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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둥이아빠
작품등록일 :
2019.10.25 19:39
최근연재일 :
2019.11.19 10:00
연재수 :
29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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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493
추천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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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155,452

작성
19.10.29 2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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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전국 중학교 축구대회(4)

DUMMY

[7화]


##


전국 중학교 축구대회 결승전 당일.

서울 상암 월드컵 경기장 SBC 중계 부스 안.


[전국에 계신 SBC 시청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전국 중학교 축구대회 중계를 맡은 캐스터 배설재.]

[해설에 박무성 입니다.]

[박무성 위원님!]

[예?]

[오늘 혹시 무슨 날이신지 아시나요?]

[오늘요? 중계하는 날이죠. 하하핫]

[역시 박무성 위원님 다운 답변이십니다. 오늘은 전국 각지에서 모인 중학생선수들 그러니까 15세이하의 선수들이 약 60일간 진행되었던 리그전 경기와 토너먼트 경기의 마침표를 찍는 날입니다. 동시에 일반 축구부 팀인 예능중학교와 인천유나이티드 U-15팀인 광성중학교의 마지막 진검승부를 가르는 날이기도 하죠. 아직 이 대회에 대해서 잘 모르시는 시청자 분들이 계실 겁니다. 전국 중학교 축구대회에 대해 간략하게 설명드리자면, 일반축구부 165개팀과 유스 클럽팀 30개 팀이 참가하는···.]


배설재는 전국 중학교 축구대회의 소개와 팀에 대한 소개를 모두 마치고는 박무성을 쳐다보며 말했다.


[···근데 매년 열리는 이 대회가 올해 이례적으로 한국 축구 팬들 사이에서 굉장히 뜨거운 관심을 받았는데요. 그 이유가 뭔지 아십니까 박무성 의원님?]

[그럼요. 사실 전국 중학교 축구대회가 이 정도로 관심을 받는 유소년대회는 아니었습니다. 그런데 인터넷에 큰 화제가 됐던 한 동영상이 올라오면서 부터 축구팬들의 눈을 사로잡기 시작했는데요. 예능중학교의 이호엽 선수가 지난 16강전에서 무려 15골을 넣는 영상이 바로 그것입니다. 이 영상을 본 대중들은 전국 중학교 축구대회에 관심을 갖기 시작하였고 경기장에 찾아주시는 축구팬들 또한 급격히 증가했습니다. 그 덕분에 저희도 지금 중계석에 앉아 일을 하고 있고요. 하하하]

[철저한 자본주의자 박무성 해설위원과 함께 하고 있습니다. 그나저나 예능중학교 축구부 팀은 사실 한번도 본선까지 와 본적이 없는 일반 축구부 팀 이었지만 이번 대회에서 K리그 유스 클럽팀들을 무찌르고 당당히 결승전에 올라왔습니다. 정말 이례적인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 중심에는 이호엽 선수가···]


이호엽에게 편향된 해설이 계속해서 방송 전파를 탄다면 후푹풍을 감당해야할지 모르는 배설재는 아차싶어 다시 박무성에게 발언권을 넘겼다,


[맞습니다. 그리고 이 선수가 아직 중학생 1학년이라는게 믿어지십니까? 정말 대단해요. 우리나라는 나중에 이호엽 보유국으로 될···]


그 때 배설재는 박무성의 허벅지를 툭툭 치며 편향된 해설을 자제해달라는 신호를 보냈다.


[···네 그렇습니다 하하하]

[예 잘들었습니다. 편파중계가 존재한다는 것은 우리나라가 아직 박무성 보유국이라는 증거입니다. 여담은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이제 곧 양팀의 선수들이 입장한다고 합니다. SBC 시청자 여러분들은 끝까지 시청해주셔서 축구 꿈나무들에게 응원을 부탁드리겠습니다. 여기는 상암 월드컵 경기장입니다.]


##


그 시각 예능중학교 락커룸 안.


“자자 이제 곧 대망의 결승전이다. 다들 적당한 긴장은 하되 너무 긴장하면 안된다! 오케이?”

“넵!”


간단명료한 말을 끝낸 이기자 감독은 나를 지긋이 쳐다봤다.

이제 너의 각오 한마디가 듣고싶다는 눈빛을 쏘아댔다.

그렇다면 한마디 해주지.


“제가 한마디 해도 될까요? 감독님?”

“오 역시 우리 주장 호엽이! 한마디가 아니라 열두마디 해도된다! 하하하”

“넵! 음 여기까지 오게 된 것은 우리 모두의 노력과 열정이 있었기 때문에 왔다고 생각합니다! 경기 결과에 너무 연연하지 말고 준결승때 했던 그대로만 하면 좋은성적 거둘거라고 생각합니다! 다들 화이팅!!”


짝짝짝


학생들은 나를 마치 감독님 보듯이 존경의 눈빛을 보내며 박수를 치기 시작했다.

녀석들··· 나중에 꼭 훌륭한 의사(?)가 되렴.

축구는 내가 보기엔 다들 영···


그 순간


띵동댕동


“잠시후 결승전이 시작 될 예정입니다. 두 팀 모두 대기실로 나와 일렬로 서주시기 바랍니다. 두 감독님께서는 먼저 경기장으로 나오셔서 벤치에 착석하여 대기 해주시기 바랍니다.”


“나 먼저 간다잉? 다들 수고하고 화이팅! 아 그리고 호엽아 부상 조심해~!”


이기자 감독은 나를 보며 윙크를 날리고 황급히 대기실 밖으로 나갔다.
이런말 하기 좀 뭐하지만 가끔보면 귀여운 구석이 있으시다.

오늘 아침 일찍부터 이기자 감독의 호출로 우리팀은 난생 처음 경기전 미팅시간을 가졌다.

이기자 감독은 겉으로는 아무렇지 않은 척 하지만 속에서는 아마 엄청난 부담감과 긴장감으로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닐거다.

나에 대한 대중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동시에 본인이 이끄는 팀에 이목이 집중되어 있는 상황.

이 상황 속에서 우승을 해야만 한다는 부담감까지.

그리고 혹여나 내가 경기중에 부상을 당하지 않을까 하는 긴장감이 공존하고 있을거라는게 내 생각이다.

미팅시간에는 포메이션과 선수들의 포지션을 확인하였고 어떤 식으로 패스하고 움직일 것인지에 대한 세트 플레이와 같은 전술의 계획을 브리핑 하였다.

한시간이 넘는 미팅이었지만 결론은 플레이메이커겸 스트라이커인 나를 필두로 하여 원톱의 자리에서 공격을 하고 미드필더와 수비수는 수비진을 탄탄히 하고 중원에서의 볼 점유율을 높여 안정적으로 플레이한다는 내용이었다.

사실 이제껏 늘 해왔던 전술이었다.

그치만 나는 이해한다.

이기자 감독의 마음을.
얼마나 이기고 싶은지.

그리고, 걱정안해도 됩니다.

부상이요?

절대 당할리 없습니다만. 흐흐흐


##


[여기는 다시 전국 유소년 축구 리그 결승전 무대가 곧 펼쳐질 상암 월드컵 경기장입니다. 잠시 경기 전 선수소개가 있겠습니다. 예능중학교의 간판 스타 이호엽 선수가 원톱으로 활약할 예정이고요. 미드필더에는 ···]


배설재는 A4용지에 적힌 선수소개를 모두 마치고 박무성을 향해 다시 고개를 돌렸다.


[박무성 해설위원님! 혹시 오늘 주목할 선수가 있을까요?]

[예. 먼저 예능중학교에 이호엽 선수. 이 선수는 더 이상 설명할 필요가 없지 않을까 싶은데요. 현재 이번 대회에서만 골을 53개를 만들며 골득점 1위를 달리고 있습니다. 예능중학교 축구팀의 간판스타죠. 그 다음 광성중학교에는 그···]


‘헉’


이호엽 외에는 아무 선수도 생각나지 않았던 박무성은 잠시 머뭇거렸지만 이내 다시 정신을 차리고 찬찬히 A4용지를 바라봤다.


[···공격수로 뛰고있는 7번 오정현 선수는 지난경기에서 득점을 무려 8개를 해오며 기량을 뽑내고 있습니다.]


순간 박무성은 이호엽이 이번대회에서 기록한 53득점이 생각났다.

‘무려'라고 말한 자신이 뻘줌해져서 더 이상 말을 잇지 못했다.

이것을 눈치챈 배설재는 마침 입장하는 선수들을 포착하고는 바로 말을 바꿨다.


[예. 말씀드리는 순간 선수들이 입장할 준비를 하고있는데요. 오래기다리셨습니다. 드디어 우리나라의 희망! 축구 꿈나무들이 모습을 비추고 있습니다. 아 정말 든든 하네요.]


애국가 재창이 끝나자마자 배설재의 쉴새없는 중계는 계속 이어졌다.


[양팀선수들이 경기 전 악수하는 모습을 보고 계십니다. 선수들이 아주 비장한 표정을 하며 양팀에 대한 예의를 갖추고 있는데요. 멋집니다. 이제 곧 선수들이 대망의 결승을 치르게 되는데. 박무성 위원님 오늘 경기 어떻게 보십니까?]

[네. 일단 예능중학교는 4-5-1 포메이션의 공수 밸런스를 갖춘 시스템을 준비했는데요. 아마도 원톱인 이호엽 선수의 골 결정력과 뛰어난 개인기의 특징을 잘 살리되 수비 벽을 두껍게 하여 안정적인 플레이를 하려는 생각인거같습니다. 반대로 광성중학교는 3-4-3 포메이션인 쓰리백 카드를 꺼내들어 수비보다는 공격에 치중하고 사이드 공격으로 많은 찬스를 만들어 낼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예. 이제 선수들이 자신의 포지션에 맞는 위치에 서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각팀의 주장이 주심 앞으로 다가갑니다.]


##




[Play (경기시작 1분전)]

- 시즌 : 전국 중학교 축구대회

- 상대팀 : 광성중학교 인천유나이티드 U-15팀

- 등급 : B+등급

- 회수 포인트 : 5P


‘엇! B+등급이라면··· 저번에 6대4로 이긴 오산중학교의 등급과 동급이네.’


그때는 6대 4로 간신히 이겼으나 이번경기는 좀 다르다.

토너먼트 경기를 치르면서 쪼그라든 내 몸에 거의 완벽히 적응이 됐고 무엇보다 나에겐 회수라는 능력이 있다.

실수하면 회수해서 다시 시도하면 된다.

그 외의 변수상황은 아직까진 없다.

만약 생긴다면 아마 그때쯤 이면 회수 가능 횟수가 더 늘어나있겠지?

지금은 일단 이런생각은 접어두기로 했다.

이제 내 머릿속에는 단 세가지만 남고 모두 사라졌다.

대회우승, MOL, 그리고 해외 유학.


삐-익


우리팀의 선공으로 경기가 시작됐다.

시작하자마자 나는 백 패스를 주고 앞으로 뛰어갔다.

우리끼리 합을 맞춰봤던 작전을 시작부터 사용하려 하기 위함이었다.

내가 뛰어 들어가는 것을 본 중앙 미드필더는 로밍패스로 수비수 머리위로 공을 날려버렸다.


퍼-엉


빠르게 달려오는 나를 보며 당황한 수비수들은 오프사이드 트랩을 무시한채 공을 따라가기 시작했다.


‘역시 예상대로군’


공중볼 경합이 필요없을정도로 공은 바로 내앞으로 툭 떨어졌다.

센터백으로 자리잡고 있던 수비수는 좌우를 살피더니 수비수가 자신 혼자인것을 알아챘는지 긴장한 표정이 역력했다.


슈욱-슉-타닥


헛다리 두번만에 수비수를 완벽히 속이고 오른발로 볼을 밀어내버렸다.

금세 패널티 에어리어 근처까지 온 나는 골대는 바라봤다.

골키퍼는 앞으로 나와 막으려는 생각보다는 제자리에서 슛을 막아낼 생각인지 골대앞에 팔을 벌리며 떡하니 서있었다.


‘옳거니. 그렇다면···’


나는 자세를 최대한 낮춘 상태에서 발등과 공의 볼 포인트에 집중하였다.

그리고 그대로 슛.

회전이 거의 없이 골대를 향해 가던 공은 좌상단 골퍼스트 아래로 뚝 떨어졌다.


찰-랑


공에 제대로 맞은 골망이 뚫릴듯이 팽팽해지더니 곧바로 제자리에서 흔들거렸다.


“나이스 패스!!”


나는 잊지않고 패스를 줬던 중앙 미드필더에게 엄지를 날렸다.


##


[···이 이럴수가요! 보셨습니까 여러분? 겨..경기 시작한지 1분만에 예능중학교 이호엽 선수가 선제골을 넣었습니다. 저..정말 대단합니다!]


흥분한 배설재는 말을 더듬거리기 시작했다.

이제껏 한번도 중계때 더듬거린적이 없던 배설재였다.

그런 자신에게 부끄러움이 몰려올때 쯤 대단한 광경을 봐서인지 그것마저 금방 잊어버렸다.

뒤이어 박무성이 멘트를 이어갔다.


[허···이게 말이 되나요? 이호엽 선수 미리 수비진영으로 가 있더라구요. 중계석에서 보고있는데도 저 엄청난 속도를 못 따라갔습니다. 미리 짜온 플랜이라지만 저렇게 깔끔하게 마무리 하는 선수가 한국에서는 드물거든요. 그것도 이제 막 중학생인데 말입니다. 정말 놀랍습니다!]


[예. 하지만 아직 경기가 끝이 난게 절대 아닙니다. 광성중학교 선수들 벌써부터 좌절 할 필요가 전혀 없습니다!]


라고 말한 배설재는 속으로는 이미 끝난경기를 더이상 중계 할 필요가 있나 싶어 마이크를 잠시 끈채 여유롭게 커피한잔을 들이켰다.


작가의말

호로록...


감사합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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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 유럽 아카데미 리그(7) +3 19.11.12 1,088 23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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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 유럽 아카데미 리그(2) +3 19.11.08 1,228 23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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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Brooke Soccer 아카데미(2) +5 19.11.03 1,615 21 12쪽
11 Brooke Soccer 아카데미(1) +2 19.11.02 1,727 29 13쪽
10 해외 축구 유학 프로젝트(feat.MOL) +4 19.11.01 1,792 30 12쪽
9 나가자! 싸우자! 이기자! +2 19.10.31 1,819 25 13쪽
8 전국 중학교 축구대회(5) +4 19.10.30 1,906 33 14쪽
» 전국 중학교 축구대회(4) +2 19.10.29 1,958 37 12쪽
6 전국 중학교 축구대회(3) +3 19.10.28 2,108 31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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