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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92 님의 서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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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92
작품등록일 :
2018.09.25 00:51
최근연재일 :
2018.10.12 23:40
연재수 :
6 회
조회수 :
537
추천수 :
13
글자수 :
24,216

작성
18.09.25 01:40
조회
154
추천
2
글자
7쪽

새로운 게임

DUMMY

한가하게 지나는 하루.

류진은 오늘도 강의실에서 멍하니 앉아서 교수님의 강의를 듣는다.

겉으로 보면 열심히 강의를 듣는듯 노트와 책을 이리저리 움직이며 팬을 움직이고 있었지만, 실제로는 딴 생각을 하고있었다.


'하...... 오늘도 재미없네.'


속으로는 계속 재미없는 세상을 한탄하고 있었다. 수업-집-수업-집.

계속 반복되는 하루가 너무나도 지겹고 재미없었던 것이다. 그렇다고 무언가 큰 자극을 원하는건 아니였지만, 그래도 이토록 삶이 이토록 지루한건 너무하지 않나 싶을 정도였다.


강의가 끝나고, 류진은 가방을 매고는 재 빨리 길을 나섰다. 집에 가서도 할건 없었지만 그래도 이곳에 있는것보단 나을것 같았다. 옛날부터 공부와는 영 맞지 않는 류진이였기고 그런 류진에게 대학교 강의실이란 숨이 턱 막히는 공간이였다.

터덜 터덜 집으로 걸어가는데 뒤에서 누군가가 등을 강하게 쳤고, 류진은 그것이 누구인지 짐작이됬다.

류진은 짜증섞인 말로 자신의 등을 겁도 없이 내려친 사내를 불렀다.


"인사가 정말 반갑다. 시현아?"


시현은 큭큭 웃으며 류진의 옆에섰다.


"아이고! 오늘따라, 아니 오늘도 왜이리 기운이 없으실까?"


"......"


류진은 침묵했다. 뻘줌해진 시현은 손을 공중에 대고 손가락을 움직여 키보드를 치는 시늉을 하며 말했다.


"한판 어때?"


당연히 게임을 하자는 신호였다. 허나 류진은 그 싸인을 침묵을 연속함으로 간단하게 무시했다. 잠시후 시현은 알았다는듯이 머리를 탁 치며 말했다.


"아! 맞다! 맞다! 너 게임 전부 만렙이였지?"


류진은 말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류진, 그로 말할것 같으면 온라인 게임 24개, 모바일 게임 56개를 전부 만렙을 찍고 상위랭커로 있는 전설의 게이머!

RPG게임을 시작으로 각종 FPS를 포함, 그외에도 고도의 컨트롤 게임도 최상위의 랭킹을 유지하고 있었다.

웬만하게 재미있다는 게임은 전부 만렙이거나 만렙 직전이였다. 더욱 놀라운 사실은 총 80개의 게임을 하는 동안 한번도 현질을 한적이 없다는것이였다. 노가다를 하면했고 시간이 오래걸리면 걸렸지, 게임에 돈은 안쓰겠다는 류진 나름의 철학이였다.


"푸후~."


그는 짧게 숨을 내쉬었다. 이시현은 한쪽 눈썹을 지켜새우며 물었다.


"그게 그렇게 슬픈 일이냐? 아주 나라를 잃은 얼굴이야! 얼굴이!"


류진은 고개를 가로저었다.


"야. 게임이 사라졌다는건, 인생의 재미가 사라진거나 마찬가지인거야. 나의 쉼터가 사라진거라고."


거의 모든 게임을 마스터 했다고 좋은것만은 아니였다. 게임을 마스터하면 그 게임의 재미가 확 떨어진다. 더이상 목표도 없고 새울 기록도 없으며, 몬스터들도, 퀘스트의 난이도도 너무 쉽게 느껴지기 때문에 무언가를 이루어낸다는 성취감이 떨어지고 결국 재미도 없어지는 것이다.


"쯧쯧. 그딴 정신으로 어떻게 대학을 왔는지 몰라."


"뭐 임마? 너도 나만큼 게임 좋아하잖아?"


"너 만큼은 아니거든?"


그들이 말싸움을 계속하는 사이 어느새 류진의 집에 도착했다.

시현은 갑자기 집에 들어가려는 류진을 잡으며 말했다.


"아! 너 말이야, 내일 4시에 강의 신청한거 있냐?"


"아니."


"그럼 여기로 나와."


이시현은 쪽지를 한장 내밀었다.

그곳에는 간단하게 그려진 약도가 있었고, 도착 지점에는 어느 카페의 이름이 써있었다.


"너 설마?"


약도를 보고는 류진은 어느정도 감이왔다. 아 이놈이 소개팅 하려고 하는구나, 근데 혼자서 하면 자신 없으니 같이 하자는 거구나.


"눈치챘냐?"


류진은 어깨를 으쓱거렸다.


"야 임마. 한달전에 간곳인데... ..."


시현은 손으로 다급히 말하고 있는 류진의 입을 막았다. 아마 시현의 손에 류진의 침이 잔뜩 묻었으리라!

시현은 과장되게 두손을 모아 싹싹 빌며 말했다.


"이 형좀 살려주라. 나도 모태솔로 탈출좀 해보자."


류진은 입술을 쭉 내밀며 말했다.


"그냥 그상태로 100년 더 살아서 대마법사 되는게 어때?"


인터넷에 들리는 소문으로는 120년을 넘게 솔로로 살면 대마법사가 된다는 말이 있었다. 시현은 얼굴을 붉게 물들이며 소리첬다.


"야!"


"장난이야! 장난! 갈게, 가."


류진에게도 나쁠건 없는 조건이였기에 수락한 류진은 시현을 보냐고 집으로 들어왔다.

류진은 방안에 들어와 가방을 방바닥에 집어 던졌다. 별로 한일은 없지만 모든 피로가 그에게 다 쏟아지는 기분이였다. 류진은 씻을 생각도 하지 않고 바로 침대로 드러누웠다. 눈은 스르륵 감겼고 순식간에 잠에 빠졌다.


"하암."


류진은 크게 하품을 하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창문사이로 빛이 새어들어오고 있었다.

일어난지 얼마 안 되어 비몽사몽 했지만, 이를 닦고 옷을 갈아입는 등 할것은 다했다. 오늘은 할 일이 많으니까.

그는 텅텅 빈 옷장을 보며 말했다.


"좀 사러 가야겠군."


아직 시현과의 소개팅 약속시간 까지는 많이 남은 상태니 옷 살시간은 충분했다.


여유롭게 걸어나가 자전거를 타고 백화점으로 향했다. 옷을 살 생각에 자전거의 촤르륵 체인 소리가 마치 자연속의 폭포소리 처럼 듣기 좋게 느껴젔다. 쇼핑을 좋아하는 성격은 아니였지만 오랜만에 옷을 살 생각을 하니 감회가 새로웠다. 잠시후 그는 백화점에 도착했다.


백화점에 안 간지 꽤 되서 그런지 못 보던 옷들이 많이 나와있었다.

이것 저것 가격을 비교해 아래 위로 총 6벌의 옷을 사고 기쁨의 콧노래를 부르며 걸어갔다.

옷을 사는것으로 게임의 공허함을 약간 채울수 있었지만 여전히 게임을 하고 싶었다.


TV를 판매 하는곳을 지나가던중 류진은 무심코 고개를 돌리다 이상한 광고를 보게 되었다.

그 광고속에는 이상한 괴물들이 튀어나오고, 중세시대에 입을만한 갑옷을 입은 사람들이 그 괴물을 잡고있었다. 그런 장면을 익히 봐온 류진은 알 수 있었다. 그것이 게임 광고라는것을 말이다.


요즘은 게임 광고도 참 화려했기 때문에 류진은 그러려니 하고 넘어가려 했다. 그러나 광고 막바지에 해설자에 말에 그는 넋을 놓고, 옷이 담겨진 쇼핑백을 떨어뜨리고 말았다.

해설자의 말은 이러했다.


"이때까지의 게임은 잊어라! 최초의 가상현실 게임이 다가온다! 대륙을 손에! 명예를 손에! 최대 스케일의 게임을 즐겨라! 더 아일랜드!"


작가의말

오랜만에 문피아에서 연재하네요! 반갑습니다! 이 소설은 조아라와 네이버 웹소설에서(네이버 웹소설은 진행이 조금 됬지만 흠흠...)도 연재 중입니다. 많은 사랑과 관심, 댓글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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