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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맛 님의 서재입니다.

항문외과 이계에 표류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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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맛
작품등록일 :
2020.12.20 11:35
최근연재일 :
2021.01.29 22:10
연재수 :
40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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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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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207,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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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30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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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10. 사냥 약속

DUMMY

장의 수술 날짜가 잡혔다.

속인주의까지 들먹이던 미연은 이 세상에서 지내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경험해보지 않은 수많은 과목의 병증을 진료할수록 점점 사고가 유연해졌다.

실수를 연발하는 승우를 대신해 마리에게 간호 교육을 하더니 급기야 여건이 마땅치 않아 차일피일 미루던 장의 수술 계획마저 세운 것이다.

“봉합사만으론 슬개골로 가는 하중을 버틸 수 없을 거라는 게 문제였어요. 하지만 치핵 수술에 쓰이는 세톤과 봉합사 몇 줄을 함께 꼬아 만들어 실험해보니 괜찮은 강도를 보여주더군요. 슬개골에 고정시킬 핀의 경우, 몇몇 의료 기기의 나사를 빼서 살펴봤더니 써먹을 수 있을 것 같아요. 이 나사를 깨끗이 소독해서 핀을 대체하면 수술도 가능해 질 거예요.”

이가 없으면 잇몸으로, 안 하는 것보단 이렇게라도 하는 게 낫다는 식이었다.

그렇게 며칠 동안 수술 과정에 대해 교육받은 마리와 승우가 어시를 하며 치른 수술은 놀랍게도 대성공.

비록 캐스트(깁스)는 병원에서도 약국에서도 찾을 수 없었지만, 장이 자작한 보조기와 휠체어가 이를 대신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남은 건 장의 외출벽을 잘 다스려 뼈가 온전히 붙을 때까지 관리하는 문제 정도랄까.

정형외과 수술의 성공은 미연이 자신감과 힘을 얻는 계기가 되었다.

반면 승우는 이번 일을 계기로 위기감을 느꼈다.

마리는 환자가 늘어남에 따라 미연이 틈틈이 간호학을 가르치며 도움을 받고 있었는데, 마법사라 머리가 좋은 건지 감탄이 절로 나올 정도로 빠른 습득력을 보여주고 있었기 때문이다.

특히 수술실에서 손을 쓰면 안 된다며 뒷짐을 진 채로 마리를 감독하고 지시를 내리는 역할만 맡았던 게 결정적이었다.


“하아. 설마 밖으로 나간 건가?”

수술을 하고 아직 일주일도 지나지 않은 상황이었다.

병실, 화장실을 포함해 병원 곳곳을 찾아봤지만 어째 장이 보이질 않았다.

무리하면 평생 다리를 절게 될 거라는 경고가 무색하게도 병원을 탈출한 것 같았다.

병원을 나서자마자 처음 만난 마을 사람에게 장을 봤냐고 물었다.

“포일이 아까 술병 들고 사냥꾼들의 놀이터로 가던데요. 그럼 아마 녀석도 거기 있을 겁니다.”

승우는 그곳이 어딘지 알았다.

전에 어미 늑대 가죽을 본 장소였기 때문이다.

그렇게 방향을 잡고 걷다보니 장이 그곳에 있다는 걸 확신할 수 있었다.

바닥에 난 휠체어 자국을 발견했기 때문이다.

“잡았다.”

마을의 규모가 작다보니 금세 목적지에 도착할 수 있었다.

그루 마을에선 포일의 여관 다음으로 큰 건물로 사냥꾼들의 놀이터라고 부르지만 실제로는 사냥꾼들의 작업장이었다.

하지만 왜 놀이터라고 부르는지 금세 알아차릴 수 있었다.

살짝 열린 문을 열고 들어서자 사내들끼리 술판을 벌이고 있는 장면이 눈에 들어왔기 때문이다.

이쯤 되자 승우도 살짝 열이 받았다.

병원을 나선 거야 본인이 조심하고, 보조기와 휠체어를 믿어서라고 치더라도, 술만큼은 분명 몇 번이나 경고한 금기였다.

애초에 술이 들어간 상태에서 조심한다는 게 어불성설이었기 때문이다.

그래서였을까?

뿌지직!

자신도 모르게 손에 힘이 들어가 잡고 있던 문 한쪽을 바스러트려버렸다.

“······!”

승우의 등장을 알아차리고 이쪽을 보고 있던 사내들이 일제히 숨을 죽였다.

사실 승우도 멀쩡한 문을 부숴서 놀랐으나 그간 워낙 많은 걸 부숴 와서 금세 냉정을 되찾을 수 있었다.

오히려 분위기를 잡았다는 생각에 표정을 굳힌 채로 걸음을 옮겼다.

그의 걸음이 향한 곳에는 당연히 멍한 얼굴로 고기를 손에 들고 자신을 바라보고 있는 장이 있었다.

“지금 뭐 하시는 겁니까?”

“그게 저··· 맛있는 고기를 잡았다고 해서······”

“분명 과장님도 저도 술은 절대로 금해야 한다고 했을 텐데요?”

“무, 물론 알고 있죠. 그래서 술은 입에도 안 대고 있습니다.”

‘아하.’

확실히 술판에 꼈다고 꼭 술을 마시란 법은 없었다.

하지만 이미 잡은 분위기였고, 굳힌 표정이었다.

장의 외출벽 때문에라도 이참에 경고할 필요가 있었다.

“외출하지 말라고 하지 않았습니까. 정말 평생 다리를 절며 살고 싶은 겁니까?”

“끄응. 죄송합니다.”

“당장 돌아가세요.”

“네에···.”

풀죽은 얼굴로 그렇게 답한 장이 잡고 있던 고기를 접시에 내려놓았다.

그리고는 잽싸게 큰 접시에 놓인 고기를 집어 자기 접시 위에 올려놓길 반복하더니 고기를 잔뜩 담은 접시를 허벅지에 올려놓고는 그대로 휠체어를 몰아 나갔다.

‘하아. 역시 만만치 않다니까.’

속으로 한숨을 내쉰 승우가 이번에는 술판을 벌이고 있는 사내들을 돌아봤다.

다행이 찾던 사람이 보였다.

“로저 씨?”

“아, 넷!”

눈치를 보던 로저가 재빨리 답하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로저는 사냥꾼 중 하나로 바로 마지막으로 동윤에게 맡겨진 제롬의 아버지였다.

이곳을 찾은 건 우연이었지만, 오는 도중 어떤 생각이 떠올라 그를 찾은 것이다.

“혹시 실례가 안 된다면 저도 사냥에 참여 할 수 있을까요?”

로저가 영 곤란한 얼굴로 답했다.

“하지만 저희는 귀족 분들 사냥 수발을 들 줄 모릅니다.”

수발이라는 말에 승우의 머릿속에 영화에서 보던 귀족들의 사냥 장면이 떠올랐다.

당연히 고개를 내저으며 답했다.

“그런 게 아니라 그냥 여러분들이 사냥하는데 따라나서고 싶단 겁니다. 아시겠지만 제가 요즘 힘 조절이 잘 안 돼서요.”

“아. 하하. 저도 봤습니다. 과장님께서 해주신 치료가 정말 효과가 좋나 봅니다. 조무사님의 상처를 순식간에 회복시킨 걸로도 모자라 그렇게 힘도 세게 만들어주시다니. 솔직히 부럽습니다.”

좌우의 사냥꾼들도 일제히 부럽다는 얼굴로 고개를 끄덕여 로저의 말에 동감했다.

당연히 오해였지만 딱히 풀 이유가 없었기에 승우는 그러려니 하고 넘어갔다.

그런데 포일만은 그들과 달랐다.

술을 들이키며 ‘강해져봤자······’라고 중얼거리는 소리가 발달된 승우의 청각에 잡힌 것이다.

아무래도 유일하게 전쟁 경험이 있다는 사실 때문이리라.

그러고 나자 포일에게도 궁금한 점이 생겼다.

승우가 사냥을 따라나서려는 이유는 단순히 달라진 신체 능력에 익숙해지기 위해서만은 아니었다.

늑대 새끼를 주먹으로 때려죽인 후 그 사실이 밤에 자려고 누울 때마다 그를 괴롭혔다.

현대 문명과는 동떨어진 게 분명해 보이는 사회다.

다시는 겪고 싶지 않았지만 언제 또 생명을 해하게 될지 몰랐다.

자신의 생명을 지키기 위해, 미연과 동윤을 보호하기 위해 어쩌면 몬스터가 아닌 사람의 생명을 취할 순간이 올 지도 모른다.

‘그래야만 보호할 수 있다면 그래야겠지.’

그렇게 생각하면서도 정작 그럴 만한 상황이 되었을 때, 과연 할 수 있을지 자신이 없었다.

어느새 장을 대신해 술자리에 낀 승우는 술기운을 빌어 이런 마음을 속 시원하게 토해냈다.

포일은 얼굴과 목, 팔에 난 흉터들만 아니라면 왜소한 체형에 순박한 인상의 사내였다.

승우의 한탄 섞인 말에 그가 진지한 얼굴로 입을 열었다.

“전쟁 통에 사람을 죽인 건 제가 죽기 싫어 어쩔 수 없이 저지른 죄입니다. 생명을 해치는 건 아무리 해도 익숙해질 만한 일이 아니지요. 애초에 익숙해지면 안 됩니다. 제 생명이든 남 생명이든 다 같아요. 남의 생명을 우습게 여기는 순간 자기 생명도 우습게 여깁니다. 결국 그런 미친놈들은 금방 죽더군요. 괴로워하세요. 그게 정상입니다. 사람을 죽이겠단 각오 따위 하는 게 아닙니다.”

“······.”

승우는 물론이고 사냥꾼들도 숙연해졌다.

포일의 말은 사람을 죽이고 괴로워하고 또 괴로워해본 사람만이 할 수 있는 말이었다.

어쨌거나 승우는 그렇게 다음 사냥 때 사냥꾼들과 함께 하기로 약속을 잡을 수 있었다.


“자 그럼 이제 남은 건······”


가용 포인트 : 14

체력 : 10 (9등급)

민첩 : 10 (9등급)

마력 : 10 (9등급)

저항 : 12 (9등급)


스킬 : <사자 교감>


퀘스트 : 신도를 늘려라.

보상 : 신도 10명당 1포인트.

현재 신도 : 193


사자 교감 스킬을 생각하면 결국 죽은 자와 소통하는 능력을 살려 신도를 늘리라는 뜻이리라.

정말이지 동윤이 말한 ‘무당’이라는 말에 딱 맞는 용도랄까.

그런데 어떻게 된 게 미연의 의술에 의해 신도들이 미친 듯이 늘어나고 있었다.

‘어쩌면 이조차 이곳의 신이라는 존재의 안배일지도 모르지.’

누군가의 의도에 의해 움직여지고 있다는 건 정말 소름끼치는 일이 아닐 수 없었다.

차라리 눈앞에 등장해서 지시라도 내려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지 않을 수 없었다.

그러면 대놓고 왜 하필 우리들을 택했고 원하는 건 뭐냐고 따질 수 있고, 어떻게 하면 돌아갈 수 있고 언제 돌려보내 줄 건지 물을 수 있을 테니 말이다.

어쨌든 신도가 늘어난 만큼 가용 포인트도 생겼다.

병원으로 들어선 승우는 자신의 방이 아닌 동윤의 방을 방문했다.

동윤이 포인트 올릴 생각이라면 그 전에 무조건 자신을 불러야 한다고, 그렇지 않으면 자기 항문을 범했다고 온 마을에 소문을 낼 거라는 무시무시한 협박을 했기 때문이다.

물론 동윤의 조언이 도움이 될 거란 생각을 하지 않았다면 그런 웃기지도 않는 협박 따위에 휘둘리지 않았을 것이다.

“형, 술 마셨어요?”

“어. 조금.”

“쩝.”

“미성년자 자식이 입맛은 왜 다시냐?”

“그럼 형은 성인이 되서 술 처음 마셨어요?”

“······.”

승우는 침묵으로 답을 대신했다.


승우는 동윤에게 사냥을 가게 되었다는 사실과 그래서 스탯을 올릴 생각을 하고 있단 말을 했다.

“저도 따라가겠다고 하면··· 안 되겠죠?”

“당연하지. 나야 늑대에게 물려도 하루 만에 낫는 재생력이 있지만 넌 아니잖아.”

“형. 늑대가 아니라 늑대 새끼.”

“이 새끼가 진짜··· 그렇게 따지면 그 늑대도 우리가 아는 늑대보다 훨씬 컸잖아.”

“뭐, 그건 그렇죠. 그래서요? 무슨 스탯을 올릴 건데요?”

“사실 고민할 필요도 없는 게 올릴 만한 게 하나 밖에 없지 않냐?”

힘이나 민첩 같은 제어도 하지 못하고 있는 스탯을 올리는 건 미친 짓이었다.

마력은 아직도 효용성을 찾지 못하고 있는 상황.

반면 저항의 경우 늑대에게 물려도 보고 추가로 수치를 올려 본 덕분에 알게 된 사실들이 있었다.

체력도 신체 재생력과 함께 방어력을 강화시켜주는 것 같지만 저항 역시 마찬가지인 것 같았다.

“물론 느낌에 불과하지만.”

“그 느낌 믿을 수 있어요? 솔직히 이상하잖아요? 무슨 방어력과 재생력에 영향을 주는 스탯이 두 개나 되요? 스탯 종류도 고작 넷 밖에 없으면서.”

“확실히 게임이라면 쓰레기 게임이지. 하지만 보통 각성은 하나만 한다잖아. 예를 들어 체력을 각성한 기사만 방어력과 재생력이 강화된다면 저항을 각성한 성기사가 불리하지 않겠어?”

“뭐가요? 또 나름의 힘이 있겠죠.”

“그것도 전형적인 게임 마인드지. 직업이나 클래스마다 개성이 있어야 게이머가 재밌어 하니까.”

“음. 결국 재미없는 게임이라는 거네요.”

“게임이 아니라는 생각은 죽어도 안 드는 거냐?”

“쩝.”

“아무튼 내게 처음 기본적으로 주어진 힘도 저항이었고, 사자 소환 스킬도 영향을 받는 것 같으니 저항을 올리는 게 맞는 것 같다. 의도대로 휘둘리는 것 같다는 찜찜함만 빼면 말이지.”

“형 뜻대로 하세요. 나도 나중에 각성하면 내 멋대로 올릴 테니까.”

승우도 동윤이 각성하길 속으로 바라고는 입을 열었다.

“아무튼 이제 남은 건 얼마나 올리냐는 건데······”

“흠. 가용 포인트, 12였죠?”

“아니. 오늘 또 올라서 지금은 14.”

동윤이 눈을 빛냈다.

“형! 우리 그냥 이 나라 정복해버리죠? 형이 왕 해요. 난 왕자 할 테니.”

평소 동윤의 언행 치고는 아주 건전한 농담에 승우가 피식거리며 답했다.

“내가 니 애비냐? 내가 왕인데 어떻게 네가 왕자가 되냐?”

“양자로 삼으면 되죠!”

“몇 살 차이난다고 양자는 무슨.”

“원래 귀족들은 다 그래요. 영화 안 봤어요? 아버지랑 딸, 어머니랑 아들 사이에서도 얼마든지 자식이······”

깜짝 놀라 동윤의 말을 막았다.

“그만! 넌 대체 무슨 영화를 봤길래··· 하아. 그만하자. 내가 잘못했다.”

“흐흐.”

역시나 녀석답다는 생각을 하며 승우는 다시 본론으로 돌아왔다.

“아무튼 난 일단 가용 포인트 전부 저항 올리는 데 쓰려고 하는데.”

“매일 새로운 환자들이 들이닥치고 있으니까 여분을 생각할 필요는 없겠죠? 찬성!”


가용 포인트 : 0

체력 : 10 (9등급)

민첩 : 10 (9등급)

마력 : 10 (9등급)

저항 : 26 (8등급)


그리고 효과를 확인해보려고 미연을 찾아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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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 31. 동굴 21.01.20 203 5 12쪽
30 30. 지하 21.01.19 203 7 11쪽
29 29. 각오 21.01.18 222 6 11쪽
28 28. dwarfs 21.01.17 221 5 12쪽
27 27. 마법 21.01.16 262 6 12쪽
26 26. 심부름 +2 21.01.15 259 7 12쪽
25 25. 교습 21.01.14 256 6 9쪽
24 24. 제의 +2 21.01.13 268 5 10쪽
23 23. 제모 +1 21.01.12 306 5 12쪽
22 22. 가족 상봉 21.01.11 286 9 12쪽
21 21. 재회 +1 21.01.10 320 8 12쪽
20 20. 절약, 수술 +1 21.01.09 332 9 11쪽
19 19. 긴장 +1 21.01.08 313 10 10쪽
18 18. 러셀 21.01.07 335 9 10쪽
17 17. 돼지 날다 21.01.06 383 10 13쪽
16 16. 얀 +1 21.01.05 383 11 10쪽
15 15. 독 21.01.04 377 8 11쪽
14 14. 카난족 21.01.03 402 10 11쪽
13 13. 두 번째 사자 +2 21.01.02 427 11 13쪽
12 12. CPR과 AED +1 21.01.01 440 11 14쪽
11 11. 거대 뱀장어 20.12.31 464 11 12쪽
» 10. 사냥 약속 +2 20.12.30 488 14 13쪽
9 9. 반사 이익 20.12.29 525 13 12쪽
8 8. 몬스터 20.12.28 570 13 11쪽
7 7. 재소환 +1 20.12.27 602 12 12쪽
6 6. 정전 20.12.26 642 12 14쪽
5 5. 사자 교감 20.12.25 698 13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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