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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미 님의 서재입니다.

빙의했더니 검신이 되었다

무료웹소설 > 일반연재 > 무협

봉미
작품등록일 :
2024.03.10 12:07
최근연재일 :
2024.07.22 0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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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4.05 2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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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23화 재격돌

DUMMY

신편사심(神鞭蛇心) 하후악.


채찍을 들면 능히 신과도 같은 신위를 보이나 그 주인은 뱀과도 같은 마음을 지녔을 뿐이니.


신편과 마주한 그대여 조심하고 또 조심할 지어다.


하후악의 위명은 산서는 물론 중원 전체을 진동시키고 있었으나, 그 누구도 그의 진실된 무공 실력은 몰랐다.


왜냐하면 방파의 주인에게 직접적으로 도전하는 이는 강호에 관념상 거의 존재치 않기 때문이다. 그도 그럴 것이 한 방파의 주인이라는 이름의 무게는 문파 그 자체라고 봐도 좋았다.


그러니 문파의 책임자가 진다는 것은 그야말로 문파 전부의 패배나 다름없는 일이다.


생각해보라. 동네 무관에게 도전을 해서 진다고 해도 매질을 당하고 쫓겨날 것이 자명한데, 과연 한 문파의 이름을 능멸한 이에게 가해질 보복이 얼마나 무서울 것인지를.


도전의 승패를 논하기 이전에 도전 후 살아남을 수 있나 없나를 걱정해야 하는 것이 문파의 주인을 건드리는 것이었다.


하지만 얄궂게도 그 일을 행한 이가 바로 신편사심 하후악이었으니, 세상은 참으로 기이한 곳이리라.


하후악 그는 강호에 출도하자마자 평범한 소문파도 아닌 제법 크기가 있는 문파의 주인에게 연달아 세 번이나 도전했다.


그는 그 세 번의 승부를 모조리 이겼고, 또 살아남았다. 보복을 위해 달려드는 문파원들을 모조리 참살함으로써.


그런 그가 한 단체를 세우자 기라성같은 인재들이 모이는 것도 무리는 아니었다. 무림인들은 불나방과도 같은 존재. 강렬한 불꽃이 자신의 몸을 태울지라도 눈앞에 피어오른 강렬한 불꽃의 마력을 거부하지 못하는 어리석은 존재들이다.


무림의 묵계에 도전해 승리한 자. 홀로 문파를 꺾은 무인이라는 전설에 이끌려 수많은 이들이 모였고, 그들의 이름은 곧 마문일세가 되었다.


그것이 신편사심 하후악이 무림에서 가지는 위치였다.


하후악의 이야기를 꺼낸 진광혼 또한 그를 상대해서 목숨을 부지할 자신 따위는 없었다. 독불로서 강호에서 살아온 그였지만 그 역시 문파의 주인이라는 이름값은 우습게 여긴 적은 없었다.


하지만 무림인이라는 것은 결국 자신의 힘을 시험해보고 싶은 충동에 항상 번민하는 자들. 그것은 진광혼 또한 예외는 아니었고 그렇깅 때문에 마문일세에 도전하는 용운휘가 어디까지 할 수 있을지 궁금한 진광혼이었다. 물론 살아남는다면 힘을 길러 용운휘에게 다시 도전하는 것도 잊지 않고 있었지만 말이다.


어쨌든 그런 진광혼이기에 곽지성을 조금씩 도발하고 있었다.


“그자가 얼마나 강한데?”


곽지성은 두근거리는 얼굴로 물었다.


“글쎄?”


“뭐야...”


곽지성이 어조가 살짝 내려가자 진광혼은 말을 이었다.


“아마도 여기에 있는 모두가 덤벼도 힘들지 않을까?”


“뭐?”


곽지성은 경악과 분노를 담아 외쳤다. 곽지성은 눈앞의 사내는 물론 용운휘가 강한 이라는 것은 느낌으로 알고 있었다. 그는 감이나 후각이 마치 야성의 짐승같은 수준이었고 그렇기에 여태껏 그것으로 상대를 구분해왔다. 그리고 그의 감은 한 번도 빗나간 적이 없었다.


자신이 상대해도 이길 수 있다고 장담을 하지 못하는 이가 그리 말하니 왠지 모를 호승심이 일어났다. 아니 반항심이라고 해야 할까?


그는 진광혼의 말을 인정할 수 없었다.


“말도 안 되는...”


“자네는 강호초출이지?”


“어어.”


“세상은 넓어. 자네가 생각하는 것보다. 설마 자네가 무적이라고 생각했던 건가?”


“아니...아니지...내가 무적이라니. 그렇게 재미없는 세상은 내가 거부하겠어. 상상조차도 하기 싫군.”


“그렇다면 왜 믿지 못하는 건가?”


“하. 무인이라면 당연히 그런 거지. 눈앞에 설사 무적의 고수가 나타난다고 한들 순순히 패배를 인정할 수 있는 이가 어디 있어?”


“...”


곽지성의 말에 진광혼은 내심 깊이 동감했다. 그 또한 하후악이 설마 절정을 뛰어넘은 경지에 이르렀다고 해도 칼을 나누기 전까지는 패배를 인정할 수 없었다. 그것이 무림인이란 족속이었다.


“쓰읍. 좋아.”


잠시 고민하던 곽지성이 말을 가볍게 내뱉었다.


“당신의 도발에 넘어가주지.”


“...”


넘어가 준다니? 진광혼은 곽지성의 말에 당황해 말을 잠시 잊었다.


“당신. 나를 아무 생각도 하지 않는 멍청이라고 생각한 거지?”


‘...생각했지. 그런데...’


진광혼이 속으로만 내뱉었다.


“딱히 내가 생각이 없는 것은 아냐. 그저 필요 없는 부분에까지 신경 쓰고 싶지 않을 뿐.”


‘...귀찮은 놈이군.’


“어차피 마문일세와도 한판 붙어볼 생각이었어. 어디 그 놈이 얼마나 되는지 한 번 지켜봐주지.”


‘휴우...된 건가?’


진광혼은 끝까지 속으로 한숨을 내쉬었다. 그는 굳이 내색을 해봐야 좋을 것은 없다고 생각했다.


이렇게 용운휘가 바라던 조각이 하나 더 모였다. 물론 지금 상태에서 승리를 논할 수 있다고는 그 스스로도 생각하지는 않았지만, 적어도 마문일세의 고수들과 맞상대 할 수 있는 형태가 어느 정도 만들어진 것이다.


마문일세에 알려진 절정의 고수는 모두 일곱, 그 중 두 명이 이미 죽었으니 그들의 전력은 꽤나 반감된 상태였다.


‘다섯. 앞으로 다섯.’


용운휘는 생각을 정리하면서 계속해서 토납법으로 호흡했다. 몸의 혈도들이 뜨거워지며 이곳저곳이 아파왔다.


‘큭..’


한번도 운기요상을 해보지 않은 용운휘는 암흑 속에서 손으로 더듬어가듯 나아갈 수밖에 없었다.


조심조심 내기를 이끌었지만 무언가 나아지는 듯한 기분이 들면서도 아닌 것 같다는 느낌 또한 동시에 들었다. 그렇게 고민하던 용운휘의 귓가에 검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하아아암. 너 뭐하냐?]


마치 자다 일어난 목소리였다.


‘...’


용운휘는 주변의 눈도 있고 해서 입을 열수가 없었다.


[입을 열지 않아도 돼. 나를 잡는다면 어느 정도 심령이 연결되니까.]


적가린의 말에 용운휘는 허리춤의 칼을 붙잡았다.


‘...온 몸이 쑤시니까 조용히 있지. 골까지 아파오니까.’


[아니. 왜 그러고 있냐고. 한낱 미물들도 상처를 입었으면 혀로 핥아 상처를 치유하는데, 왜 그냥 그 꼴로 있는 건데? 답답해서 원.]


‘뭐?’


[공손 그 미친년이라고 나와 싸울 때 다치지 않았을 것 같으냐? 그년은 싸우면서 입은 피해를 칼춤을 추면서 바로 회복했지. 으....정말 치 떨리는 년이었어.]


용운휘는 적가린의 말에 무언가 깨달아지는 것이 있었다.


피상망아(被傷忘我)

즉망생사(卽忘生死)

전신검무(專心劍舞)


피해를 입었다면 자신을 잊고


곧 이어 생사도 잊으리라


그리하여 온 마음을 검무에 바칠지니.


‘피상망아(被傷忘我) 즉망생사(卽忘生死)...전신검무(專心劍舞)’


이 세 구결은 전해오면서도 용운휘를 제외한 이들이 시조의 뜻과는 전혀 다르게 해석한 구결이었다.

용운휘를 제외한 이들은 이 구결을 어디까지나 검무에 대한 마음가짐으로 받아 들였다. 그도 그럴 것이 공손대랑은 그저 자신의 심득을 마음가는대로 한 번의 읊조림으로 풀어냈을 뿐이지, 한 번도 후대에게 자신의 뜻을 설명한 적이 없었기 때문이다.


자신의 무공에 대해 깊은 설명이나, 비급도 남기지 않았기에 발생한 해석의 불일치.


공손대랑의 검이었던 적가린이 있었기에 생겨난 기적이자 심득의 체득이었다.


용운휘가 즉시 말을 멈추고 내려왔다.


“사제?”


백노경이 불렀지만 그 말은 용운휘의 귓가에 들어오지는 않았다.


‘피상망아(被傷忘我)’


피해를 입었다면 곧 자신을 잊고, 생사 또한 잊으리라.


용운휘가 검을 들어 천천히 검무를 추기 시작했다. 백노경에 이어 나머지 둘까지 말을 멈추고 용운휘가 하는 행동을 바라보았다.


‘뭐하는 짓이지?’


백노경과 진광혼의 생각은 똑같았다. 만검문에서 빠져나왔다고는 하나 아직은 그들의 세력권이었다. 문파가 궤멸 수준이라고는 하나 혹시나 모를 마문일세의 지원이 오기라도 하면 좋지 않았다.


“헤에.”


둘과는 반대로 곽지성은 그저 재미있다는 듯이 용운휘를 쳐다보았다.


용운휘의 검무가 조금씩, 조금씩 빨라졌다.


“재미있네.”


“무슨 뜻인가? 자네는 용운휘가 왜 검무를 추고 있는지 알겠나?”


“음...아마도 운기요상이라고 해야 되나?”


“무슨...운기요상이라고?”


진광혼과 백노경이 놀라는 것도 무리는 아니었다.


아무리 동공을 익혔다고 해도 운기요상은 정상이 아닌 상태에서 행하는 운기였다. 그만큼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었고, 모든 이들이 좌식으로 하는 것이 보통이었다. 그런데 입에서 검붉은 피가 흘러나올 정도로 내상을 입은 자가 동공으로 운기요상을 한다?


그들의 상식으로는 그저 죽기위한 몸부림으로밖에 생각되지 않았다.


“그렇지 않으면 지금 저 녀석이 살아나고 있는 것을 설명할 수가 없는데? 좀 전까지는 정말 재미 없어보였는데 말야. 정말이지 한 따까리 하고 싶어지게 만드는군.”


꾸우욱.


곽지성은 주먹을 움켜쥐며 전의를 불태웠다. 곽지성의 낌새에 진광혼이 급하게 입을 열었다.


“뭐 할 생각인가. 자네도 그리 멀쩡한 상태는 아니라고.”


“걱정은 고마운데 그런 건 필요 없어. 저 녀석 정도는 아니라도 내가 익힌 기공도 좀 특이한 편이거든.”


그 말대로 곽지성의 전신에 가득했던 상처는 이미 아물어 가고 있었다. 그것을 본 진광혼과 백노경이 흠칫 놀랐다.


‘괴물같은..,’


백노경은 자신의 사제나 눈앞의 놈이나 똑같은 괴물로 생각되었다.


그렇게 용운휘의 검무가 끝나기를 기다리고 있던 곽지성은 조금씩 검무의 기세가 잦아들자 용운휘에게 한발자국씩 다가갔다.


“더 기다려줘야 해?”


“...아니. 그럴 필요 없지.”


용운휘가 검무를 멈추고 검을 거두어들이며 말했다.


“잠깐 지금 우리가 싸울 필요는 없지 않나?”


진광혼이 끼어들며 말했다. 좋게 마무리되었다고 생각한 그였기에 쓸데없는 힘 낭비를 막기 위해서였다.


용운휘는 잠시 진광혼을 바라보더니 입을 열었다.


“지금 여기서 싸워야 합니다.”


“무슨 소린가. 우리가 지금-”


“그렇지 않으면 어떻게 저 야생마 같은 놈과 같이 일사불란하게 움직일 수 있겠습니까.”


“히히히히. 히히히힛. 그래. 그 말이 맞다. 난 내가 즐겁게 싸울 수 있으면 그걸로 만족하거든. 아마 하후악이라는 자가 나타나면 어떻게든 싸울 수 있는 상황을 만들겠지.”


“...!!”


“들으셨습니까?”


용운휘가 검집을 들어 진광혼에게 물러나라는 의사표시를 했다. 진광혼은 둘에게서 천천히 멀어졌다.


“언제까지 기다려줘야 돼?”


“한 가지만 확실히 하지. 나에게 지면 마문일세와 싸우는 동안은 함부로 나대지 마라.”


“크하하하하. 우선 나에게 이겨. 그러면 되는 거야.”


“그래 좋다!!”


그렇게 두 명의 싸움이 다시 시작되었다. 용운휘의 발검을 함과 동시에 검광이 온 세상을 물들였다. 순수한 경기가 검에 모여 온 세상을 갈라버릴 듯한 기세를 발휘하고 있었다.


온 몸을 긴장시켜 준비하고 있던 곽지성은 바로 용운휘의 검세에서 물러나며 좌측으로 파고 들었다.


무시무시한 기세의 보법으로 파고든 곽지성의 용운휘의 빈틈을 노리고 여러개의 수법을 동시에 구사했다. 지법은 물론 장법과 권법까지. 순식간에 늘어난 손의 그림자가 용운휘의 상반신을 노렸다.


위기의 순간, 용운휘가 보법을 밟으며 공격권에서 벗어났다. 절정의 도검천이었다. 위기에서 벗어난 용운휘가 독출관시를 펼치자 곽지성이 그것을 받아내기 위해 손에 내기를 모아 장법과 주먹을 동시에 내질렀다.


두 명의 초식이 서로 부딪치자 고막이 찢어질듯한 굉음이 연거푸 터져나왔다.


“크으으으윽.”


멀찌감치 떨어져 있던 백노경이 귀를 붙잡을 정도였다. 허나 싸움을 놓칠 수는 없었는지 그의 눈은 둘의 싸움에서 떨어지지 않았다.


“선배님?”


전개가 어떻게 되어 가는지 묻기 위해 백노경이 진광혼을 불렀다.


“...”


백노경은 진광혼에게서 말이 들려오지 않자 그를 쳐다보았다. 백노경에 눈에 들어온 것은 진광혼의 광기어린 웃음이었다. 뭐라 표현하기에도 애매한 그런 광기어린 쓴 웃음.


“이...미친 놈들이...하하...”


백노경이 다시 입을 열어 물었다.


“싸우고 싶으신 모양입니다?”


“하....하하.”


진광혼에게서 대답은 들려오지 않았지만 백노경은 그의 대답을 충분히 알 수 있었다. 진광혼의 손이 말해주고 있었다. 도의 손잡이가 부셔질 듯이 잡고 있는 그의 손이 보였기에.


“후우....정말이지. 제 사제도 그렇지만 정상이라고 생각하기 힘들군요.”


“그렇지.”


“예에.”


“맞고말고. 자기들이 이런데서 싸울 상황이야?”


‘응?’


백노경은 자신이 지금 누구와 대화를 했는지 다시 생각했다. 방금 들린 목소리는 미성의 목소리였다. 여성의 목소리.


‘잠깐. 여자???’

“...!!”


백노경이 흠칫 놀라 고개를 돌리자 그 자리에는 어느 사이엔가 등장한 미모의 여자가 자리하고 있었다.


진광혼 또한 내심 놀랐는지 세 발자국을 물러나며 도를 빼들었다.


“어머. 뭐야. 이렇게 환영을 해주려고 하고.”


지금 이 자리와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 달콤한 목소리가 한 구석을 울렸다.


작가의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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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 51화 제왕검형(帝王劍形) +2 24.05.18 452 17 11쪽
50 50화 남궁세가 +5 24.05.17 476 14 11쪽
49 49화 팽호 +1 24.05.16 499 16 11쪽
48 48화 황산으로 +1 24.05.13 564 14 13쪽
47 47화 십이사도의 죽음 +1 24.05.11 568 16 11쪽
46 46화 십이사도 +1 24.05.10 563 15 12쪽
45 45화 끽채교의 정체 +1 24.05.09 630 15 11쪽
44 44화 파리 날리는 객잔 +1 24.05.06 758 16 11쪽
43 43화 강호는 넓다 +1 24.05.05 822 17 11쪽
42 42화 소중유도 강찬운(수정) +1 24.05.02 800 18 12쪽
41 41화 칠대악인의 제자 +3 24.05.01 827 20 11쪽
40 40화 곡예단 +1 24.04.29 849 23 11쪽
39 39화 악인촌(수정) +1 24.04.27 913 21 11쪽
38 38화 복수 +1 24.04.26 970 19 11쪽
37 37화 귀검문의 최후 +1 24.04.23 1,040 22 12쪽
36 36화 재회 +1 24.04.22 1,039 18 11쪽
35 35화 살수 +1 24.04.21 1,020 18 11쪽
34 34화 강호인들의 도전 +1 24.04.20 1,048 19 11쪽
33 33화 영육쌍전(靈肉雙全) +1 24.04.17 1,164 18 11쪽
32 32화 다른 풍경이었다. 하지만... +2 24.04.16 1,173 17 11쪽
31 31화 승부의 끝 +4 24.04.15 1,149 23 12쪽
30 30화 의기충천(意氣衝天) +2 24.04.14 1,088 23 12쪽
29 29화 격전 +2 24.04.12 1,105 19 11쪽
28 28화 탈혼악경(奪魂樂經) +2 24.04.11 1,168 21 13쪽
27 27화 습격 +3 24.04.10 1,103 21 12쪽
26 26화 탈각 +2 24.04.09 1,172 20 11쪽
25 25화 모용교 +4 24.04.07 1,201 24 11쪽
24 24화 결착 +4 24.04.07 1,195 24 11쪽
» 23화 재격돌 +3 24.04.05 1,247 24 13쪽
22 22화 투귀 곽지성 +5 24.04.04 1,280 23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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