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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야(紅夜) 님의 서재입니다.

타도천마 독마천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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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등록일 :
2021.05.13 23:48
최근연재일 :
2022.07.14 17:56
연재수 :
6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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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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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
글자수 :
34,372

작성
21.05.14 2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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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4쪽

3. 송곳은 언젠가 주머니를 찢고 나온다

DUMMY

당소여는 구궁팔멸진에 속에 있었다.

가장 먼저 방향감각이 사라졌다.

어디를 가든 제자리로 돌아오는 기분이었다.


수하들은 지쳐있었고 시간이 지날 수록 급격히 신뢰가 무너지는 기분이었다.

물은 오래 전에 떨어졌다.

하루에 삼백리를 달린다는 추혼대라 할지라도 물은 마셔야 했다.


단 한모금의 물.


이제는 그것을 위해서는 모든 것을 할 수 있을 것 같았다.


평생 인내심 하나만을 수련해왔는데!


‘왜 이렇게 목이 마르지? 중독 증세인가.’


목이 자꾸 따끔거려 신경이 날카롭게 섰다.


그 때 누군가 연못을 찾았다.


“물입니다. 대주!”


추혼대 막내였던 당주명이 환하게 웃으며 손을 흔들었다.

정말로 그곳에는 물이 있었다.

바위 틈 사이에서 퐁퐁 솟아난 일장 반경의 작은 샘.

고여 있는 물이라고 생각들지 않을 정도로 맑고 깨끗한 물.


추혼대는 대주 앞이란 것도 잊은 채 연못을 향해 뛰어들었다.

당소여도 물을 마시며 잠시 쉬어갈 수 있다는 생각에 미소가 번졌다.


당주명은 두손에 물을 담아 단숨에 마셨다.

보는 것처럼 달고 시원했다.

그런데 뭔가 이상했다.

정신이 아득해졌다.


“물을 마시지마!”


당주명이 쓰러지는 것을 보고 당소여가 외쳤다.

이곳은 독마의 절진 안이었다.

아무것도 곧이 곧대로 믿으면 안되는데···.


추혼대는 연못 근처에서 곧 바로 멀어졌다.

쓰러진 당주명에게 다가가는 이는 아무도 없었다.


물에 독을 타는 것은 가장 기본적인 하독술이다.

당주명의 몸이 검푸르게 변하더니 복강이 급격히 부풀어 오르기 시작했다.


끔찍하게 이루 말할 수 없는 모습.

그러나 그들은 이후에 벌어질 일들을 너무도 잘 알고 있었다.


“폭영화! 다들 몸을 피해!


당소여의 한마디에 추혼대 전원이 지체없이 몸을 날렸다.

폭영화에 당한 시신은 살이 물러지고 급속도록 빠른 부패가 일어난다.

그러다 복강에 독기가 가득차게 되고 시신이 폭발하듯 터져 나가는 것이다.


팡!


이렇게.


바위 뒤에 몸을 숨겼던 이들은 막내의 시신이 폭발하여 비산하는 광경에 넋을 잃었다.

독마는 정녕 미친 악마가 분명했다.


나무아미타불


불자도 아닌 부대주 당위군이 공허히 불호를 되뇌였다.


그녀 역시 생문을 찾을 수만 있다면 부처가 아니라 개방의 거렁뱅이라도 모셨을 것이다.


당오룡에게는 두향묘가 있다지만 자신들은 머리를 쥐어짜는 수 밖에 없었다.


‘스승님이 뭐라고 말씀하셨지...

구궁(九宮)은 구성에 중궁을 더해 팔괘를 조합한 아홉방.

우리는 중궁을 향해 움직여야 해. 우선 우리가 어디있는 지 아는게 우선이야.


당소여는 비수를 꺼내 바닥에 9칸짜리 마방진을 그렸다.

가운데 숫자 5를 쓰고 중궁이라 적었다.


그래


구궁과 구화. 방위당 하나씩이야.

폭영화는 물(水). 하독도 물을 통해하고 성질도 부패를 도와.

그렇다면 이곳은 일백수, 휴문(休門)이야.

그러나 정말로 쉬려고 하면 목숨을 잃는···.


이쪽으로는 중궁에 도달할 수 없어


생문은··· 그렇다면 팔백토

흙(土)!

혈의사화’


“부대주! 혈의사화야!”


당위군의 얼굴에 화색이 돌았다.


“다들 흩어져서 흰개미를 찾아!”


혈의는 운남의 밀림에서 군락을 이루어 생활하는 흰개미의 일종이다.

유독 강력한 마비산을 보유하고 있어 열마리가 동시에 물면 소 한마리도 꼼짝 없이 쓰러졌다.

혈의는 허리께 까지 오는 흙집을 쌓아 올린다.

타액으로 단단하게 굳어진 혈의의 집은 그 자체로 강력한 마비독이다.

혈의의 집모래를 채에 쳐 고은 모래를 모은 뒤,

관수(貫手)로 번갈아 찔러 독사장을 연마하면 피부가 강철처럼 단단해지고 아무런 통증도 느끼지 못하게 변한다고 한다.

혈의사 역시 독마의 구독구화 중 하나였다.



**


당소여는 자신의 눈을 믿을 수 없었다.

풀숲 건너 죽은 줄로만 알았던 당오룡이 멀정히 살아 있던 것이다.

더 놀라운 것은 그의 손에 들린 나무 몽둥이였다.

냇가에 쪼그려 앉은 그는 물먹은 옷가지를 평평한 바위에 올려두고는 다듬이질 중이었다.

더러운 땟구정물이 쭉쭉 빠져 나가 냇가물로 흘러들었다.

그는 흥겨운 듯 콧노래까지 흥얼거렸다.


‘저건 당오룡 공자가 아니야. 아니면 독마가 이미 그의 정신을 망가 뜨린걸까?’


그녀가 아는 그는 도도하고 자신만 아는 냉혈한이었다.

게다가 지독한 결벽증 환자에 챙김만 받을 줄 아는 사람이라 집안일 하나 스스로 할 줄 아는 것이 없었다.


물 웅덩이가 있으면 대부분 뛰어넘거나 돌아간다.

그는 수하 중 누군가 자신의 장포를 벗어 웅덩이를 덮어줄 때까지 기다렸다가,

태연히 그걸 밟고 지나갈 사람이랄까.


“독마가 벌써... 공자님 껍데기를 벗겨 뒤집어 쓴 것 같습니다.”


당위군 역시 충격에 빠진 표정으로 물었다.


“아니. 확실해. 다만··· 공자님이 아직 제 정신이길 바래야지.”


당소여는 왼손으로 아랫입술을 붙잡아 불어 뻐꾸기 소리를 내었다.


길게 한번


짧게 두번


당가에서만 사용하는 흑화(黑話,암호)였다.

사람이 내는 소리라고는 믿기 힘든 완벽한 모사.

이를 알아듣는다면 그는 아직 당가의 사람이라는 뜻이었다.


그 소리를 들은 당오룡은 깜짝 놀라더니 그녀와 똑같은 방법으로 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짧게 한번


길게 세번



그제서야 당소여는 수하들을 이끌고 풀숲에서 뛰어나와 당오룡 앞에 부복했다.


“추혼대주. 당소여, 당오룡 공자님을 모시러 왔습니다. 이곳이 함정임을 안 이상 더 이상 지체할 수 없습니다. 독마와 마주치기 전에 빨리 탈출해야 합니다.”


부복한 그녀의 시선이 푹젖은 그의 바짓단에 닿았다.


‘제발··· 제발···’


“무슨 말을 하는지 모르겠군. 추혼대주”


척추를 타고 땀한방울이 천천히 흘러 내렸다.


“여기가 ‘우리’ 집이라네. 가긴 어딜 간단 말인가.”


불안감의 정체는 이것이었단 말인가···

고개를 드니 당오룡은 천진하게 웃고 있었다.


‘당했다. 이미 정신이 망가졌어.’


그녀의 정신이 아득해졌다.

차라리 죽었다면 시신이라도 들고 돌아갔을 텐데..

그가 살아 있는 이상 그녀는 그에게 복종할 수 밖에 없었다.


그것이 당가의 법도였다.


“맞다. 당가의 아이야.”


엎친데 겹친 격이었다.


독마가 나타났다.


“내가 여기서 20년 넘게 살면서 뻐꾸기 소리는 또 처음 들었어.”


‘짐조···. 독마 왕악림···!’


짐조 가면을 쓴 사내의 신형이 홀연히 당오룡의 뒤에서 나타났다.


“오셨습니까··· 주인님”


당오룡은 한껏 기쁨에 찬 얼굴로 진자림을 향해 납작 엎드렸다.

그 바람에 그의 얼굴은 흙투성이가 되어 버렸다.


당소여의 얼굴이 충격과 공포, 절망으로 얼룩졌다.


몸이 말을 듣지 않았다.

수하들은 벌써 배를 뒤집고 몸을 떨고 있었다.

한마리 벌레가 된 기분이었다.


몸이 뜨거웠다 차가워졌다를 반복했다.

그러다 어느 순간부터 기분이 좋아지더니 베실베실 웃음이 나오기 시작했다.


이런 경험은 처음이었다.

아주 오랜만에 고향친구를 만난 반가움.

엄마 앞에서 칭찬받고 싶어 안달난 어린아이의 심정

그녀는 무엇이든 말할 수 있을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아무에게도 말할 수 없었던 비밀들까지.


‘믿을 수 없어...이게 독이라고?’


“이곳에 어떻게 들어왔지?”


그녀의 의지와 상관없이 입이 열렸다.


“생문으로 ··· 들어왔어요.”


“하하. 개미가 들여보내주던가?”


“견혈봉후(見血封喉). 혈의는 그 나무를 싫어해요. 수액을 옷 위에 바르니 개미가 도망··· 우리가.. 따라갔어요...개미가 길 안내를···. 해줬어요...”


그녀의 눈이 계속해서 뒤로 넘어가며 말이 어눌해졌다.


“허허...목극토(木剋土)! 나무와 흙은 상극이니까... 혹시 구화를 전부 그런식으로 분석했나?”


“전부는 아니에요...규화, 혈의사화, 폭열화, 육무화 그리고 흑화···”


진자림는 구화 중 다섯개의 분석이 끝났다는 말에 놀랐다.

그녀가 지금 말하는 분석은 적어도 독의 기원을 밝히고, 일차적인 피독법을 안다는 것이다.


여기서 더 나아가면 성분을 소상히 나눌수 있게 된다.

뭐가 들어가고 어떤 형태로 들어가는지.

그 다음은 배합율을 알아내 동일한 독의 복제가 가능하게 되고,

종국에는 해당 독을 완전히 깨우쳐 해독법까지 알아낼 수 있게 된다.


물론 그걸 안다고 진법 안에서 길을 수 있는 것은 아니었다.

기문둔갑에 정통해야하고, 동시에 독에 조예가 깊어야 했다.


‘이 아이는 천재다.’


진자림은 당소여의 재능에 순수하게 감탄했다.

누군가를 갖고 싶은 마음이 든 것은 생에 처음 있는 일이었다.


진법에 구궁, 팔문 등이 사용되는 이유는 그것이 천지간의 원리를 수와 방위로 풀어낸 것이기 때문이다. 그저 멋을 내려고 붙인 이름이 아니었다.


기문둔갑의 효용을 모르는 이들은 사문이니 생문이니 하는 것들을 굳이 만드는 이유를 이해하지 못한다.


“팔문 전체를 사문으로 만들면 더 강력한 진법이지 않을까요?”


“생문을 굳이 만들어서 위험을 자초할 필요가 있을까요?”


어린 시절 그와 사형도 왕악림에게 구궁팔멸진에 대해 배울 때 여러번 물었던 말이었다.

그때 왕악림은 이렇게 말했다.


“그건 흐르지 않고 고인 물이야. 무엇이든 소통하지 않으면 썩게 되어 있다.

그런 진법은 설치하기도 어렵지만, 만든다 하더라도 오래가지 못해.

그 안에 구성요소들이 어우러져 사는 생태계를 만들어야 한다.


혈의를 넣었으면, 혈의의 먹이도 넣어줘야하고 혈의의 천적도 넣어줘야 한다.

그래야 일정한 수가 유지되면서 진법이 오래도록 존속할 수 있지.


진법은 감옥이 아니다.


오히려 무공을 광범위하게 풀어 놓은 것이지.

이해했으면 문처럼 열고 들어 올 수 있지만,

이해하지 못하면 벽처럼 느껴지는 것."


두 소년은 스승의 말을 절반도 이해하지 못했다.

왕악림은 제자들의 눈빛을 읽고는 소매를 걷어 붙였다.


"이걸 막아보아라.”


왕악림의 손이 뱀처럼 움직여 관수로 동방후의 견정혈(肩井穴)을 찔러갔다.

동방후는 반사적으로 뇌전육합장법 중 천지합일을 종으로 펼쳤다.


천지합일은 몸을 튼 상태에서 정권과 역권으로 상대의 명치와 복부를 동시에 타격하는 공격적인 초식이었다.


그것을 종으로 펼치니 그의 두팔은 왕악림의 향해 던지는 억센 그물같았다.

한번 휘감으면 절대 도망갈수 없는!


주먹도 날카롭게 잡아채는 호권으로 바꿨다.


‘스승님의 투로를 막고 역으로 금나수로 팔의 혈도를 잡을 생각이구나! ’


진자림은 그런식의 초식 운용을 상상해 본적도 없었기 때문에 감탄이 터져 나왔다.


동방후의 초식은 견정혈을 보호하면서 상대의 투로를 차단하는 최적의 대처였다.


그때 왕악림의 손이 급격히 치솟더니 손가락 두개를 앞세운 사권으로 아랫 입술 밑 승장혈(承漿穴)을 노리는 것이 아닌가!


스승의 손끝은 그의 턱 앞에서 가까스로 멈추었다.


동방후는 한바탕 식은 땀을 흘려야 했다. 승부는 벌써 끝이났다.


“천지합일 초식의 운용법이 인상적이더구나.”


평소 말을 아끼던 스승의 칭찬에도 동방후의 표정은 밝지 않았다.


“사부님께서 제 초식을 전부 알고 있으니 변화나 응용도 알고 있지 않으십니까.

이건 애초에 너무 불공평합니다.”


왕악림은 동방후의 투정에 큰 소리로 웃었다.


“날 이길 생각이 었더냐? 하하하! 참으로 너답구나”


동방후는 뭐가 잘못되었느냐는 표정이었다.


“그래. 이번엔 자림에게 물어보마. 내가 무엇을 보여주려고 했던 것 같느냐.”


어린 진자림은 사형의 기분이 상할까 두려워 말을 아끼려 했으나,

스승에게 칭찬받고 싶은 아이같은 마음이 앞서 결국 대답해 버렸다.


“스승님께서 뇌전육합장법을 알기 때문에 사형의 천지합일을 그다지 두려워 하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사형의 천지합일은 놀라운 공방일체의 묘수지만, 스승님께서 견정혈로 계속 들어와야 얽히고 맞받아치는 과정에서 힘을 받는 정의 초식입니다.


이렇듯 갑작스럽게 목표를 바꾸는 허초에는 대응이 느릴 수 밖에 없습니다.”


동방후는 부끄러운 듯 얼굴이 벌겋게 변했지만 충분히 납득하고 있는 바라 화를 내지는 못했다.


“순식간에 변화를 간파한 스승께서 방비가 약한 승장을 쳐올리니 승패가 난 것이지요.”


“그렇지. 그러나 내가 간파한 것은 후아의 초식이 보인 변화가 아니다.”


“그렇다면 도대체 뭐죠?”


답답함에 동방후가 나서 물었다.


“네 기질이다. 집요하고 피육이 갈라지는 무투를 피하지 않는 네 성미다.


너는 며칠 굶은 승냥이야.

굴 안에서 상대를 기다렸다가 누군가 지나가면 물어 뜯을 준비를 하고 있는···


감각 대 감각으로 짐승과 싸우면 인간이 이길 수 있을 성 싶으냐?


그러니 머리를 쓴것이다.


나 여길 때릴 것이오. 암시를 주고 달려 들면 그 때 탁하고 턱을 때리는 것이지.”


왕악림은 고양이풀을 하나 뽑아 들어 동방후의 얼굴 앞에서 흔들었다.


동방후가 씩씩대자 이번엔 진자림에게 물었다.


“이번엔 자림아. 네가 나를 공격해 보거라.”


왕악림은 두손을 내리고 가볍게 마보를 취했다.


때리려면 때려보라는 듯 무심한 자세였다.

그러나 진자림이 보기엔 스승은 횃불이었다.

자신은 그 불에 유혹된 나방.

가까이 가면 날개가 불타오르리라.


‘틈새가 너무 많아··· 그래서 칠 수가 없어.’


동방후보다 보는 눈이 더 좋은 진자림는 오히려 섣부르게 움직이지 못했다.

어디를 공격하든 스승이 맞받아치는 모습이 머릿속에 그려졌다.


한참을 궁리하던 진자림는 공세를 풀고 포기를 선언했다.


왕악림은 그럴줄 알았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네 사형과는 반대로. 진자림 너는 너무 신중한 것이 탈이다.

함정인 것을 알아차리는 것도 중요하지만 제때 공격을 시작하지 못하면 아무런 소용이 없다.


진법도 이와 같다. 진법을 이해하지 않고 그저 나아가려고 해도 죽고, 앉아서 수만 헤아리는 이 역시 결코 뚫지 못한다.


만약··· 생문을 찾아 들어오는 이가 있다면··· 그는 독곡에겐 더 이상 외인이 아닐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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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송곳은 언젠가 주머니를 찢고 나온다 21.05.14 53 4 14쪽
2 2. 군자의 복수는 10년이 지나도 늦지 않다 21.05.13 90 5 15쪽
1 1. 한명은 살고 두명은 죽는다 21.05.13 77 6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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