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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92 님의 서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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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92
작품등록일 :
2018.09.25 00:51
최근연재일 :
2018.10.12 23:40
연재수 :
6 회
조회수 :
533
추천수 :
13
글자수 :
24,216

작성
18.10.12 00:01
조회
64
추천
2
글자
6쪽

꼼수전투(1)

DUMMY

마을 밖은 넓은 평야였다.

보이는 사람이 없으니 더 휑해보였다.


"하긴, 아직 유저가 나밖에 없으니."


지체할 시간이 없었다. 언제 유저들이 민달 마을에 와서 퀘스트를 받을지 몰랐다.

지금은 속도가 생명!


"여우가... 여우가......"


필요한 여우는 보이지 않았고 잔챙이 토끼들만 보였다.


"응?"


대략 5분 정도 주변을 돌아다니자, 바위 위에서 우아하게 앉아있는 여우가 보였다.

갈색털에 쭉째진 눈, 누가봐도 영락없는 여우였다.

현실세계의 여우와 다른점이라면 덩치가 상당히 크다는 것 정도일까..


"저놈은......"


그람의 레벨로 여우에게 덤볐다간, 레벨차 때문에 역으로 죽을 수도 있었다.


"이럴땐......"


정면 승부는 가망성이 없다. 꼼수, 꼼수가 필요했다. 지금 그의 상태에서 쓸 수 있는 모든 방법을 동원해서라도.


'좋아!'


그람은 곰곰히 생각하다 손가락을 탁 튕겼다. 그는 주변에 있는 조약돌을 줍기 시작했다. 호주머니에 꽉 찰정도로 담고, 초보 유저들에게 기본적으로 주어지는 배낭안에도 꽉채워 넣었다.


그람은 배낭 안의 돌맹이들을 꾹꾹 누르고 나서는 여우를 향해 소리쳤다.


"야아!"


여우는 귀를 꿈틀 거리더니 그람을 바라 보았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여우는 고개를 다시 돌렸다.

명백히 그람을 깔보는것!


"저게!"


그람은 빠른 속도로 여우에게 달려갔다. 여우의 바로 앞에 도착해 몽둥이를 휘두르자, 여우는 늦었다는 듯이 가볍게 몽둥이 위로 점프를 하며 피했다. 그리고는 날카로운 이빨로 그람의 오른쪽 어깨를 물었다.


-생명력이 25감소합니다.


"으으으으윽!"


그람은 신음을 하며 몽둥이를 놓치고 뒤로 물러났다. 여우는 무기를 뒷발로 차며 가소롭다는 듯이 그람을 쳐다봤다. 여우는 금방 다시 달려들 준비를 했다. 이제 귀찮으니까 죽이겠다는 뜻이였다.


"좋아. 덤벼."


여우는 그람의 자신만만한 태도에 의아해 했지만 곧장 달려들었다.


퍽!


"깨갱!"


뭐가 있었다. 그람의 코앞까지 온 여우가 갑자기 비명을 지르며 나가 떨어진 것이다.

여우의 배에서는 피가 뚝뚝 떨어지고 있었다.

그람은 씨익 웃었다.


"크릉! 크릉!"


여우는 고통 스러운지 앞발로 배를 긁기 시작했다. 여우의 배에는 돌맹이가 박혀있었다.


아까 주웠던 돌!

그것도 매우 날카롭고 뾰족한 돌이였다.

여우가 그람에게 달려오는 순간, 여우의 배를 향해 돌을 던진것이다.


"아프냐?"


여우는 그것도 말이냐라는 듯이 두 눈을 부릅떴다.


"뭘봐?"


빠악!


여우를 향해 또 다시 빠르게 날아가는 돌맹이!

그람은 정확하고 빠르게 급소만 노리며 돌맹이를 던졌다.


순식간에 바뀐 무기!

분명 원래 무기는 몽둥이 였지만 어느샌가 돌맹이만 던지고있었다.


"키엑."


1분을 넘게 던지자, 여우는 낮게 신음하며 회색으로 변했다.


"쓸만한데?"


그람은 돌맹이를 위로 던지고 받고를 반복하며 여우의 가죽을 배낭에 꾸역꾸역 넣고 또다른 여우를 찾기 시작했다.

얼마 움직이지도 않았는데, 저편에서 토끼를 먹고있는 2마리의 여우들이 보였다.

그람은 돌맹이를 든 손을 뒤로 쭈욱 뺐다가 다시 앞으로 내밀며 던졌다. 평범한 초보자들이 할 수 없는 아주 대담한 행동이였다.


빠악!


돌맹이는 토끼를 먹고있던 두마리의 여우 중, 한마리의 입에 정확하게 꽂혔다.


-급소를 정확하게 노렸습니다. 상대가 혼란상태에 빠집니다.


"깽!"


"좋아!"


두말할것 없었다. 냅다 달리는 그람!

그람은 밥 먹다 돌맹이에 맞아 이빨이 빠진 여우에게로 달려갔다. 다른 여우는 어리둥절한지 멍하게 앉아 있었다.


"받아랏!"


퍽!


보통 TV를 보며 주인공의 단 한방의 일격으로 얼마나 간단하게 악당들이 죽던가! 그람도 똑같이 여우를 향해 회심의 한방을 날렸다.


-끼잉!


하지만 살아있는 여우.


"......"


그람은 말없이 몽둥이를 들어 올렸다. 그리곤 휘둘렀다. 민망함과 원망스러움이 담겨있는 매질이였다.


퍼퍼퍼퍼퍼퍼퍼퍼퍽!


엄청나게 안 죽는 여우!

그람에게 맞고있는 여우는 레벨 5로, 일반 여우들 보다 2나 더 높은 레벨이였다.

레벨이 높아서 잘 안 죽는 여우!


-레벨이 오릅니다.


여우는 실컷 얻어 맞다가 세상을 떠났다.


"크르르륵!"


다른 여우는 겨우 정신을 차렸다. 하지만 여우는 그람에게 다가가지 않고 뒤를 향해 달렸다. 자신의 앞에 피를 줄줄 흘리며 온몸이 멍투성이인 여우를 봤기 때문!


그람은 흐르는 땀을 닦았다. 방금 여우를 잡아 레벨이 올랐기 때문에 스텟을 분비중 이였다.

스텟을 분배한 그람은 시선을 돌려, 한참을 멀리간 여우를 바라보았다.

여우는 서서히 달리는 속도를 늦췄다..


'이거리면, 못 따라잡아.'


무식하게 달린다고 잡을 수 있는 거리가 아니였다. 그람은 골똘이 생각하다 몽둥이를 들었다.


'저 인간이 뭐하는 거지?'


여우도 몽둥이가 근접 무기라는 것 쯤은 알고 있었다. 그러나 그람은 아랑곳하지 않고 몽둥이를 세운체 팔을 뒤로 주욱 뺐다.

투수가 공을 던질때의 자세!

이내 앞으로 몽둥이를 날렸고, 몽둥이는 상상을 초월한 속도로 날아갔다.


후웅! 후웅! 후웅!


몽둥이는 바람을 가르는 위협적인 소리를 내며 여우에게로 빠르게 날아갔다. 여우는 피하려고 속도를 올렸지만 이미 몽둥이는 여우의 다리, 바로 뒤까지 온 상태였다.


퍽!


"깽!"


여우는 몽둥이에 종아리를 맞고는 공중에서 한바퀴를 돌며 바닥으로 나가 떨어졌다. 뜻하지 않은 묘기였다.


"낑! 낑! 낑!"


여우는 지친 다리를 질질 끌며 도망가려했다.


'아직 거리는 충분해, 게다가 저놈은 무기가...'


휘익!


여우답지 않은 깊은 생각도 잠시. 여우는 뒤쪽에서 들리는 휘파람 소리에 고개를 돌렸다.

뒤를 돌아본 여우는 경악했다.


탁! 탁! 탁!


그람이 돌맹이를 들고있었다.


작가의말

이 글은 리메이크가 아닌 오타와 기타 문법, 내용을 약간 수정한 글입니다. 네이버 웹소설에도 수정이 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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