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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페이퍼님의 서재입니다.

좌충우돌 베트남 다시살기

웹소설 > 자유연재 > 현대판타지, 드라마

닥터페이퍼
작품등록일 :
2021.05.12 13:00
최근연재일 :
2021.07.02 07:00
연재수 :
41 회
조회수 :
15,316
추천수 :
854
글자수 :
181,137

작성
21.06.08 07:00
조회
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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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글자
10쪽

첫 팀

DUMMY

타오를 위해 준비한 이벤트를 잘 마무리 했다.


타오는 내 손을 꼭 붙잡고 떨리는 눈빛을 하고 있었다.


"오빠 고마워요. 이 케이크는 먹지 못 할거 같아요."


"그래도 다 같이 먹는 게 좋지 않을까?"


"그래 케이크 내가 다 먹어 버릴꺼야!"


갑자기 린이 케이크에 달려 들려고 했다.


"린! 그러면 안돼!"


"린! 이리와. 엄마랑 내려가자"


"나봐. 나 우선 이 케이크 먹어 없애고 이야기 해"


린의 행동에 우리는 할 말을 잃어 버렸다.


나는 린과 눈 높이를 마추고 린의 눈을 마주보며 이야기 했다.


"린. 오빠도 린이 좋아. 하지만 린과 오빠는 결혼 할 수는 없어."


"왜요? 엄마와 아빠도 서로 좋아 해서 결혼 했는데~"


"오빠는 린을 동생으로 좋아 하는 거야. 민오빠 처럼."


"민오빠는 나 안 좋아 해요. 그럼 오빠도 린 안 좋아 하는 거에요?"


"아니야. 민도 린을 좋아해. 가족 이잖아! 단지 민도 린도 어려서 자기 마음을 다른 사람에 표현하는 방법을 잘 몰라서 그래"


"린은 마음 그대로 이야기 하는데요."


"그래. 린은 똑똑해서 그런가보다."


"린은 오빠가 좋아요. 오빠 타오언니 말고 나하고 결혼 해요"


"좋아 한다고 누구나 다 결혼 할 수는 없어. 린이 아빠를 좋아 하지만 결혼 할 수 없는 것 처럼."


"그래도~~."


"오빠가 타오언니와 결혼을 하면 오빠와 린은 가족이 되는 거야. 그러면 평생 같이 볼 수 있어."


"그렇지만~"


"린이 조금 더 어른이 되면 진정한 사랑을 알게 될꺼야. 사랑하다가 헤어질수 있지만 가족은 헤어지지 않아. 오빠는 린과 오래 오래 함께 하고 싶어."


"하지만....하지만...알았어요 린이 생각해 보고 이야기 할께요."


"그래. 고마워"


어린 린이 상처를 받지 않도록 이야기 했는데 이해를 했는지 모르겠다.


앞으로가 더 걱정이다.


타오는 케이크를 먹지 않고 챙겨 갈려고 다시 포장을 했다.


"큼!! 미스터강 잠시 나하고 이야기 좀 할수 있나?"


흥 사장님이 나에게 와서 이야기를 하셨다.


"네 괜찮습니다."


"내려가서 담배 한대 태울까?"


"네 가시죠."


흥 사장님과 정원에 있는 테이블에 앉아 담배를 피웠다.


"아내에게 이야기 들어서 대충은 알고 있는데, 타오와 결혼 까지 생각한다고?"


"네. 아직 타오와 깊히 대화를 한거 아니지만 저는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자네는 베트남에 대해서 많이 공부 한다고 하니 알고 있을지도 모르지만 베트남은 남과 북, 그러니까 호치민과 하노이 간에 지역 감정이 많이 있네.

전쟁으로 야기된 지역 감정이지.

한 쪽은 승리자고 한 쪽은 패배자에 피해를 입은 입장 이였어.

박 호(호치민)가 살아 계셨다면 틀려 졌을지도 모르지만 전쟁이 끝나고 북쪽에서 참 모질게 하기도 했으니까.

남쪽 사람들 입장이 이해되기도 해.

권력의 중심이 북에 쏠리다 보니 많은 문제가 발생하면서 시간이 지나자 남쪽에서는 피해자 라는 의식이 생기게 된거지.

나도 아내와 결혼 할때 참 힘들었어.

우리는 영국 유학생 시절 만나서 연애를 하다가 결혼을 했는데, 나는 하노이가 고향이고 아내는 구찌라서 양쪽 집안의 반대가 엄청 심했었지.

베트남 정치 계파가 여럿인데 우리 집안과 아내 집안은 서로 반대 계파 였거든.

다행히도 장인, 장모가 전쟁 영웅 집안이라서 반대가 극심 하지는 않았어.

오히려 처가의 허락을 받기가 힘들었지.

내가 결혼을 하면 호치민에 내려와 산다는 조건을 걸고서야 결혼을 할 수 있었지.

지금이야 민과 린도 생기고 시간이 많이 지나서 괜찮아 졌지만 신혼초만 하더라도 우리 집에서 나는 내 논 자식 취급을 받았어.

처가 살이 하러 가족 버리고 남쪽으로 내려 갔다고.

아이고 어찌 하다가 말이 너무 길어졌네.

한가지만 이야기 하자면 자네가 타오와 결혼 하고 싶다면 타오의 할아버지와 할머니를 아군으로 만들어야 해.

그중에서도 특히 할머니를 잘 모시게.

오늘 저녁 대접 받은 값이네. 허허허"


"네 감사합니다."


"늦었으니 정리하고 들어가봐. 다음 번에는 술 한잔 하자고."


"네. 언제든 불러 주십시요"


타오를 데려다 주는 길에 집앞에서 잠시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오빠. 정말 고마워요. 오늘은 제 평생 잊혀지지 않을꺼에요."


"나도 고마워. 내 인생에 타오를 만나게 되서."


"오빠. 아까 고모가 그러던데 오빠랑 결혼 할려면 할머니에게 가서 미리 점수를 따라 는데 이게 무슨 말이에요?"


"아마도 타오 부모님이 반대 하실까봐 걱정하셔서 그런 것 같아."


"엄마는 우리 사이 알고 게신데 별말 없었어요. 아빠는 뭐 원래 대화를 많이 하지 않아서 잘 모르구요."


"내가 전에 우리 사이가 시작하기 전에 한 고민이 이런 부분이야. 외국인과의 결혼에 대해서 거부감이 있을 까봐 걱정 한거야."


"그럼 이제 우리 결혼 해요?"


"아직은 준비가 더 필요하지. 하지만 난 타오와 만나면서 부터 결혼까지 생각하고 시작한거야."


"기다릴께요. 오빠가 준비되면 이야기 해 주세요."


"그래. 같이 천천히 준비해 보자."


"알았어요. 조심해서 잘 가요. 쪽~"


타오는 내 볼에 기습적으로 뽀뽀를 하고 집에 뛰어 들어 갔다.


여성의 날 이벤트는 200%  성공한 것 같았다.




한동안은 특별한 일 없이 똑 같은 하루의 반복이 였다.


중요한 연락이 2가지가 있었다.


독일로 돌아간 리나가 프로젝트 일이 생겨서 내년4월경에 베트남에 다시 올수 있다고 했다.


그래서 나는 우리가 할 사업이 급한 것이 아니니까 천천히 와도 된다고 답 메일을 보냈다.


나머지 하나는 여행사에서 겨울 성수기가 시작되니 일을 할 생각이 있는지 물어 봐서, 스케줄만 괜찮으면 하겠다고 했더니 바로 팀을 배정 해서 첫 팀을 받기로 했다.


3일후에 낮 비행기로 들어오는 7명의 가족 팀이라고 했다.


호치민 3박팀으로 호치민 미토 구찌를 관광 하는 스케줄 이였다.


인원이 적어 현지 가이드 없이 9인승 승합차와 나만 행사를 해야 된다고 했다.


서류와 환영 피켓을 받기 위해서 사무실에 찾아 갔다.


"안녕하세요. 사장님"


"어. 호태씨 어서와. 잘 지냈지?"


"네 잘 지내고 있습니다. 사장님도 잘 지내셨죠?"


"난 잘 못 지냈어. 일이 바빠서 요즘 쉬지도 못하고 있어."


"돈을 얼마나 버실려고 쉬지도 않고 일하세요?"


"우리 일이 한철 장사라서 벌수 있을 때 열심히 벌어야되. 이제 호태씨도 그래야 할거야. 하하하"


"아이고~  저는 그렇게는 일 많이 못 해요"


"내가 팀 신경써서 배정 할테니까. 최대한 많이 일 해줘. 부탁이야."


"좋은 팀 주시면 저야 감사 하지만, 다른 가이드들이 뭐라 하지 않을까요?"


"우리 회사 소속 가이드는 몇명 없어 대부분 프리랜서 가이드지. 그러니까 호태씨 한테 뭐라 할 사람 없어. 그리고 최이사님도 잘 키워보라고 하셨어 그런 걱정 하지마."


"최이사님께는 고마움만 많네요. 잘 지내시죠?"


"잘 지내시지. 오늘 하노이로 쓰루 팀 받으러 출장 가셨어. 잘하면 미토에서 만날수도 있을걸?"


"연락 자주 드려야 하는데 바쁘실까봐 조심하게 되더라고요."


"그래도 전화 안부를 종종 묻는다고 이뻐하시던데"


"그거야 가르쳐 주셨으니 사부님 같아서 그랬죠."


"요즘 젊은 사람 같지 않게 예의도 바르고 뭘 해야 되는지 안다고 칭찬 많이 하셨어. 조만간에 최부장하고 같이 술 한잔 하자고 하시더라. 혹시 다음주에 우리 회식하게 되면 연락 할테니 빠지지마."


"최부장님이요?"


"아 호태씨는 못 만나 봤구나. 최이사님 아들 우리 회사 가이드로 같이 일해. 아마 호태씨랑 나이차가 많지 않으니까  앞으로 친하게 지내면 좋을꺼야."


아~ 민성이 형님을 말씀하시는 구나 전생에는 민성 형님을 먼저 알고 최이사님을 소개 받았는데 이번에는 반대로 소개를 받게 되었다.


"네. 저도 뵙고 싶네요. 다음 주에는 특별한 일은 없으니 불러만 주세요."


"그래. 회식은 그렇게 하고 이게 이번 팀 서류니까

한번 보고 궁굼한것 있으면 물어봐."


"네. 한번 살펴 보고 말씀 드릴께요."


서류 살펴 보니 일정 중간에 하루가 자유일정인 것을 제외 하면 특별한 것은 없었다.


"특별한 것은 없네요. 중간에 자유일정은 어떻게 되나요?"


"그게 문제인데 원래는 자유일정으로 잡혀 있는데 손님들 요청이 가이드 추천일정으로 잡아달라고 연락이 왔어. 그래서 나도 고민인데 뭐 좋은 아이디어 있어?"


"몇가지 준비 해 놓은 것은 있는데, 손님들 만나보고 정해야 될것 같아요. 시장투어, 맛집투어, 박울관투어 이런것들 개별적으로 준비 했었거든요."


"오~  그거 좋네 이번에 해보고 반응 좋으면 회사에도 스케줄 가르쳐줘 옵션으로 추천하게."


"네. 그럼 자유일정에 발생하는 경비는 옵션 판매로 처리 하면 될까요?"


"어. 우리 회사는 마이너스 팀 잘 않 받아. 그러니까 일 할만 할거야. 이번 팀도 가이드 일비 150달러. 수익은 반반. 알았지?"


"네. 감사합니다."


"이번 팀 손님들이 돈 좀 쓰시고 오시는 분들이니까 더 신경써줘."


"네 호텔도 5성급 쓰시는 것 보니까 비싸게 주시고 오시겠네요."


"자유일정인 날도 가이드 일비 책정 해줄꺼야. 그러니 잘 해달라고 한국 여행사에서 여러번 전화가 왔어. 아마도 여행사 VIP 같아."


"네 신경써서 행사 진행 할께요."


서류를 챙겨 집에 와서 자유일정에 어떻게 할지 정리를 했다.


손님들이 이해하기 쉽게 옵션표를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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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 무조건 내년 봄에 +2 21.06.15 261 21 13쪽
32 아침은 돼지, 점심은 소, 저녁은 닭 +4 21.06.14 262 19 14쪽
31 호치민 사계절 +4 21.06.11 295 20 12쪽
30 구찌 터널 +2 21.06.10 287 21 10쪽
29 망고스무디 +2 21.06.09 297 25 10쪽
» 첫 팀 +2 21.06.08 318 20 10쪽
27 타오언니 나빠 +2 21.06.07 328 25 11쪽
26 박 호 +2 21.06.04 327 22 9쪽
25 잘 컸네~ 잘 컸어 +2 21.06.03 336 20 9쪽
24 묵념 +2 21.06.02 338 25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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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 헬퍼 +2 21.05.31 364 25 9쪽
21 운칠기삼 +2 21.05.28 369 22 10쪽
20 데이트 +2 21.05.27 387 23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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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응이아의 부탁 +4 21.05.20 411 24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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