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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465_gongon 님의 서재입니다.

대마왕 베르크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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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ngon
작품등록일 :
2017.05.15 13:34
최근연재일 :
2017.06.30 12:18
연재수 :
34 회
조회수 :
15,642
추천수 :
230
글자수 :
173,824

작성
17.06.09 10:07
조회
420
추천
5
글자
12쪽

남영동

DUMMY

중화루 홀 안에 분위기는 소란스럽고 모든 시선이 베르크헬에게로 향해 있다.

베르크헬이 입은 셔츠는 빨간피로 흥건하게 전체가 물들어 있었고 붉은 피도 간간히 뚝뚝 바닥으로 떨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베르크헬의 어깨죽지 부위는 이미 깨끗이 아물어 있었다.


“탁”


베르크헬은 수많은 시선들을 아랑곳 하지 않고 자리로 가서 의자를 빼고는 자리에 앉는다.

테이블에 앉아 있던 길사장과 이지선 그리고 이마담은 시벌겋게 완전히 피로 물든 찢어진 상의를 입고 있는 베르크헬의 모습을 보고 놀라서 눈만 크게 뜬 채 눈만 껌뻑이고 있다.


“아니 이게 무슨 일이야...해머강파 애들한테 습격받은거야?”


길사장이 불안한듯 뒤를 두리번거리며 베르크헬에게 묻는다.


“남영동 사무실 알지? 거기로 가자...애들 시켜서 입을 만한 상의 하나 가져오라고 하고.”


길사장은 더 이상 묻지않고 바로 전화를 한다.


“야..성태냐..지금 빨리 다시 중화루로 노봉태씨 체격 알지..맞는 상의하나 구해서 빨리와..빨리”


다급한 목소리로 통화를 마친 길사장은 다시 베르크헬을 신기한 듯 쳐다본다.


“아니 오빠 피가 이렇게 많이 났는데 대체 어디를 다쳐서 그런거에요...보기에는 다친 곳이 없어 보이는데···.”


불안에 떨며 베르크헬을 지켜보던 이지선이 베르크헬에게 말을 한다.


“거기 고량주나 글라스에 가득 따라서 줘 봐”


“꿀꺽꿀꺽”


베르크헬은 이지선이 따라준 고량주를 한번에 다 마신다.


“꺽”


아까 씹어먹은 키올라크의 팔을 소화시킨 것이다.

베르크헬에게는 보약이나 다름없다.


“저 마왕님 저 악마분은 누구신가요? 너무 많이 다쳐서 곧 사멸할거 같은데..마왕님만 바라보고 있어요..”


베르크헬의 등 뒤에 있던 키에나가 다쳐서 피흘리고 있는 키올라크를 보고 무서워서 베르크헬에게 말을한다.


“넌 신경쓰지마..”


여진히 중화루 홀 안은 베르크헬의 모습으로 인해 술렁이고 있다.

저 멀리서 베르크헬이 앉아 잇는 테이블로 웨이터와 사장이 다가온다.


“저 길사장님 지금 저분 많이 다치신거 같은데 구급차를 불러드릴까요?”


중화루 사장이 어떻게든 영업에 지장을 받지 않으려고 길사장 일행을 중화루 밖으로 끌어내려고 돌려 말을한다.


“김사장 미안해 잠시만 기다려줘..내 애들이 저 노봉태씨 입을 옷만 가져오면 바로 나갈거야···”


“네 무슨말씀인지 알겠는데 지금 홀안에 손님들이 너무 불안해 하셔가지구요..”


“알았다니까 그러네..자꾸 이럴래 잠깐만 기다려달라는데.”



길사장이 중화루 김사장에게 눈을 부릅뜨고 보면서 말을 한다.


“그럼 조금만 기다리겠습니다.”


김사장도 어쩔수 없다는듯이 화를 삭이며 웨이터와 다시 계산대로 돌아간다.



초초하게 원형 테이블에서 똘마니를 기다리던 길사장은 궁금증을 참지 못하고 혹시나 해서 화장실에 가본다.


“노봉태씨 이마담 잠시만 화장실좀 다녀 올께”


자리에서 일어난 길사장은 홀에 앉아 있는 손님들의 시선을 의식하면서 화장실로 걸어간다.


“철컹”


화장실 문을 열고 화장실 안 광경을 목격한 길사장은 눈이 휘둥그레진다.


[뭐야 여기서 폭탄이라도 하나 터진건가...어떻게 이렇게 다 부서질 수가..]


화장실 벽은 허물어지고 소변기는 박살이 나서 조각조각 나 있었고 바닥과 벽에는 노봉태의 피가 흥건하게 묻어 있었다.

다만 키올라크의 낭자한 선혈을 길사장은 볼 수가 없다.

어차피 초초한 마음에 무슨 일이 있나 확인할 겸 화장실에 온 길사장이기에 소변을 보지 않고 바로 다시 자리로 되돌아간다.


다시 사람들이 웅성거리는 홀을 지나 자리에 앉는다.

길사장은 조심스럽게 말을 꺼낸다.


“노봉태씨 그럼 해머강 애들은 어디다 정리해뒀어? 미쳐 못치웠으면 내가 애들 불러서 정리하라고 할께”


길사장은 화장실의 모습을 보고 노봉태가 해머강파 조직원들과의 격투를 벌인 것으로 확신했기 때문이다.


“신경쓰지마”


베르르헬 옆에 앉은 이지선은 분홍색 손수건을 꺼내서 베르크헬의 얼굴과 팔을 닦아주고 있다.

베르크헬도 싫지는 않은지 그런 이지선을 그냥 두고 보고 있다.


“딸랑딸랑”

중화루에 현관문이 열리고 커다란 쇼핑백 봉투를 든 성태가 들어온다.


“헉헉”


뛰어왔는지 숨을 몰아쉬고 있다.

성태는 바로 베르크헬이 앉아 있는 테이블로 오면서 홀 안 사람들의 시선이 자기에게로 모이는 것을 느낀다.


“사장님 최대한 빨리 구해서 뛰어 왔습니다.”


“수고했어..”


길사장은 성태로부터 건내받은 쇼핑백 봉투를 베르크헬에게 건낸다.


“자 여기 노봉태씨 어서 갈아입어”


커다란 쇼핑백을 건내받은 베르크헬은 그 안에서 남색 셔츠를 꺼낸다.

베르크헬은 찢어지고 피로 새빨갛게 물든 자신의 셔츠를 테이블에 앉은 채로 바로 벗어서 남색셔츠로 갈아 입고 있다.


“노봉태씨 전에 목욕탕 같이 갔을때 보이던 가슴 문신이 전보다 훨씬 선명해 졌네..”


길사장이 상의를 갈아입기위해 상체를 보인 베르크헬을 향해 말을 건낸다.


앞에 앉아 있던 이지선은 신기한 듯 베르크헬의 문신을 유심히 보고 있다.


“오빠 가슴에 있는 원형 문신 위쪽에 눈 모양이 내 어깨에 있는거랑 똑같이 생겼다....”


이지선이 아무 생각없이 베르크헬의 가슴문양을 보고 말을 내 밷는다.

옷을 갈아입던 베르크헬이 이지선을 바라본다.


[내 문양중 맨 위쪽에 위치한 눈은 치유와 혜안을 의미하는 건데...이건 나도 언제 생겨났는지 모르는 문양인데.]


베르크헬의 가슴문양은 마계에서 베르크헬이 큰 전투를 치르거나 마법과 힘이 올라갈때마다 자연스럽게 내공으로 새겨진 문양이기 떄문에 그 하나하나에 의미가 있는 것이다.


“지선이 너처럼 멋으로 문신한 그런거 아니다.”


이지선은 베르크헬의 가슴 문양에서 눈을 떼지 못하고 계속보고 있다.

이지선이 지난번 룸싸롱에서 베르크헬을 봤을 때는 실내가 어둡기도하고 베르크헬의 가슴 문양이 지금처럼 선명하고 빛나고 있지도 않았기 때문이다.

베르크헬은 피로 물들여진 셧츠를 큰 쇼핑백에 다시 넣고 남색 셔츠로 갈아 입는다.


“그럼 앞장서봐 길사장”


길사장이 길사장의 뒤에서 멀뚱멀뚱 서 있던 성태에게 말한다.


“성태야 밖에다가 차 좀 대기 시켜 그리고 지금 쓸만한 애들도 최대한 모아오고..”


“네 알겠습니다 사장님”


성태는 또 급하게 중화루 문을 뛰어나간다.


“미안한데..잠시만 노봉태씨 성태가 애들 금방 모을거야··· 같이 남영동으로 가자”


“쓸데없는 짓하지말고..어서 가자”


“탁”


베르크헬은 옷을 갈아 입자마자 의자를 박차고 일어난다.


“아우..급하긴 정말···..그럼 5분만이라도 시간을 줘”


이미 자리에서 일어나서 중화루 정문을 향해 걸어나가는 베르크헬을 따라가며 길사장이 전화를 걸고 있다.


“야 성태야..애들은 조금 있다 부르고 차나 먼저 빨리 가지고 중화루 정문으로 와라”


“어 사장님 바로 가시려구요?”


자리에 앉아 있던 이미담이 테이블에서 멀어지는 길사장을 보고 말한다.

길사장은 잠심 뒤를 돌아보고 이미담을 향해 손을 흔들며 미안하다는듯이 얼굴을 찡끗한다.

이지선은 정문을 나가고 있는 베르크헬을 바라보고 있다.


[나 이거 문신이 아니라 태어날때부터 있던건데...노봉태씨가 나랑 똑같은 문신이 있네.]


어깨뒷쪽에 위치해 있어서 이지선은 지금 볼 수가 없지만 지금 이지선 어깨 뒷쪽 눈모양의 문신이 밝게 빛나고 있다.


“노봉태씨 거기 정문앞에서 잠깐만 서 있어..성태가 차가지고 올거야”


길사장은 중화루 계산대 앞에서 계산을 하고 있다.


“78만원? 정말 많이도 먹었네···그리고 김사장 서운해 내가 요즘 어떤지 알면서 눈치나 주고 말야..”


“죄송합니다 길사장님 보시다시피 홀안에 손님들이 불편해하셔서···”


길사장이 중화루 김사장을 비웃듯이 바라본다.


“암튼 내가 지금 바쁘니까 천천히 또 보자고..”


베르크헬 뒤에는 이미 온몸에 큰 부상을 입은 키올라크가 피를 흘리며 따라오고 있고 키에나 역시 키올라크의 눈치를 보며 베르크헬 뒤에 바싹 붙어 있다.


잠시후 검은색 구형 세단이 베르크헬앞에서 선다.


“타시죠 사장님”


운전기사를 대동하고 성태가 앞좌석 옆에 앉아서 차 창문 밖으로 말을 한다.


“어서 타자고 노봉태씨..”


베르크헬과 길사장은 구형 검은색 세단 뒷좌석에 탄다.

차는 출발하고 방향은 남영동을 향한다.


“노봉태씨 가능하면 최대한 시간을 끌어줘...내가 애들은 불러놨으니까 30분안에 다들 이리 남영동쪽으로 올 거란 말야...같이 들어가면 좋은데 꼭 혼자 먼저 들어가야겠어?”


베르크헬은 길사장을 쳐다보지도 않고 눈을 감고 말을 한다.


“어딘지 위치나 알려주고 돌아가”


“어휴..알았어..일단 먼저 들어가..내가 애들 모아서 바로 지원 보낼테니까...조심해 해머강 그놈 정말 잔인하고 교활한 놈이니까.그리고 난 조금 있다가 애들 오면 같이들어갈께 ”


구형 검은색 세단은 해머강파가 쓰고 있는 4층건물 앞에 선다.


“내가 알기로는 2층을 해머강 이놈이 지 사무실로 쓰고 1층이랑 지하는 애들 체련단련장이나 일할 때 주로 쓰고 삼사층은 애들 숙소로 쓰고 있을거야...장씨는 아마도 1층 아님 지하에 있을 가능성이 커”


“탁”


베르크헬은 검은 세단의 문을 열고 내려서 건물 정문을 향해 걸어간다.


“야 성태야 애들은 언제온데?”


차안에서 길사장이 성태에게 말을 건낸다.


“금방 올 겁니다 사장님 그런데 저렇게 노봉태 형님 혼자 들어가도 될까요..아무리 노봉태 형님이라고해도 이건 너무 무모한데요···”


길사장과 똘마니 그리고 운전기사는 검은색 차 안에서 해머강의 건물안으로 들어가는 노봉태를 숨죽이며 지켜보고 있다.


“야야 김부장 저거 길사장 차 맞지?”


키는 크지않지만 다부진체구에 40대 초반으로 보이는 짫은 스포츠머리를 한 해머강이 부하에게 말을 한다.


“네 맞습니다. 그리고 지금 내려서 오고 있는 건 요즘 서울역에서 뜨고 있는 노봉태란 놈 맞습니다.”


“뭐 저래 그냥 일반인 체형에 특별할 게 없는데 저놈이 우리 빅맨을 그렇게 만들었다고?”


“네 저놈 노봉태가 그런거 맞습니다 사장님”


“저놈이 칼을 잘 쓰나...암튼 애들 1층에 대기 시켜놨지?”


“그럼요 사장님 저놈 정문을 통해 들어오기만 하면 정문을 걸어 잠그고 애들 25명이 출동해서 쇠파이프와 사시미칼로 아주 회를 떠서 사장님앞에 대기시켜 놓을겁니다.”


“새끼가 아주 겁대가리도 없이 감히 이 해머강을 건드려···..오늘 제삿 날인 줄 알아라..이 새끼···”


2층 사무실 창문을 통해서 해머강과 해머강의 부하 김부장이 모든 것을 지켜보고 있다.


“그으냐아앙..지이켜어마아안 바아주우시십요오..마아앙니임..”


피를 흘리며 따라오고 있는 키올라크가 앞장서서 가고 있는 베르크헬에게 말을 한다.


“스르르륵”


건물의 두꺼운 강화유리로 된 정문을 밀고 베르크헬이 들어간다.

1층 로비에는 개미 한마리 보이지를 않는다.

베르크헬은 지하부터 살펴볼 생각으로 지하로 통하는 계단을 찾고 있다.


그때 갑자기 1층 사무실들의 문이 열리더니 온몸에 문신을 한 수십명의 장정들이 한꺼번에 쏟아져 나온다.


“야 저 새끼 잡아 족쳐”



그 수십명의 장정들중 맨 뒤에서 바싹 마르고 눈이 날카롭게 생긴 사시미칼을 든 남자가 소리를 친다.


조용하고 적막하던 1층 로비가 갑자기 분주해지고 시끄러워 진다.

수십명 됨직한 거구의 장정들은 각자 쇠파이프와 사시미칼을 들고 베르크헬을 향해 달려든다.

베르크헬은 이 상황을 보자 다시 가슴의 문양에 빛이 나기 시작한다.

문신.p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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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영동 17.06.09 421 5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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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룸싸롱 숙희네 +3 17.05.24 485 7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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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길로틴 그리고 짬뽕 +1 17.05.21 528 10 11쪽
6 중화루 (中華樓) +1 17.05.20 508 8 10쪽
5 베르크헬의 힘 +1 17.05.19 598 8 8쪽
4 서울역 서대장 +1 17.05.18 631 7 9쪽
3 살아나는 베르크헬 +1 17.05.17 731 9 13쪽
2 노봉태 +1 17.05.16 839 11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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