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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페이퍼님의 서재입니다.

좌충우돌 베트남 다시살기

웹소설 > 자유연재 > 현대판타지, 드라마

닥터페이퍼
작품등록일 :
2021.05.12 13:00
최근연재일 :
2021.07.02 07:00
연재수 :
41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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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313
추천수 :
854
글자수 :
181,137

작성
21.06.15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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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무조건 내년 봄에

DUMMY

우리가 방문한 우육탕면 가게에는 전설처럼 내려오는 이야기가 있다.


처음 이 가게가 영업을 시작할때 한명은 홍콩에서 한명은 광주에서 옴겨 와서 동업을 시작했다고 한다.


같은 고향에서 나고 자란 두 친구가 성인이 되서 요식업에 근무를 하다가 우연히 다시 만나 같이 동업을 계획하고 이 가게를 만들었다고 한다.


이 두분의 창업자들은 취미가 축구 였는데 어느날 월드컵을 보다가 결승전에서 내기를 하게 됐다고 한다.


우승국을 맞춰서 주방장과 카운터  담당을 정하기로 한것이다.

이긴 사람은 다음 월드컵이 열리는 5년동안 카운터를 보고 진 사람은 주방장을 하기로 한것이다.


이 내기는 다음 세대인 아들들에게 까지 이어져서 여전히 월드컵이 끝나면 주인이 바뀌는 가게로 알고 있는 사람들이 많다.


신기하게도 주인이 매번 바뀌는데 맛은 여전히 같은 것을 신기하게 생각 한다.


나도 소문을 듣고 그런가 하고 지내다가 2015년에 3대에 대물림 되고 나서야 진실을 알게 됐다.


다행히 3대에는 자손들이 한쪽은 아들, 한쪽은 딸만 태어나서 두 집안이 결혼으로 합쳐지며 내기가 더 이상 진행되지 않는다고 했다.


나는 한달에 두세번은 이 가게를 쭉 방문하는 단골로써 사장님과 친해져 결혼식에 초대 받아 이 사실을 알게 된다.


현재는 2대 사장님들이 운영 할때라서 여전히 그 내기는 진행중에 있었다.


손님들과 같이 식사를 하며 이 이야기를 들려 주니 손님들이 재미 있어 하시며 진짜냐? 가이드가 꾸며낸 이야기 아니냐? 하셨다.


우연하게도 손님중에 둘째 따님이 화장품회사에 있으면서 업무 때문에 중국어를 배워서 가게 사장님께 질문을 하셨다.


"사장님 음식이 너무 맛있어요. 아이들도 매운데 맛있다고 잘 먹네요."


"감사합니다. 아이들 것은 좀 덜 맵게 만들어요."


"어쩐지 매운데도 아이들이 잘 먹는게 신기했어요."


"그게 궁굼 하셨던건가요?"


"그게 아니라 여기 이 분이 저희 가이드 이신데, 월드컵 때마다 내기를 하셔서 사장님과 주방장을 정한다고 해서 진짜인가 싶어 여쭤 보는거에요."


손님의 이야기를 듣고 가게 사장님은 깜짝 놀란 눈빛으로 나를 바라보며 이야기 하셨다.


"이 손님은 우리 가게에 5번 정도 오신걸로 기억 하는데 어떻게 그 이야기를 아신거죠?"


나는 중국어를 알아 듣지 못해 손님이 통역을 해 주셔서 베트남어로 주인에게 이야기 했다.


"대단하시네요. 몇 번 왔는지도 기억을 하시고, 이 가게를 추천해 주신분이 오랜 단골이여서 우연히 알게 됐어요."


"우리 집안 이야기를 아실 정도면 진짜 오래된 단골 이신가 보네요. 다음에는 단골 손님과 같이 오시면 따로 인사를 드리겠습니다."


나는 내 거짓말로 단골 소개라고 한건데 거짓말이 거짓말을 불러 왔다.


"소개시켜 주신 분이 얼마전에 사업을 정리 하시고 본토로 귀향을 하셔서 같이 오기는 힘들 것 같네요."


"그렇다면 소개시켜 주신 분이 성대인 이나 장대인 이신가요?"


"하하하. 부끄럽네요. 다음 번에 찾아 뵙고 이야기 나누시죠."


"네. 언제든 편하게 우리 집이다 생각하시고 찾아 주세요."


나는 가게 주인과 이야기를 나누며 중국 화교들의 네트워크의 무서움이 들었고 거짓말이 커질것이 두려워 다음을 기약했다.


왠지 손님들을 보내고 다시 와서 오해를 풀어야 할것 같았다.



식사를 마치고 손님들은 내가 들려준 이야기가 진실이라는 것을 확인 하시고는 이런 것이 진짜 여행이라고 하시며 나에게 고맙다고 하셨다.


쪼런 시장을 구경하기 위해 차를 타고 이동을 했다.


쪼 런. 쪼는 시장 런은 크다 라는 뜻으로 큰시장 이라는 뜻이다.


시장 건물을 중심으로 주변 골목 골목마다 도.소매점들이 자리를 잡고 있다.


쪼런에서 구하지 못하면 호치민 어디에서도 구하지 못한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없는 것 빼고 있을 것은 전부 있는 시장이다.


베트남 특유의 향신료 냄새 때문에 시장 구경을 오래 하지는 못 했다.


다음 코스인 역사 박물관으로 이동 해서 역사적인 유물들과 베트남에 종교의 흐름과 역사 적인 사건과 인물들에 대해서 배워 보는 시간을 가졌다.


"우리 나라의 성웅 이순신 장군처럼 베트남에서는 쩐흥다오 장군을 역사적인 위인으로 생각 합니다. 몽골의 2차, 3차 침입을 막아 낸 위인 입니다.

전 세계의 절반 가까이를 정복 했던 몽골 제국의 강력한 침입을 ..... 격장사문 이라는 글을 지어서 성벽에 걸어서 민병대를 모집해 2차 침공을 물리칩니다.....3차 침입한 30만의 대 병력의 보급선을 끈기 위해 홍강에 나무 말뚝을 박아서 진로를 방해하고 화공으로.....그 때 사용된 나무 말뚝이 여기 이렇게 일부 보전 되어 있습니다."


남의 나라 역사 이야기 이지만 전시된 그림과 유물들을 보면서 당시 전투 이야기를 들려 드리니 손님들은 무척 재미있게 이야기를 들으셨다.


박물관 관람 후에 우리는 2군  강변에 자리  잡은 카페에서 휴식을 취했다.


"이 카페 사장님은 프랑스 분으로 유명 호텔 파티쉐로 근무 하시다 은퇴를 하시고 여기에서 노후를 보내고 게십니다.


이 가게는 커피도 맛있지만 빵이 정말 예술 입니다. 가끔 나오는 호박 파이와 티라미슈는 유럽 어딘가에 온 것 같은 상상을 하게 만들어 줍니다."


"그냥 쉬러 가자 하고 온 여행인데 가이드를 잘 만나니 베트남 호치민에서 중국과 유럽을 느끼고 가는 구만. 하하하"


"다음에 친구들 하고 한번 더 와야 겠어요. 호호호."


"사위들이 바뻐 같이 못 왔는데 온 가족이 다시 와야 겠어."


"좋은 곳, 안가본 곳 많으실 텐데 더 좋은 곳에 가셔야죠"


"해외 여행은 어디를 가느냐도 중요 하지만, 어떤 가이드를 만나느냐도 중요해. 내가 지금까지 한 10여군데 다녀 봤는데 우리 가이드 선생 같은 사람은 손에 꼽아. 진짜 이번 여행 잘왔어."


"그렇게 말씀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가이드님 커피 좀 사갈수 있을 까요? 베트남이 커피의 나라라고 하셨잖아요."


"네 베트남이 커피 수출 세계 2위 국가 이고 일반 대중들도 커피를 많이 즐기는 커피의 나라죠."


"여행 다녀 왔으니 여기저기 선물 해야 되서 커피가 괜찮을 것 같은데 어디 괜찮은 데 있으면 추천해 주세요."


"그럼 내일 공항 가기전에 공항 근처에 쇼핑 샵이 있는데 들려 보시 겠어요?"


"네. 그리고 다른 것 추천 할만 것은 없나요?"


"베트남에서 많이들 챙겨 가시는게, 건강식품으로는 노니, 그리고 커피, 말린 망고, 캐슈넛등등이있겠네요."


"노니요?"


"네 열대 식물의 열매 인데요. 노니환을 많이 가져 가시는데 솔직히 수화물 여력만 된다면 노니 엑기스를 가져 가시면 좋을 거에요.

한국에서 노니쥬스가 꽤 고가에 거래 된다고 하던데요."


"저희 짐도 별로 없고 비지니스 타고 와서 수화물은 신경 안써도 되요."


"아~ 그래서 공항에서 빨리 나오셨군요."


"내일 샵에서 가이드님이 추천 해 주세요"


"네. 내일 가보시고 결정 하시면 될것 같아요."



카페에서 휴식을 추하고 어제 방문 했던 YT마사지에 다시 갔다.


"사장님 저희 또 왔습니다. 손님들이 너무 좋다고또 가자고 하셔서 왔으니까 오늘도 잘 부탁드려요."


"네. 어서오세요. 이쪽으로 오시면 됩니다."


"어제 왔으니까 안 까먹으셨죠? 만!만!  네~네~"


"우리가 만만 네네 하니까, 마사지사 언니들이 막 웃던데요. 그래서 틀린 줄 알았더니 귀여워서 웃은 거라 하던데요. 호호호"


"아니 어떻게 대화 되셨어요?"


"아뇨 손짓발짓에 큐티큐티 하길레 때려 맞춘거죠. 호호호"


"하하하."


손님들 방 배정을 도와주고 어제 처럼 분편한 부분에 대해서 통역을 해주고 내려 왔다.


"손님들이 좋다고 하셔서 또 왔습니다."


"이런 소리 들을때 마다 기분이 좋아요."


"말씀 편하게 하세요."


"그래도 그럴수 있나요. 천천히 친해지면 그렇게 할께요."


"네. 그래도 편하게 해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그래요. 그리고 어제 손님들이 팁을 너무 많이 주고 갔어요. 인당 10달러씩 팁을 받아서 아까 직원 배정 하는데 서로 하겠다고 난리였어요."


"그랬어요? 앞으로는 손님들에게 미리 이야기 드리고 올께요."


"팁주는 거야 당연히 좋지만 너무 과하면 좋지 않아서 이야기 해요."


"네. 앞으로 주의 하겠습니다."


"뭘 또 주의까지 그래요. 하하하"


마사지가 끝나고 손님들이 내려 오셨다.


"시원하게 피로 풀고 오셨나요?"


"어. 어제도 시원 했는데  오늘도 여전히 좋았어."


"어제 팁을 10달러나 주셔서 마사지사들이 서로 일한다고 난리 였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그런가 팁주니까 카먼까먼 하던데 그게 뭔뜻이야."


"네. 깜언 이라고 감사합니다 라는 뜻이에요."


"그런 뜻 같기는 했어. 허허허"


"자 이제 저녁 드시러 가시죠"


"저녁은 닭고기라고 했지?"


"네. 오골계 영계를 통으로 넣고 감자, 당근, 연근, 연자육, 한약재와 함께 중탕으로 2두시간 이상 고와 만든 보양식 입니다.

혹시 몰라 아이들은 닭다리 튀김을 올린 생라면을 준비 했습니다."


"오 보양식! 빨리 가지. 마사지 받고 났더니 배고파."


"네. 가시죠"


베트남에서는 닭요리를 할때 내장만 제거하고 머리부터 닭발까지 통으로 요리를 한다.


우리가 접해보지 않은 비주얼이라서 약간의 혐오감이 들수 있다고 미리 설명을 드렸다.


닭머리와 닭발을 대접하는 것은 귀중한 손님에게만 드리고 닭벼슬 먹는 것은 재운과 자손의 번창을 기원하는 의미라고 이야기 해 드렸다.


손님들도 처음에는 거부 반응을 보이시다가 드시고 나서는 별거 아니라는 듯 맛있게 식사를 하셨다.


내가 먹는 모습을 본 아이들도 먹어 본다고 하며 어른 보다 더 잘 먹었다.


식사 후에는 차를 타고 도시 야경과 벤탄 야시장을 구경 했다.


마지막 코스로 4군에 해산물 가게 거리에서 야식을 즐겼다.


조개 볶음, 게다리 튀김, 삶은 진흘 게, 문어 구이, 새우 구이, 볶음 밥, 볶음 라면 들과 어른 들은 맥주를 아이들은 달꼼한 사탕수수즙을 마셨다.


"베트남이라고 해서 향신료 때문에 고생 할수도 있겠구나 했는데. 그런 것 하나 없이 맛있구만."


"우리 처럼 마늘도 많이 사용하고 굴소스를 베이스로 하기도 해서 먹을 만 하죠?"


"그러니까 딱 맥주 안주야. 소주가 있으면 더 좋았을것 같네. 다음에는 소주를 좀 챙겨 와야 겠어. 허허허"


"하하하. 가서 사올까요? 한 30분 걸리는데요"


"됐어. 괜찮아. 그정도는 아니야. 허허허"


"나는 솔직히 아까 저녁이  보양식이라고 해도 속바닥 만한 병아리 하나 먹고 약간 실망 했는데, 이렇게 먹을 려고 저녁을 작게 먹은 거네요."


"그런 부분도 없지는 않죠"


"이렇게 한상 가득 차려 먹어도 한국돈 한 3만원 정도 나올거에요"


"네? 그게 정말이에요?"


"손님들이 계산 하시기로 했잖아요. 이따가 영수증 나오면 보세요."


"진흙 게만 10마리인데 이것만 해도 3만원은 넘을 것 같은데요."


"앞으로 경제 발전이 되면서 베트남도 가파르게 물가가 오르겠지만 아직은 한국에 비해 많이 저렴 합니다. 비싸지기 전에 많이 놀러 오서 즐기세요."


"와~ 동남아가 싸다 싸다 듣기는 했지만 놀랍네요."


"이런 것이 동남아의 매력 중에 하나 이죠."


배 부르게 먹고 한국돈으로 3만4천원 정도의 계산서를 본 손님이


"무조건 내년 봄에 또 와야 겠어요."


라고 하셨다.




마지막 날 느긎하게 아침을 여유롭게 보내고 공항 근처 쇼핑샾에서 노니와 커피를 구매하고 근처 식당에서 간단하게 점심을 먹고 공항으로 이동을 했다.


"가이드님 이번 여행 정말 즐거웠어요. 내년 봄에 꼭 올 테니까 그때도 가이드 꼭 부탁드려요."


"네. 감사합니다."


"자네 때문에 진짜 즐거웠어. 이거 얼마 안되는데 고생했네."


"아~ 괜찮습니다."


"아냐 고마워서 그런거니 받아. 그리고 잘하면 두달 후에 우리 마누라 친구들하고 또 올수도 있으니 만약에 오게 되면 그때도 잘 부탁하네."


"네. 여행사에 미리 이야기만 하시면 준비해 드리겠습니다."


"그래 또 보자고~"


"네. 안녕히 가세요"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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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 2

  • 작성자
    Lv.99 새도우
    작성일
    21.06.15 14:00
    No. 1

    옴겨 와서 는 옮겨와서 로 , 궁굼 은 궁금 으로
    끈기 위해 는 끊기 위해 로 , 들려 보시겠어요 는 들러 보시겠어요 로 ,
    추하고 는 취하고 로 , 하길레 는 하길래 로 , 분편한 은 불편한 으로
    진흘게 는 진흙게(?) 로 , 달꼼한 은 달콤한 으로, 속바닥 만한 은 손바닥만한 으로
    놀러 오서 는 놀러 와서 로 , 느긎하게 는 느긋하게 로
    건필하기를.............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3 닥터페이퍼
    작성일
    21.06.15 16:30
    No. 2

    감사합니다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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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 가라오케 +4 21.06.18 277 14 10쪽
35 회식 +2 21.06.17 257 15 11쪽
34 금고 하나 사야 겠어요 +2 21.06.16 256 16 10쪽
» 무조건 내년 봄에 +2 21.06.15 261 21 13쪽
32 아침은 돼지, 점심은 소, 저녁은 닭 +4 21.06.14 262 19 14쪽
31 호치민 사계절 +4 21.06.11 295 20 12쪽
30 구찌 터널 +2 21.06.10 287 21 10쪽
29 망고스무디 +2 21.06.09 297 25 10쪽
28 첫 팀 +2 21.06.08 317 20 10쪽
27 타오언니 나빠 +2 21.06.07 328 25 11쪽
26 박 호 +2 21.06.04 327 22 9쪽
25 잘 컸네~ 잘 컸어 +2 21.06.03 336 20 9쪽
24 묵념 +2 21.06.02 338 25 9쪽
23 필승! +2 21.06.01 347 23 9쪽
22 헬퍼 +2 21.05.31 364 25 9쪽
21 운칠기삼 +2 21.05.28 369 22 10쪽
20 데이트 +2 21.05.27 387 23 12쪽
19 쩐만에요 +4 21.05.26 370 19 9쪽
18 정산 +2 21.05.25 391 20 11쪽
17 마음에는 마음으로 +6 21.05.24 408 22 16쪽
16 땜방 가이드 +4 21.05.21 417 20 11쪽
15 응이아의 부탁 +4 21.05.20 411 24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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