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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페이퍼님의 서재입니다.

좌충우돌 베트남 다시살기

웹소설 > 자유연재 > 현대판타지, 드라마

닥터페이퍼
작품등록일 :
2021.05.12 13:00
최근연재일 :
2021.07.02 07:00
연재수 :
41 회
조회수 :
15,314
추천수 :
854
글자수 :
181,137

작성
21.06.17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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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쪽

회식

DUMMY

일주일이 지나고 여행사 회식자리에 초대 받아 참석을 했다.


호치민에는 아리랑식당이 두군데에 있다.


1호점, 2호점이 아닌 사장님이 서로 틀리는데 같은 상호를 사용하고 있었다.


1군 시내에 하나 그리고 공항 근처에 또 하나가 있었다.


회식 장소가 아리랑식당 이라고 해서 아무 생각 없이 1군 시내에 있는 식당을 찾아 갔는데, 아무도 없어서 전화를 드렸더니 공항 근처 떵번에 아리랑 식당에 모여 있다고 했다


"아~  이거 난감하네."


나는 택시를 타고 빠르게 떵번으로 이동을 했다.

도착해서 보니 여행사 사무실 직원, 한국 가이드, 현지 가이드까지 약 20명이 모여서 한창 식사와 술자리를 하고 있었다.


"안녕하세요. 장소를 헷가려서 늦었습니다. 아리랑 식당이라고 하셔서 1군으로 갔어요. 늦어서 죄송합니다."


"아니야. 괜찮아. 배고프겠다. 언능 여기 앉아."


"네. 감사합니다."


"자 잠시 주목 여기는 우리 회사 신입 가이드 입니다. 호태씨 자기소개 간단하게 하고 식사 하자."


"다시 인사 드리겠습니다. 안녕하세요. 강호태 입니다. 24살이고 베트남에 올해 초에 왔습니다. 앞으로 잘 부탁드립니다."


"자 호태씨도 왔으니까. 다시 건배 한번 하시죠."

"다들 앞에 있는 잔들 채워 주시구요. 이번에 건배 사는 최이사님이 한번 해주시죠."


"그럼 제가 선창으로 '우리 모두' 하면 다함께 '대박 납시다.' 하시면 됩니다."


"우리 모두!"


"대박 납시다!"


"호태씨. 오느라 수고 했어. 시장 할텐데 여기 고기도 먹으면서 마셔."


백소장님이 잘 구워진 삼겹살을 내 앞에 놓아 주셨다.


"앞에 앉은 사람은 우리 회사 최민성 부장 이야. 서로 인사들 해"


"안녕하세요. 처음 뵙겠습니다."


"네 안녕하세요."


"여기 최부장은 최이사님 아들이야."


"이야기 많이 들었습니다. 앞으로 잘부탁드려요."


"아버지가 칭찬 많이 하시던데요."


"최이사님께는 항상 감사하죠."


"아버지가 남 칭찬 잘 않하시는데 신입 가이드를 보고 칭찬 하셔서 한번 뵙고 싶었어요."


"저보다 형님으로 아는데 말씀 편히 해주세요."


"그래 앞으로 자주 보자. 백소장님이 너 오면 잘 꼬셔서 우리 회사 전속 가이드 만들라고 하시더라."


"하하하. 그럼 저야 영광 이죠."


"오케이 거기 까지. 영광이라고 했으니까. 앞으로 우리 회사 가이드 하는 거야. 소장님 결론 났습니다. 하하하"


"잘했어. 역시 최부장이야. 하하하."


"아니 이게 그렇게 되는 건가요? 어차피 다른 회사는 알지도 못해요."


"원래 다 이렇게 하는 거야. 데려갈때 넙죽 받는게 좋은 거야. 하하하."


"그럼 앞으로 형.동생 하는 겁니다. 민성 형님."


"오케이. 내가 원래 아무나 하고 형.동생 않하는데 호태씨 아니 호태하고는 지금부터 형.동생 한다. 됐지?"


"네 형님. 알겠습니다."


"좋아 좋아. 우리 회사는 최부장 없으면 안된데니까. 하하하."


"자 거국적으로 또 건배 한번 하자."


"네"


"이번에는 최부장이 한마디 해봐."


"네. 우리들은 쌍둥이 여행사를 통해서 함께 살아가는 공동운명체 입니다. 소장님, 사물실 오피 직원들, 한국 가이드, 현지 가이드, 운전 기사님들 까지 제가 '같이 먹고'하면 여러분들이 '같이 살자' 해주시면 됩니다.


자! 같이 먹고!"


"같이 살자!"


"캬~~~. 오늘 술이 술술 들어 가네."


"하하하. 소장님이야 항상 술술 들어 가시잖아요."


"왜이레~. 누가 들으면 내가 매일 술 마시는 줄 알겠어."


"사모님이 그러시던데요. 하하하"


"아이고~ 이놈에 마누라가. 최부장 앞으로 우리 집사람이랑 연락 하지마. 않되겠어."


"그럼 식당 예약 할려면 누구랑 해요? 다른 식당 가도 되요?"


"안되겠다. 이 자리 계속 있다가는 뭔일 나겠어. 나는 잠시 다른 자리로 가봐야 겠어.하하하"


"네. 다녀 오세요."


두분의 이야기를 듣고 있으니 확실히 두분이 가깝게 지내는게 느껴졌다.


"지금 어학원 다니고 있다고?"


"네 형님. 내년초에 한국에 가서 통역 여행 안내사 자격증을 취득 할려고 계획 중입니다."


"그래. 가이드 일 계속 할려면 그것도 좋은 생각이야. 베트남에서 정식 라이센스 받을 수 있는 방법 자체가 없으니 참 불편해."


"형님은 여기서 대학 나오셨다고 하시던데요."


"응. 관광학과를 졸업 했는데 외국인에게는 정부에서 라이센스를 주지를 않아. 뭐 명분이야 자국민 보호 뭐 어쩌고 하는데. 어쩔수 있나 여기는 사회주의 국가인걸."


"그럼 형님은 단속에 걸리신 적은 없나요?"


"지금까지 일하면서 2번 걸렸는데, 한번은 아버지 지인 중에 베트남 고위직의 힘으로 해결 됐고, 한번은 돈 좀 집어 주고 빠져 나왔지."


"혹시 한국인 중에 베트남정부에서 라이센스 받으신 분은 없는 건가요?"


"한분이 베트남 군장성의 힘으로 받았는데 현재는 가이드일을 않하고 있는 걸로 알어. 들리는 말로는 라이따이한 이라서 받았다는 말도 있고 나도 직접 만나 보고 확인 한것은 아니라서 정확하지는 않아."


"베트남에서 불편한 것중에 하나가 정보를 구하기가 쉽지가 않아요. 정보의 신뢰도 문제도 있구요."


"그렇지. 한국은 인터넷 검색만 해도 대충 윤곽이 보이는데. 여기는 뭐 좀 알아보려면 아는 지인한테 전화 돌려서 물어 봐야하니 힘들기도 하고 왜곡도 많이 되고 그래."


"그런것 같아요. 제가 맛집 찾아 다니는게 취미 인데 맛집 정보를 얻어서 찾아 다니기 보다. 길 가다 줄서 있는 집 찾아 들어가는게 더 빠르더라고요."


"맞아 맞아. 나도 맛집 좋아 하는데 나중에 정보 좀 교환 하자."


"교환은요. 이메일 주세요 집에 가서 리스트 보내 드릴께요."


"그래 여기 내 명함."


"네 형님. 저는 아직 명함이 없어서 메세지 드릴께요."


"앞으로 친하게 지내다. 언제든 편하게 연락 해. 집은 어디야?"


"저는 더 마노 살아요."


"난 푸미흥. 푸미흥 올일 있으면 연락해. 가끔 소주도 마시고 하자. 호치민은 젊은 가이드가 몇명 없어서 호태니가 거의 막내 취급 받을 거야. 하하하"


"그런가요? 하하하."


"호치민에 가이드 다 합쳐 봐야 60~70명 정도 일 것 같은데, 그래서 성수기가 되면 식당 사장님, 대학생들도 아르바이트로 가이드 일 나오는 경우도 많아. 그래서 전문적인 가이드가 많이 필요 하지. 앞으로 전망은 더 필요 할거야."


"저도 그렇게 생각해요. 현재는 하노이쪽이 관광의 중심 이지만 앞으로는 다낭이 뜨지 않을까 싶어요."


"다낭 좋지~. 미케 비치 가 봤어? 진짜 바다가 예술이지."


"근처에 후에나 호이안도 있어서 관광지로는 최고죠."


"사람들이 착각하는게 가이드 일하면 여기저기 많이 놀러 다니며 일하는 줄 아는데. 전혀 그렇지 않아 자기가 일 하는 지역 정보만 있지. 같은 나라 안에서도 지역이 틀리면 전문성이 떨어질수 밖에 없어. 너도 앞으로 계속 가이드일을 전문으로 할려면 시간 될때 많이 돌아 다녀 봐."


"네. 앞으로 많이 다녀 볼께요."


"베트남은 아직 개발이 늦어서 교통편이나 숙박시설이 좀 문제인데 구석 구석 돌아 다녀 보면 진짜 자연환경이 예술인 곳이 정말 많아."


"나중에 기획가 되면 여자 친구랑 오토바이 투어링으로 한번 돌아 보고 싶은 계획은 있어요."


"여자 친구? 한국 사람? 아니면 현지인?"


"베트남 사람이에요. 호치민 인사대 졸업반."


"하하하. 어학원 다니면서 만나거야?"


"네 어학원 식구들 하고 단체여행 갔을 때 만난어요."


"요즘은 어학원에서 단체여행도 가고 그래?"


"저희 클래스가 특이한 거에요."


한참을 민성형님과 이야기 하면서 술을 마시는데 응이아가 옆에 와서 인사를 했다.


"미스터강 잘 지냈어?"


"응 나야 잘 지내지. 응이아는?"


"난 뭐 맨날 일이지. 오랜만에 회식이라고 다들 좋아 하는 것봐. 요즘 손님이 많이 와서 쉬지도 못해."


"일나가서 돈벌면 좋은 거지."


"이 놈 엄살은 호태야 응이아 이 자식 능구렁이다 조심 해라."


"능구렁이요?"


"응이아가 전직이 공안이야. 비리 경찰 크크크. 뒷돈을 너무 받아 챙겨서 짤렸데, 부인은 지금도 공안으로 일하고 있고 집도 여러 채 가지고 있으면서도 없는 척하고 하고 다녀."


"그래요? 나보다 부자네요."


"그러니까 왠만한 한국 가이드보다 응이아가 더 부자일껄. 하하하"


나는 전생을 통해 알고 있지만 처음 듣는 것 처럼 연기를 했다.


"미스터최 왜 그래? 나 돈 없어. 전부 마누라 거아."


"이거 봐라. 자기는 돈 없고 전부 부인 거라고 하는 거."


"미스터강이 부자지. 집도 좋은데 살고 돈도 잘버는데. 저번 팀에도 돈 엄청 벌었다고 하던데?"


"그건 또 어디서 들었어?"


"다 들리는 소문이 있어."


"호태 너도 일 계속 하면 알겠지만 이 바닥이 비밀이 없다. 소문이 정말 빨라."


"그런가요?"


"원래 베트남이 남 이야기 하는 거 좋아 해서 그런가 소문이 무척 빨라. 항상 조심해야 되. 근데 저번 팀에 얼마를 벌은 거야? 응이아가 이렇게 이야기 할 정도면 꽤 벌은 건데~."


"초심자의 운이죠. 이거저거 다 해서 7천달러 정도 벌었어요."


"손님은 몇 분인데?"


"7분이요."


"우와~ 이거 인당 객단가를 따지면 기록인데. 나도 그렇게는 못 벌어 봤는데. 호태 대단한데  오늘 니가 2차 쏴라. 하하하"


"하하하 그럴까요?"


"농담이야. 벌 때 아껴서 잘 모아놔 비수기에 굶을 수도 있어. 가이드의 단점이 수입이 일정하지 않은 거야."


"네"


"자!자!  얼추 밥들은 다 먹은 거 같으니까 2차 갑시다. 자리들 정리해 주세요."


백소장님이 1차를 마무리 하고 2차를 가자고 이야기 하셨다.


"형님. 2차는 어디로 가요?"


"베트남 직원들은 베트남 직원들끼리 갈꺼고. 우리는 아마도 가라오케 갈꺼야."


"전부 다요?"


"아니 우리 아버지는 가라오케 않 좋아 하셔서 집으로 가실꺼고 나머지는 거의 다 갈껄. 왜 가기 싫어?"


"그건 아닌데요. 제가 돈 주고 여자랑 그러는 걸 별로 좋아 하지 않아서요."


"하하하. 괜찮아 가라오케에서 2차 나가는 건 각자 알아서 하는 거니까. 가자 형이랑 한잔 더 해야지."


"네 알겠습니다."


전생에 인연을 가라오케에서 다시 만날 줄 이 때는 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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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 가라오케 +4 21.06.18 277 14 10쪽
» 회식 +2 21.06.17 258 15 11쪽
34 금고 하나 사야 겠어요 +2 21.06.16 256 16 10쪽
33 무조건 내년 봄에 +2 21.06.15 261 21 13쪽
32 아침은 돼지, 점심은 소, 저녁은 닭 +4 21.06.14 262 19 14쪽
31 호치민 사계절 +4 21.06.11 295 20 12쪽
30 구찌 터널 +2 21.06.10 287 21 10쪽
29 망고스무디 +2 21.06.09 297 25 10쪽
28 첫 팀 +2 21.06.08 317 20 10쪽
27 타오언니 나빠 +2 21.06.07 328 25 11쪽
26 박 호 +2 21.06.04 327 22 9쪽
25 잘 컸네~ 잘 컸어 +2 21.06.03 336 20 9쪽
24 묵념 +2 21.06.02 338 25 9쪽
23 필승! +2 21.06.01 347 23 9쪽
22 헬퍼 +2 21.05.31 364 25 9쪽
21 운칠기삼 +2 21.05.28 369 22 10쪽
20 데이트 +2 21.05.27 387 23 12쪽
19 쩐만에요 +4 21.05.26 370 19 9쪽
18 정산 +2 21.05.25 391 20 11쪽
17 마음에는 마음으로 +6 21.05.24 408 22 16쪽
16 땜방 가이드 +4 21.05.21 417 20 11쪽
15 응이아의 부탁 +4 21.05.20 411 24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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