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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악마 님의 서재입니다.

마왕님 헌터는 S급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현대판타지

깜냥현자
작품등록일 :
2019.07.01 08:35
최근연재일 :
2019.07.24 22:07
연재수 :
25 회
조회수 :
7,172
추천수 :
101
글자수 :
137,231

작성
19.07.03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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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3쪽

006화 마왕과의 거래

DUMMY

세상이 요지경이 되긴 했어도 여전히 경양식당은 많았다.

변한 사람의 식습관이 다시 변하는데 시간이 필요했고, 이미 맛 들인 음식을 버릴 수는 없다.


다행히 경양식은 원재료가 없어도 대체재로 만들 수 있는 여지가 있어서 여전히 인기 중에 서비스되고 있다.

과거의 고급 패밀리 레스토랑은 되지 못해도 그에 준하는 싸고 맛좋은 식당은 찾아보면 많다.


“단지 가격이 좀 세다는 게 문제지.”

“흐음, 인간이 먹는 음식도 꽤나 풍미구나. 흠, 흠.”


어린이 세트를 먹으면서 그런 소리를 해도 뭐라고 반응해야 할지 난감할 뿐이다.


집 근처 시내에 위치한 경양식당에서 나와 프리실라는 저녁을 때우고 있었다.

비싼 메뉴는 현재 주머니 사정으로 도저히 안 되어서 간단한 메뉴를 주문했다. 말 그대로 한 끼를 겨우 때우는 수준에 불과하다.


그나마 다행인 건 인간의 식문화에 경험이 1도 없는 프리실라가 이 식당 메뉴 중 제일 싼 어린이 세트에도 충분히 만족한 점이라고 할까.

자존심이나 기세만큼은 하늘을 찌를 것 같은 마족 여인이다 보니 접대하는데 여간 신경 쓰이는 게 한둘이 아니다.


치즈와 결합된 오묘한 맛의 김밥을 집어먹으며 생각에 잠겼다. 그것보다 무조건 치즈를 넣으면 만사오케이라는 심보가 대단하네. 이거 누가 시킨 거야.


아, 그러고 보니. 제일 싼 걸 시키겠다고 메뉴판을 제대로 보지 않고 제일 위에 있는 메뉴를 시킨 게 기억이 났다.

아니, 보통 제일 위에 있는 메뉴는 보통 야채 김밥이지 않나.


이유는 알 수 없지만 이 식당에는 야채 김밥이 없었다. 요즘 야채가 귀해지기라도 한 건가.


“무얼 그리 두리번 거는 거냐?”

“아니, 별거 아니야. 그것보다 앞으로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자며.”

“음, 그렇다.”


부지런히 숟가락을 움직이면서 프리실라는 별거 아니라는 태도다. 식사 중에 적당히 나누는 잡담 정도의 취급이다. 그렇게도 먹는 게 중요한 거냐.


“현성, 너는 이제 막 힘을 얻었다. 처음 소질이 있고 없고를 떠나서 네가 얻은 힘은 원래 인간이 다를 수 없는 힘이야. 따라서 적응하고 사용하는 데에는 훈련이 필요하지.”

“그걸 네가 도와주겠다는 거?”

“물론이다. 너와 나는 계약으로 엮여 있지 않느냐.”


웃으면서 밥풀이 붙은 입가에 손가락을 가져다 대며 쓰다듬듯 쓱 문질렀다.


뭘 암시하는지는 몰라도 의도하고 한 행동인 건 분명하다. 나도 모르게 얼굴이 붉어지는 건 어쩔 수 없는 일이다. 말하기 부끄럽지만 처음이었다고.


“결국 난 너를 도울 이유가 있고, 그건 현성 너에게 그리 나쁘지 않는 제안이라는 거지.”

“그래서? 거기까지만 들으면 내게 너무 유리하게 돌아가는 이야기인데. 진짜 꿍꿍이는 뭔데.”

“역시 넌 머리가 좋아. 소질은 좀 없지만.”

“쓸데없는 말은 붙이지 마. 스스로가 모자라는 건 굳이 말 안 해도 잘 알고 있으니까.”


20년 가까이 약자로 살아오면서 질릴 만큼 느꼈다. 더는 들어봤자 기분만 나쁠 뿐이다.


“그래, 현성. 네 예상대로 요구사항이 있어. 난 너에게 그 힘을 다룰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고, 그 대신 넌 내게 생존을 위한 지원을 약속해줬으면 좋겠어.”


쉽게 말해서 먹고 살게 도와달라는 건가.


“보시다시피 너와 계약을 하면서 난 상당히 많은 힘을 잃었어. 앞으로도 일정 이상의 힘이 돌아오지 않겠지.”


숟가락을 쥐지 않은 그녀의 손에 검은 스파크가 살짝 튀겼다. 하지만 건전지가 다 된 것처럼 금방 사라졌다. 살짝 힘을 쓴 것이겠지만 미약하기 그지없다.


직접 보여주지 않아도 그녀가 힘을 잃었다는 걸 난 어느 정도 느끼고 있었다.

내 안에 쉴 새 없이 꿈틀거리는 엄청난 힘. 나를 각성자로 만들었던 그녀와 계약의 대가.

이 정도의 힘이 내게 왔다면 프리실라의 현재 상태는 굳이 안 봐도 알 수 있다.


“내게는 매우 안타까운 일이지만, 이제 난 너 없이는 못 살아가는 몸이야. 결국 인간이나 마족이나 힘이 없으면 도태되고 먹히는 게 살아있는 자의 숙명이지. 흐음, 말하고 보니 이상하게 고백 비슷한 게 되어 버렸군.”


장난스럽게 웃으면서 그런 말 하지 말라고, 나도 모르게 두근거렸잖아.


“내가 거절하면 어떻게 할 생각이야?”


좀 물리기는 하지만 치즈가 들어간 김밥을 입에 집어넣으며 물었다. 맛 이전에 역시 식감이 별로다.


“거절할 생각이냐?”

“못할 거도 없지.”

“마음에도 없는 소리 하지 마라.”

“뭘 근거로 확신하는데. 여기서 내가 거절할 수도 있는 거잖아.”


물론 어디까지나 가능성 이야기지만.


내가 담담한 척 튕겼지만, 어째선지 프리실라는 알 수 없는 미소를 지었다. 괜히 기분이 찝찝하다.


“근거야 많고 많지만. 그중에서도 내가 아는 현성이라는 인간이라면 이 제안을 거절하지 않을 거라 본다만. 왜냐하면 네게 꽤 이득되는 이야기일 테니까.”

“······.”

“조금만 머리를 굴려도 알 수 있는 거다. 내 제안을 받아들이면 그대가 얻는 이득, 그리고 그에 따른 대가. 이 둘을 저울질했을 때, 개인에 따라 차이는 있겠지만 어느 쪽으로 기울지는 뻔하지.”


거의 내 속을 다 들여보고 이야기를 하는 것 같았다. 이 녀석, 혹시 마족 중에서도 꽤나 높은 자리에 있지 않았을까.


솔직히 이래저래 어린애 같은 면도 있긴 했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장난으로 그런 거고. 사실은 평소에 이처럼 머릿속으로 빠르게 모든 걸 계산하고 있는 것인지 모른다.

인간 형태의 마족은 꽤나 위험하다는 뉴스를 종종 보았던 게 생각이 나는데, 아마 지금 프리실라가 보여주는 모습 때문이 아닐까 생각한다.


이거 만만치 않은 상대와 덜컥 계약한 게 아닌가 불안하다.

뭐, 이제 와서 후회해봤자 늦었지만.


“······그래. 네 말대로 나쁘지 않은 제안이야. 하지만 그렇다고 꼭 덧셈과 뺄셈을 해서 플러스가 되는 쪽으로 움직이라는 법은 없어. 아무리 이득이 된다고 해도 귀찮고 성가시다면 개인적으로 오히려 마이너스야.”

“흠, 솔직히 그건 고려하지 못했다. 그래서······ 내 제안을 거절할 생각이냐?”

“아니. 인정하기는 싫어도 매력적인 제안이니까.”

“오호.”


프리실라는 다 먹은 접시를 안쪽으로 밀어놓으며 티슈로 입가를 닦아냈다. 하는 행동은 영락없는 귀부인이다.


귀찮고 성가신 건 딱 질색이지만, 그렇다고 중요한 걸 놓칠 정도로 난 바보가 아니다.


프리실라와의 계약으로 얻은 힘이 대단하다는 건 안다. 그리고 어떻게 사용해야 할지도 이전 라이칼론가 싸우면서 감을 잡았다.

하지만 이 힘의 한계가 거기까지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왠지 모르게 힘을 사용할 때마다 뭔가 잡히지 않는 힘이 계속 나올 듯 말 듯한 기분을 계속 느꼈다.


처음에는 이게 헌터로 각성하면서 얻은 힘이 아닐까 생각도 해봤지만, 애초에 나의 각성은 평범하지 않았다.


프리실라, 정확히 말해서는 마족과의 계약으로 힘을 빌려 각성했다.

헌터에 대해서 잘 모르는 나라고 해도 이게 얼마나 이레귤러인지 알 정도다. 그렇다면 지금 사용하고 있는 힘에 대해서 앞으로 알 방법은 프리실라를 통하는 수밖에 없다.


설사 나 혼자 스스로 성장이 가능하다고 하더라도 그건 시간이 아깝다. 차라리 이 정도의 리스크를 지고 그녀의 도움을 얻는 게 이득이다.


“그럼 제안은 받아들였다고 생각해도 되겠지?”

“어. 상관없어.”

“흠, 좋다. 언제까지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그때까지 잘 부탁한다, 현성.”

“나야말로.”


프리실라와 작게 악수를 나눴다.


***


다음날.


어제 예의치 않게 방문했던 헌터협회에 재방문했다.

이유는 물론 헌터가 되기 위해서였다.


접수처에서 필요한 항목을 작성하여서 신청을 완료하고 바로 적성 검사에 들어갔다.


헌터 시험에서는 필기 시험이 없는 대신해 실기 시험이 좀 긴 걸로 유명하다.

과거에는 필기 시험도 봤다고 하는데 의미가 없다고 하던가.

애초에 헌터에게서 어떤 지식을 평가할지도 애매하고, 지식이야 이후 헌터로서 활동하면서 얻는 경험이 더 크다 판단했다고 한다.


“번호표를 들고 시험장으로 이동해주시면 됩니다.”


접수원이 건낸 17번 번호표를 들고 이동했다.


오늘 시험을 보기 위해서 모인 사람은 대략 20명 안팎.

평일이라 사람이 좀 적은 편이라고 한다. 주말이 되면 50명 가까이 늘어나서 대기 시간이 1시간 이상 걸린다고 한다.


“헌터라 하는 인간들은 꽤 호전적인 자들이 대부분인 것 같구나.”

“뭐, 그럴지도. 나도 처음 보는 거지만.”


옆에서 짧은 다리를 흔들며 주위를 두리번거리는 프리실라의 말에 자연스레 동의했다.


그녀의 말대로 나와 같은 시기에 시험을 보게 되는 헌터 지원자들은 모두 무시무시한 기세를 뿜어내고 있었다. 당장이라도 전쟁터에도 나갈 분위기라 쉽사리 말을 거는 것만으로도 주저하게 될 정도다.


“적의라고 보기보다는 경계에 가까울지 모르겠구나.”

“경계?”

“그렇다. 원래 자기 힘에 자신이 없거나 상대를 더 의식하는 녀석들이 저런 기세를 뿜어내지. 겉으로 보기에는 살벌해 보여도 속은 자기가 공격당할까 봐 지레 겁을 먹고 시작부터 발버둥을 치는 것이지. 어떨 때는 참으로 귀여워 보인단 말이야.”

“귀여울 것도 참 셌다.”


심드렁하게 반응했지만, 프리실라의 말이 틀린 건 아니다. 솔직히 나도 살짝 동의하는 바도 있고.

괜히 여기서 저리 정신력을 낭비하는 건 멍청해 보일 뿐이다. 대놓고 싸우겠다는 식으로 저리 기세를 올렸을 때 남는 거라고는 자신이 좀 강해 보인다는 자기만족 정도인데······. 이건 뭐 남자 고등학교 신학기에 하는 기세 싸움도 아니고.


“어린애들만 모아놓은 것 같다는 표정이구나, 현성.”

“사람 마음 읽지 말라고. 너 설마 사람 마음을 읽는 능력을 가진 거냐?”

“설마. 그런 좋은 능력이 있었다면 널 만나기 전부터 적극 활용했을 거다.”


장난스레 어린아이처럼 웃지만, 그 속이 딴 판이라는 걸 잘 알기에 떨떠름하게 반응할 수밖에 없었다.


그렇게 프리실라와 이것저것 이야기를 나누면서 거친 기색을 뿜어내는 헌터들 사이에서 시간을 보내는 사이, 내 차례가 되었다.


***


저 녀석은 뭐지?

헌터 등급 재조정을 위해 협회에 오랜만에 방문한 나는 헌터 특유의 분위기 속에 동떨어진 둘을 보았다.


하나는 이제 막 소년 티를 벗어난 20대 초반 청년이었고, 나머지 하나는 그의 여동생으로 보이는 어린 소녀였다.

간혹 가족이 같이 오는 경우는 있었지만, 유원지에 온 것처럼 저리 여유를 부리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


우연히든 애초에 재능이 있었던, 각성자가 되더라도. 막상 헌터가 되는 건 쉬운 일이 아니다.

게이트가 열리고 몬스터가 돌아다니는 엿 같은 세상이지만 사람은 여전히 많다. 그중에서 헌터가 되는 자는 손에 꼽았고, 또 그중에 명예와 돈을 차지하는 것도 소수다.


결론만 말하면 어중이떠중이가 생각 없이 올 곳이 아니다.

설사 운이 좋게 시험에 붙어서 헌터가 되더라도 열 중 넷 다섯은 첫 실전에서 목숨을 잃거나 심한 부상을 당하거나, 그것도 아니면 심리적으로 큰 상처를 입고 아웃 된다.

어디 세상 무서운 줄 모르고.


저 청년의 여유며, 이를 바라고 있는 여동생의 천진난만함이 어디까지 갈까 궁금하다. 그리고 둘이 이윽고 맛볼 절망을 생각하면 안쓰럽기까지 하다.


내 대기 번호는 18번이다.

이제 곧 시험을 봐야 한다. 더 이상 남을 신경 쓸 여유는 없다.

인생 다 산 사람처럼 이래저래 늘어놓기는 했지만 결국 나도 중간 좀 못 미치는 헌터 나부랭이에 불과하다. 최선을 다하지 않으면 언제 죽을지 모른다.


“야, 그거 봤어.”

“젠장할······ 언제 저런 괴물 같은 녀석이 나온 거지.”

“최근에 갱신된 정보에는 없었는데. 각성자가 된 지 얼마 안 된 건가.”

“그러면 더 말이 안 되잖아! 헌터가 되려고 각성자 학교에서 어릴 때부터 훈련받은 애들도 저 정도는 아니라고.”

“뭐, 답은 하나가 아니겠어. ‘재능’이라는 거겠지.”


앞서 시험을 보고 대기하고 있던 헌터들의 숙덕거리는 소리가 들린다.

듣기로는 꽤나 주목할 만한 녀석이 나온 듯싶다.


가끔 신인 중에서 쓸만한 녀석들이 나온다. 그래서 헌터들은 경계심과 더불어 앞으로 자신의 길드 쪽으로 끌어들이기 위해 딱히 볼일이 없어도 시간 내서 시험장에 모이는 경우가 있다. 대형 길드의 경우에는 전문 스카우터가 붙지만 말이다.


“도대체 누군데 그러는 거지?”


나도 이 세계에 몸담은 지 좀 된다. 헌터들 사이에 도는 이야기는 어느 정도 잘 알고 있다. 신인 중에 좀 잘 나가는 애들도 이름 정도는 여럿 알고 있을 정도다.

내가 아는 애들 중에 벌써 시험을 볼 애들은 없는데······.


“뭐야, 이건······.”


모인 헌터들 사이를 비집고 나가자 보인 광경은 내 눈을 의심하게 했다.

내 차례가 되기까지 무시했던 청년이 모두의 주목을 받으며 서 있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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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왕님 헌터는 S급 연재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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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 수정 노트 (2019. 07. 22) 19.07.15 122 0 -
25 025화 둘이 걸어가는 길 +1 19.07.24 130 1 13쪽
24 024화 성장했으니 성과를 봐야지 +2 19.07.23 120 2 12쪽
23 023화 복수자 +4 19.07.21 138 3 13쪽
22 022화 마족의 뒤통수 +2 19.07.20 145 3 11쪽
21 021화 통수는 통수로 +4 19.07.19 149 1 12쪽
20 020화 배신자를 다루는 방법 +4 19.07.17 174 2 12쪽
19 019화 배신자 새끼 +2 19.07.16 169 2 12쪽
18 018화 박살 +4 19.07.15 183 3 12쪽
17 017화 함정을 빠져나가는 방법 +4 19.07.14 195 4 13쪽
16 016화 습격 +2 19.07.13 194 4 12쪽
15 015화 산성 던전 +2 19.07.12 187 4 13쪽
14 014화 오른쪽 뺨을 맞으면 왼쪽 뺨을 쳐라(2) +4 19.07.11 208 4 12쪽
13 013화 오른쪽 뺨을 맞으면 왼쪽 뺨을 쳐라 +3 19.07.10 201 3 12쪽
12 012화 소집 +4 19.07.09 224 3 11쪽
11 011화 준동(蠢動) +2 19.07.08 238 3 12쪽
10 010화 장비 19.07.07 264 3 12쪽
9 009화 진정한 목적 19.07.06 280 5 12쪽
8 008화 매력적인 제안 +1 19.07.05 296 4 12쪽
7 007화 시험장에서 +2 19.07.04 387 6 12쪽
» 006화 마왕과의 거래 19.07.03 394 6 13쪽
5 005화 불편한 거래 +2 19.07.02 405 6 13쪽
4 004화 우두머리 +1 19.07.02 455 7 12쪽
3 003화 지상으로 +1 19.07.01 583 7 12쪽
2 002화 달콤한 각성 +1 19.07.01 635 7 12쪽
1 001화 지하에서 +2 19.07.01 815 8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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