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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ld1 님의 서재입니다.

내 해골병사는 SSS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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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ld1
작품등록일 :
2023.05.12 17:06
최근연재일 :
2023.05.21 09:00
연재수 :
10 회
조회수 :
337
추천수 :
1
글자수 :
40,778

작성
23.05.13 22:13
조회
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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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쪽

도술학교의 망나니

DUMMY

율도


그곳은 상식적으로는 표현할 수 없는 마치 신비의 세계 같았다.


하늘에 떠 있는 듯 보이다가도, 주변으로는 물고기가 헤엄쳐 다니고, 또 수면의 파도가 섬 끝에 도달하기도 하고


말로는 설명하기 힘든 정말 말 그대로의 신세계와도 같은 곳이었다.


"구름을 탔을 때도 신기했지만, 이건 무언가 그런 것과는 비교도 안되는데?"


구름에서 내린 길홍은 처음 구름에 탔을 때보다 입이 더 크게 따악하고 벌어졌다.


신기한 모습에 이곳저곳 둘러보던 아이들을 청색 면포의 사내가 불러 모았다.


"대충은 들어서 알겠지만, 이곳에서 너희들은 도술을 연마하게 될 것이다."


"잉? 도술이요?"


길홍은 금시 초문이라는 듯 되물었다.


"흠, 아무것도 못 듣고 온 모양이구나, 괜찮다 그게 큰일은 아니니. 일단 다들 먼 길 오느라 시장 할 테니 저곳으로 가서 요기를 하고 자세한 이야기는 다시 하도록 하자."


아이들을 이끈 사내는 커다란 식당이 있는 건물로 가서 아이들에게 밥을 먹도록 도와주었다.


그 후 이곳에서의 생활에 대해서 설명을 들은 아이들은 각자 방 배정을 받자


요 며칠 고단했는지 다들 금방 곯아떨어졌다.


다음 날 해가 뜰 무력


산속에서 평생을 보낸 길홍은 해가 뜨기 전에 눈이 번쩍 떠졌다.


"하아아암 잘잤다. 이거 잠자리가 너무 부드러우니 내가 구름 위에서 잔 것인지 침대에서 잔 것인지 모르겠네, 딱딱한 동굴 바닥과는 차원이 다르네 그래."


일찍 일어난 김에 몸도 풀 겸 학교 이곳저곳을 둘러 보았다.


"어디 보자 지금 시간이 6시 30분이니 8시 30분까지는 시간이 많이 남았군."


처음에는 처음 보는 광경에 흥미로웠던 길홍이었지만, 이내 방으로 돌아온 길홍은 몸을 씻고 식당으로 향했다.


아직 모든 것이 어색했던 길홍은 단 사부가 떠올랐다.


"갑자기 이런 곳에 버려두고 말이지? 두고 보라고 내가 이곳을 엉망으로 만들어 주겠어."


그렇게 길홍의 각오와 함께 도술 학교에서의 첫 발걸음이 시작되었다


***


"도술이란 선업을 가까이하고, 악업을 멀리하여 궁극적으로 신선에 다다르기 위하여 업을 쌓아 나가는 과정이다."


"하아아암."


첫 한 달간 길홍이 배운 것은 인성 교육이었다.


"어째 단 사부가 매일 하던 이야기들을 여기서 똑같이 하는 거지?"


따아아악!


정좌를 하고 벽을 바라보고 있던 길홍의 어깨에 대나무 회초리가 떨어졌다.


"이놈아 또 딴생각을 하고 있구나! 한 시간 추가다."


"으악! 아닙니다 아닙니다요! 절대 딴생각하지 않았습니다."


"이노 옴! 도대체 무엇이 되려고 이리 천둥벌거숭이 같은 행동을 하느냐! 내가 네놈의 인성 교육이 확실히 완성되기 전까지 네놈은 다음 단계로 절대로 넘어가지 못할 것이야!"


그렇게 기나긴 한 달이 지났다.


"에효 그 영감은 날 못 잡아 먹어서 안달이라니깐."


길홍이 따악! 하는 대나무 회초리 비슷한 소리만 들어도 경기를 일으킬 만큼 되자 체력단련의 단계로 넘어왔다.


"모두 그동안 고생했다, 하지만 인성 교육은 도술의 기본 중의 기본! 이 것으로 끝이 아니라 이 학교를 졸업하는 날 까지, 아니! 이학교를 졸업해서도 계속해서 정진해야 할 것이다."


그러고는 뒤쪽으로 신호를 보내자,


체력 단련을 담당하는 스승은 그동안 진절머리나 게 길홍을 괴롭혔던 대나무 회초리가 한 아름 옮겨졌다.


그러고는 품속에서 부적을 꺼내어 주문을 외고 도력을 불어넣자 앞에 있던 대나무 회초리가 각자의 위치에 맞게 넓은 간격을 두고 세워졌다.


"앞으로 이 회초리를 매일 천 번씩 뛰어넘도록, 게으름을 피운다면 인성 교육에서 배웠다시피 스스로에게 속이는 일이 될지니 이는 곧 도술에 있어서 죄악이니 벌을 각오하도록."


"이것도 어릴 적에 했던 것 같은데? 아, 귀찮아."


길홍은 또 다 아는 내용에 귀찮아져서는 체력 훈련을 등한시하기 시작했다.


며칠이 지나자, 길홍의 대나무 회초리만이 거의 길홍의 키만큼 자라 있었다.


분명 다른 이들의 대나무 회초리도 조금씩 자라나고 있었지만, 길홍의 회초리와는 등불 앞의 반딧불 크기도 되지 않았다.


며칠간 그 행태를 지켜본 체력 단련 담당 스승은 열흘째 되던 날 모두를 불러 모았다.


"모두들 열심히 하고 있었겠지? 오늘은 얼마나 열심히 했는지 확인을 한번 해보자꾸나."


체력 교관이 주변을 둘러보자 약간씩의 높낮이 차이는 있었으나 대나무 회초리의 높이는 다들 비슷하였다, 길홍의 것은 빼고 말이다


"그렇다면 다들 얼마나 성과가 있었는지, 다들 훈련의 성과를 보여보거라."


역시나 다들 어렵지 않게 대나무 회초리를 넘고 있었다.


그때까지도 멀뚱멀뚱 서있던 길홍의 앞에 스승이 다가왔다.


"너는 왜 넘지 않고 가만히 서있느냐?"


짐짓 길홍의 회초리를 못 본 척 스승은 길홍에게 물었다.


"이 정도 높이는 아직 시시해서 넘지 않고 있습니다."


"흠 네 키만 한 높이가 시시하다? 자신이 있는 모양이구나? 한번 넘는 모습을 보여 보거라."


스승은 엄한 목소리로 길홍을 다그쳤다.


길홍은 가볍게 자신의 키만큼 자란 대나무 회초리를 뛰어넘었다.


"으흠흠. 그렇다 이거지? 그럼 어디!"


스승은 품속에서 부적을 꺼내더니 길홍의 키의 두 배 만큼 회초리를 키워 버렸다.


"오! 이런 방법이 있었습니까? 진작에 해주지 않으시고요?"


길홍은 오히려 그 모습을 반기며, 회초리를 넘기 시작했다.


혼낼 생각에 살짝 과도하게 회초리를 키웠건만, 길홍이 그마저 가볍게 넘자 스승은 할 말을 잃고 말았다.


"에휴, 저 천둥벌거숭이 같은 놈!"


그런데 길홍의 그 모습을 본 교육을 받던 이들이 오히려 스승에게 부탁하기 시작했다.


"스승님 저희도 높이를 키워 주시지요. 저희도 할 수 있습니다."


"조바심 내지 말거라, 도는 경쟁을 하는 것이 아니니라."


"네, 알겠습니다 스승님."


그렇게 길홍은 다른 수업에서도 스승들에게 천둥벌거숭이라는 말을 들으며 지내고 있던 어느 날이었다.


"응? 저건 무엇이지?"


그날도 시시한 수업에 하닐없이 바닷가를 거닐던 길홍은 절벽 끝에서 거대한 알을 발견했다.


"이곳을 종종 지나갔지만, 이런 알은 처음 보는데?"


생전 처음 보는 거대한 크기의 알에 호기심이 일었다.


거대한 알 가까이 간 길홍은 알의 정체가 궁금하여 안에 무엇이 들었나 살펴볼 요량으로 알에 손을대고 도력을 밀어 넣었다.


그때, 알이 쩌억 하고 갈라지더니 속에서 영혼이 튀어나왔다.


"이 얼마 만의 바깥 세상인가? 여긴 어디지?"


"넌 누구지?"


"으잉? 내가 보인단 말이오? 아무리 도사라 해도 그럴 리가 없을 텐데?"


길홍이 말을 걸자 놀란 것은 오히려 영혼 쪽이었다.


도사가 악귀를 쫓을 때 보는 귀신은 인간에게 나쁜 의도로 빙의를 하거나 나쁜 짓을 하여 악업을 쌓은 악령의 기운을 느끼는 것일 뿐, 순수한 영혼 상태의 귀신을 보는 것은 아니었다.


"어려서부터 이상하게 귀안에 눈을 떠, 귀신을 보게 되었는데, 그나저나 알에서 나온 그쪽은 누구죠?"


"그냥 박가라 불러 주시오. 그게 내 이름이오. 나를 볼 수 있다니 혹시 내게 몸을 선물해 줄 수도 있겠소?"


"몸이라, 흐음. 그게 가능하면 이 세상 귀신들이 다들 환생을 하고 난리 나지 않았겠어요?"


"어째 그 말이 방법이 있는 것처럼 들리는데?"


"악한 귀신같지는 않으니 한번 시도는 해보지요, 마침 나도 궁금한 방법이 있기도 했고요."


그리고 다음 분신술 수업


퍼어어어엉


결국 우려했던 사달이 나고 말았다.


억지로 길홍이 허수아비로 만든 분신에 '박가'의 영혼을 밀어 넣자 그만 허수아비가 폭발하고 만 것이었다.


다행히 폭발을 감지하고 영혼을 빼서 망정이지, 큰 사고로 이어질 뻔했다.


결국 길홍은 다시 스승들에게 불려가고 말았다.


***


"분신술에 강령술을 쓴 것이 네놈이구나"


"실체가 없는 것에 영혼을 불어 넣으려 하다니, 그건 도술의 영역의 넘어선 것이라고 하지 않았느냐!"


"하지만, 도술이란 상상력을 현실로 만드는 힘이라 하지 않으셨습니까? 그 상상력에 한계를 두다니요."


"에잉, 말이나 못 하면.. 네놈은 모른다 선을 정해둔 대에는 다 이유가 있음이니라, 그 선을 넘는 순간 어떤 끔찍한 일이 일어날 줄 알고?"


"하, 하지만."


"시끄럽다 하지 말라는 것을 또 시도했다가는 내가 경을 칠 것이야! 나가보거라. 에잉 천둥벌거숭이 같은 놈."


길홍은 우연히 발견한 바닷가의 거대한 알에 있던, 자신을 '박가'라 소개한 영혼을 만나게 되었고,


다시 몸을 가지고 싶다는 말에 자신의 분신술에 그 영혼을 빙의 시키려 하였으나 실패 하고 말았다.


그 장면을 스승에게 들키고 말았던 것이었다.


그렇게 길홍은 각각의 도술 수업마다 모두 스승들에게 한소리 씩을 들으며,


망나니'라는 타이틀을 얻게 되었다.


***


길홍이 그렇게 요주의 인물로 찍히며 율도에서의 생활을 이어 간지 10년의 세월이 흘렀을 때였다.


[SYSTEM]


[각성을 시작합니다, 대상자의 가장 적합한 적성을 검색 중입니다.]


"이건 또 뭐지? 나한테만 계속 왜 이상한 일이 일어나는 건데?"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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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도술학교의 망나니 23.05.14 30 0 10쪽
» 도술학교의 망나니 23.05.13 34 0 9쪽
2 도술학교의 망나니 23.05.12 54 0 10쪽
1 프롤로그 23.05.12 94 0 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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