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절대 안 쓰러지는 건작가 님의 서재입니다.

이순신 자손은 킹받는다.

무료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판타지

공모전참가작 새글

건작가
작품등록일 :
2024.05.08 19:49
최근연재일 :
2024.09.22 21:04
연재수 :
122 회
조회수 :
3,068
추천수 :
99
글자수 :
512,750

작성
24.05.15 20:42
조회
74
추천
1
글자
9쪽

8화. 옛 망자들 (2).

DUMMY

인천, 앞바다.


-깡!!!-


두 검이 맹렬히 부딪히는 소리가 해변을 가득 채우고, 자신을 일본군이라 말하는 남자의  공격은 충무공 검사, 이도현에게 폭우처럼 쏟아지고 있다.


"죽어라. 조센징!!"


화려한 공격을 퍼붓는 남자와는 다르게, 이도현은 아무런 말도 하지 않고, 그저 그의 검만 받아쳐내고 있다.

뒤늦게 도착한 인천지사 검사들이, 그를 돕기 위해 뛰어 들어가려 하지만, 이도현은 전투 중에도 고개를 가로저으며, 검사들을 저지한다.


"선배님! 도와야 하는 거 아닙니까?!!!"

"걱정 마라. 저 분은 우리 인천지사에서, 손에 꼽히는 실력을 가지고 있다. 생각이 있으시겠지..."

"하지만..."


그때!


-서걱!!-


"크...윽...!!"


먼저 쓰러진 쪽은, 일본 군복을 입은 남자.

하지만 이도현은 잔뜩 경계하며, 드디어 입을 열기 시작한다.


"까고 있네... 얼른 일어나~ 어떻게 된 건지 몰라도, 네 녀석 베여도 재생되지?"

"크크크크하하하. 눈썰미가 좋군... 조센징!!!"


-탕!!!-


군복의 남자는 갑자기 총을 장전해, 이도현에게 쏴 버렸다! 너무나도 가까운 거리!


"충무공, 제4식 광성보!"

[검을 성벽과도 같이 몸을 보호하는 검술.]


그 짧은 순간에 이도현은 몸을 비틀며, 간신히 총알을 피한 듯 했지만, 왼팔을 살짝 스치고 지나갔다.


"빨리 죽어버려라. 조센징!!"

"흥~ 피... 봤네..."


싸늘해지는 이도현의 눈빛. 그리고 무언가 살벌한 기운이, 그를 감싸기 시작했다.


...


같은 시각. 인천 앞바다 하늘.


전속력으로 날아온 덕배와, 회사 직속 용병들.

덕배는 현장을 지켜보며, 용병들에게 뛰어내릴 것을 지시했고, 그들은 낙하산과 총기류를 소지한 채. 뛰어내렸다


그들이 내려가고, 덕배는 자신의 몸을, 로프에 단단히 고정하기 시작한다.


"자 그럼! 어디, 그 낯짝 한번 볼까?!"


어느새 그의 손에 들려 있는 저격총! 고도를 낮춘 헬기는 점점 더 적을 향해 다가가고, 덕배는 방아쇠를 당긴다.


-탕!-

-픽!-


정확히 적의 관자놀이를 관통시킨 덕배, 이에 검술 자세를 잡던 이도현이 뒤로 물러나며 외친다.


"뭐야?! 누구야?!"

"그런 걸 론 이 자식, 죽지 않는단 말이야!!!"


그의 목소리를 들은 덕배는, 이후 두발의 더 쏘았지만, 결과는 똑같았다.

이때 지상에 도착한 용병들이 일본군을 향해 일제히 사격을 개시했고, 뿌연 연기만이 해변에 가득했다.


잠시 후. 연기가 잦아들고,


-탕!-


"으아아아악!!!"


연기를 뚫고 나온 총알은, 용병의 가슴에 명중하며, 그는 뒤로 쓰러졌다. 그리고 연기가 가라앉고, 모습을 드러낸 일본군.


"재밌네! 재밌어!!! 그럼 어디 전부 다 죽여 볼... 윽!"


모든 걸 다 없애버릴 듯. 살기를 드러낸 일본군은, 다시 머리에 총격을 당했고, 그는 힘 없이 땅바닥에 쓰러져 버린다.

이 광경을 지켜보던 덕배는, 누가 쏘았냐며 분주하게 물어 보았지만, 용병들 중에는 쏜 사람이 없었다.


그때! 헬기를 조종하던 조종사가 다급하게 덕배에게 소리쳤다.


"도련님! 용병들 뒤! 누군가 있습니다!!"

"뭐야?!!"


용병들의 뒤에 있던 것은 검은 복면을 쓴, 긴 저격총을 들고 있는 의문의 남자.

남자는 일본군이 쓰러진 것을 확인한 뒤. 순식간에 사라져 버린다.


이후 그의 행방을 찾으려 덕배가 헬기로 둘러보았지만, 그를 찾을 수 없었다.


...


한편.


인천 앞바다에서 전투가 벌어지던 중 서울.


잠시 편의점을 들린 신혁은, 아이스크림을 입에 문 채. 동네 공원 벤치에 앉아, 하늘만 바라보고 있다. 


"하... 도대체... 그 마녀는, 날 왜 그렇게 못마땅하게 보는 거냐고..."


그리곤 난중일기에 적혀있던 피의 각성 훈련법을 떠올리며, 혼자서 중얼중얼 읊조리는데...

한참 멍 때리던 중.


-샤락!-


신혁이 눈치 채지 못할 만큼, 빠른 속도로 누군가가 그 앞에 우뚝 서 있었고, 그는 신혁에게 몇 마디 말을 건넨다. 


"어이! 이곳 조선에서, 제일 강한 검객이 누구냐?"


예상치 못한 소리에 놀란 신혁은, 먹던 아이스크림을 떨어트리고, 그를 바라보는데... 

그의 행색이 매우 이상하다. 머리에는 삿갓이, 옷은 옛날 일본 무사들의 옷, 그리고 그의 허리에는 검이 한 자루...

수상함을 느낀 신혁이 그에게 말하길...


"아~ 코스프레... 이야~! 이런 건 또 첨 보네... 아저씨, 여기서 이러지 마시고, 서울랜드라고 가시면 오덕 페스티벌..."

"훗... 너도 검사인가?"


신혁의 등 뒤에 있던 청룡검을 본 남자는, 살짝 고개를 들었고, 그늘진 삿갓 속에 강렬한 눈빛은, 신혁을 뚫어져라 쳐다보고 있었다. 그와 동시에 신혁의 볼 위로, 차가운 날붙이가 다가오고 있었는데!!!. 


-!!!-


깜짝 놀란 신혁은, 본능적으로 몸을 돌려 피했고, 다급하게 청룡검을 들어 그를 노려 보고 있다.


"인사가 거친데? 아저씨!"

"요즘 코스프레는, 현실감이 넘치네~? 응?!"


휘두르던 검을 천천히 검집에 넣은 남자가, 삿갓을 살짝 잡으며 신혁을 다시 노려본다.


"꾀나 빠른 놈이군. 일단 몸 좀 풀어볼까?"


삿갓을 쓴 이가 자세를 고쳐 잡자. 주변의 공기가 서서히 뜨거워 지기 시작했다. 하지만 신혁은 주변의 공기보다, 눈 앞에 적에게 집중하느라 눈치 채지 못한 채. 적을 향해 검을 들고 있다.


...


서로를 노려 보길 몇 분.


-탓!-


먼저 움직인 건 이신혁!


"선빵필승이야!!!"

"느려!!"


-퍽퍽퍽!!!-


달려드는 신혁에게, 무사는 검도 뽑지 않은 채. 그의 복부를 검자루로 세게 가격한다.

잠시 비틀대던 신혁은, 가까스로 정신을 차리고 뒤로 물러나는데...


"오늘 몸 상태가 좋질 않나? 왜 이렇게 땀이 나는 것 같지... 마치 한 여름 같잖아... 후~후~후~"

"훗! 쓸데없이 애송이 상대로 능력까지 써버렸군... 굳이 이런 기묘한 능력, 쓰지 않아도 충분하지. 저딴 애새끼는!"


그의 말이 끝남과 동시에, 뜨겁던 공기는 다시 차가워지고, 신혁의 호흡도 돌아온다. 

무사는 여유 넘치게 신혁에게 덤비라고 손 짓 했고, 막무가내로 덤비는 신혁은, 그 도발에 넘어가 검을 휘두른다.


"하하하. 과분한 검을 가지고 있구나! 검의 주인이 이리도 나약해서야! 어디 가서 죽기 딱 좋은 실력이야!!!"

"아까부터! 나불나불, 입만 살아가지고!! 검이 어쩌고! 헛소리 집어치워!!"


있는 힘을 다해 덤비던 신혁은, 마지막 비장의 수를 꺼내든다!


"충무공 제1식! 파도치기!!"


이를 보던 무사도 마무리라는 듯.


"훗! 뭔가 하려는 군. 그럼 이것도 한번 받아봐라!"

"기화룡(奇禍龍)!!!"


무언가 거대한 공기가 생물처럼 꿈틀 거리며, 신혁을 덮쳐 오고, 그에 반해 신혁의 기술은, 바위 앞에 계란과도 같다.

신혁은 본능적으로 잘 못 되었음을 깨닫고, 무형의 무언가를 검으로 받아내기에 벅차다!


"크으으으으아아아아!!!"


신혁이 입고 있던, 검은 대원복이 조금씩 조금씩 찢어지기 시작하고, 그에 손에 힘이 점점 풀리던 그때!


"충무공 제 12식! 독수리 사냥!!!"

[높은 도약을 기반으로 상대를 검으로 찍어내리는 검술]


-쿵!펑!!!-


무사가 날린 기술을, 충무공 서울지사 이혁필이, 그에 필적하는 힘으로 상쇄 시켜버렸다. 

그러자 뜨겁던 공기가 주변 공기와 만나 수증기로 변해 버렸고, 신혁은 그대로 바닥에 쓰러져 버린다.

무사도 더 이상 싸울 생각은 없는지, 수증기 사이로 한마디를 남기고 사라지는데...


"500년 만에 조금은 즐거웠다."

"내 이름은 아카츠. 분하다면 더 강해진 다음, 날 찾아오라 전해라~"


잔뜩 경계하던 이혁필은, 무사의 기척이 사라지자. 신혁을 데리고 빠르게 자리를 떠난다.


...


충무공 서울지사.


당주인 신혁이 피습을 받았다는 소식에 서울지사는 난리가 났고, 정신을 잃은 신혁을, 도재가 걱정스러운 얼굴로 바라보고 있다.

그리고, 그 옆에는 팔짱을 끼고, 신혁을 한심하게 바라보는 루나가 있는데...


"한심하구나... 그러게 그리 일렀거늘... 쯧쯧쯧."


도재는 혁필에게 간단한 보고는 들었지만, 여전히 궁금한 것 투성이라, 루나에게 재차 물어본다.


"루나님..."


루나는 그가 하고 싶은 말이 무엇인지 알고 있었고, 모든 검사가 들을 수 있게 큰소리로 이야기 한다.


"잘 듣거라. 앞으로 전쟁이 일어날 것이다!"

"옛 것 들이 살아나, 그것도 신의 은총과도 같은 힘을 받은, 강한 자들을 상대해야 할 것이다!"


-딱딱딱딱딱!-


밖에서 들려오는 구두 소리.

덕배가 급하게 서울지사 안으로 달려 들어온다.


"루나님! 오늘 이상한 놈이 인천 앞바다에... 이신혁?..."

"저 새끼는 왜?? 누워서..."


당황해 하는 덕배와, 불편한 표정의 충무공 서울지사 사람들.


정신을 잃은 신혁은, 여전히 깨어나고 있지 않다.

























작가의말

감사합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이순신 자손은 킹받는다.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3 3화. 푸른 마녀. +2 24.05.10 111 1 10쪽
2 2화. 청룡검. +2 24.05.09 177 2 9쪽
1 1화. 충무공 +4 24.05.08 280 3 10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