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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장의 영웅이 되다.

웹소설 > 일반연재 > 라이트노벨, 게임

완결

뭇찌
작품등록일 :
2018.12.14 15:17
최근연재일 :
2018.12.24 23:55
연재수 :
10 회
조회수 :
2,624
추천수 :
23
글자수 :
52,408

작성
18.12.14 15:20
조회
773
추천
7
글자
20쪽

전장의 폭풍 속으로(1)

DUMMY

'전장의 폭풍 뒤지냐?'


'전폭 서비스 종료라고 해서 왔습니다.'


'좆망겜 드디어 망하냐?'


'제발 한국인이면 카오스 합시다'


'뭐? 전장이 망해? 꺼어어으ㅡ응어억ㄱㄱ어억~~~~~'


전장의 폭풍 서비스 종료일, 전장의 폭풍 갤러리는 그 어느 날보다도 사람들이 많았다.


대부분 장례식에 와서 행패를 부리는 놈들이다.


하지만 나는 다르다.


나는 전장의 폭풍을 하고 있었던 28살 백수다.


전장의 폭풍 그랜드 마스터라는 칭호가 내 유일한 자랑이었고, 내 삶의 이유였다.


솔직히 이런 장례식에서는 눈물이 날 수밖에 없는 것이다.


결국 게임이라고 하지만, 많은 추억이 있고, 많은 사람들과 만났었다.


트위치에서 시공의 폭풍 스트리머들과 대화하고, 같이 빠대 돌리던 기억은 아직도 잊혀지지가 않는다.


게임이 사라지는 거지만, 내겐 사람들과 소통할 수 있는 창구가 사라지는 거나 다름없었다.


어디서부터 잘못된 걸까?


고등학교 때 문과를 선택한 것부터 잘못된 걸까?


아니, 분명 시공의 폭풍이 늦었던 거다.


새로 나온 은발 여캐는 갓캐로, 분명 잘 만들어지기도 하고 예뻐서 꼴리기도 했다.


하지만 너무 늦은 것이다.


겨우 은발 여캐 한 명으로 오타쿠들을 만족시킬 수 없겠지.


롤의 경우만 봐도 오타쿠를 노린 여캐가 수십 명이 된다.


그런데 전폭은 단 한 명? 이건 망할 수밖에 없었다.


결국 잘 만든 게임이어도, 오타쿠를 노리지 않으면 요즘 시장에선 팔리지 않는 거다.


어처구니 없는 일이지만 그게 현실이다.


갓타의 경우도 충분히 잘 만든 게임이지만, 오타쿠 감성이 없자 롤에게 밀렸다.


어쩔 수 없는 것이다.


대중들은 작품성보다 대중성을 더 우선시하니까.


나는 눈물을 머금고 한강대교에 가서 뛰어들었다.


그런데, 갑자기 한강물에서 폭풍이 일기 시작했다.


*




눈을 뜨자, 알고 있는 천장이었다.


여긴 8년 전 내가 살던 집이었다.


나는 전장의 폭풍 오픈이 시작된 8년 전으로 돌아간 것이었다.


나는 주먹 쥐고 결심했다.


이번 세계에선 반드시 전장의 폭풍을 1위 게임으로 만들겠다고.




*


우선 나는 피시방에 가서 전장의 폭풍 매칭을 돌렸다.


시간이 오래 걸리니까 미리 해두고 생각하는 게 낫다.


전장의 폭풍을 갓겜으로 만드는 데에는 여러 가지 접근법이 있다.


일단 스트리머, 내가 스트리머가 되서 홍보를 엄청해서 갓겜을 만드는 거다.


실제로 전장의 폭풍은 스트리머가 적어서 망한 것도 있지.


롤은 스트리머가 많은데, 전장의 폭풍은 적다?


이러면 밀릴 수밖에 없는 거다.


뭐 단순히 수만 아니라 '대기업'과 '하꼬'라고 하는 스트리머의 차이도 있지만.


그걸 생각하니 내가 저번 생에서 트위치에서 방송을 많이 봤던 게 도움이 됐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스트리머로 성장하기 위해선 꽤나 어려움이 많다.


실력으로 승부하는 스트리머도 있지만, 대부분 외모가 좋거나 말 실력이 좋아야한다.


솔직히 내가 외모나 화술로 승부하기는 어렵지.


그렇다고 실력으로 승부?


물론 나는 그랜드 마스터다..


지금 이 시대의 전폭 유저들은 가지고 놀 수도 있겠지.


하지만 그 정도로 전폭을 갓겜으로 만들 수 있을까?


좀 더 화젯거리가 필요했다.


일단 스트리머는 제쳐두고, 나는 직접 전장의 폭풍 개발사의 주주가 되는 걸 고려했다.


전장의 폭풍은 물론 내가 건드릴 필요 없이 좋은 게임이지만, 오타쿠들 취향의 예쁜 캐릭터가 적다.


요즘 세상에 그건 확실히 문제가 되는 거다.


주주가 되는 건 솔직히 간단한 일이니까 괜찮고.


비트코인으로 금방이니까.


일단 주주가 되는 건 확정으로 하자.


셋째는, 어, 뭐지? 매칭이 벌써 잡혔다.


대박!


지금은 아직 전장의 폭풍이 갓겜이던 시절이었던 것이다.


나는 컵라면이 끓기도 전에 전장의 폭풍의 캐릭터를 고르기 시작했다.


"저거 전장의 폭풍 아냐?"


"풉, 저런 작품성 있는 게임을 저런 백수 같은 녀석이 한다고?"


"딱 봐도 아무것도 모르는 녀석인데, 그냥 유명한 게임사인 도리토스에서 대박 게임 개발했다고 한번 맛이나 보려는 뉴비네."


생각해보니 전장의 폭풍을 하러 달려와서 씻지도 않고 왔다.


내가 고른 캐릭터는 노무. 전장의 아이돌인 여캐다.


"뭐야, 노무충인가? 역시 뉴비였잖아."


"여캐충들 극혐이라니까. 할 줄도 모르면서 우선 여캐를 고르고 보잖아."


현실성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게임답게 노무는 여캐라서 약했다.


하지만 반드시 노무가 약한 건 아니다.


노무의 기술은 어렵다.


솔직히 말해서 어렵다.


그렇기 때문에 약하게 보이는 것.


하지만 잘하는 사람이 쓰면 사실은 굉장히 강하다.


나는 가볍게 혼자서 상대를 압살하고, 매칭을 돌린 뒤 담배를 피러 갔다.


그런데 생각해보니 담배 피기 전에 매칭이 잡힐 수도 있었다.


이것 참, 나는 너털 웃음을 짓으며 자리로 돌아갔다.


그런데, 내 자리에 구경꾼들이 몰려 있었다.


"와, 대박!! 노무로 이렇게 하드 캐리하는 거 처음 봐!!"


"와 옆에서 봤는데도 믿기지가 않네. 이거 한국에서 가장 잘하는 거 아냐?"


"한국이 아니라 세계 최고일지도."


"미안한데, 거기 내 자리."


"죄, 죄송합니다!!"


"사진은 그만."


내가 그렇게 말하자 사진을 찍던 구경꾼들이 물러났고, 한 여고생은 아예 내 자리로 자리를 변경했다.


이 여고생도 게임 덕후인가?


솔직히 호감이었다.


잘 만든 게임을 알아본다는 건, 보는 눈이 있다는 거지.


나는 지금 전장의 폭풍 초고수 실력자 크레이지맥스 유튜버 영상을 봤다.


내가 너무 지금 진심을 보여주면, 전장의 폭풍 밸런스에 영향이 갈 수도 있으니까 자제해야 한다.


내가 노무로 학살하고 다니면 제작자가 노무 강하다고 판단한 나머지 노무를 하향할 수도 있으니까.


노무가 강한 게 아니라, 내가 강한 거지만.


"이 정돈가."


나는 크레이지맥스의 영상을 보자 웃음이 나왔다.


크레이지맥스의 실력은 솔직히 우스웠다.


벌써 다시 매칭이 잡혔고, 나는 다시 적들을 압살했다.


원래 전장의 폭풍은 5:5게임으로, 혼자서 압살할 수 있는 게임이 아니다.


하지만 나는 가능했다.


"오빠, 대체 어떻게 그렇게 하는 거예요? 진짜 멋있다!"


근처에 있던 여고생이 물었다.


"뭐, 이 정도는 별것도 아냐."


이것 참, 그랜드 마스터에게 이 정도는 기본이라고?


"가르쳐주세요!"


"흐음, 그럼 듀오 돌려줄까?"


"네!!"


"그래. 내가 잘 가르쳐줄게."


정말이지, 여자랑 듀오하는 건 솔직히 귀찮지만, 귀엽기도 하고 나중에 스트리머로 데뷔했을 때 팬을 생각하면 이 정도는 해주는 게 맞겠지.


그렇게 내가 여고생과 함께 17판을 연승으로 이겼을 때, 갑자기 뒤에서 소리가 들려왔다.


"서비스예요."


인터넷에서 예쁘다고 소문 났더니, 나중에 연예인으로 데뷔한 미녀 PC방 알바생이 내게 바나나우유를 가져다줬다.


연예인으로 데뷔하고 나서도 게임을 좋아한다는 이야기를 했었던 것 같았는데,


설마 전장의 폭풍에 호감을 가지고 있을지는 몰랐다.


"아, 고마워."


바나나우유를 자세히 보자 포스트잇이 하나 붙어 있었다.


'개발라버림#2374'


이것 참, 또 버스충이었나.


하지만 나쁘지 않았다.


나중에 S급 연예인으로 데뷔하는 이 한서희에게 호감을 심어주면, 분명 전장의 폭풍을 갓겜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되겠지.


"와, 오빠 인기 많네요!!"


여고생이 감탄했다.


"인기라고 해야할까? 아무것도 아니잖아."


나는 웃으면서 개발라버림을 초대했다.


여자 두 명을 끼고도 나는 간단히 적들을 압살했다.


전장의 폭풍을 갓겜으로 만드는 세 번째 방법, 그건 내가 전장의 폭풍 최고의 프로게이머가 되서 직접 개발자에게 건의하는 거다.


하지만, 내가 할 수 있을까?


솔직히 걱정도 든다.


나는 전장의 폭풍을 좋아하고, 하루종일 이것만 하기도 한다.


물론 매칭 시간 때 다른 게임을 하기도 하지만, 그건 어쩔 수 없고.


나는 그랜드 마스터다.


그렇지만 솔직히 프로에 비빌 수 있는 실력은 아니다.


그렇다..


현실의 벽은 높다.


과거로 돌아갔다고 해도, 간단히 프로가 될 수는 없는 거다.


나도 상태창이 보여서 능력치를 찍으면 좋을 수 있을 텐데, 솔직히 그건 양심이 없겠지.


과거로 돌아갔는데 상태창까지 보이면 도둑놈이잖아.


에휴, 그러면서 노무로 상대를 저격이나 하고 있을 때,


갑자기 눈에 상태창이 보였다.


[이름 : 김현우]

[성별 : 남]

[피지컬 : 1 / 100]

[맵리딩 : 1 / 100]


어라? 근데 수치가 말이 안 됐다.


그랜드 마스터인 내가 1이라고? 그럴 리가 없잖아.


[상태창 개방으로 피지컬과 맵리딩 능력이 80에서 1으로 하락했습니다.]


이런 씨발!!!


[레벨업을 하면 능력치를 올릴 수 있습니다.]


"앗 오빠 뭐예요? 갑자기 왜 그렇게 피가 빠져요."


"아니, 미안. 갑자기 급한 일 생겼어."


나는 황급히 pc방을 빠져나갔다.


"그럼 그렇지. 여태 노데스이던 우리 오빠가 저렇게 쉽게 피가 빠질 리가 없잖아?"


여고생이 웃었다.


*


집으로 돌아온 나는 상태창을 유심히 살폈다.


[이름 : 김현우]

[성별 : 남]

[피지컬 : 1 / 100]

[맵리딩 : 1 / 100]


이름은 알겠다. 내 이름 김현우.


성별도 남이고.


근데 그건 왜 굳이 써놓는 거야?


그거 내가 모르는 것도 아니고.


바꿀 수 있는 건가?


내가 개명하면 바뀌는 건가 이름?


[바꿀 수 있습니다.]


중복 이름도 되는 거야?


[중복 이름은 안 됩니다.]


그렇다면 꼭 나 말고도 다른 사람도 상태창을 가지고 있단 말 같았다.


그렇지.


전장의 폭풍이 망해서 나처럼 목숨을 끊은 사람이 한 둘이 아닌 거다.


그리고 그 사람들이 다들 과거로 돌아온 거고,


그런데 이름이 똑같은 데 변하면 전부 티가 나니까.


이름을 바꿀 수 있게 한 거다.


대박이었다.


내 머리가 이렇게까지 똑똑하다니.


그럼 다른 사람은 이미 흔한 이름으로 이름을 바꾸지 않았을까?


이름을 그래서 노무현으로 한 번 바꿔봤다.


[이름 : 노무현]

[성별 : 남]

[피지컬 : 1/ 100]

[맵리딩 : 1/ 100]


뭐지, 이건?


무슨 의미지?


노무현이 된다라..


그럼 나와 같이 상태창을 가진 전장의 폭풍 유저 중에선 일베충이 없다는 건가?


나는 다시 이름을 돌렸다.


아직 알 수 없는 게 많았다.


하지만 노무현이 금지 단어가 아니란 점에서, 꽤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었다.


[이름 : 김현우]

[성별 : 남]

[피지컬 : 1/ 100]

[맵리딩 : 1/ 100]


그런데 성별은 뭐지?


성별도 바꿀 수 있는 건가.


[이름 : 김현우]

[성별 : 여]

[피지컬 : 1/ 100]

[맵리딩 : 1/ 100]


우아아악! 뭐야 이건!


나는 갑자기 여자가 됐다.


내가 갑자기 피부가 고와지고, 눈이 동그랗게 커지고 얼굴도 작아져서 화장을 전혀 하지 않았는데도 갑자기 깜짝 놀랄 미소녀가 됐다.


솔직히 못생긴 것보다야 예쁜 여자 얼굴이 낫긴 하지만.


요즘 인기도 많은데, 솔직히 여자가 될 필요까진 없지.


다시 성별을 남자로 바꿨다.


어, 근데 안 바꿔진다. 이게.


뭐야 버근가?


[성별은 1회만 변경 가능하고, 다음부턴 변경권을 구매하셔야 합니다]


뭐냐고! 하기 전에 말하라고!


변경권 얼만데?


[성별을 바꾸는 건 중대한 문제기 때문에 판매하는 상품이 아닙니다]


뭐냐고!!


그렇게 나는 여자가 됐다.


어쩔 수 없지.


이름부터 바꾸자.


[이름 : 이아리]

[성별 : 여]

[피지컬 : 1/ 100]

[맵리딩 : 1/ 100]


어쨌든 능력치를 올릴 수 있게 된 건 좋지만, 피지컬이 1인 게 문제였다.


젠장, 이걸론 브론즈에서도 못 이기게 생겼다.


아니, 기왕 미소녀가 됐으니 인방을 시작하면 게임을 못해도 오타쿠들이 돈을 쏟아부을 거다.


대박이었다.


내가 이렇게 머리가 좋다니.


나는 곧장 트위치에 가서 아이디를 만들고, 캠과 마이크, 그리고 노무 코스프레 의상을 인터넷에서 구매했다.


*


첫 방송날, 나는 노무 코스프레 의상을 입고 방송을 켰다.


김갑환 : 어이어이 뭐냐고, 엄청난 미소녀잖아!!

나는현승 : 이정도면 트위치 탑 클라스잖아!!

전폭충 : 이런 미소녀가 갓겜을 알아보고 플레이하다니! 대박!!! 실화냐고!!


나 원 참, 육수들이 극성이었다.


방송 시작한 지 1분도 되지 않아서 벌써 11명.


솔직히 많은 수는 아니지만, 하꼬 방에선 대단한 거다.


아니 처음 시작했으면 몇달은 0명이어도 이상하지 않다.


그게 인방의 세계다.


냉혹한 거다.


나도 인방을 해본 적이 있지만, 그랜드 마스터 정도론 솔직히 돈 벌기 힘들었으니까.


그런데 미소녀가 되자 벌써 11명에 채팅을 쳐주는 사람이 이렇게 많아?


남자였으면 불가능했다.


10명이 보고 있어도 한 명도 채팅 안 쳐줄 때가 많으니까.


그런데, 내가 상태창을 이렇게 조절해서 여자가 되서 이렇게 대박이 나니 정말 대박이었다.


"안녕하세요!! 아리예요!!"


나는현승 : 우오오오!! 목소리까지 귀여워!!

전폭충 : 설마 전폭에 이런 미소녀 스트리머가 등장할 줄이야 몰랐다고!! 역시 갓겜이니까 별에별 사람들이 다 모이는 건가??


그러자 매칭을 돌린지도 얼마 안 됐는데, 벌써 매칭이 잡혔다.


대박, 벌써 20판은 했는데 지금도 놀란다.


내가 고른 건 당연히 노무.


솔직히 이 컨트롤론 노무를 잘 플레이하는 건 무리다.


김갑환 : 노무충이었네;; 노무충 극혐

전폭충 : 아 노무충;;

나는현승 : 노무 예쁘고 센 갓캐임


그래서 당연히 개발렸다.


결과는 23데스.


솔직히 내가 했지만 욕 나오는 실력이다.


그렇지만 다른 캐릭터를 해도 지는 건 당연하다.


피지컬이 낮으니까.


그렇지만 방송 재미를 위해선 이게 재밌을 것 같다.


[경험치가 올랐습니다.]

[추가 능력치 +5]


나는 일단 피지컬에 5를 투자했다.


[피지컬 6/ 100]

[맵리딩 1/ 100]


맵리딩도 분명 중요하다.


하지만 맵리딩을 아무리 잘해도 피지컬이 낮으면? 그럼 아무것도 못하는 거다.


전폭충 : 와 컨트롤 개극혐이네

김갑환 : 진짜 극혐이다

코에필러넣은조강현 : 진짜 노무충 죽이고 싶네


"죄송해요!! 저도 잘하고 싶은데 이런 게임이 처음이라 어렵네요..."


나는 일단 귀여운 목소리로 사과했다.


나는현승 : 커엽 ㅋㅋ 하는건 좋은데 하려면 다른 캐릭터하세염 ㅋㅋ

전폭충 : ㅇㅇ 쉬운 캐릭터 ㄱㄱ

김갑환 : 쉬운 캐릭터해서 cc 넣어서 1인분하면댐 ㅋㅋ


"그래도 전 노무하고 싶어요."


전폭충 : 노무충;;

코에필러넣은조강현 : 노무를 노무노무하고 싶어하시네

김갑환 : 솔직히 민폔데, 랭크에서 만나면 짜증나잖슴

나는현승 : 그래도 트롤하는 것도 아니고 잘하려는데 못하는거잖아염 이해해줘야죠


"제가 이번엔 잘해볼게요!"


컵라면이 끓는 시간보다도 더 빨리 매칭이 잡혔고, 나는 또 노무를 골랐다.


당연히 또 발렸다.


이번에는 0킬 20데스.


전판보다는 나았지만 솔직히 트롤이었다.


메카자락서스조강현 : 전장의 폭풍 갤러리에서 왔습니다. 여기 노무충 있다면서요.

전폭충 : 노무충 진짜 발암이네

김갑환 : 와 진짜 개발암이다 어쩜 저렇게 못함?? 사람맞음??

나는현승 : 그래도 방금판보단 실력 늘지 않았음??


욕들은 많았지만, 시청 인원수는 벌써 백 명이 됐다.


원래 욕하면서 본다고 오히려 발암이라 인기가 더 많아진 거다.


그게 내 노림수고.


"그래도 방금 판보단 잘한 것 같아요!"


나도 그렇게 말했다.


전폭충 : 저번판보단 잘한 거 ㅇㅈ 23뎃에서 20뎃했으니 ㅇㅈ

김갑환 : 20뎃 사람새끼임??

메카자락서스조강현 : 여자니까 이해해줘야함

나는현승 : 점점 느는 거죠 ㅋㅋ


[경험치가 올랐습니다.]

[추가 능력치 5]


나는 다시 피지컬에 5를 투자했다.


[피지컬 11/100]


이정도면 평범한 브론즈 유저 수준은 될까?


다시 컵라면이 끓는 시간보다도 빠르게 매칭이 시작됐고, 나는 다시 노무를 골랐다.


김갑환 : 노무충 징하네 ㅉㅉ


"이번엔 제가 잘해볼게요!!"


이번에도 졌다.


내 KDA는 1킬 17데스.


솔직히 KDA만 보면 욕 나오지만, 다른 판들과 비교하면 점점 나아지고 있었다.


"와! 이번에는 킬을 했어요!!"


나는현승 : ㅊㅋㅊㅋㅊㅋ

나는현승님이 달풍선 100개를 쐈습니다.

김갑환 : ㅋㅋ 암살캐인 노무로 세판하면서 처음 킬해본 거임? 대박이네 ㅋㅋ

전폭충 : 솔직히 전판에 비하면 잘하긴 했다~~ ㅇㅈ

별사탕 : 솔직히 꿀잼임 ㅋㅋ

코에필러넣은조강현 : ㅇㅈㅇㅈ 늘기는 하네 실력이

전폭충님이 달풍선 100개를 쐈습니다.

롤충박멸님이 달풍선 1000개를 쐈습니다.


"여러분들 감사해요!! 나는현승님, 전폭충님, 롤충박멸님 전부 감사해요!!"


돈도 쉽게 벌었고, 이렇게 돈을 모아서 비트코인을 사면 내가 직접 전장의 폭풍의 주주가 되는 것도 따놓은 당상이었다.


[경험치가 올랐습니다.]

[추가 능력치 5!]

[퍼스트 블러드 보너스!]

[능력치 5!]


나는 다시 피지컬에 10을 투자했다.


[피지컬 21/100]


대박. 벌써 피지컬이 21이었다.


이대로라면 피지컬 80을 복구하는 것도 금방처럼 보였다.


그런데, 사실 원래 게임이란 게 레벨이 높아질 수록 레벨 올리기가 어렵긴 하지.


조금 시간이 걸릴 수도 있지.


또 컵라면이 익는 시간보다도 빨리 매칭이 잡혔고, 나는 다시 노무를 골랐다


이번에는 7킬 8데스.


이번에는 심지어 우리팀이 이겼다.


솔직히 이번판엔 좀 잘했다.


"와! 이번 판에는 저 솔직히 잘했죠? 이겼어요!"


김갑환 : 와 게임 천재 미소녀였나?? 대박이네 벌써 적응 다하고 ㅋㅋ

전폭충 : 뭔 천재임 ㅋㅋ 개발리다가 그냥 MMR 낮아져서 지 수준에 맞는 상대 만난거지 ㅋㅋ

별사탕 : 7킬 8데스인데 천재타령 ㅋㅋ 보빨 혐

나는현승 : 근데 진짜 빨리 배우긴 함 ㅋㅋ 대단한데??

나는현승님이 달풍선 100개를 쐈습니다.

나는현승 : 첫승 ㅊㅋㅊㅋ


"나는현승님 달풍선 100개 감사해요!!"


별사탕님이 달풍선 100개를 쐈습니다.

별사탕 : 나도 ㅊㅋㅊㅋ


"별사탕님도 달풍선 100개 감사합니다!!"


한 판 이겼는데 이만원씩 벌었으니, 완전 대박이었다.


시급으로 따지면 6만원도 나올 수 있는 거라고 할까?


물론 매칭이 느려지면 시급이 2만원 정도밖에 안 될 수도 있지만, 지금은 정말 대박이었다.


[경험치가 올랐습니다.]

[추가 능력치 5]

[첫 승리 보너스!]

[추가 능력치 10]


나는 당연히 피지컬에 전부 투자했다.


[피지컬 36 / 100]


대박. 벌써 피지컬이 36이었다.


36이면 80의 거의 절반이었다.


물론 4가 부족하니 진짜 절반은 아니다.


하지만 거의 절반에 가까운 거다.


대단한 거다.


진짜 아무것도 못하다가 벌써 그랜드 마스터의 절반 실력으로 올라왔으니.


"이번 판에는 제가 캐리할게요."


나는 캐리 선언을 했다.


김갑환 : 갑자기 캐리선언 뭐임? ㅋㅋ 진짜 천잰줄 암? 미쳤다 ㅋㅋ

메카자락서스조강현 : 캐리 못하면 구독 취소합니다

별사탕 : 구독도 안햇으면서 구독 취소하는 건 뭐임? ㅋㅋ

전폭충 : 글쎄.. 솔직히 노무로 캐리는 어렵다고 할까? 불가능할듯ㅋㅋ

나는현승 : 캐리하면 달풍선 만개 쏠게요 ㅋㅋ

롤충박멸 :헐 대박 ㅋㅋ 달풍선 만개래 ㅋㅋㅋ

전폭충 : 안 되는 거 아니까 그냥 만개라고 하는 거지 ㅋㅋ 풍선도 없을듯 ㅋㅋ

나는현승 : 솔직히 못할 것 같긴 함 ㅋㅋ


그리고 다시 짜장면 배달이 오기도 전에 매칭이 잡혔고, 나는 다시 노무를 골랐다.


민트초코 : 아 노무충 극혐이네.

라이즈 : 전적 보니까 완전 노무만 했던데 KDA도 저새끼 다 트롤임;;

민트초코 : 롤충새끼 ㅋㅋ 전적 검색이 일상화됐네

이아리 : 이번에는 제가 캐리할게요!! 방송도 하고 있으니 꼭 방송 보러 와주세요!!

민트초코 : 트롤 방송인가??

라이즈 : 헐 ㅋㅋ 방송 들어가니까 대박 완전 미소녀임 ㅋㅋ

라이즈 : 진짜 님 맞음>?/

민트초코 : 아 ㅋㅋ 여자셧네 ㅋㅋ 그럼 그럴수도잇죠 ㅋㅋ 노무 예쁘니까

이아리 : 네 저 맞아요 ㅎㅎ 이번에는 꼭 캐리해볼게요 ㅋㅋ

라이즈 : ㄴㄴ 제가 캐리해드림 ㅋㅋ

민트초코 : ㄴㄴ 내가 캐리함 ㅋㅋ


그리고 게임이 시작됐다.


작가의말

잘봐주세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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