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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영JY 님의 서재입니다.

검은머리 영국 절대고수

웹소설 > 작가연재 > 무협, 현대판타지

잔영JY
작품등록일 :
2024.03.21 09:22
최근연재일 :
2024.04.19 21:15
연재수 :
26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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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
24.04.14 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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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4쪽

6. 본국검제(5)

DUMMY

6. 본국검제(5)




연맹 직원들이 적화염도와 수한 간의 비무장을 준비하는 동안, 수한은 잠시 맹주와 대화를 나눌 수 있었다.


“자네 말이 옳았네. 정도(正道)를 두고서도 내 눈이 흐려졌음일세. 나도 이제는 순수한 무인이라기보다는 때 묻은 정치인이 되었다는 생각에 아차 싶더구먼.”

“결단을 내려주신 것만으로도 감사할 따름입니다. 맹주님의 결정이 아마 이 대한민국의 무림을 구할 겁니다.”

“정녕 그리되었으면 좋겠구먼. 테러 사건에 이어서 빙백마존의 탈옥까지... 이 모든 게 나의 부덕(不德) 탓이겠지.”

“그렇지 않습니다.”


수한이 단호히 고개를 가로젓자, 맹주가 빙그레 웃어 보였다.


“말이라도 고맙네.”

“말뿐이 아닙니다. 과연 두 사건이 우연히 동시에 일어났다고 생각하십니까?”

“... 그렇다면 자네 말은?”

“우연이라는 건, 해볼 수 있는 모든 추론과 탐구를 마친 이후에 다시 추론을 거듭해 보고, 그제야 꺼내어 볼 수 있는 이야기입니다.”

“내가 또 섣부르게 판단을 내렸군.”


맹주가 쓰게 웃으며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


“아무래도 내겐 이런 과분한 자리의 자격이 없는 듯허이. 그래서 말인데... 자네가 내 후임으로 출마해 보는 건 어떻겠는가?”


그 제안에 수한이 마주 웃으며 손사래를 쳤다.


“저 같은 촌무지렁이가 언감생심으로 그런 중차대한 자리의 자격이 있겠습니까. 적임자가 나오겠지요.”

“허허, 그래야 할 터인데. 아무래도 자네가 적격인데 말이야.”


입맛을 다시며 아쉬워하던 맹주가, 멀찍이서 비무를 준비하며 몸을 푸는 적화염도를 흘끗 바라보면서 말했다.


“자네를 이런 상황에 처하게 하려는 생각은 전혀 없었네만, 어찌 일이 이렇게 되었는지 모르겠네.”

“괜찮다고 말씀드리지 않았습니까, 저는 정말 괜찮습니다.”

“하지만...”


마음에 걸리는지, 작은 한숨을 내쉬던 맹주가 수한의 허리춤에 매달린 장검을 보고서는 눈을 크게 치켜떴다.


“자네 검은...”

“아, 예. 그냥 대충 아무거나 들고 다닙니다. 예기에 기댈 때는 지나지 않았습니까.”

“그렇다고 해도 그런 싸구려 장검이라니. 연맹의 말단 평대원도 그런 검을 사용하진 않는다네. 애검(愛劍)이 없는가?”

“예, 없습니다.”


본래 수한에게도 있긴 했다.

과거 사용하던 아론다이트는 영국 왕실에 반납하고 나왔지만, 그 전에 오랜 기간 쓰던 검이 있었다.

물론, 기사단장으로서의 여러 활약 탓에 각국의 정보기관에 특정되는 것을 막기 위해 그 검은 한국에 들고 오지 않았다.

한국에서는 상황에 따라 적이나 아군의 검을 빌려(?) 사용하고 있었다.

어차피 무검(無劍)의 경지라고 해도 손색이 없는 수한이었으니, 검의 익숙하고 익숙하지 않음은 크게 개의치 않았다.

지금 패용하는 검은 정도맹 인근 무기점에서 20만원에 산, 가게에서 가장 저렴한 검이었다.


“이걸 쓰게. 아니, 가지게. 아무리 검이 중요치 않은 경지라 해도, 자네 같은 검수가 그런 검을 쓰고 다니는 걸 그냥 보고만 있을 수는 없네.”

“예? 아닙니다. 맹주님의 검을 제가 어찌.”

“내겐 같은 형태의 여분이 몇 개 더 있으니 괜찮네. 자네가 쓰게나. 일전에 자네가 잠깐 빌려 썼던 윤성 그 아이의 검도 내 것과 비슷한 형태니, 손에는 익을 걸세.”


검을 받아든 수한이 잠깐 뽑아 거기에 새겨진 글자를 보았다.


“무본(武本).”


무의 근본이라는 이름을 나직이 읽은 수한이 고개를 꾸벅 숙여 보였다.


“본국검(本國劍)에 이보다 어울리는 검이 있을 수는 없겠군요. 잘 쓰겠습니다.”


검을 받은 수한에게, 록산나가 호들갑을 떨며 말했다.


[그건 세계적으로도 유명한 명장(名匠)이 만든 거예요. 맹주가 가지고 있다는 여분은 레플리카고, 진본은 그거 하나뿐일 텐데, 가치가 몇십만 달러쯤은 할 걸요?]


어차피 맹주나 수한이나 돈에 연연할 정도의 사람들은 아니었기에 몇십만 달러 가치의 검도 선물로 주고받을 수 있었다.

수한은 조금 난처한 기색이었지만 말이다.

비무장으로 걸어가면서 맹주에게서 조금 멀어지자, 수한이 작게 한숨을 내쉬었다.


[왜요, 좋은 검 받고 한숨은 왜 쉬세요.]

“맹주가 자신이 대표하던 대한민국의 본국검 수련자들의 상징적 대표성을 내게 이관했다.”

[네? 그냥 검 선물 하나 받은 걸로요?]

“여분의 검도 아니고 무인이 손때 묻은 애장(愛仗)을 선물한다는 것의 의미는 그런 거다.”

[그렇게 부담스럽다면 왜 거절하시지 않고요?]

“동시에 이번 일에서 내게 전권을 맡긴다는 의미이기도 하지. 그것만이라면 잠시 빌려주는 정도로 끝나겠지만, 아예 양도한다는 것에서 그 뒤의 일도 책임져달라고 부탁한 게다.”

[그래서 그러시려고요?]

“맹주가 내게 보낸 신뢰만큼은 나도 부응해야 하지 않겠니?”

[이러다가 등 떠밀려 대한정도맹 맹주까지 하시겠어요, 진짜로. 왜, 대통령은 안 하시려고요? 제발 제가 수습 가능한 선에서만 해 주세요.]


록산나의 농담에 쓰게 웃으며, 수한이 비무장 정중앙에 도착했다.

수한보다 먼저 와서 기다리고 있던 적화염도가, 흘끗 수한의 허리춤에 매달린 검을 보고서는 표정을 일그러트렸다.


“역시, 아무리 맹주라고 해도 팔은 안으로 굽는 법인가 보네. 승부도 나지 않았는데 먼저 검부터 넘겨주다니. 대단하셔, 우리 설악신검 어르신.”


비꼬며 투덜대는 적화염도.

어차피 같은 초인인 이상 실전이 아니라 비무 수준으로 아주 큰 격차를 내는 것도 힘들었으니, 잘해야 약우세를 점하는 정도였는데, 이래서야 만약 대련에서 이기더라도 맹주의 검을 받은 수한이 여전히 그의 대리자로서 여겨질 가능성이 컸다.

수한은 그녀의 비꼼에도 전혀 개의치 않고 포권하여 예를 표했다.


“적화염도 여협의 명성은 무림에 나와서 귀가 따갑게 들었소이다. 본 비무가 서로의 무공 발전에 유익한 시간이 되었으면 하오.”

“동굴에서 혼자 무공을 익히다가 초인이 되었다고요?”

“그렇소.”

“그 무공으로 고작해야 테러리스트나 폭발 정도야 어떻게 할 수 있겠지만, 초인을 상대로는 어떨까요?”


그렇게 말하며 도를 뽑아 드는 적화염도.

도집에서 뽑히자마자, 그녀의 도에는 이글거리는 화염이 피어났다.

극양지기를 다루는 염화백열공의 공능으로 형성한 염화도강(炎火刀剛)이었다.

수한도 마주 검을 꺼냈다.

다만, 그의 검에는 강기가 실려 있지 않았다.

그걸 본 적화염도의 미간이 찌푸려졌다.


“강기(剛氣)는 어디로 간 거죠?”


강기를 상대할 수 있는 건 오직 강기뿐이라는 것은 무공의 정설이자 불변의 진리처럼 받아들여졌다.

그게 초인을 상대할 수 있는 것이 초인뿐인 이유였다.

적어도 강기를 흉내라도 낼 수 있는 준초인급의 경지에는 이르러야 초인과 맞대어 볼 엄두라도 낼 수 있다.

달리 말하면, 강기를 사용하지 않는다면, 제아무리 초인이라고 해도 강기에 대항할 수 없다는 것.


여전히 강기 같은 것은 수한의 검에 맺혀 있지 않아서, 무림맹의 무인들 사이에서도 웅성거림이 퍼졌다.

정도맹주 설악신검마저도 걱정스러운 시선을 보내고 있을 때, 오직 이곳에서 수한만이 태연했다.


“본인은 괜찮소.”

“하, 지금 장난이라도 칠 기분이 드는 모양이죠? 좋아요, 그렇게 얼버무릴 수 있을 것 같죠? 다쳐도 책임질 생각 없어요. 알아서 해요.”


수한을 향해 도를 마치 활에 시위를 걸듯 겨누는 적화염도.

순간, 그녀의 도가 수한을 향해 찔러졌다.


염화멸마도(炎火滅魔刀)

쾌섬식(快閃式)

마멸염시(魔滅炎矢)


마를 멸하는 화염의 화살이라는 그 초식명답게, 적화염도가 쾌속하게 쏘아내는 쾌도(快刀)에서 불꽃의 강기가 화살처럼 쏘아져 나갔다.

순식간에 수한의 근처까지 도달한 강기의 화살.

수한의 강기조차 맺히지 않은 검이 그대로 적화염도의 강기를 건드렸다.


“오오오!”


맹주가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고, 사람들 역시 감탄의 외침을 터트렸다.

놀랍게도 제아무리 명검이라 해도 그대로 강기 앞에 버티지 못하고 부러져 나갈 것으로 생각했던 수한의 검이, 몇 mm 차이로 강기를 흘려버린 것이었다.

뒤로 날아가다가 퍽! 하고 화염으로 화하여 터져 버리는 적화염도의 마멸염시.


강기도 없이 강기의 화살을 쳐낸 수한의 신기(神技)에 적화염도 역시 놀라 눈을 부릅떴다.


“어, 어떻게!”

“극양이나 극음의 기운으로 형성한 강기는 일견 보통의 강기와 같아 보이나, 그 균형이 무너져 있는 상태. 그것의 균형을 잡아 일정한 형태로 유지하는 건 단순한 강기의 유지보다 훨씬 어려운 일이오. 내가 보기에 귀 여협(女俠)의 염화강기(炎火剛氣)는 정상적인 경지의 강기가 아니라 그 과도기의 강기였소. 정확히 말하면 강기로 보이나 강기가 아닌 무언가쯤이 되겠지.”


수한의 말에 충격을 받은 적화염도가 입을 떡 벌리고는 경악에 차서 외쳤다.


“지, 지금 뭐라고...!”


그녀의 놀란 반응에, 록산나가 킥킥 웃으며 말했다.


[적화염도가 초인이 아니라 초인과 준초인 사이의 어디쯤 있다고 했었죠?]


이미 수한이 록산나에게 사전에 말했던 이야기였다.

열양지기로 강기를 형성하는 건 보통의 무인보다 훨씬 높은 장벽이 있으며, 적화염도는 제대로 된 초인의 경지에 이르지 못했다고.

반면에 비슷하게 균형이 깨진 무공인 음한지기를 사용하는 빙백마존은, 온전한 한빙강기(寒氷剛氣)를 사용할 수 있는 진짜 초인이었다.


“강기에 강(剛)이 없으니, 굳이 같은 강기로 맞붙지 않아도 흐름을 뒤틀어 놓을 수 있는 게요.”

“지랄하지 마!”


이를 악문 채 으르렁대는 적화염도.

화르르르륵! 그녀의 전신에서 강력한 열양지기로 이루어진 화염이 솟아올랐다.

내열성 방염복 재질의 옷을 입고 있었기에 그녀의 옷은 타지 않았지만, 평범한 무복 차림의 수한에게 불꽃이 튀는 것까지 막을 수는 없었다.


[숙부, 무복 밑에 기사단 잠입복이 있는 건 아시죠?]


기사단 잠입복은 방열, 방수, 방한 기능까지 전부 갖춰진 만능 의복이라고 해도 손색이 없었지만, 문제는 지금 그걸 드러낼 상황이 아니라는 것이었다.

수한이 작은 한숨을 내쉬며 검을 휘둘렀다.


본국진검(本國眞劍)

청풍요격세(淸風腰擊勢)


본래 수평으로 검을 휘두르는 본국검의 요격세 대신에, 그 검풍(劍風) 자체를 활용하는 청풍요격세의 수에 적화염도의 전신 불꽃이 일순간에 걷혔다.

불꽃을 걷어낸 그 상태로, 수한이 순식간에 도약하여 적화염도의 지근거리까지 들어왔다.


적화염도가 다시금 염화도강을 불태우며 수한을 향해 베어 왔지만.

픽! 수한의 검에 순간 맺힌 강기와 부딪히자, 마치 촛불 끄듯이 놀라울 정도로 쉽게 꺼졌다.

강기가 남은 검과 강기가 없는 도의 부딪힘 결과는 명약관화.

소리조차 없이, 적화염도의 환도 윗부분이 동강이 나서 날아갔다.

반토막이 난 도를 쥔 채 이를 악문 적화염도의 목에, 어느새 강기를 거둔 수한의 검이 가볍게 가서 닿았다.


“끝난 것 같소만.”

“져, 졌어.”

“미안하오, 옷을 태우면 곤란해서.”


변명의 여지조차 없는 완벽한 패배.

초인 간의 전투에서 일반적으로는 기대하기 힘든 상황에 적화염도는 어안이 벙벙할 지경이었다.

당황스러운 건 관전하던 무인들도 마찬가지.

초인의 비무 자체를 관전하는 것도 어렵지만, 그 결과가 이렇게 일방적으로 나오는 경우는 없었다.

너무 일방적이어서 환호 따위도 나오지 않았다.

아니, 애초에 이 순식간에 벌어진 합(合)을 제대로 본 사람도 많지 않았다.

보통의 무인들에게는 몇 차례 번쩍거리더니, 순식간에 적화염도의 목에 수한의 검이 닿아 있던 꼴이었다.


“스승님. 적화염도 여협이 저 정도로 허무하게 패하다니, 믿기지가 않습니다.”


대제자 류현석의 말에 삼제자 곽윤성 역시 고개를 끄덕이며 동감을 표했다.


“어떻게 저런 신위(神威)를 보일 수 있는지, 제자는 보았지만 감조차 잡히지 않습니다.”

“허어...”


맹주는 여전히 조금 전의 그 짧은 비무를 곱씹고 있다가 깊은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


“너희는 아직 강기공의 정수에 도달하지 못하였으니 잘 모르겠지만, 강기공의 정수(精髓)를 하나만 꼽으라 한다면 나는 이렇게 말하겠다. 그건 무결(無缺)이다.”

“무결... 흠이 없다는 말씀이십니까?”

“그래. 하지만 초월의 경지에 들어서고 어언 삼십 년의 세월이 지난 지금까지도, 나는 그 정수에는 닿지 못하였다.”

“예?” “예에?”


두 제자가 놀란 눈으로 외쳤다.

초인의 경지에 이른 지 삼십 년이 지난 완숙한 초인인 그의 스승이, 아직 강기의 정수에 닿지 못하였다니. 그게 대체 무슨 소리란 말인가?


“초인의 기본인 강기, 그 강기 사이에도 경지가 나뉘는데... 나는 내가 이상으로 생각하는 최종 단계를 이렇게 부르고 있다. 무결강기(無缺剛氣)라고. 보통의 강기와 비교해도 불안정한 편인 적화염도의 강기가 그 순수한 내공의 집약체인 무결강기와 부딪히자 그냥 흩어져 버린 게지.”


적화염도가 자신이 온전한 초인의 경지에 이르렀다고 착각할 만한 이유는 명확했다.

통상적인 초인들의 강기와는 맞대어도 깨지거나 흩어지는 경우가 없었으니까.

잠시 말을 멈추고 여유롭게 무복에 묻은 재를 털어내는 수한을 바라보던 맹주가, 허허 웃으며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


“내 인생에 그 무결강기의 경지에 달한 존재를 딱 한 명 보았었다만... 오늘 한 명이 추가되는구나.”

“설마, 그 한 분이...”

“그래, 네가 생각하는 그 사람이 맞다.”


무림의 신.


“정의... 검왕...”


그리고 이제 대한민국에.

정의검왕에 필적할 만한 검수(劍手)가 나타났다.




추천과 댓글, 선작은 언제나 큰 힘이 됩니다.
읽어주시는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작가의말

그.. 영국 사람이긴 한데요..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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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 본국검제(5) +7 24.04.14 4,189 86 14쪽
20 6. 본국검제(4) +4 24.04.13 4,441 88 14쪽
19 6. 본국검제(3) +7 24.04.12 4,872 97 14쪽
18 6. 본국검제(2) +3 24.04.11 5,167 101 15쪽
17 6. 본국검제(1) +2 24.04.09 5,536 99 13쪽
16 5. 테러(3) (수정) +5 24.04.09 5,830 109 14쪽
15 5. 테러(2) +2 24.04.08 6,218 107 11쪽
14 5. 테러(1) +1 24.04.07 6,737 115 13쪽
13 4. 신의(3) +3 24.04.06 7,265 120 14쪽
12 4. 신의(2) +1 24.04.05 7,304 123 12쪽
11 4. 신의(1) 24.04.04 7,683 127 11쪽
10 3. 하연(5) +2 24.04.03 7,804 123 10쪽
9 3. 하연(4) 24.04.01 7,636 118 14쪽
8 3. 하연(3) +1 24.03.31 7,730 110 13쪽
7 3. 하연(2) +3 24.03.29 7,857 110 9쪽
6 3. 하연(1) +4 24.03.28 8,187 114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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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서장 +9 24.03.21 12,586 191 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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