 시장이 너희 시장에게 인사를 전하려 한다. 당장 나와서 황제 폐하를 알현하라고 전하라!”



너른 들판에 온통 가득한 밀밭과 과수원들.

그 사이로 흐르는 강줄기는 격하거나 물이 부족하지도 않았다.


“브라나스 장군에, 거기다 그, 황제 폐하도 계실 줄은.”


건방지게 말을 타거나 당당하게 고개를 쳐들지도 않았다.

이건 좀 놀라운 일이다.

앙리는 그간 저항적인 그리스인 대표들이 뻣뻣이 고개를 쳐들고 부모님 안부를 묻던 몇 가지 사례도 떠올렸다.


확실히 십자군의 점령에서 중재자를 맡은 게 주효했던 모양이다.

그래도 일단은 다들 존중하는 태도는 취하니까 말이다.

말이 일단 통한다는 게 얼마나 큰 차이를 불러오는지, 앙리는 알고 있었다.


“아, 콘스탄티노플과 아드리아노플에서 말이 많이 나와서 말이야.”

“예? 귀하께서는······.”

“폐하의 자문관이지. 이번 작전을 제안한.”


난데없는 첫 인사를 시작한 건 자문관 앙겔로스였다.

그가 꼭 한 번, 이럴 때 써보고 싶은 말장난이 있다고 했거든.


“불가리아와 그대 도시가 하도 시끄럽게 구니까 우리 아랫층 주민들이 소음에 시달리고 있다고 말이야.”

“아, 아. 그 말씀이셨군요.”

“이른바, 층간소음의 문제인 겁니다.”


음, 굳이 해야 할 정도로 재미가 있던가?

앙리가 고개를 갸웃거리지만, 자문관은 멈추지 않았다.


“층간소음이란 건, 그러니까······.”


아니. 자세한 설명은 안 하는 게 나을 것 같은데.

다행히 앙겔로스가 꽂힌 건 농담 해설은 아니었다.


“서로 다른 집들 사이의 문제죠. 지금 상황에서 수도와 아드리아노플이 개입할 만한 상황은, 사실 못됩니다.”

“만약 폐하께서 제 결혼으로 위협하지 않으셨으면 저도 상관하지 않았을······아닙니다.”


맞는 말이긴 했다만, 앙리는 콧방귀를 뀌며 재촉했다.

그 다음, 본론이 중요하다는 느낌이었다.

앙겔로스는 검지를 치켜들었다.


“하지만, 이 집도 결국은 폐하의 것임을 선언하시면 어떻게 됩니까?”

“······남의 문제일 뿐인 것이, 불가리아와 나 사이의 문제가 되겠지.”

“불가리아의 관심을 이곳에 집중시키기엔 더없이 좋겠죠.”


불가리아의 관심.

상대적으로 제국이 취약할 수밖에 없는 다른 곳이 아닌, 이 두텁고 튼튼한 트라키아로 향하는 필리포폴리스로.


“상대에게 노출하고 싶지 않은 건, 애초에 드러내지 않으면 그만입니다. 관심을 쏟을수록, 저들도 신경을 쓸 테니까요.”


처음부터 관심을 두지 않는, 정확하게는 두지 않는 척을 한다.

그것이, 앙리가 선택한 최선의 대응이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2

  • 작성자
    Lv.61 g9******..
    작성일
    24.02.02 18:16
    No. 1

    앙주공..어찌..ㅋㅋ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증오하는자
    작성일
    24.02.03 11:10
    No. 2

    층간소음이라... 비유가 너무 잘되었네요. 어찌되든 루스와 관계도 신경써야하지만 불가리아를 조져야죠.

    제일 궁금한것은 해골술잔을 만들어서 바실레이우스 무덤에 바치느냐는거죠 ㅋㅋㅋ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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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 각개격파 +2 24.01.29 234 19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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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 배관공 마리오스 +3 24.01.26 251 20 18쪽
37 모르는 결혼식을 어떻게 가요? +4 24.01.25 266 20 15쪽
36 친목질의 이유 +3 24.01.24 258 18 14쪽
35 머리 셋 달린 괴물 +5 24.01.23 289 22 14쪽
34 눈 떠보니 이세계 공공의 적? +4 24.01.22 304 24 14쪽
33 왕 지망생들의 싸움 +2 24.01.21 332 21 12쪽
32 범이 내려왔을 때 +4 24.01.20 332 21 13쪽
31 운수 좋은 날 +7 24.01.19 323 27 17쪽
30 세계제일 토론대회 +3 24.01.18 347 28 15쪽
29 새우 싸움에 고래는 즐겁다 +2 24.01.17 331 23 15쪽
28 샌드위치, 혹은 양면전선 +3 24.01.16 342 26 13쪽
27 최대의 적은 시간 +3 24.01.15 350 25 17쪽
26 점령군 대 저항군 +4 24.01.14 381 22 14쪽
25 정복자의 권리 행사 +6 24.01.13 405 28 13쪽
24 빚, 빚, 더 많은 빚을! +4 24.01.12 387 26 17쪽
23 바보야, 문제는 경제다 +7 24.01.11 432 27 14쪽
22 두 번의 대관식 +6 24.01.10 434 28 15쪽
21 내 원조 로마를 봐줘! +8 24.01.09 441 28 13쪽
20 핏빛 선물 수령기 +3 24.01.08 416 25 15쪽
19 선물의 진짜 의미 +4 24.01.07 436 28 12쪽
18 이 황제의 빚 갚는 법 +5 24.01.06 461 28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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