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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페이퍼님의 서재입니다.

좌충우돌 베트남 다시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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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페이퍼
작품등록일 :
2021.05.12 13:00
최근연재일 :
2021.07.02 07:00
연재수 :
41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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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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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54
글자수 :
181,137

작성
21.05.31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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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쪽

헬퍼

DUMMY

강의가 없는 일주일 동안 타오와 데이트를 즐겼다.


다른 연인들 처럼 맛있는 것도 먹고 영화도 보고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타오와 보내는 시간이 점점 소중하게 느껴졌다.


따르르르릉 따르르르릉


"알로"


-호태씨 나 백소장이야.


"네 소장님 잘 지내시죠?"


-그럼 난 잘 지내고 있어. 호태씨도 잘 지냈지?


"네 저도 잘 지내고 있습니다. 근데 무슨 일 있으신 건가요?"


-특별한건 아니고 혹시 다음주에 4박5일 일정으로 시간 좀 비울수 있어?


"혹시 가이드 일 주실려고 그러시나요?"


-가이드 일은 아니고 전에 말한 헬퍼 갈 생각있나 해서. 이번에 월남전 참전용사 팀이 하나 들어 오는데 담당 가이드 하시는 분이 베테랑이야. 그래서 호태씨가 배워두면 좋을것 같아 연락했어.


"저야 감사하죠. 제가 특별히 준비 할께 있나요?"


-담당 가이드하고 미리 인사 해 놓으면 좋으니까. 다음주 화요일에 사무실에 들려. 그때 일정이나 준비 할것들 이야기 해줄께


"네 그럼 화요일 몇시에 사무실로 갈까요?"


-한 11시쯤 와서 이야기 나누고 점심이나 같이 하지.


"네 알겠습니다. 그럼 화요일 11시까지 찾아 뵐께요"


-그래. 화요일에 보자고.


"네. 들어가세요"


타오와 영화를 보고 나오는데 마침 여행사 백사장님에게 전화가 걸려 왔다.


참전용사 팀이면 힘들기는 하지만 배울 점은 많을 것이다. 베트남 여행객중 뺄수 없는 그룹이 월남전 참전용사 그룹이다.


대한민국 고엽제 전우회라는 단체를 이루고 있어. 해마다 많은 수의 그룹들이 베트남을 방문한다.


월남전에 파병된 장병의 수가 32만명이 였으니 아직도 많은 분들이 살아 게신다.


내가 어릴적 우리 아버지도 가끔씩 행사에 다녀 오셨던 것으로 기억한다.


담당 가이드가 어느 분일지 무척 기대가 됐다.


"오빠. 여행사 전화에요?"


"어떻게 알았어?"


"오빠가 통화 하면서 가이드 어쩌구 했잔아요"


"응 맞아. 여행사 사장님 전화야. 다음 주에 가이드 교육 받을 수 있나 전화 하신거야"


"가이드 교육이요? 그럼 어학원은 어떻게 하실려구요?"


"선생님께 말씀드리고 빠져야지. 부족한 부분은 따로 공부 하는 수 밖에."


"그럼 교육 다녀 오시면 빠진 부분 제가 가르쳐 드릴께요. 타오 선생님 하고 불러보세요"


"하하하 타오 선생님"


"잘 했어요. 앞으로도 선생님 말 잘들어야 해요"


"네 알겠습니다"


"호호호"  "하하하"



다음주 화요일이 되서 사무실에 찾아 갔다.


"안녕하세요"


"그래 호태씨 어서와. 담당 가이드 분은 아직 도착 안했어."


"네. 혹시 몰라서 제가 일찍 왔어요"


"맞아. 가이드 중에 시간 약속 틀리는 사람은 거의 없지"


"에이 저는 아직 초보 중에 상 초보인데요"


"왜이래 전문가 뺨치게 일 잘한다고 다들 말하던데"


"아니에요. 아직 많이 부족해요. 그래서 헬퍼도 타는 거죠"


"가이드는 센스를 타고 나야 해. 멘트야 공부를 하면 좋아 지는 것이고, 손님들 상대하는 센스, 그리고 일 할때 임기응변에 대처 하는 센스 그런것이 중요하지"


"당연히 이 업계에서 오랫동안 일 해오신 사장님이 이야기가 맞겠죠"


"우선 기다리는 동안 간단하게 이야기 해줄께"


이번 행사는 총 인원 73명으로 45인승 버스 2대가 같이 움직인다고 했다.


일정은 4박5일 일정으로 호치민-나트랑-붕다우-호치민 이렇게 이동하는 코스로 짜여 있다고 했다.


일반적인 관광 코스는 많지 않고, 월남전 전적지 위주의 코스를 돌아 볼 예정 이였다.


담당 가이드가 2명이 붙고 헬퍼로 나 포함 2명이 행사를 맡아서 진행 한다고 했다.


담당 가이드는 두분 다 10년 이상의 베테랑 가이드라고 하셨고, 헬퍼 한명은 2년 경력의 초보 가이드라고 했다.


가이드 업계에서 3년차까지는 까이마이 라고 부르기도 했다.

까이마이는 태국어에서 파생된 말로 신입 가이드라는 뜻으로 쓰인다.

우리 나라 관광업의 발전을 이끈 곳이 태국이다 보니 다른 나라에서도 용어가 그대로 사용 되기도 했다.


2013년부터 우리 나라의 해외 관광객이 폭증 항면서 신입 가이드의 진입 장벽이 낮아지지만 2008년도 현재는 신입 가이드로 들어 가는게 쉽지는 않았다.


아무나 할수 있을 것 같지만 아무나 성공 하는 분야는 아니였다.


체계적인 교육 시스템이 없기 때문에 선배 가이드들에게 어깨 넘어로 배우는 방식이 일반적이 였다.


나는 다행히도 백사장님의 배려로 쉽게 접근 하게 된것이다.


어찌보면 응이아가 소개 해준 덕을 본 것 같기도 했다.


백사장님에게 이번 여행에 대해서 듣는 중에 선배 가이드 분들이 도착을 하셨다.


최현호 이사님, 박진만 부장님, 김수일 과장님 이라고 하셨다.


최이사님은 월남전 참전 용사로 나이가 가장 많으 셨다.


박진만 부장님은 해병대 출신으로 나이가 50대 정도 되셨다.


김수일 과장님은 30대 후반으로 베트남에 가이드 일을 배우기 위해 2년전에 오셨다고 하셨다.


최이사님과 박부장님은 전생에 인연이 있어 반가운 마음이 더 들었다.


김과장님은 전생에 본 기억이 없어서 전생에 내가 가이드 일을 할 때는 그만 두시거나 다른 곳으로 옴겨 가지 않았을까 생각 했다.


사무실에 모여 인사를 하고 일정에 대해서 이야기 한 후 점심을 먹으러 갔다.


식사를 하면서 앞자리에 앉으신 최이사님이 나에게 질문을 하셨다.


"호태씨는 베트남에 온지 얼마나 됐어요?"


"네. 이제 6개월 정도 됐습니다"


"그럼 베트남 말은 할줄 알아요?"


"이사님 호태씨 경력은 없어도 베트남어도 잘하고 일도 잘해요"


옆에 있으시던 백사장님이 대답 하셨다.


"베트남 오기전에 1년정도 독학을 했구요. 지금도 호치인 인사대 어학원에 다니고 있습니다"


"우리 아들도 그 대학 나왔어요. 내가 1992년에 우리나라와 베트남이 재 수교를 맺고 그 다음 해에 들어 왔으니 15년 된거네. 처음에는 혼자 와서 자리잡고 지금은 가족 모두가 베트남에 살고 있어요"


"말씀 편히 하십시요. 제가 아드님보다도 어릴텐데요."


"그래. 앞으로 편하게 할께"


"네. 저도 그게 편합니다"


"군대는?"


"제가 사정이 있어서 면제 받았습니다"


"그래? 기골이 장대해서 또 우리 해병대 후배인가 했는데. 하하하"


"지원해서 갈까 고민 하다가 군대 가는 시간이라 생각하고 해외 생활에 도전 해서 베트남에 온거에요"


"어찌 됐던 베트남에 온건 나하고 비슷하네. 하하하"


"그런가요. 하하하"


"4박5일간 손발을 맞쳐야 되니 잘해보자고"


"네. 잘 부탁드리겠습니다"


"행사가 끝나면 느끼겠지만 전적지 투어는 힘들기도 하고 어렵지만 의미 있는 일이야.

월남전에 참전 했던 사람들이 다시 오기에 조심스러운 부분도 있어.

베트남 말도 몇마디 하는 사람들이고, 해마다 오는 사람들도 있다 보니 조금만 소홀하면 사고가 생기기 쉬운 조건이야.

그래서 헬퍼가 같이 열심히 뛰어 줘야 되"


"네 성실하게 열심히 따라 다니겠습니다."


"그래 멘트는 나중에라도 내가 가르쳐 줄테니 손님들에게 집중 해죠."


"네. 알겠습니다"


"그럼 이따가 공항에서 보자고"


"네. 시간 맞쳐 공항으로 가겠습니다"


우리는 식사를 하고 밤에 공항에서 보기로 하고 헤어 졌다.


헤어져 집에 갈려고 하는데 백사장님이 나를 불렀다.


"호태씨 이번 행사 힘들꺼야. 그래도 배우는 것도 많고 베트남에서 가이드 일 할려면 전적지 투어에 대해서 배워 놓으면 도움이 많이 될꺼야"


"네. 저도 그럴것 같다고 생각해요. 좋은 기회 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러니까 준비되면 우리 회사에서 같이 일하는거야"


"네. 저도 사장님이 좋아요"


"그래 최이사님은 우리 회사 사람이고 박부장이나 김과장은 프리랜서 가이드지만 주로 우리 회사 일 하는 사람들이니까 힘들게 하지는 않을거야. 혹시 문제 있으면 나에게 전화하고"


"네. 사장님 신경써 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냥 호태씨는 정이 가. 오랫동안 알고 지낸 사람 같아."


"저도 그렇습니다"

-전생부터 따지면 오랫동안 알고 지낸 것 맞습니다 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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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 잘 컸네~ 잘 컸어 +2 21.06.03 336 20 9쪽
24 묵념 +2 21.06.02 338 25 9쪽
23 필승! +2 21.06.01 347 23 9쪽
» 헬퍼 +2 21.05.31 365 25 9쪽
21 운칠기삼 +2 21.05.28 369 22 10쪽
20 데이트 +2 21.05.27 387 23 12쪽
19 쩐만에요 +4 21.05.26 370 19 9쪽
18 정산 +2 21.05.25 391 20 11쪽
17 마음에는 마음으로 +6 21.05.24 409 22 16쪽
16 땜방 가이드 +4 21.05.21 417 20 11쪽
15 응이아의 부탁 +4 21.05.20 411 24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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