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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onwalk86 님의 서재입니다.

돌아온 판타지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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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Moonwalk86
작품등록일 :
2020.12.04 2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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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6.22 1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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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6.21 1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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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쪽

215화 마지막회 엔리코의 편지

DUMMY

월드컵 직전 시즌인 41/42시즌. 문라온은 이 시즌이 자신이 네비야에서 보낼 마지막시즌이라고 생각했다.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었는데 그중 하나는 자신의 선수생활이 이제 2~3년정도 밖에 안남았다고 보았기때문이다. 네비야 최초의 챔스우승과 트래블, 피치치, 발롱도르, 피파 올해의 선수 등 새 역사를 썼고 레전드반열에 올랐다. 그런만큼 여기서 명예롭게 은퇴하는것도 좋았지만 문라온은 또 다른 역사를 쓰고 싶었다. 그리고...


‘마지막은 엔리코 감독님과 함께 하고싶다...’


엔리코가 폴튼에 부임했을때부터 쿵쾅거리던 가슴이었다. 자유계약으로 가고싶었지만 와라흐 중개인의 만류로 2년 더 네비야에 머물렀던 문라온이었다. 돈과 상관없이 과거의 열정적인 축구를 한번 해보고싶었다. 크레시아에서 했던...


또 모순적으로 들릴지는 모르겠지만 네비야에 대한 강한 애정도 떠나고 싶은 원인중 하나였다. 사랑하기에 떠난다는... 비록 이번시즌 부진했지만 네비야는 빅클럽의 반열에 올랐고, 문라온 개인적으로 생각하기에 빅클럽은 특정 몇몇 선수에게 의존해서는 안되는 팀이 되어야한다고 보았다.


‘이쯤해서 떠나는게 나나 네비야나 서로 좋은거야. 네비야엔 모험적인 판타지스타가 아니라 안정적인 킹이 필요할때다...’


월드컵 우승이후엔 떠날 마음이 더 굳어졌지만 (언론에는 말을 안했지만) 아버지 죽음, 데이비드 박의 죽음에 대한 전말이 제대로 밝혀지자 축구에 신경쓰기 힘들었다. 문라온은 몇일동안 충격에 빠져 아무말도 못했고, 기자들은 집 밖에서 카메라를 찍으면서 어떻게든 문라온의 인터뷰를 따내려고 난리를 쳤다. 간신히 마음을 추스리고 밖으로 나가 박수영과 김도석이 다시 루나스포츠에 들어가는데 도움을 주고, 가해자들한테 손해배상소송을 걸고, 마지막으로 경찰에게 감사를 표했지만 문라온이 집에 없는 틈을 타 기자들은 조부모들에게 접근하며 괴롭혔고, 문라온은 한국에 있을 이유가 없다고 생각하고 급하게 조부모를 모시고 네버랜드로 온것이다.


“할머니, 할아버지. 이제 한국에 있기는 조금 힘들것같습니다.”

“...”

“근데 우리가 죄인이냐? 우리가 피해자인데 왜 한국에 있지 못하냐? 당당하게 더더욱 있어야지.”

“피해자가 더 편히 못사는 세상입니다. 제가 여기서 잘 모실께요. 보시면 알겠지만 스페인도 살기 좋습니다. 특히 이곳은 얼마나 좋아요? 날씨, 풍경, 공기... 건강하게 오래 사실수있어요.”


할머니, 할아버지를 위해서 같이 스페인에 있어야한단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그래서 네비야와의 계약연장을 고려하던차에 그 생각을 더욱더 굳히는 소식이 와라흐 중개인에게서 들려왔다.


“폴튼과 엔리코 감독은 서로 상호계약해지를 했습니다. 엔리코 감독의 건강은 많이 좋아졌지만 나이도 있고해서 감독같은 격무는 더이상 하지않는게 좋겠다는 의료진의 권유가 있었대요.”


‘그럼... 이제 어쩔수없군. 네비야의 영원한 전설로 남는수밖에...’


8월 초순이 넘어가고 있었다. 이제 곧 개막시기. 문라온과 네비야의 계약은 2042년 6월 30일에 정식종료되었지만 네비야는 문라온의 공로를 이유로 7월, 8월 급여를 지급하고 있었다. 즉 아직은 네비야 선수인것이다. 바네스 단장이 말했다.


“남든 다른곳으로 떠나든 아무때나 말씀을 해주십시오. 난 재계약을 하는것을 원하지만 그래도 문라온씨가 새 도전을 하는것도 좋은 선택이라고 생각합니다. 같은 축구인으로서요.”


남는 결정을 내리면 정식으로 다시 재계약을 하고, 떠나는 결정을 내리면 바로 자유계약신분으로 풀어주겠다는 것이었다. 이미 문라온에게는 수많은 팀들이 접촉해있었고, 그중에는 영국, 독일 팀외에 스페인 팀들도 있었다. 그리고 문라온을 싫어하던 이탈리아팀들도...


“스페인에선 네비야 외엔 아무데도 안갑니다. 마찬가지로 이탈리아도 크레시아 외엔 아무데도 안갈겁니다.”


모든 오퍼들을 거부한후 문라온은 네비야와의 재계약을 결정짓기 위해 구단에 전화를 걸려고 했다. 그런데...


“난 여기 못있겠다. 난 죽어도 한국에서 죽으련다. 기자들... 그놈들한테 시달린게 뭐 한두번이냐.”


온지 4일정도밖에 안되었으나 할머니는 적응을 못했다. 물론 스페인이건 한국이건 문라온이 가져다준 부로 편하게 지내는건 똑같다. (물론 최고급시설들이 있는 여기 네버랜드에서 더 편하지만) 근데 여기선 한국에서 즐기는 문화생활을 할 수 없었다. 음식도 너무 달랐고. 전체적으로 불편하게 느껴졌다. 근데 이런것보다 더 중요한게 있었으니...


“내 아들과 며느릴 죽인 그놈들 재판은 내가 꼭 봐야하지않겠냐! 사형받는걸 말이야!”

“진정해. 왜 그렇게 흥분하나.”

“할머니. 정 그러면 한국은 조금 진정된다음에 가시죠.”

“돌아갔다 다시 오는게 아냐. 평생 거기서 살아야지. 집에서 죽어야지. 난 여기는 못있겠다. 그리고 너도 네 인생이 있고 아직 할게 더 많이 남아있어. 할머니, 할아버지는 알아서 살아가면 된다. 효도는 모시는게 아니라 니가 판타지스타 문라온이라는게 효도야. 그러니 넌 계속 여기서 축구를 하고 우린 한국 집으로 돌아가게 해주렴. 기자들이건 뭐건 신경쓰지마. 이젠 할머니가 다 알아서 처리할테니까.”


평소에 보지못했던 할머니의 당당하고 결연한 모습이었다. 여태껏 연약한 노인네라고 생각했던 문라온이었지만 이 모습을 보고 다른 생각을 갖게 되었다.


‘내가... 너무 지나쳤던가...’


할머니, 할아버지를 단순히 보살펴야하고 신경써주어야할 약한 노인이라고 생각했던건 조금 오버였다. 당당히 자기 의견을 내고, 당당히 자기일을 하는 강한분들인데...


“좋아요. 그럼 다시 한국 집으로 가시죠. 근데 이건 알아두셔야해요. 기자들은 언제 어디서 튀어나와...”

“기자들이라고 다 나쁜 사람들만 있는건 아니야. 좋은 사람들도 많아. 넌 나쁜놈들만 봤겠지만 진심으로 위로해주고 걱정해주는 기자들도 있었어. 우릴 괴롭히기위해 심정을 묻는게 아니라 우리 입장을 세상에 잘 보여주어 다시는 이런일이 일어나지않게끔 하고 무엇보다 그 나쁜놈들이 제대로 천벌을 받게 말이다. 그러니 걱정마라. 우리가 다 알아서 할테니 네 할일이나 열심히 해. 아직 몇년 더 뛰어야하지 않겠니?

“몇년 더...”

“그래 몇년 더.”


그렇게 할머니, 할아버지는 무사히 한국에 귀국하셨고, 관련 민형사재판에 모두 참석하셨다. 누군가의 도움없이 두분이서... 그럼 남은 문라온은 어떤 결정을 내렸을까? 네비야와의 재계약? 할머니 할아버지도 다시 가셨으니 다른팀을? 문라온은 와라흐 중개인과 차를 마시며 미래에 대해 이야기했다.


“월드컵 이후이고 이제 곧 시즌 개막. 몸도 완전한 상태가 아니니 다른 환경에서 축구를 하기에는 조금 무리가 있다고 보입니다. 그리고 네비야는 어떻게 보면 위기의 상태에요. 저번 시즌에 챔스권을 겨우 수성했고, 이번에 보강도 제대로 못했죠. 시간이 좀더 필요합니다. 이런 상황에서 떠난다는건 무책임한 일이죠.”

“역시 문라온씨다운 선택입니다. 그럼 재계약을 바로...”

“구단측에서는 영구로 제시할 생각이 있는듯한데 1년이 좋겠습니다. 그리고 폴튼쪽에도 따로 연락을 취해주세요.”

“아니, 어떤 연락을 말입니까?”

“1년뒤에 날 영입할 생각이 있으면 오퍼해달라고요.”

“예? 아니 근데 그걸 미리 말할 필요가?”

“가고 싶은 의사를 전달하는겁니다. 그래야 폴튼도 다음번에 저한테 오퍼를 할수있겠지요.”

“엔리코 감독도 없는데... 폴튼엔 왜 가고 싶으신거죠?”

“지금 생각해보니... 여기 스페인에 할머니, 할아버지가 남으셨더라도 전 폴튼으로 가야했어요. 엔리코 감독님과는 상관없이 말이에요.”

“가야한다는건? 가고싶은것과는 다른?”

“판타지스타라면 마땅히 자신이 한말은 지켜야합니다. 예전 퓐헨과의 챔스 결승을 앞두고 폴튼의 팬과 만났죠. 전 그에게 기회가 된다면 폴튼에 간다고 말했고, 그 팬은 기뻐하며 그날이 오기를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그땐 그냥 립서비스차원의 말이라고 생각했는데 생각해보니 기회도 그날도... 누가 해주는게 아니라 폴튼구단과 제가 해야하는 것이었어요. 할수있다면 해야죠. 그래서 폴튼에 가야한다고 생각합니다.”

“... 문라온씨는 못말리겠습니다. 이래서 제가 문라온씨 중개일을 그만두지못하는건가 봅니다.”

“일단 폴튼의 의사가 중요합니다. 근데 가장 중요한건 지금 재계약일이죠. 제가 바네스단장님에게 전화걸까요?”



그렇게 네비야와 1년 재계약을 맺고 시작한 42/43시즌... 문라온은 여전히 좋은 기량을 보여주며 팀을 정상으로 이끌어갔고, 네비야는 리그 3위, 코파 8강에 그쳤으나 챔스에서는 또 우승을 이루어낸다. 그렇게 문라온은 네비야의 역사에 다시금 별을 새기고, 네비야와 웃으며 작별을 했다. 라바스감독이 말했다.


“너와 함께한 9시즌을 절대잊지못할거다. 라온아. 그동안 고마웠다.”

“감독님. 감독님이 아니셨다면 전 이런 영광을 절대 누리지 못했겠지요... 전 행운아이입니다. 만나는 구단, 국대마다 좋은 감독님들과 함께 했으니까요. 민천의 한명은 빼고 말입니다... 어쨌든 감독님... 정말 감사했습니다...”

“그래. 폴튼이 챔스로 올라와 그때 경기장에서 다시 인사하면 좋겠다. 넌 할수 있을거야.”


구단과 팬들은 문라온에 대한 감사의 표시로 네비야 구장 앞에 문라온의 동상을 만들어주었다. 이후 43/44시즌 36세 문라온은 영국 폴튼에 합류하였다. 겨우 턱걸이로 잔류를 하던 팀이었지만 문라온이 합류하자마자 팀은 상승세를 탔다. 리그컵을 우승하고, 유로파컨퍼런스에 나가고, 44/45시즌 유로파컨퍼런스에서 기적적인 우승을 달성하며 45/46시즌 유로파에 나가게되었다. 또 거기서 기적적으로 우승하여 46/47시즌 챔스로 나가게되었고 거기서 라바스와의 약속이 실현되었다.


“내가 넌 할수 있다고 했지?”

“근데 너무 오랜만인것같습니다... 빨리 왔으면 좋았을텐데...”

“빨리 왔다면 감동이 덜했겠지. 자. 그럼 오랜만에 판타시오소 크랙, 판타지스타의 실력을 볼까?”


비록 나이들어 예전같지는 않았지만 문라온의 기술은 여전히 예술적이었다. 네비야도 고전끝에 겨우 이길수있었다. 이후 폴튼은 조별예선에서 꼴찌로 탈락하였지만 어쨋든 유로파컨퍼런스우승, 유로파우승의 기록은 폴튼 역사상 최초였다. 47/48시즌 문라온은 폴튼에게 5번째 FA컵을 안겨준뒤 선수생활을 은퇴했다.


“문라온 선수 덕분에 우리 폴튼의 위상은 한층 올라갔습니다. 이 공적을 기리지 않는건 시장으로서 의무를 다하지않는겁니다.”


폴튼 시내 거리 한가운데에는 문라온의 동상이 세워졌다. 유럽 두 도시에 한국인 축구선수의 동상이 세워진것이다. 그리고... 고국인 대한민국에도 문라온로가 생기고, 고향인 서동구에도 역시 동상이 세워졌다.


“문라온씨는 영원한 판타지스타로 기억에 남을것입니다.”


이제 축구인으로서 최고의 명예를 얻은 문라온... 그는 더이상 운동장에서 뛰지않았지만 다른곳에서 그의 다리는 여전히 쉬지않았다. 세상을 위한 사회기여사업에도 여전히 충실했고, 네버랜드에서의 어린이들과 만남도 계속 이어져왔다.


 “근데 축구 본연의 일에도 집중해야죠.”


선수로서 판타지스타의 모습을 보여주었으니 이젠 감독으로서 보여주고 싶었다. 유럽에서 공부를 계속하며 UEFA프로라이센스를 얻었다. 그 와중에 네비야 유스 감독팀을 맡고, 또 B팀 감독팀을 맡고, 팀을 2부로 올리는 성과를 보여주었다. 그렇게 10년이 흘러갔다.


“차기 네비야 감독은 당신이 될것이오.”

“예? 구비감독님이 물러나신답니까?”

“하하. 아니오. 그냥 미래일을 얘기한거에요. 아마도 구비 감독은 라바스 감독만큼 오래하지는 않을겁니다. 그래서 미리 말씀드리는거요. 마음의 준비를 해두라고.”

“아, 예... 어, 잠깐 전화가... 이건 엔리코 감독님인데... 무슨일이시지?”


문라온은 전화기를 들었다.


“예. 감독님.”

“... 문라온씨.”

“어... 따님 아니십니까? 무슨일 있으세요?”

“아버지께서... 돌아가셨어요.”


“!”



24년만에 크레시아를 방문하게 되었다. 이탈리아의 영웅이자 크레시아의 영웅 엔리코는 죽어서 크레시아 시내를 돌았고, 문라온은 관을 직접 운구했다. 문라온은 관을 운구하면서 담담한 모습을 보여주려 했지만 아무리 참으려해도 눈물이 멈추지않았다. 그렇게 내내 울다가 묘지에 가서는 아예 실신했고, 다음날이 되서야 겨우 의식을 찾을수있었다. 엔리코의 아내와 딸이 옆에 있었다.


“이제 깨어나셨군요.”

“... 이거 폐를 끼쳐드려 죄송합니다...”

“아니오... 그만큼 문라온씨가 우리 그이를 많이 생각한거지요.”

“제 아버님같은 분... 평생의 은인이시니까요. 사적으로도 그렇지만 공적으로도 이 축구사의 영웅이자 세계 어린이들의 희망 아니십니까? 슬픔을 누를수가 없었습니다. 근데 저번 만남이 마지막일줄이야... 이번 여름에 네버랜드로 꼭 오시겠다고 했는데...”


문라온은 다시 눈물을 흘렸다. 엔리코의 아내는 손수건으로 직접 눈물을 닦아주며 편지를 건네주었다.


“돌아가시기 하루전 힘을 내어 직접 쓰신거에요... 한번 읽어보세요.”


모녀는 방을 나가고, 문라온은 편지를 읽었다.


[네가 이 편지를 읽을때쯤이면 난 이 세상에 없을거라 생각한다. 하지만 너에게 꼭 이 말은 정성스럽게 하고싶었다. 매우 고맙고, 감사합니다.


크레시아의 감독에 부임한건 상상하지도 못했던 일이었다. 감독경력이 없던 나에게 말이야. 난 머뭇거렸지만 그래도 받아들여야했다. 선수생활 말년 외톨이였던 날 유일하게 반겨주었던 팀이었으니까. 그 은혜를 갚아야한다고 보았기에.


하지만 부임하고 나서는 새로운 부담이 있었어. 과연 그 은혜를 갚을수 있을까 말이다. 부담은 쉽게 사라지지않았다. 나만의 힘으로 어떻게 할수는 없었다. 좋은 선수가, 좋은 동료가 필요했다.


희망을 가지고 한국에 갔지만 솔직히 불안했다. 과연 우리 크레시아에 어울리는 선수를 찾을수있을까... 근데 그 불안은 금새 없어졌다. 너를 보고나서... 단순히 좋은 선수가 아니라 젊은 날의 나를 보는것같았기에. 순간 난 너와 함께라면 크레시아는 빅클럽의 반열에 오를수있다고 보았다. 그리고 넌 세계 최고의 선수가 될수있을거라 보았고. 그때 부담은 사라지고, 자신감만이 남았었다.


이후 크레시아는 1부에 올라가고, 유로파에 진출하고, 코파이탈리아에서도 준우승을 하는 성과를 보였지. 이건 나의 전술덕이 아니라 선수들과 코칭스태프가 합심하여 열심히 뛰어 낸 결과였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네가 있었지. 넌 그때부터 영웅이었고, 세계적인 선수였어. 하지만 월드컵이후 이탈리아는 널 쫓아내려했고, 나와 구단은 널 지켜주지못했어. 그때일은 매우 미안하고 또 미안하다.


다행히 넌 네비야에서 역대급 업적을 이루고, 세계 최고의 선수가 되었지. 난 언제나 너가 자랑스러웠다. 너의 이름이 나올때면 언제나 내 이름이 붙어 나왔지. 축구사에서 잊을수없는 이름으로 남게 된것이다. 그리고... 이 세상을 위한 일들... 아무도 안하는 일에 네가 가장 먼저나섰고, 나도 그 좋은 일에 동참할 기회를 얻게되었다. 그렇게해서 축구사를 뛰어넘는 이 지구의 역사에 또 내 이름이 새겨지게 되었어.


라온아. 난 먼저 가지만 판타지스타라는 이름만큼은 영원히 남게되었어. 너도 계속 판타지스타로 살아 그 이름을 영원히 남길거고, 너의 유산은 누군가 또 이어받을거다. 그렇게 축구는 재밌어지고, 또 세상은 점점 나아질거야. 이렇게 생각하니 난 마음이 편해진다. 마음 편히 천국에 갈수있어 다행이야. 이런것도 다 네 덕분이겠지...


다시 한번 매우 고맙고 감사합니다. 판타지스타 문라온에게...]



‘감독님... 천국에서 편히 쉬십시오. 그리고 지켜봐주십시오. 판타지스타가 어떻게 살아가는지를... 결코 기대를 저버리지않겠습니다...’



크레시아를 떠나는 날. 문라온은 무척 아쉬움이 들었다. 문라온은 엔리코의 가족들에게 웃으며 말했다.


“자주 오겠습니다. 기일에는 꼭 불러주십시오.”

“감사합니다.”


그때 멀리서 누군가가 뛰어왔다.


“어, 리치잖아.”


크레시아에서 네비야에서 함께 뛴 동료였으며 이번엔 같이 관을 운구했던 리치였다. 오늘 일이 있어 배웅을 못한다고 하고 전화로만 작별인사를 했는데... 리치는 싱글벙글한 표정으로 말했다.


“나... 단장이 되었어. 크레시아의 단장이!”

“뭐!? 진짜야?”

“그래. 오늘 바로 계약하겠다고 했어. 이거 다시 명예롭게 이곳으로 돌아올줄이야... 꿈에도 상상못했는데...”

“정말 축하해. 이제 크레시아는 다시 예전의 기세를 되찾을거야.”

“근데 단장으로서 첫번째 임무가 매우 어려워.”

“그게 뭔데?”

“내가 여기까지 왜 뛰어왔겠어?”

“응?”

“새 크레시아의 감독님을 모셔야하는데 전화로 불친절하게 할수는 없잖아.”

“어? 그게 무슨소리야?”


리치는 고개를 숙이며 말했다.


“문라온 감독님. 죄송한 말씀이지만... 저희 구단의 제안을 들어주시지않겠습니까?”

“뭐, 뭐야. 제안이라니?”

“우리팀의 감독이 되어주십시오! 부탁입니다!”



<215화 마지막회 엔리코의 편지 끝>


작가의말

6개월간의 연재가 오늘로 마무리 되었습니다...

읽어주신 독자님들 매우 감사합니다.

내일 후기 겸 인물모티브에 대해 짧은 글을 남기려합니다. 19시에 올리겠습니다.

좋은 하루 보내시길 바랍니다. 다시한번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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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15화 마지막회 엔리코의 편지 21.06.21 319 2 18쪽
215 214화 앞으로의 거취... 21.06.19 200 2 13쪽
214 213화 문라온 부상. 위기의 네비야 21.06.18 183 2 12쪽
213 212화 발롱도르, 피파올해의 선수 21.06.17 182 2 13쪽
212 211화 숙명 21.06.16 170 2 12쪽
211 210화 위기는 넘겼으나... 21.06.15 180 2 13쪽
210 209화 구속위기 21.06.14 191 2 14쪽
209 208화 계속되는 고통 21.06.12 166 2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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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 199화 옛 제자들을 바라보는 엔리코 21.06.02 149 2 13쪽
199 198화 판타지스타 대결. 37/38 챔스결승 21.06.01 165 2 13쪽
198 197화 네버랜드 21.05.31 133 2 13쪽
197 196화 어린이들을 위해, 세상을 위해 21.05.29 169 2 13쪽
196 195화 아버지 죽음의 의문 21.05.28 180 2 13쪽
195 194화 챔스결승(4) 네비야 vs 퓐헨 21.05.27 174 2 13쪽
194 193화 챔스결승(3) 네비야 vs 퓐헨 21.05.26 155 2 13쪽
193 192화 챔스결승(2) 네비야 vs 퓐헨 21.05.25 166 2 13쪽
192 191화 챔스결승(1) 네비야 vs 퓐헨 21.05.24 154 2 13쪽
191 190화 다시 나타난 데이비드 박 21.05.22 153 2 13쪽
190 189화 다가오는 챔스 결승, 그리고 발롱도르 21.05.21 178 2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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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7 186화 네비야 VS 리얼파드리드(4) 21.05.18 169 2 13쪽
186 185화 네비야 VS 리얼파드리드(3) 21.05.17 176 2 13쪽
185 184화 네비야 VS 리얼파드리드(2) 21.05.15 191 2 13쪽
184 183화 네비야 VS 리얼파드리드(1) 21.05.14 180 2 13쪽
183 182화 끊임없는 노력 21.05.13 170 2 13쪽
182 181화 카에니 합류? 그리고 또? 21.05.12 181 2 13쪽
181 180화 36/37시즌은 시작하고 21.05.11 192 2 12쪽
180 179화 재계약 전쟁 21.05.10 200 2 14쪽
179 178화 주급을 올려라 21.05.08 201 3 14쪽
178 177화 금메달 21.05.07 210 3 12쪽
177 176화 네비야의 우승을 위한 새 다짐 21.05.06 182 2 13쪽
176 175화 네비야 VS CT파드리드(5) 21.05.05 197 3 13쪽
175 174화 네비야 VS CT파드리드(4) 21.05.04 192 3 13쪽
174 173화 네비야 VS CT파드리드(3) 21.05.03 184 2 12쪽
173 172화 네비야 VS CT파드리드(2) 21.05.01 193 2 13쪽
172 171화 네비야 VS CT파드리드(1) 21.04.30 213 2 13쪽
171 170화 새로운 시작 21.04.29 227 2 13쪽
170 169화 새 중개인과의 만남 21.04.28 210 2 13쪽
169 168화 엔리코의 설득 21.04.27 203 3 13쪽
168 167화 슬픔 21.04.26 227 2 12쪽
167 166화 같이 살면 좋겠다 21.04.24 219 2 13쪽
166 165화 비 오기전 먹구름 21.04.23 196 2 13쪽
165 164화 문라온의 투혼. 항상 절박해라! 21.04.22 202 3 13쪽
164 163화 다시 찾아오지 않을 기회 21.04.21 232 2 13쪽
163 162화 고상온의 사과, 챔스 첫 토너먼트 21.04.20 229 2 13쪽
162 161화 후폭풍 21.04.19 238 3 13쪽
161 160화 승리해도 모두를 만족시키지않는다 21.04.17 223 2 13쪽
160 159화 2035아시안컵 한일전(2) 21.04.16 252 3 13쪽
159 158화 2035아시안컵 한일전(1) 21.04.15 250 2 12쪽
158 157화 판타시오소 크랙 문라온 21.04.14 258 2 13쪽
157 156화 다시 기자들과... 21.04.13 246 2 13쪽
156 155화 다시 만난 도리노FC(2) 21.04.12 256 2 13쪽
155 154화 다시 만난 도리노FC(1) 21.04.10 290 2 12쪽
154 153화 베스트가 되고싶은 21.04.09 304 2 13쪽
153 152화 라리가의 방식 21.04.08 284 2 13쪽
152 151화 라리가 데뷔? 21.04.07 246 2 12쪽
151 150화 새로운 시작. 34/35시즌 라리가 개막 21.04.06 318 2 13쪽
150 149화 크레시아로 돌아가기 전에는... 21.04.05 322 2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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