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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지bb
작품등록일 :
2021.04.24 17:15
최근연재일 :
2021.05.06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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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38,122

작성
21.04.28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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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쪽

전력을 다하다

DUMMY

***



"흐음..."


내 얘기를 다 듣자, 턱에 손을 괸 채 생각하는 란트네


"그 3 왕자라는 사람은 어째서 레나와 약혼하려고 그리 용쓰는 것일까요?"


궁금했었다, 깡촌에 있는 사람을 압박해서라도 약혼을 어떻게 해서든 치르려는 게 보여서.


"혹시 그녀의 가문이 마법사 가문이라는 걸 들어봤나?"


"아뇨, 마법은 쓰고 있는 건 아는데 처음 들어 봤네요"


"그런가, 그렇다면 그들한테 듣는 게 나아 보이는군"


란트네는 내 뒤쪽을 보며 말했다.


"예?"


란트네의 시선을 따라가 보니 화나 보이는 아이작이 있었다.


"란트네... 제가 분명 이쪽에 관해 얘기하지 말아 달라고 말하지 않았던가요?"


"뭘, 나는 아이의 짐을 덜어주려고 했던 것뿐인데"


능청스럽게 대답하는 란트네


"그런 식이라면 계약은 없던 것으로 하겠습니다."


"상관없다, 새 학생이 많이 늘어나 입에 풀칠은 할 수 있게 되었으니."


"...알겠습니다, 그럼 자리 좀 비켜주시죠"


"예전 선생 된 입장에서 한 가지 조언을 해주지, 그는 믿어도 된다, 내 제자니깐."


란네트는 두 눈을 마주치며 아이작에게 충고하곤 아이들이 있는 방향으로 내려갔다.


아이작을 바라보니 엄청나게 놀란 표정으로 나를 바라보고 있었다.


"잠깐.. 아이작도 선생님의 제자였나요??"


나 또한 놀란 표정으로 아이작을 바라보고 있었다.


"아니.. 난 제자가 아니야, 잠시 가르침을 받았을 뿐이 학생이지"


뭔가 슬픈 듯이 말하고 있었다.


"하지만 저보곤 제자라고..."


"델기우스, 그녀에 대해 얼마나 알지?"


"그냥 아이들 좋아하고 교육하기를 좋아하는 훌륭한 선생님 아닌가요?"


"틀리진 않았지만, 그녀는 아가라트 대륙을 떠돌며 자신에게 가르침을 원하는 사람에게 약간의 돈을 받고 가르쳐준다."


"좋은 게 아닌가요? 어쨌든 가르치는 거니."


"그녀가 가르치는 교육은 절대 평범하지 않아, 너도 당해봐서 알 텐데?"


당한 게 많아 보이는 눈으로 나를 봤다.


"으음... 그건 맞긴 하죠..."


혈기로 몸을 강화했는데도 죽을 정도로 힘들었으니, 다른 사람들이라면 오죽할까.


뭐, 그 덕에 혈기를 몸 바깥으로 꺼내는 데에 걸리는 시간을 단축했지.


"그것 때문에 그녀의 가르침에 도망가는 사람은 있어도 참아내는 사람은 없었거든."


"흐음..."


"결국, 그녀에겐 제자라는 것이 없었고, 잠시 가르침을 받은 학생만이 존재하지."


"그렇다면 아이작도..?"


"맞아, 나 또한 3주 정도 가르침을 받다가 죽을 거 같아서 뛰쳐나왔어."


'이걸 인간의 몸으로 3주씩이나 했다니.'


조금 멋있어 보였다.


"어쨌든 그런 그녀가 너를 제자라고 인정했잖아, 놀랄만하지 않니?"


"제자라뇨.. 그냥 운동하고 언어 공부하고, 호신술 정도만 배웠는걸요"


"그 호신술이 뭔가 이상하지 않던가?"


"그렇게까진 이상하진 않았는데 배우기 어렵긴 했어요."


처음 한 달쯤 지나고 나서 선생님이


- 나는 내 학생이 어디선가 두들겨 맞는 걸 원치 않는다, 호신술 정도는 배워라.


배워두면 나쁘지 않을 거 같아서 열심히 호신술을 배웠었다.


"아마 그 호신술이라는 것이 그녀의 기술일 것이다."


호신술이 아니라 자신의 기술을 가르치다니...


"아, 그러고 보니 선생님이 자식들한테도 교육했다고 했는데 그건 다른 건가요?"


"그들에게는 그녀의 기술을 가르쳐주진 않았어, 내가 학생일 때 물어봤거든"


"그렇군요.."


아마 자식들이 싸움에 나가는 걸 원치 않기에 그런 거겠지.


"이제 내가 질문할 차례긴 한데... 분위기가 다 깨져버렸네.."


"어차피 이번 저녁 식사에 선생님도 오신다니, 그때 다 같이 얘기하죠"


"그러지"


아이작은 끄덕이곤 천천히 바위산에서 내려갔다.


"후우...."


선생님의 발언에 한숨이 나왔다.


란트네는 게임으로 따지자면 권법가였다.


무기는 오직 자신의 기와 육체뿐.


실력자인 그녀에게 가르침을 받기 위해 많은 사람이 교육을 받았으나 다들 도망쳤다.


그런 그녀에게 제자가 생겼는데, 이런 꼬맹이라고?


세상에 있는 온갖 질투의 시선이 꽂힐 걸 생각하니 정신 나갈 거 같았다.


'조용히 지내고 싶었는데... 그른 거 같네'






***



왕성에 어느 집무실


"후우... 골치 아프군.."


중년 남성이 관자놀이를 주무르며 의자에 앉아있었다.


"레딘님, 이젠 레나님을 제3 왕자에게 보낼 수 밖에 없습니다."


그 옆에는 반듯하게 차려입은 집사가 있었다


"왕께서도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왕자의 떼쓰기에 왕명까지 쓰게 하다니.."


한탄하는 레딘.


"레딘님..."


"알고있네... 내 딸에게는 미안하게 됬군..."


그때 문이 벌컥 열렸다.


"레딘님!! 큰일 났습니다!!"


장교로 보이는 남자가 들어왔다.


"무엇인가?"


"제3 왕자가 자신의 친위대를 끌고 움직이기 시작했습니다!!"


"뭐라고? 목적지를 말하게!!"


벌떡 일어선 레딘.


"현재 텔레포트로 출발할 준비를 하고 있고 목적지는 비오 마을입니다!!"


"그 멍청한 왕자가.... 게럴드! 우리도 준비한다!"


"옛! 바로 텔레포트를 준비하겠습니다!"


"업무는 걱정하지 마세요, 레딘님"


집사인 메디안은 눈치 빠르게 업무 할 준비를 했다.


"부탁하네, 메디안"


"무운을 빌겠습니다."


그렇게 둘은 빠르게 나갔고, 메디안 혼자 남아 고요해진 집무실


"또 바빠지겠군요.."


서글프게 말하는 메디안





***



해가 떨어질락 말락 한 어느 오후


아이들이 떠난 산 중턱에 한적한 공터


"후! 다했다!"


쿵!


자신이 들고 있던 매우 큰 돌을 바닥을 내팽개쳤다.


'이제는 혈기로 몸을 강화하지 않더라도 어찌어찌 란트네의 교육을 할 수 있게 되었네'


블러드 헌터는 기본적인 힘 스텟이 좋아서 혈기를 경질시켜 근접전도 할 수 있는 하이브리드 직업이다.


물론 스킬을 잘못 올리면 이도 저도 아닌 캐릭터가 돼버리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이곳은 딱히 스킬포인트 같은 게 필요한 거 같지가 않다.


오직 노오오력만으로 할 수 있을 거 같다.


"일찍 끝냈군, 델기우스"


아이들을 바래다주고 온 란트네가 내 쪽으로 오고 있었다.


"아 스승님! 다녀오셨습니까!"


"윽.. 스승 말고 선생이라 불러다오, 뭔가 이상한 느낌이다."


"그럴 순 없는걸요, 스승님! 스승님은 저를 제자라고 했으니 저 또한 예의를 지켜 스승님이라고 부르는 게 도덕이죠! 스승님!"


일부러 스승님을 남발했다.


"으..음... 그러냐... 너마음대로 해라."


란트네는 약간 부끄러운 듯 했다.


어느새 란트네는 내 옆으로 다가왔고, 저 멀리 노을지는 산을 바라보고 있었다.


"예쁘네요"


"아아... 매일 봐도 질리지 않는다."


"마치..."


"음? 마치? 그건 또 어떤 의미인 거지?"


"아, 감탄사 같은 거에요!"


얼버무렸다.


"그런가? 마치인가..."


깊게 생각하는 란트네.


란트네는 선생으로서는 교육하는 것도 열심히 하지만 새로운 지식에도 언제나 관심을 쏟는다.


그래서 이따금 내가 하는 말에 항상 관심을 쏟아주신다.


"이제 슬슬 내려갈까요? 저녁거리도 사가야 할거 같아요."


산은 해가 금방 지니 아마 30분 정도 지나면 여기는 어두워질 것이다.


"아니 오늘은 수업 추가다."


"예? 잘못 들었습니다?"


"실전 수업 추가다."


진지하게 말하는 란트네


"아...넵.."


이렇게까지 말한다면 뭘 더 말하든 소용 없을 것이다.


"자세를 취해라, 바로 시작하겠다."


실전 수업은 진지하게 임하지 않으면 선생님에게 두들겨 맞는다.


혈기의 힘을 믿고 덤볐다가 두들겨 맞은 게 한두 번이 아니다.


"후우우우...."


숨을 내쉬고 준비했다, 혈기를 몸 전체에 퍼뜨려 강화했다.


"언제든 와라"


그녀의 기술을 배웠지만 사실상 수박 겉핥기다, 그녀를 보면 확신할 수 있다.


지금 자세를 잡은 그녀의 모습을 보면 떠오르는 것은 오직 하나.


철옹성, 절대 무너지지 않는 성이다.


"왜 그러지? 겁먹은 건가?"


그녀의 몸 전체에서 노란빛의 기운이 감돌고 있는 게 보였다.


이 세상에서 강자들만이 가질 수 있는 기운, 투기이다.


투기를 보니 선생님도 어느 정도 진지하게 하고 있음을 알았다.


"두렵습니다! 도망가도 되나요?"


솔직하게 얘기했다.


"적을 두고 등을 돌리는 선택을 할 것인가?"


선생님은 아니꼽다는 듯이 투기의 출력을 올렸다.


내가 뻗대면 저쪽에서 올것만 같았다.


이럴 땐 어쩔 수 없이 선수필승이다.


필승일지는 모르겠지만.


"갑니다!!!"


힘차게 뛰었고 순식간에 란트네의 앞까지 도달했다.


그리곤 크게 발을 위에서 아래로 내리찍었다.


"흠!!"


란트네는 내 속도에 놀라 했지만, 투기를 부풀려서 방어했다.


쾅!!


혈기로 강화해서 힘껏 때렸지만, 철판을 때리는 소리가 났다.


그때


옆쪽에서 주먹이 날아 들어왔고


투기에 막혀있는 발 쪽에 힘을 줘서 뒤로 물러났다.


"흐음, 이제 이 정도는 간단히 피하는군"


"훈련 한두 번 하는 건 아니잖아요!"


투기에 막힐 건 예상하고 있었다.


그녀의 투기를 뚫으려면 현재로선 방심을 유발할 수밖에 없다.


어느 정도 실력만 유지한 채 적당한 공방을 펼치다가


갑자기 출력을 높여 순간의 방심을 유발할 것이다.


준비하고 뛰려 했지만, 어느새 옆에 란트네가 있었다.


"어?"


"델기우스, 항상 얘기하지만 적은 네가 생각할 시간 같은 건 주지 않는다"


그대로 발에 치였다.


"칵!!!"


공터의 절반을 굴렀다.


'크으으으윽!! 더럽게 아프네 진짜!!'


특히 투기로 맞을 때 느낌은 최악이었다.


란트네가 있는 쪽을 봤지만, 어느새 사라졌다.


"맞더라도 항상 적의 위치를 확인해라."


위쪽에서 소리가 들렸다.


나는 앞구르기를 했고 내가 있었던 자리에 무릎 찍기 하여 땅을 박살 내버렸다.


"선생님! 저를 죽일 작정이신가요??"


화를 내며 말했지만


"죽이진 않을 거다, 대신 죽을 만큼 아프게 팰 것이다."


바로 달려오는 란트네


"크으윽, 젠장할"


아직 맞은 부위가 더럽게 아팠다.


어떻게든 맞서려 했지만, 선생님의 빠르기에 농락당해 몇 대 더 맞았다.


충격을 혈기로 버티려 했지만 한방한방이 너무나도 치명적이었다.


갑작스레 공세를 멈춘 란트네


"델기우스, 어째서 힘을 쓰지 않는 것이지?"


"..무슨...소릴 하시는 거죠...?"


고통에 찡그리며 말했다.


"네가 힘을 숨기고 있다는 것 정도는 처음 만났을 때부터 알고 있었다"


'아, 이곳저곳 만져졌을 때였나?'


"그다지.... 보여줄 만한 것이 아니라서 그렇습니다."


사실 조금 달랐다.


사람에게 쓴다면 어떻게 될까 봐 직접적으로 쓰지 못했을 뿐이다.


실제로 게임 내에서도 잔인한 스킬이었으니.


"이곳엔 나밖에 없다! 적은 나 하나다! 무엇을 그리 두려워하는 거지?"


나를 똑바로 보며 일갈하고 있다.


그에 반해 나는 눈도 못 마주치고 두려움 때문에 모든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아니면 일부러 힘을 안 써서 기만하는 것인가?"


"아닙니다."


"그렇다면 모든 걸 쏟아부어도 이길까 말까 한, 적이 앞에 있는데 아낄 셈인가!"


'....정론이네'


점점 혈기를 끌어모았다


"이 스승을 믿지 못하는 것이더냐?"


'비겁한 스승님이다, 그런 말을 하다니.'


"와라! 너의 전력으로!"


"...알겠습니다, 그렇게까지 원하신다면 후회나 하지 마십쇼"


나의 전력을 모두 보여줄 차례다.


작가의말

처음으로 전투신을 써보았습니다.

더럽게 쓰기 어려워 여러 문학을 참고 해보았지만

그럼에도 어려워 그냥 썼습니다.

어딘가 어색한 부분이 있다면 언제든지 말해주세요!

피드백은 언제나 환영!


// 04-28 오후 02:13 - 보다보니 문자배열 맘에 안드는게 있어서 패치했습니다 


// 04-28 오후 04:20 - 대사의 개연성이 부족한거 같아 몇가지 고쳤습니다.

몇 가지의 오탈자를 고쳤습니다.


// 04-30 오후 10:11 - 몇가지 대사의 가독성을 위해 고쳤습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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