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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타비

귀무(鬼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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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타비
작품등록일 :
2021.05.26 09:38
최근연재일 :
2021.06.21 04:58
연재수 :
10 회
조회수 :
408
추천수 :
20
글자수 :
60,895

작성
21.06.03 15:07
조회
38
추천
3
글자
15쪽

원래가 그러하듯이(1)

DUMMY

“우와. 할머니 저것 좀 봐요. 엄청나게 커다래요.”


아이가 신이 나서 제자리를 방방 뛰었다.

으레 어린 또래들이 그렇듯 아이는 팔을 쭉 내뻗어 자신이 보고 있는 것이 얼마나 커다란지를 몸으로 가늠했다.

한껏 뻗은 양팔은 어른의 몸통 정도밖에 닿지 않을 길이.

작은 아이의 몸짓에는 온 세상이 담길 커다란 의미가 담겨있었다.


“구름이에요! 쇠로 된 차가 구름을 내뿜어요!”

“허허, 그리도 신기하냐?”

“네! 태어나서 이렇게 커다란 마차는 처음 봐요.”

“허허허허허.”


저 하염없이 반짝이는 아이의 눈빛을 보라.

노인은 너무도 맑은 아이의 반응에 마음이 실구름처럼 녹아내리는 것을 느꼈다.


“아가. 저것은 열차라는 것이다.”

“열차···!”

“그래. 열차다. 껄껄.”

“열차. 열차···.”


아이는 새롭게 배운 단어를 까먹지 않으려고 몇 번이나 같은 말을 되뇌었다.

그 귀여운 모습에 노인이 얼마나 한참을 웃었는지 모른다.


“열차 이제 출발합니다! 거기 할머님과 손자분! 안 타실 겁니까?”

“이크! 내 정신 좀 보게. 곧장 가네. 조금만 기다려주게나!”

“우와. 열차 타러 간다!”


탑승칸 입구에 서 있던 역무원의 출발신호에 노인이 아이의 손을 잡고 허겁지겁 뛰었다.

꽤나 느린 뜀박질에도 두 노손은 다행히 늦지 않게 때맞춰 열차에 탑승할 수 있었다.


쿵 쿵 쿵.


아이가 통로를 움직임을 따라 하듯 쇠로 된 바닥과 벽을 타고 발걸음이 울렸다.

신기함에 아이가 발에 힘을 주어 일부러 걸음을 좁혀 걸었다.

새로운 모험을 떠나는 것만 같은 기분이 무척이나 즐거웠다.

그렇게 통로를 지나자 승객들이 앉을 수 있는 좌석들이 줄지어 놓여 있는 것이 보였다.

그곳엔 중절모를 쓴 신사도, 행여나 누가 가져갈까 싶어 봇짐을 힘주어 끌어안고 있는 장돌뱅이도 있었다.

이외에도 여러 승객이 모여 꺼내는 말소리가 객실 내부를 울렸다.

지금까지의 상황 중 무엇 하나 아이에게 익숙한 것이 없는 광경.


“콜록콜록. 할머니 열차에 장작을 때우는 모양이에요. 연기가 너무 매워요.”

“에구···, 불이 난 것은 아니니 걱정 말거라. 자, 어서 자리에 가 창을 열자꾸나.”


객실 내 자욱한 담배 연기 때문에 아이가 연신 기침을 해댔다.

노인은 자신의 옷으로 아이의 입과 코를 조심스럽게 가린 뒤 재빨리 빈 자리로 가 앉았다.

재빨리 좌석에 앉은 노인이 옆에 있는 창문을 열자 아이는 그제야 조금 숨통이 트이는지 크게 숨을 내뱉었다.


“후아. 하마터면 죽을 뻔했어요.”

“괜찮으냐? 허허. 거참 아이도 있는데···. 잠시 여기 있어 보거라. 내 가서 언질을 주고 올 터이니.”


말을 마친 노인이 어딘가를 향해 성큼성큼 걸어갔다.

담배를 뻐끔뻐끔 태우고 있는 한 사내 앞에 도착한 노인이 품에서 종이 같은 것을 꺼내어 그에게 건넸다.

손가락으로 아이 쪽 좌석을 가리키며 무어라 설명하는 눈치였는데, 이내 사내가 고개를 끄덕이는 것을 보니 원만하게 대화가 끝난 것 같아보였다.

잠시 후, 자리로 다시 돌아온 노인이 아이를 향해 웃으며 말했다.


“자. 이제 좀 괜찮을 게다.”

“헤헤···.”


노인의 배려가 머쓱했던 아이가 제 머리를 긁적거렸다.


“자! 열차 출발하겠습니다. 가지고 계신 물건 중 귀중품은 도난에 유의하여 직접 소지해주시고, 가급적 다른 승객들을 위해 열차 내부에서 소란은 피우지 말아 주시길 바랍니다.”


뿌아앙-!

치이이익-


역무원의 말이 끝나기 무섭게 출발을 알리는 커다란 기적소리.

한바탕 시원하게 흰 연기를 내뿜은 기차가 덜컹이며 움직였다.

육중한 철바퀴가 선로와 맞물리며 나는 쇳소리가 아이의 귀를 스쳤다.


“와아. 할머니 열차가 움직여요. 우와아! 이 커다란 게 대체 혼자서 어떻게 움직이는 거람.”

“흐흐, 그것이··· 열차의 가장 앞에서 산처럼 커다란 황소 스무 마리가 끌고 가는 거란다.”

“황소요? 산처럼 커다란 황소요?”


노인의 짓궂은 농담에 아이가 눈을 동그랗게 뜨며 물었다.

아이의 맑은 눈동자가 별처럼 반짝였다.

순수한 아이에게는 장난도 쉽게 쳐서는 안 될 모양이다.

노인은 자신의 말이라면 곧이곧대로 믿는 아이를 향해 웃으며 말했다.


“허허. 녀석하고는. 장난이다 욘석아. 흠, 이 열차는 증기라는 것으로 움직이는 것인데··· 증기가 무엇인고 하면···.”


노인은 자신이 아는 범위 내에서 아이에게 증기기관에 대한 설명을 간략히 해주었다.

아이는 생소하고 어려운 부분이 많아 자주 고개를 갸웃거렸으나 노인의 설명이 끝날 때까지 빛나는 눈동자는 결코 꺼질 줄을 몰랐다.


“으음··· 잘은 모르겠지만, 물을 끓여서 차를 움직인다니 정말 정말 대단해요!”

“껄껄. 그렇지. 이 할미도 처음에 열차를 탔을 때 얼마나 신기하고 놀랐는지 모른단다.”


두 노손이 도란도란 이야기꽃을 피우고 있는 와중.


“잠시 실례합니다.”


한 남성이 둘이 앉아있는 자리로 다가와 말을 걸었다.

남자는 검은색의 제복과 같은 차림을 말끔히 차려입은 모습으로 기차의 출발신호를 알린 역무원과 그 외양이 비슷했다.


“안녕하십니까. 잠시 검표를 위해 표를 좀 보여주시겠습니까?”

“물론이지. 어디 보자··· 아, 여기 있네. 여기 내 앞에 앉은 아이와 함께 탔네만.”

“예.”


표를 건네받은 남자가 잠시 그것을 살펴보고는 노인에게 돌려주었다.


“확인 감사합니다. 그리고 죄송하지만 가지고 계신 인패(人牌:신분과 출생연월과 거주지 및 나이 등이 적힌 일종의 신분증)도 확인을 좀 부탁드리겠습니다.”

“음? 인패를 주는 건 문제 없네만. 뜬금없이 열차에서 인패 확인이라니···. 무슨 문제라도 있는가?”

“아. 그것은 아닙니다만 최근에 사건이 조금 있어서요···.”


검표원이 말을 얼버무리자 노인은 그 모습에 무언가 수상쩍음을 느꼈다.

열차를 탄 경험이 적지 않았던 노인이기에 보통 검표원이 신분까지 확인을 하려는 것은 드물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자. 여기 있네.”


품에서 무언가를 꺼낸 노인이 검표원을 향해 건네주었다.

그녀의 인패는 끝이 둥글게 깎여 있는 청록색의 옥으로 만들어진 것이었다.


“어이쿠! 이거··· 번거롭게 해서 정말 죄송합니다. 어르신.”


옥으로 된 인패가 꺼내어지는 순간 그것을 확인한 검표원이 화들짝 놀라며 고개를 숙였다.

인패는 다양한 재질로 만들어지는데, 그것이 옥과 같은 귀한 보석이라면 필시 노인이 보통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증명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보통 이런 부류의 사람들은 자신들을 귀찮게 하는 것을 무척 싫어했다.

혹여나 이것으로 노인이 자신에게 꼬투리를 잡는다면 무척이나 피곤해질 터였다.

그런 검표원의 마음을 아는지 노인이 괜찮다는 듯 그를 향해 웃어주었다,

조금 마음을 놓은 검표원이 노인의 인패를 조심스럽게 훑어보았다.


“어휴, 금방 확인만 해보겠습니다. 어디 보자··· 어, 어어?”


인패를 읽어가는 검표원의 눈이 점점 커지더니 곧 터질 것만 같았다.

확인을 마친 그의 손은 감춰지지 않을 만큼 티 나게 떨리고 있었다.

창백해진 얼굴로 얼마나 긴장을 하는지, 그 모습을 지켜보는 아이 딴에는 검표원이 어딘가 아픈 것이 아닐까 걱정이 될 정도였다.


“아저씨 괜찮으세요?”

“에, 에엣! 예엣! 괘, 괘, 괜찮습니다.”


아이의 걱정스런 음성에 검표원이 돌연 허리를 곧추세우며 대답을 했다.

그 모습이 마치 상관의 명령을 받은 군인과 같아 보였다.

물론, 검표원의 입장에서는 당연히 이럴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방금 인패를 통해 확인한 신분은 일행인 아이 또한 결코 쉽게 대할 인물이 아님을 증명하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어르신을 몰라뵈었습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허허허. 거 사람, 갑자기 왜 그러는가. 괜찮으니 긴장 풀게.”


노인의 부드러운 제지에 사내가 조금이나마 뻣뻣한 몸을 풀었다.


“그나저나 아까 사건이 있다고 하지 않았나. 혹 무슨 일인지 물어도 되겠는가?”

“물론입니다! 그것이, 다름 아니라··· 최근에 열차에서 어린아이가 사라지는 일이 더러 있었습니다. 몇몇 목격자들 말로는 곱게 늙은 나이 지긋한 노파가 아이들을 데려갔다는 정보가 있어서···. 크흠, 그렇지만 제가 겨, 결코 어르신을 의심한 것은 아닙니다!”

“허어··· 그런 일이 있었구먼. 자네가 죄송할 일이 아니네. 그런 일이 있었으면 당연히 의심을 해보는 것이 옳은 게지.”

“옙! 그래도 정말 죄송하게 됐습니다!”


‘후우. 하마터면 큰일 날뻔했다.’


사내는 자신의 등 뒤로 폭포처럼 흐르는 식은땀을 느끼며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이 열차의 누군들 인패에 적혀 있는 노인의 신원을 확인한다면 자신과 같은 반응을 보였을 것이었다.


월성(月星) 손문(孫門).

손가(孫家) 정란(情蘭).


아무리 신분제가 폐해진 세상이라 하나 그렇다고 모든 만민이 말처럼 평등한 것은 아니었다.

세월이 지나더라도 힘 있는 가문은 지닌바 권세로 더욱 번성하는 것이고, 그런 가문들이 모여 나누는 한 마디 한 마디가 이 나라를 움직이는 법과 다름없었다.

소위 말하는 권세가라는 것이다.

이 나라에는 정말 많은 가문이 있지만, 그중 월성의 손씨라 하면 이 나라 사람들 중 모르는 이가 없는 명문(名門) 중의 명문이 아닌가.


“나는 정말 괜찮으니 너무 소란 떨 것 없네. 이 늙은이가 목적지까진 조용히 가고 싶으이.”

“예, 예! 그럼 소인은 이만 가보겠습니다.”

“허허허. 그래. 젊은 사람이 업무에 열중하는 모습이 보기 좋구먼.”


검표원이 쩔쩔매는 모습에 열차 내부 승객들의 이목이 조금씩 두 노손을 향해 몰리고 있었다.

반갑지 않은 여행길이 될 예감에 노인이 에둘러 검표원을 향해 주의를 주자, 용케 의도를 파악한 사내가 재빨리 둘의 좌석에서 물러났다.


“할머니. 저 아저씨가 뭘 잘못했어요? 자꾸 할머니한테 고개를 숙이던데···.”

“허허허.”


시골에서 자란 아이에게는 익숙하지 않은 광경일 것이다.

호기심과 의아함이 담긴 물음에 노인은 그저 멋쩍게 웃어 보였다.

무어라 딱 잘라 이해할 수 있게 설명하기가 어려운 질문이었기 때문이다.

가문과 사회적 입지, 그리고 어른들의 세상과 이해관계라는 것.


‘그런 것들을 굳이 아직 때 하나 묻지 않은 이 작은 아이가 알아야만 하는 것일까.’


“후우. 어렵구나. 어려워.”

“네?”

“허허. 아무것도 아니다 아가. 방금 저 검표하는 직원이 무언가 착오가 있어 내게 미안했던 모양이야.”

“흐음.”


어물쩡 넘기려는 노인의 답변이 만족스럽지 못했던지 아이가 입술을 내밀었다.

딸기 같이 빨간 입술을 삐죽이는 뾰루퉁한 모습에 어찌 그냥 넘길까.

차마 이기지 못할 아이의 귀여운 행동에 져버린 노인이 마지못해 입을 열었다.

조금은 무거운 이야기가 될 것임에 그녀의 안색은 약간 어두워졌다.


“아가야. 너는 이름이 없는 것이 불편하지 않니?”

“모르겠어요. 한 번도 있어 본 적이 없는걸요.”

“부모님은 언제 돌아가셨느냐?”

“기억이 없어요. 어른들도 말해주지 않으려고 했어요.”

“허어, 그래도 부모가 지어준 이름이 있을 것인데··· 그럼 그동안 사람들이 너를 어찌 불렀는고.”

“그냥 ‘새끼’라고 하거나 아니면 ‘야’라던가 ‘얘’라고 불렀어요. 뭐, 저는 아무렇게나 불려도 괜찮았어요. 친척들 말로, 전 재수 없는 애라서 욕을 해야 없는 재수라도 들어온다고 그랬어요.”

“허! 고얀지고. 참으로 고약한지고.”


아이의 말이 무참히 노인의 마음을 넘어 들어왔다.

담담한 아이의 지난 기억이 가슴을 빼곡하게 막았다.

흙더미를 몇 포대나 잔뜩 속에 때려 부은 것 마냥 너무도 무거웠다.


“저는 아무렇지 않아요. 이름이 무엇이건 그게 있다고 해서 밥이 생기고 따뜻한 이불을 주는 건 아니잖아요. 나아질 게 없다면 가치 없는 것에는 마음을 쓰지 않는 것이 편해요.”

“···.”


아이가 살아온 인생에 내려진 나름의 결론이고 진리다.

아이에게 세상은 칼처럼 날카롭고 얼음처럼 시린 것이었다.

그 와중에 남은 가치라고는 따뜻한 밥 한 숟갈과 깨지 않고 겨울에도 쉬이 잠에 들 따뜻한 자리.

그뿐이었다.


‘아가야. 그리 아픈 말을 어찌 그렇게 무딘 얼굴로 하는 게냐···.’


그녀는 천천히 허리를 숙여 아이와 눈높이를 맞추었다.

이미 약간은 구부정한 허리가 그리 힘이 들지 않게 그녀를 도왔다.

노인은 자신이 지을 수 있는 최대한의 온화한 표정으로 아이를 향해 말했다.


“아가. 너의 세상은 너무도 아프구나. 무릇 아이의 세상은 뛰어놀 들이고 동산이어야 하는 것인데.”

“헤. 할머니 표정이 너무 슬퍼요. 저는 정말 괜찮으니 그런 표정 하지 말아요.”


위로코자 말을 꺼냈으나 오히려 돌아온 것은 아이의 위로였다.

노인이 저도 모르게 눈가에 고인 눈물을 애써 손으로 훔쳐내었다.



“아가. 이름을 갖고 싶었던 적은 없니?”

“음. 생각해 본 적은 없어요. 혹시 이름이 있으면 돈이 생기나요?”


돈.

어른들의 입에서 가장 많이 나오던 말.

돈은 귀하고 자신은 그렇지 않다.

이름이 생겨 돈이 생기는 것이라면 아이는 자신도 귀해질 수 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그렇게 된다면 이름이란 것은 가치가 있는 것이다.

노인은 아이의 물음에서 그 의도를 읽어냈다.

그리고 그녀의 가슴이 또 한 번 무너져내렸다.


“값을 매기기에 이름이 있는 것이 아니란다. 이름이 있다 하여 귀한 것이 아니고, 없다 하여 천한 것이 아니란다.”

“···예에.”


돌연 진중해진 노인의 표정에 아이가 그녀의 눈을 자세히 들여다보았다.

단단하고 곧은 노인의 눈빛은 어딘가 따스했다.

그 눈빛이 아이는 정말로 좋았다.

어쩌면 그래서 생면부지인 노인을 따라나선 것인지도 몰랐다.

처음 겪는 생소함과 어딘가 그리운 반가운 마음이 들어서.


“물론 세상을 살다 보면, 더러 귀한 이름을 가졌다 해서 스스로가 잘난 양 고개를 좀처럼 숙이지 못하는 부류가 있단다. 그저 수많은 태어난 사람 중 운으로 좋은 것인데, 그리하는 못난 사람이 있어.”

“···.”

“이름이 귀한 것이 아니라 사람이 귀한 것이다. 이것은 너무도 당연한 얘기지만···. 아가, 사람에게는 값을 매기지 않는단다. 그것은 사람이 서로 말을 나누며 슬프고 기쁨을 알아주는 존재이기에 함부로 할 수 없기 때문이란다.”


아이는 노인의 말에 빠져들었다.

커다란 열차만큼이나 생소한 말.

언젠가 강에 빠져 허우적댈 때와는 다르게 깊지만 평온한 물살.


“이 할미에게는 네가 무척이나 귀한 사람이다. 이름이 없어도 부모가 없다 해도 귀한 아이다. 네가 이 세상에 태어났기에 귀함이 있고, 그 힘든 세상을 참고 견뎠기에 귀하고, 그럼에도 이리 옳고 착하게 자랐기에 더욱이 귀하다. 그러니 너는 모르겠지만··· 너는 참으로, 참으로 가치가 있는 사람이란다.”

“내가 귀해요···?”

“그럼! 다만 그렇게 귀하디 귀한 네가 조금 더 많은 이에게 당당히 나서려면··· 그러기 위해서··· 이 할미가 조금 거들어도 되겠니?”

“어떻게요?”

“네가 허락한다면, 이 할미가 이름을 주려 한다. 아무런 의미도 없는 것이라지만 때론 그것이 힘이 될 수도 있을 것이야.”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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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 2

  • 작성자
    Lv.53 도하민
    작성일
    21.06.04 10:25
    No. 1

    재밌어요! 기대되는 작품입니다...!!!!!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8 옥타비
    작성일
    21.06.04 11:00
    No. 2

    항상 응원 정말 감사드립니다.
    2718님이 댓글 달아주시는 것마다 정말이지 얼마나 힘이 되는지 몰라요
    제가 프로도 전업작가도 아니지만 2718님 위해서라도 늦더라도 꼭 완결 내보겠습니다.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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