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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령군 님의 서재입니다.

괴인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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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령군
작품등록일 :
2023.05.10 10:30
최근연재일 :
2024.05.31 15:45
연재수 :
216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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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3,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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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1,552,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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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6.17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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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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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쪽

50화

DUMMY

처음은 총사의 선제공격.


'총기 숙련'과 '효과 강화'의 숙련도가 상당한 지 보급형으로 보이는 소총이 매우 정확하고 강한 위력으로 탄환을 쏟아냈다.


재장전도 능숙하고 빨라 약간의 지연시간만이 있을 뿐.


당진현이 불렛백을 사용해 장전하는 속도보다도 빠른 장전속도로 3번째 탄창까지 비워내자 계속해서 공격을 맞고 있던 용미르가 4번째 탄창을 장전하려는 틈에 공격을 날렸다.


하지만 가벼운 움직임과 함께 회피한 총사는 다시 소총을 발사했다.


확실하게 거리를 벌리고 공격에 대한 정확한 반응으로 회피와 사격이 이어졌다.


철저하게 한쪽 다리만을 노리고 쏘는 사격은 집요했고, 5번째 탄창이 비워졌을 때는 상대하고 있는 용미르의 얼굴도 미세하게 찌푸려져 있었다.


6번째 탄창을 장전하기 시작할 때, 지금까지 서 있던 자리에서 움직이지 않던 용미르 대장이 흐릿하게 변하며 거너를 향해 짓쳐들었고 모두가 끝났다고 생각했으나.


- 깡!


"어라?"


- 착!


- 쾅!! 쾅!!


"윽!"


금속이 울리는 소리, 그건 소총으로 공격을 막은 소리였고.


공중에 뜬 상태에서 빠르게 샷건으로 바꿔 머리를 향해 격발하는 총사의 공격에 모두의 예상이 깨지는 소리였다.


아무리 훈련용 탄환이지만 위력은 동일, '용인화'를 획득했을 수도 있는 용미르라도 지근거리에서의 샷건은 아픔을 느낄 수밖에 없다.


또, 총기 자체는 보급형이라도 '총기 숙련'과 '효과 강화' 등의 높은 숙련도로 탄환의 위력이 굉장히 강해 보였고 총사의 공격은 끊이지 않았다.


- 철컥! 쾅! 쾅! 철컥! 쾅! 쾅! 철컥! 쾅! 쾅!


공중에 떠올랐던 몸이 땅으로 내려오는 그 순간에도 6발의 샷건탄을 발사하는 총사, 머리를 보호한 용미르가 살짝 뒤로 물러나는 동시에 뒤로 물러나며 소총으로 바꿔들며 다시 집요하게 다리를 향한 사격이 이어진다.


지속적인 다리 공격에 움찔거린 용미르가 집중적으로 공격 당하는 다리를 자세를 바꿔 숨기려 하지만, 총사는 오직 다리를 향해 움직이며 계속해서 발사한다.


총사의 탄띠에 있던 소총 탄창 8개가 빠르게 소모되고 그동안 어떻게든 공격하려는 용미르를 적절하게 피하며 보는 이들이 인상을 구길 정도로 집요하게 한쪽 다리만을 노리며 탄환을 쏟아낸다.


당진현은 그 모습을 보며 놀랐다.


다른 이들은 어떻게 보고 있을지 모르겠지만 그가 착용한 장비 중 고글에 비치는 정보는 총사가 지금까지 발사한 소총탄이 하나도 빗나가지 않고 한쪽 다리에 명중했다는 사실을 알려주고 있었으니까.


위력도 그가 가진 '마키나'의 특주품에 뒤지지 않는다는 것을 알려주고 있었다.


특출난 장비는 보이지 않았고, 사용하는 기술도 그리 많지 않음에도 '마키나'의 특주품에 비견되는 위력이라니 말도 안되는 정보였다.


그런 와중에 용미르가 총사를 향해 말을 꺼냈다.


"윽! 기술의 숙련도가 굉장히 높네요. 힘을 제한하고 있다고는 하지만 제 공격에 반응해 회피하고 바로 반격하는 것도 좋구요. 윽!"


- 타타타타타타타탕!!!!!!


"그러니까 좀 더 힘을, 윽!! 말 좀 들어요!!"


- 휙! 쿠앙!


용미르가 말을 건네는 중에도 쉬지 않고 다리만을 공격하는 총사였고, 지금까지 테스트를 진행하던 어떤 때보다 빠른 공격이 총사를 향해 날아들었다.


"이런!"


"대장님!!"


힘 조절을 잘 못했는지 총사를 향한 공격의 여파로 뿌연 먼지가 날리고, 강철민이 강한 공격을 날린 대장을 향해 소리친다.


"아니! 이정도로 강하게 공격할 생각은 없었어요! 약간 짜증이 나서!"


"아무리 그래도!"


대장과 부대장이 다시 말을 이어나가는 사이, 뿌연 먼지 사이에서 무언가가 구르며 나온다.


아마 총사일 것이 분명한 그것은 용미르의 근처에 가까워졌다고 생각한 순간, 철컥거리는 소리와 함께 샷건을 발사한다.


- 쾅!!!


근처에서 공중에 뜬 상태로 발사되었던 샷건과는 다른 굉음과 함께 집요할 정도로 노렸던 한쪽 다리에 샷건탄이 날아들어 박히고, 용미르의 한쪽 다리가 구부러진다.


"윽!! 무슨 위력이!"


- 철컥 쾅!!!


"윽!!"


다리가 구부러지면 자세가 무너진 용미르에게 먼지를 뒤집어 쓴 총사가 무표정한 얼굴로 일어서서 머리를 향해 다시 샷건탄을 발사하고, 다리를 구부려트린 탄과 비슷한 굉음의 샷건탄이 용미르의 머리에 충격을 준다.


신음을 흘리는 용미르에게 빠르게 샷건을 장전하고 지근거리에서 발사하려는 총사였으나 이번엔 용미르의 행동이 더 빨랐다.


"집요할 정도의 사격 실력과 샷건의 위력은 잘 보았습니다. 하지만 그 정도 위력은 저에게 따끔할 뿐이랍니다!!!"


- 휙! 꽈악!!


- 퍽!!!


강한 샷건의 위력에도 가까이 다가온 총사를 붙잡고, 주먹을 움켜쥐는 용미르 대장의 모습 그리고 흐릿한 팔의 잔상과 함께 총사가 대련실의 벽으로 날아간다.


- 쿠웅!


"휴, 일단 마지막 테스트를 보신 분도 합격입니다. 조금 힘을 과하게 주긴 했지만, 저희 지부의 의료실은 최고니까 상처는 없을 겁니다."


"대장!!"


"부대장, 사적인 감정을 지금 내비치지 마세요."


"아무리 그래도 너무 심한 거 아닙니까!"


"심한 건 저 사람이거든요! 제가 워낙 튼튼해서 다행이지 여성의 얼굴에 그런 무지막지한 샷건탄을 날리다니!"


"대장의 그 무식한 용력보다는 약할 텐데요!"


"말 다했습니까, 강철민 부대장?!"


"아직 다 안했거드.,어?!"


강룡부대의 대장과 부대장이 서로 언성을 높이는 사이.


정신을 잃었을 것이라 생각한 모두의 생각을 깨며, 벽으로 날아가 부딪힌 총사가 아무렇지 않게 자리에서 일어난다.


- 스윽.


"괜찮은 거냐?!"


"으음, 네. 괜찮아요. 일단 합격을 받아서 다행이네요."


그 자리에 있던 모두가 총사를 미친놈처럼 바라봤다.


모두가 정신을 잃었을 것이라고 생각했던 총사는 용미르의 힘이 조금 더 담긴 공격을 맞고도 아무 충격도 없다는 듯이 합격해서 다행이라는 말을 내뱉었다.


고글을 통해 보이는 장비들은 아무리 보아도 하급, 그렇다고 기술의 발동으로 인한 마력의 강한 움직임도 보이지 않았다.


그저 육체 능력치가 굉장히 높다고 추측될 뿐.


"무슨...."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용미르 대장님."


"예? 아,네. 수고하셨습니다. 테스트가 끝났으니 정확한 것은 이틀 후에 오전 10시까지 다시 지부에 오시면 알려드리겠습니다. 그럼 이만 해산입니다. 해산!"


놀라는 강철민을 두고 총사는 용미르에게 봐줘서 감사하다는 태평한 인사를 건넸고, 용미르는 이틀 후에 다시 지부로 오라며 해산할 것을 말했다.


이미 훈련용 장비를 모두 반납했던 이들이 마지막 테스트를 끝낸 총사를 힐끗 쳐다보며 떠나갔다.


대련실을 나오며 훈련용 탄들을 반납하는 총사에 대해 생각한다.


집요할 정도로 한 곳을 노리면서도 빗나가지 않는 사격 실력과 용미르의 공격을 막고 피하는 육체 능력.


당진현이 가진 '마키나'의 특주품에 떨어지지 않는 위력을 발휘하는 공격까지, 이상한 점 투성이인 존재.


당진현이 이곳에 온 이유는 몇 년 전에 모조리 사라진 '하수구'로 인해서 실험공간을 잃어버린 '마키나'가 안전한 장소가 아닌 실전에서 실험을 하기 위해서였다.


세 번째 시련 '변화'로 인해 발표되지는 않았지만 강해지는 던전의 몬스터들 그리고 탈출장비가 없다면 영원히 그곳을 헤매일 수밖에 없는 이상현상.


'브라이트'와 '화이트하우스'의 성공작이라 평가되는 '미아 볼텍스'가 알려온 사실로 빠르게 탈출장비를 연구하고 개발하기는 했지만 '마키나'의 역량으로 제작한 탈출장비는 효과가 떨어졌다.


마키나의 수뇌부들은 빠르게 문제점을 찾고자 노력했으나 해결책은 전혀 파악되지 않고 있었다.


탈출장비의 연구를 진행하면서 새로운 장비를 개발하던 '마키나'가 이번에 만든 것이 ‘불렛백’이다.


그렇지 않아도 명문 중에서 무력이 부족한 편에 속하는 마키나는 선점한 과학기술과 마력의 연구와 함께 진행된 마공학으로 만들어 낸 장비로 커버하고 있었다.


마총의 성공적인 개발로 어느 정도 무력을 확보하긴 했지만, 마키나의 수장과 몇 명의 수뇌부를 제외하면 힘이 부족한 것은 사실.


그런 와중에 개발된 ‘불렛백’은 마키나 소속의 마총사들의 무력을 높일 장비였고, 그를 포함한 이들이 최근 수상한 움직임을 보이는 사이비들을 견제하는데 힘을 보탰다는 생색내기와 그들을 통한 실전테스트를 위해 각 지역에 파견되었다.


그런 지역 중 하나인 전라도 지부에서 '마키나'의 특주품과 비교하면 한참이나 뒤떨어지는 장비로 비슷한 위력을 발휘하는 능력자는 특이사항이었다.


이런 사실도 보고해야 할 사항 중의 하나였기에 당진현은 빠르게 지부를 벗어나 마키나의 안가로 향했다.



************



"...."


"왜 그래요, 형?"


훈련용 탄들을 모두 반납하고 약속대로 맛있는 점심을 사준다며 어떤 식당으로 끌고 온 철민 형은 아까부터 계속 내 얼굴을 뚫어져라 보고 있었다.


"...."


"이거 맛있네요."


"너..., 스파이냐?"


"무슨 헛소리를 그렇게 진지하게 하나요?"


"그래, 스파이는 아니겠지. 그럼 사이비놈들의 끄나풀이냐?"


"아닙니다."


"그렇지?"


단호한 내 대답에 철민 형이 다시 입을 다물고 나를 뚫어져라 보지만, 시선을 무시하고 점심을 먹기 위해 온 식당의 국수를 먹어 치운다.


- 후루루루룩! 우물우물! 꿀꺽!


"야! 이 형은 심각한 고민에 빠져 있는데, 너는 그게 넘어 가냐?!"


"국수 불어요. 어서 드세요, 형."


"어이구!! 그래! 일단 먹고 이야기하자!"


아무렇지 않게 국수를 먹는 나에게 핀잔을 주는 그에게 어서 먹으라고 말하자, 그제서야 국수를 먹기 시작하는 철민 형이었다.


- 후루루룩!


- 후루루룩!


"역시 이 집 국수가 맛있다니까!"


"그러게요. 정말 맛있어요."


"이모!! 여기 만두 2접시랑 국수 2인분 추가요!"


"알았어! 기다려!"


"그렇게 많이 먹게요?"


"됐어! 일단 먹자! 여기 만두도 끝내준다!"


그건 알고 있는 사실이다.


튜토리얼에서 언제나 점심을 사준다고 할 때는 이 국수집으로 왔고, 쉬는 날에도 훈련실에 처박혀 훈련하는 나를 끌고 이곳으로 자주 왔었다.


금세 추가된 만두와 국수를 해치우고, 철민 형이 계산을 마무리하는 동안 근처의 카페에서 음료를 주문한 후 기다린다.


"뭐 시켰냐?"


"언제나 드시는 달달한거요."


"식 후에는 달달한 것을 먹어야지."


"그러시겠죠. 하하하."


튜토리얼 때도 그리고 지금도 변함 없는 그의 입맛에 조금 웃음이 나온다.


웃는 나의 모습을 쳐다보던 철민 형이 아까의 물음을 다시 던진다.


"너 정체가 뭐냐?"


"그냥 무소속의 능력자입니다."


"무소속 능력자라..., 그런 능력자가 대장의 짜증이 담긴 일격을 맞았음에도 멀쩡하다고?"


"봐주셨다니까요."


"내가 그 용가리 대장 밑에서 5년 넘게 있었거든? 물론 힘 조절을 한 것은 맞지만 그건 전혀 봐준 게 아니야."


"대장을 그런 식으로 불러도 돼요?"


"돼. 자리에 없으면 절대자 욕도 마음대로 하는데, 무슨 상관이야. 그보다 너 진짜 뭐냐?"


"음..., 그냥 하급을 드나드는 능력자인데요."


"아니! 그러니까 그게 말이 안 된다고!"


그의 물음에 해 줄 말을 별로 없었기에 그저 하급 능력자라고 답하자, 답답한지 소리치는 철민 형.


그렇다고 튜토리얼이라는 세상을 경험했고, 미래에는 모두 죽는다고 말할 수도 없다.


종말이 다가오는 이 세상은 많은 것이 파괴되고 계속해서 나타나는 던전의 자원과 마력이라는 새로운 에너지로 빠르게 변하는 세상이다.


과거와는 달리 세상에 CCTV와 같은 것들은 특정 구역에만 설치되어 있음에도 함부로 미래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것은 힘 있는 세력에게 끌려가거나 죽을 수도 있는 위험을 동반한다.


이 세상은 CCTV보다 더 정확하고 확실한 '기술'이 있는 세상이니까.


내가 충분한 자금을 갖고 있어도 중급보다 더 많은 기능을 가진 상급 디바이스로 바꾸지 않는 이유이기도 하다.


중급에 비해 상급 디바이스는 세상에 새롭게 깔린 마력망으로 인해 어디에서든 과거보다 더 빠른 넷 환경과 전화나 스트리밍 등의 모든 기능을 사용할 수 있지만, 그와 동시에 감시 당한다.


이 사실은 한 빌런에 의해 밝혀졌고, 그 후로 사람들은 상급 이상의 디바이스를 사용하지 않거나 개조해서 사용했다.


세계정부의 뛰어난 장인들과 연구기관에서 만들었다고 해도 세상에는 그들보다 뛰어난 실력을 가진 이들이 있었으니까.


'그것도 돈이 많은 이들이나 가능한 일이라고 했지.'


내 대답에 답답해 하는 철민 형을 놔두고 주문했던 음료들이 완성되어 가지고 온다.


그가 좋아하는 굉장히 달콤한 초코크림 쉐이크를 건네자, 쉐이크를 받아들자마자 빠르게 들이킨다.


"크아아. 달달한 것을 먹으니 조금 진정되네."


"그렇게 한번에 마시면 맛이 느껴지긴 해요?"


"이 형의 미각은 달달한 것에 한해서는 초월적이란다. 그것보다 정말로 뭐냐고, 너!"


"성당이라도 같이 갈까요?"


"그렇게 당당하면 또 할 말이 없는데...."


성당은 명문 '바티칸'에서 사이비놈들을 막기 위해 세계정부 지부가 있는 곳에 지어지는 곳으로 다른 명칭은 이단심문소.


성당은 여러가지 수단으로 사이비놈들을 구별하는 방법을 가장 많이 가지고 있는 곳이었고, '하수구'를 소멸시키고 다닐 적에 이탈리아 근처로 밖에 나오면 '바티칸'이 있는 곳이라 모든 장소에 성당이 존재했다.


성당은 종말선언 이전의 역할과 같이 일반적인 성당의 역할도 했기에 혹시나 하는 마음에 성당에 들어가 본 적이 있었으나, 그들은 아무렇지도 않게 나를 대했다.


나도 딱히 무언가를 하려고 한 것은 아니기에 진짜 지구로 오게 된 것에 대한 감사와 종말을 막을 수 있기를 기도한 후에는 간 적이 없다.


"너! 진짜로 이상한 놈 아닌 거 맞지?!"


"왜요? 이상한 놈이면 합격 취소되나요?"


"그건 아니다. 하지만..., 어휴. 일단 이틀 후에 지부에서 따로 이야기하자."


"쉐이크 다시 주문할까요?"


"어, 이번에는 곱배기로."


"곱배기는 무슨...."


쉐이크를 곱배기로 시키는 그에게 투덜거리면서도 튜토리얼 때와 같이 아까보다 두 배는 큰 컵에 쉐이크를 받아서 건네준다.


"이게 곱배기지, 흐흐흐."


"알았으니 이번에는 천천히 드세요."


"자식이 잔소리가 많아."


"그보다 저 말고도 특이한 분들이 많던데요?"


"그 말도 맞아. 솔직히 앞의 20명은 일부러 어중이떠중이를 모은 거였지. 조금이라도 무언가를 찾기 위해서 말이야."


"그래요?"


"엉."


- 꿀꺽 꿀꺽 꿀꺽!


"크으으. 맛있다! 그리고 너를 포함해서 뒤의 사람들은 지부장이 인맥을 동원하거나 알아서 지원을 보내온 세력의 능력자들이었고."


"지부장님이 능력이 좋으신가 봐요? 이번에 합격한 분들 엄청 특이하던데."


"그래. 결국 기절하기는 했지만 합격한 ‘둔기최강’ 아니 이제는 '바이킹'으로 이름을 바꾼 길드의 전사, '서머너즈'의 정령사와 '마키나'에서 파견된 총사, 최근 이름을 알리기 시작한 '원샷'의 궁사와 비슷하게 힘을 키우고 있는 격투가들의 모임인 '철권'의 격투가.“


"...."


"거기에 오직 쌍둥이들만 받아들이는 '더블 문'의 쌍둥이 마법사에 사이비놈들은 무조건 죽이려는 '세인트'의 성전사와 '방랑사제'의 사제까지."


전사가 소속된 곳인 '둔기최강', 이제는 '바이킹'이라는 이름의 길드는 우직하게 이름과 같이 둔기계열의 무장을 철저하게 단련하는 곳이었으나 이름을 바꾸면서 다양한 중병기를 사용하는 전사들의 집합소였다.


튜토리얼에서 이들은 종말이 온 순간에도 길드의 모든 능력자들이 사람들을 보호하다 쓰러진 영웅들.


'서머너즈'는 다양한 소환사들이 모인 집단이자 아마존 지역을 차지할 정도로 강력한 세력이었지만, 종말이 다가오면서 뭉쳤던 이들은 각자가 소환하는 종류에 따라 찢어지고 종말이 왔을 때 걸리적 거리던 이들이었다.


총사는 장비를 보며 느끼긴 했으나 '마키나' 소속이었고, '원샷'과 '철권'은 신흥 세력으로 강해지는 집단이었다.


'더블 문'은 오직 쌍둥이만을 받아들여 철저하게 2인 1조로 움직이는 마법사들로 명문 '시계탑'과는 반목하는 사이였으며, '세인트'는 오직 이단을 죽이기 위해 돌진하는 곳이다.


마지막으로 '방랑사제'는 이름과 같은 방랑하는 사제들의 집단으로 고통받는 이들을 찾아 치유 기술을 사용하고, 재능이 있다면 치유 기술을 가르치며 세상을 떠도는 진짜 순례자들이었다.


명문 '바티칸'이 오직 신을 믿는 자만을 치료하고 지키며 이단을 철저히 박멸하는 것과는 대조적인 집단이었고, 이들도 '바이킹'길드와 같이 종말의 순간 사람들을 지키다 죽어간 영웅들이다.


"그런 이들보다 네가 제일 특이하거든, 임마!"


"그런가요? 제가 제일 평범하지 않아요?"


"평범은 무슨! 대장의 짜증이 담긴 주먹을 맞고도 멀쩡한 놈이 평범? 지금까지 대장한테 처맞은 놈들이 너 죽이려고 달려들 소리하고 있네!"


"그 사람들 단련이 부족한가 봐요."


"어이구, 단련 부족같은 소리하고 있네. 너, 웬만해서는 나랑 꼭 붙어 다녀라! 대장이랑 부대의 형님, 누님들이 너 붙잡고 엄청 귀찮게 할게 분명하니까!"


"걱정 감사합니다."


"알았으면 이 형님을 존경하는 마음으로 쉐이크 곱배기 추가로 시켜 줄레?"


"벌써 그걸 다 마셨어요?!"


"달콤한 것이 들어가는 장소가 따로 있단다, 크크크."


이상한 소리를 하며 웃는 철민 형.


그런 식으로나마 나를 믿어 주는 그에게 고마움을 느끼며, 쉐이크 곱배기를 주문하러 다시 자리에서 일어나 카운터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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