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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백조

웹소설 > 일반연재 > 전쟁·밀리터리

조휘준
작품등록일 :
2020.05.20 01:20
최근연재일 :
2021.11.10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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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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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쪽

36. 직승기

DUMMY

피곤한 눈이 빛을 맞이한다.

몇 시간 잤는지 모른다.

불침번은 팀장 까칠이 자진해서 서고 있다.


눈을 떠 보니 까칠은 상공을 보고 있고, 다른 대원을 깨우진 않았다. 대원들은 눈을 감은 상태에서 이미 소리로 알아봤다. 까칠은 자세히 보려고 조준경에 눈을 대고 있다.


‘알고 올라온 거야? 아니면 일단 범위를 넓힌 거야...’

석굴암도 일어나 가장 배율이 높은 저격총 스코프 뚜껑을 연다.


‘비행 루트를 잘 봐야 돼. 루트에 저들의 정보가 있어.’

가장 고참인 까칠과 광교산 모두 머리를 쓰는 주특기다.


‘생각... 판단을 해야 돼. 뭐라도 봐야 돼. 저거 심리전일 수도 있어. 그렇다면 누군가에 조언을 받은 것이 분명해. 저 아래는 헬기가 없었어. 저 아래서 뒤지면서 올라온 게 아냐. 이 섹터를 정하고 온 거야. 그러니까 이 정도 거리를 도망갈 수 있다고 누가 조언을 한 거야. 갑자기 여길 뒤질 리가 없어.’


네 명은 보고 상공의 저것은 못 본다. 모른다.


‘생각이 있다면 저것들은, 사실 찾는다기 보나 토끼몰이를 우리에게 시도한다. 저쪽으로 가라 은근히 압박하는 거지. 이쪽에 공화국 군대가 있다, 그런. 저렇게 돌면서 우리를 발견할 수 있다고 저들도 생각하지 않아. 10m 아래로 내려와 뒤져도 수풀에 숨으면 발견 못 해.’


어떤 의도일까.


‘방향을 보면 그들이 모는 방향이 보여. 바다로 모는 것 같은데? 서쪽에서 동쪽으로 원을 그리며 민다. 원형 방향성 축차 수색. 저 높은 산맥을 넘어 서쪽으로 가? 정말로? 넘어가면 평양인데? 그거지. 우리한테 하는 말이 보이네... 평양 무시무시하지. 바로 최강 호위사령부가 있잖아. 수도 평양을 빙 둘러싼, 정확히 말하면 최정예 군단급 이상... 아무래도 해변으로 우릴 몬다. 동쪽에 바다가 보이고 우릴 잡기 편한 곳으로 가길 바라는 거야. 저 높이에서 사람 안 보여. 쌍안경을 들고는 있을 것이니 이동은 위험.’


헬리콥터. 북조선 말로 직승기. 남한 것보다 훨씬 느리고 둔하다. 그리고 동시에 나타난 저 멀리 저속 정찰기. 조합으로 나왔다. 수색전술은 비슷하다. 넓은 원을 그리며 동해를 향해 천천히 진행한다.


“경주야. 저거 보지 말고, 우리가 올라온 지형을 관측해봐.”

“예.”

“충분히 이곳저곳 넓게. 도로 보이면 중요하게.”

문중사가 저격총을 상공에서 내려 남쪽으로 놓고 보기 시작한다.


팀은 팀. 팀은 팀인가 보다. 군대생활 동안 자기 역할을 하는 데 익숙하다. 팀 인원이 적으니 상사도 취사 비트 행군에서 가볍게 하거나 놀지 않는다. 한 명이 놀면 해야 할 것이 고스란히 늘어나 졸병들에게 분배된다.


이들은 식기 밥을 누가 타 주거나 식기세척을 해주는 것이 어색하다. 하사시절부터 습관. 요즘은 산악에서 불피우지 말라고, 행군로에 다른 부대가 있으면 취사를 받을 수 있게 하는데, 그 부대 사람들은 놀란다. 간부가 너무 많은 데다 식기를 다 알아서 한다. 계급장 보고, 식기 그냥 놔두시라고 취사병이 말해도 다 닦고 간다. 훈련 나와 오래 있으면 식당 밥 천국이다.


말하지 않아도 알아서 하는 일. 습관.


성지연 중사가 특전식량을 뜯어 내용물들은 박진 문경주 손에 쥐어주고 자신도 이종인 중사와 나누어 먹는다. 물도 돌린다.


많이 겪었다. 고된 산악행군 후에 일어난 아침, 모두 인상을 찡그리며 사지를 분해했다 조립하듯 끄응 끄응 일어난다. 너무 피곤한 데다 살이 너무 빠지면 밥해 먹고 바로 잔다. 기력을 충전하는 방법의 하나다. 사회라면 군살이 찌는데 최고의 방법이다.


먹기는 먹어도 잠은 부족하다.


지금 상공의 소리를 무시할 수가 없다. ‘의도’를 읽지 않으면 갑자기 적이 나타나 총알세례를 받는다. 헬기 수색은 이른 아침부터 시작해야 맞다. 그래서 도주자들이 제대로 못 자게괴롭힐 수 있다. 더 스트레스를 주려면 돌다가 갑자기 하강하면서 놀라게 한다. 무엇을 발견한 것처럼 압박했다 풀었다 반복. 그럴 때 놀라서 헬기가 오는 반대방향으로 뛸 수도 있다.


어느 순간, 모두 쌍안경과 조준경을 보고 있다.

쉬는 은신처는 위장과 조망이 동시에 좋은 곳을 골라야 한다. 위장은 좋은데 조망이 안 좋으면 갑자기 소음이 들리면서 상대가 출현한다.


특전식량 조각이 목으로 넘어가자마자 녹는다


박진 중사는 심각하게 고민한다. 자신도 통제 못 할 어떤 것에 휩싸여 있지만, 밑의 세 명에 대한 책임은 책임, 전술은 전술이다. 박중사는 내심, 자신이 죽더라도 팀은 살려야 된다는 책임감을 표창으로부터 인수받았다.


‘표창 동무는 우리에게 시간을 벌어준 건가?’

그 부담이 겉에서 표상사를 보던 것과는 사뭇 다르다.

‘만약 진짜로 가깝게 붙으면, 다시 두 조로 나눠?’


이종인 중사가 무전기에 솔라셀(태양전지판)을 연결하고 태양을 향해 편다. 아무래도 북한 뉴스를 들어봐야 할 것 같다. 강릉 사건에서와 마찬가지로, 실수로 어떤 정보를 흘리길 바란다. ‘지명’이 나오면 엄청난 정보가 된다.


하지만 방송이 관의 통제를 받는 북한방송은 유의할 필요도 있다. 의도적으로 이들에게 들으라고 심리전과 모략전을 수행할 수도 있고, 그 모략전은 방송을 듣는 남한의 국방부 국정원 등에도 술수를 부릴 수 있다. 이른바 역 정보전. 강릉 사건 당시 대한민국 언론은 크나큰 정보누설에 앞장 섰다.


아마도 이들이 남쪽과 통신이 가능하다고 믿는가? 무전기 서로 불통된 상태란 걸 모를 테니까.


북한은 방송으로 뭘 자세하게 설명하지 않는다. 무조건 공화국은 위대하며 모든 일을 헤쳐나갈 수 있고, 모든 적은 반드시 응징되고 제압된다. 주민들이 그렇게 믿는다. 로동당 스피커에서 ‘곤경에 빠졌다’란 말은 절대로 나올 수 없다.


이종인은 이어폰을 끼고 채널을 만진다. 북한방송을 일단 정취하고 외국 방송도 대충 들어볼 이유가 있다. 단 한 마디라고 아주 개관적으로 본 논평이 나오면 상당한 정보가 된다. 시계를 보며 방송을 기다린다.


여전히 이종인과 박진은 서로 시선을 마주치지 않으려 한다.


“ID는 여전히 없어?”

어렵사리 박진이 이종인에게 묻는다.

“안 떠요.”


ID가 삭제됐을 때 가장 충격은 통신 사수 이종인이었다. 군 생활 동안 많은 장거리통신을 수행했다. 남한의 높은 산에서, 남들이 자고 쉴 때 무전기 유선안테나 배터리 부수장비를 들고 더 올라야 했다. 사령부를 향해 가리는 산은 넘어야 한다. 충전 배터리 때문에 항상 노심초사, 시간만 나면 솔라셀을 펴서 배터리를 충전한다. 미군 솔라셀은 이종인이 사용하던 것보다 제품이 훨씬 좋다. 약간의 빛에도 바늘이 푹푹 올라온다.


훈련에서는 사령부를 향한 방위각이 트인 지형에서 직접통신이었다. 위성통신이 아니기에 직접 발로 뛰어야 했다. 가끔 그린베레가 오면, 그냥 아무 데서나 무전기를 켜고 작은 위성안테나를 편다. 무전기에서 상공의 위성까지 가릴 것이 없으니까. 위성의 비행궤도 수치만 알면 시계만 보고 바로 펴면 된다.


“이런 개...”

이종인은 배신감에 끓었다. ID는 이종인이란 인간을 삭제한 것처럼 분노를 촉발시켰다. 원래 남에게 성내거나 막 대하는 사람 아니다. 누가 못하면 끌어주는 사람이고, 지역대 통신교관으로 (언어폭력 가혹행위 없이) 좋은 말로 실력을 많이 끌어올려 지휘관들의 신뢰도 받았다. 이제 다 사라졌다. PC 휴지통 버튼을 당한 것 같다.


이종인이 자세를 잡고 누워 이어폰에 집중한다.

문득, 눈을 뜨고 AK 대검을 꺼내 날을 본다.


번쩍이는 이것. 이 날카로운 것. 왜 사람이 이걸 만들었나. 그래. 사람에게 쓰라고 만든 거지. 훈련 때처럼 국에 들어갈 양파나 무를 썰려고 만든 게 아니다.


‘이제는 이것도 쓰겠다. 써야지.’


이제 팀은 그 누구도 아니다

그래서 어떤 짓이든 할 수 있다

기회가 오면 상상 이상의 것을 해주지


죽음.

죽음 앞에.

모든 것은 정당하다.


풍문이 돌았었다. 어디 자세한 기록기 없기에, 혹은 못 봤기에 낭설일 수도 있다. 강릉 때 나무 하다 실종되었던 그 병사. 그 병사 몸에 정찰조들이 상당한 외상을 일부러 만들고 보이는 곳에 놔두었다는 (심하게 말해 걸쳐 놓았다는) 설. 워낙 풍문도 많이 돌아 가짜일 수도 있다.


부대는 두 가지 사건,

강릉과 민주지산은 꼭 교육하고 넘어간다.

칼로 피부를 벗겼다느니 풍문은 아무도 증명할 수 없다.


‘그래서 뭐!’

이종인 생각에 못 할 것도 없다는 마음. 팀장이 된 박진에게 적지 않은 분노와 의구심을 가지지만, 이제 슬슬 ‘내가 죽는다면’ 스며들고 있다.


결론은 하나. 안 죽는다. 안 죽을 거다. 내가 만약 정말로 죽게 되면 니들도 각오해라.

‘자르고 벗겨 널어주지. 우리가 갑, 쫓는 너희는 을.’


시간이 흐르면 강릉과 똑같이 전사 하전사를 꼭 만난다. 어느 하나는 먹잇감으로 등장한다. 병력을 풀면 풀수록.


‘우리가 그런 해꼬지 하면 니들은 겁 안 먹나 보자.’


그러나 생각한다.


‘전술로 귀결되어야 한다. 주현이 복수를 한다고 생각하면 자신들 멘탈의 토대가 흔들려. 전술에 의해 필요할 때 행동해야지. 전술적으로 행동해야 더 큰 파괴력을 가진다.“

가장 무서운 사람들은 ‘전략’까지 가진 사람들...


전장의 군인은 언젠가, 아니 항상, 총알이 떨어진다.

총을 쏠 수 없는 상황도 도래한다.


문경주.

“쏘고 싶네.”


셋이 돌아본다.

“저걸 맞춘다고? 거리 어느 정도인데.”

“농담이죠.”


헬기가 가까워 온다.


“진담 같은 농담으로 들리는데?”


“그럼! 농담이죠. 위치를 고스란히 알려주는 건데. 내 말은, 만약 정말 쏴야 할 경우를 말하는 겁니다. 영점거리 안에만 들어오면 조종사 맞추죠. 대신 안정성을 위해 소음기는 떼야 합니다. 지금... 거리는 모르겠어요. 거리측정기 전파가 맞춰야 신호가 돌아오는데. 상공 이동물체에 대한 거리측정기 조준이 저격이랑 똑같네요. 한 600은 넘어 보이는데.”


“시도는 돼? 적중률.”


“쏴야 한다면 시도해야죠. 조종석에는 넣을 수 있을 겁니다. 몸통에는 뭐 기레이...”


“총알이 앞 유리 뚫어? 방탄 아냐?”

“아니길 운으로 빌어야죠. 이놈의 땅 가난하니까.”

“다시 멀어진다. 화면 끄고 좀 자. 모두.”


오후에는 북한군 전투기까지 두 대 지나갔다.

북한 전투기를 보니, 생각보다 공포가 크다.


전투기가 나타나자 박진은 확실한 고민이 생겼다. 강릉, 부여. 감바위 등등 역사적으로 여러 곳. 북한은 충분한 경험이 있다. 당연히 그들과 비슷한 종류가 떴으니 정찰국에서 관여해 이들을 잡을 전략과 전술을 짰을 것. 그들은 자신들의 작전 성공과 실패를 정확히 기록하여 공작원 교육에 참조한다. 고로 이 팀을 토끼몰이하는 방법을 알고 있다.


여기 이들이 있다는 것은 모를 것이지만, 추정지역을 더듬고 있다. 이쯤 되면 남조선 부대원들이 중국을 향해 탈출할 가능성도 본 것이다. 사건 장소 수십 km 북쪽을 항공정찰하고 있다. 무수한 국경 탈북 루트가 이미 알려졌고, 신원만 확인 가능하다면 중국으로 넘어가 북경에만 도달하면 된다. 대사관 영사관에 반드시 ‘회사’ 직원이 있고, 작전에 관여한 만큼 신원 파악이 가능할 것이다. 이들은 놓치는 건 저들의 수치. 어쩌면 남한처럼 장성들이 옷을 벗을 수도 있다.


박진은 결정해야 할 시점이라고 생각했다.


잠을 거의 못 잤지만, 피곤보다 걱정이 압도한다.

원래 이 정도로 안 잤으면 눈꺼풀이 스르륵 감겨야 정상이다.

분명 신체 피로도는 극도로 쌓였는데 정신이 말짱하다.

그게 바로 표창 동무였던 거다.


‘기다렸으니까 이걸...’


박진이 이종인을 본다.

이종인이 눈을 응대한다.

표정이 심각해졌다.


“방송에 나와?”


이종인이 끄덕거린다.

그리고 ‘왜 저러지?’ 계속 바라본다.


박진은 이어폰을 뺄 때까지 기다린다.


이종인은 위성안테나로 수신이 잘 안 되자,

가지고 있던 여분의 전선으로 유선 안테나를 만들었다.

주파수에 따른 유선 안테나 길이는 공식으로 배운다.

다만, 전선의 저항값을 모르기에 완전하진 않다.


“뭐라 그래?”


“우릴 잡아 죽이겠대.”

“그래?”


“그리고...”


“뭐.”


“표창. 똘폭. 띠따. 모두 죽은 것 같습니다.”


박진이 급격하게 굳는다.


“그런 게 나와?”

“아니오. 누가 죽었다 소린 안 해요. 지금 우리를 의식하는 겁니다.”


“그러니까 왜 죽었다고 생각하냐고.”


“방송에서 ‘남은 잔당’이란 표현을 썼는데, 표창 상사의 문신으로 우리 부대를 알아본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우리가 몇 명 단위인지 알겠죠. 열 명 정도라고 했어요. 세 명 중 하나라도 살아서 잡혔다면, 어떤 방법으로든 정보를 캤겠죠. 고문을 해서라도. 그러면 네다섯 남았다고 하지 않겠어요? 셋 다 끝난 것 같습니다. 그리고, 남조선 어떤 부대다, 언급했을 겁니다. 남쪽에게 증거를 들이밀지 않겠어요? 문신으로 우리 부대가 심증은 있으나 확신이 없는 거죠. 산 사람이 있다면 고문을 버텼거나, 아니면 말을 할 수 없는 상태란 거죠. 저는 고문을 버틴다는 걸 안 믿어요.”


“그래서 죽었다고 생각해?”


“에이 진짜.”


“왜!”

“죽었다가 뭐야. 죽었다가. 전사지.”


박진은 말을 못 한다.


“더 개 같은 게 있어.”

“뭐가.”


“듣고도 모르겠어요? 우리 정부나 국방부가 관여나 협상을 안 하고 있는 겁니다. 협상하고 있으면 북한이 시신 셋을 어떻게 알리거나 사용할 것이고, 그러면 국방부도 북한에게 조용히, 네 명을 보장해달라 밝히지 않겠어요? 그럼 투항하라 말도 하겠죠. 우리 기본 팀 편제에서 셋을 빼고 말한 겁니다. 우리가 일곱이었던 걸 모릅니다. 남쪽에서도 관여 안 한 겁니다. 우린 완벽히 버려졌어.”


네 명 모두 눈을 뜨고 있었다.


“공화국 담배 하나 피자. 언제 피냐.”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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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 41. 금야 밤바다 (2) 20.11.25 479 19 11쪽
60 41. 금야 밤바다 20.11.11 541 23 12쪽
59 40. DMZ과 연변 20.11.04 486 18 11쪽
58 39. 옥수수밭의 피 20.10.28 457 19 12쪽
57 38. 숨죽인 지하족 +1 20.10.21 527 20 17쪽
56 37. 토론이 이념이다 20.10.14 519 20 12쪽
» 36. 직승기 +2 20.10.07 649 19 15쪽
54 35. 물가의 비밀 - II 20.09.30 475 18 14쪽
53 35. 물가의 비밀 20.09.30 511 19 15쪽
52 34. 독 안의 살모사 +2 20.09.29 592 17 12쪽
51 33. 컴컴한 터널을 갈지라도 20.09.28 491 21 13쪽
50 32. 후진 기어 없음 20.09.25 486 21 14쪽
49 31. 하얀 그림자 +6 20.09.24 469 24 11쪽
48 30. 검은 백조 +2 20.09.23 493 23 12쪽
47 29. 너는 지키고 있느냐 - II +3 20.09.16 536 24 11쪽
46 29. 너는 지키고 있느냐 +3 20.09.09 581 24 13쪽
45 28. 심리전 - II +1 20.09.02 633 22 12쪽
44 28. 심리전 +2 20.08.26 675 24 11쪽
43 27. 짱돌 +2 20.08.19 768 18 11쪽
42 26. [외전] 통조림 +4 20.08.12 795 22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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