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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영JY 님의 서재입니다.

검은머리 영국 절대고수

웹소설 > 작가연재 > 무협, 현대판타지

잔영JY
작품등록일 :
2024.03.21 09:22
최근연재일 :
2024.04.19 21:15
연재수 :
26 회
조회수 :
170,864
추천수 :
2,878
글자수 :
148,030

작성
24.03.31 09:50
조회
7,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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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
글자
13쪽

3. 하연(3)

DUMMY

3. 하연(3)




행복 보육원으로 날아왔을 때도 엄청난 속도였지만, 마곡으로 날아가는 속도는 그와는 비교할 수조차 없을 정도로 빨랐다.

초음속을 돌파하지만, 기사단 잠입 슈트가 기묘한 형상으로 변하면서 소닉붐을 저감해서 폭발음은 거의 들리지 않았다.

최신예 항공기 X-59에 적용된 소닉붐 저감 형상 기술이 적용된 것이었다.

불과 몇 분 만에 도착지점 상공에 도달한 수한에게 록산나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숙부, 열감지 돌려봤는데 도착 지점에 생명 반응이 존재하질 않아요. 관측상으로도 보이는 게 없고요.]

“한발 늦었나.”


혀를 차면서 예식장 내부에 들어선 수한의 눈에 들어온 건 피를 쏟은 채 싸늘하게 식어 있는 몇 구의 주검뿐이었다.

수한은 표정 하나 변하지 않고서 시신들의 얼굴에 액션캠을 비추며 말했다.


“록산나, 신원 파악 좀 부탁한다.”

[저만 믿으세요. 한국 군-경-무 통합 기록정보 네트워크를 이미 해킹해뒀어요. 어디 보자... 전원이 한국 출신 무인이고,.. 용병들이네요. 제일 오른쪽은 김상철이에요.]

“상흔은 사파 쪽과 살수 계통이다. 최대한 특징적인 상흔을 남기지 않으려 노력한 흔적이 보이지만... 록산나, 일단 파산검보(破山劍譜) 계보의 한국 쪽 문파 리스트를 쭉 띄워주겠니.”


세상에 완전히 동떨어져 만들어진 무공은 없다.

고대로 거슬러 올라가면 해당 무공의 조상 격이 되는 무공을 찾을 수 있는데, 그것을 계통무공이라고 한다.

걸어 다니는 무공 백과사전 수준의 지식을 지니고 있는 수한에게, 상흔에서 무공의 계통을 찾는 건 크게 어렵지 않은 일이었다.


[일정검문, 선혼문, 무영산장 등등... 있네요.]

“사파나 흑도 쪽 문파들만 걸러내서 그들의 대표 무공 데이터를 띄워다오.”

[네, 제일 유명한 건 역시 강남을 근거지로 두는 일정검문이에요. 한국 군경무 통합 네트워크의 영상 데이터를 전송할게요. 일정검문의 독문무공, 일고무정검이에요.]


무공 관련 정보는 당연히 문파의 기밀이지만, 정부 기관에까지 기밀로 할 수는 없었다.

또한, 그런 정부 기관의 네트워크에 올라와 있는 이상, 록산나의 해킹에서 벗어날 수도 없었다.

아주 먼 옛날에 입수되었는지, 화질이 잔뜩 열화되어 있고 프레임조차 낮은 영상이었지만 수한의 눈썰미는 확연히 특징을 찾았다.


“여기군. 여덟 번째 초식에서 어깻죽지 쪽의 회전개근을 베는 수법이 일치해.”


시신에 남은 수많은 상흔 가운데 하나가 일정검문의 독문초식과 일치한다는 것을 확인했다.


“일정검문으로 가야겠군. 위치 부탁한다.”

[네에? 사고치면 안 된다니까... 아아... 망했다...]


일정검문은 한국 사파에서도 그 규모가 작은 곳이 아니었다.

강남 지역의 밤을 지배하는 강남삼문(江南三門) 가운데 하나가 일정검문이었다.

한국 정부 기관과도 그 선이 꽤 닿아 있는 문파.

그런 일정검문에 가서 드잡이질을 한다?


[최소한 제발 들키시면 안 돼요! 특히 한국 정부에 들키면 진짜 안 된다고요!]

“걱정 말거라.”

[걱정이 되니깐 그러지요...]


수한의 하나뿐인 혈육이 사라진 걸 알게 된 이상 말릴 수도 없었다.

그녀가 할 수 있는 일은 그저 아무 일도 없기를 기원하는 것뿐이었다.




**




일정검문.

강남 고층 빌딩의 최상층부 5개 층을 통째로 사용하는 이곳은 이제 문파라기보다는 거의 기업에 가까웠다.

전통을 고수하는 경향이 있는 정파와는 다르게, 사파나 흑도는 무공을 사업에 적극 활용하여 그 세를 불렸다.

서울에서도 그 경제 수준으로는 압도적인 강남의 밤을 지배하는 삼대 세력 가운데 하나였으니, 이 정도의 성세도 어쩌면 당연한 일.


그런 일정검문의 문주가 미간을 한껏 좁힌 채 버럭 외쳤다.


“내가 기재(技材)를 데려오라 했지 강도질을 해오라고 했더냐!”


송구하다는 듯 고개를 푹 숙인 이들과 다르게, 그의 앞에 선 젊은 남자는 휘휘, 휘파람만 불면서 딴청을 피웠다.

그 모습에 일정검문의 문주 명무환이 한숨을 내쉬었다.


“마교에서 아이를 낙찰해간 건 그렇다고 치자. 마교 놈들에게서 김상철이가 받은 돈을 가져온 것도 그렇다고 치겠다. 그런데 살수 놈들과 손을 잡았다고? 제정신이더냐?”


명무환의 타박에, 그의 앞에 서 있던 젊은 남자가 입을 삐죽이며 말했다.


“아버지, 그러면 두 눈 뜨고서 살수 놈들이 그 돈을 다 처먹는 걸 두고봤어야 한다는 거예요? 저는 그렇게는 못합니다. 감히 이 일정검문 앞에서 살수 놈들이 나대는 걸 못 본다는 말입니다! 그건 우리 일정검문에 대한 모욕이에요!”

“이런 어리석은 놈아!”


일정문주 명무환이 머리를 짚으며 깊은 탄식을 내뱉었다.

이윽고 그가 젊은 남자 옆에서 부복하고 있는 무인을 향해 으르렁댔다.


“어떤 일이 있었는지 토씨 하나 빼먹지 말고 설명해라!”


이어지는 무인의 자세한 설명을 듣던 명무환의 입에서 다시금 한숨이 흘러나왔다.

살수들이 전음으로 소문주에게 김상철이 마교에서 받은 돈을 빼앗아 나누자는 제안을 했고, 소문주는 그걸 덥석 물었다는 것.

지끈거리는 관자놀이를 꾹꾹 누르면서 명무환이 입을 열었다.


“살수 놈들이 손도 안 대고 코를 풀었구나. 그놈들이 자선사업가라서 네놈을 끼워 주었다고 생각하느냐?”

“예?”

“살수들이라면 아무도 없을 때 돈을 훔쳐갈 수도 있었을 거다. 그런데 왜 하필 네 녀석이 있는 자리에서 나누자는 소리를 했을까?”

“그야 우리 일정검문을 무시할 수가...”

“네 녀석... 아니, 우리 일정검문이 보험 취급을 받은 게다. 얼마를 챙겨왔다고? 이백억? 삼백억? 만약 일이 잘못되면, 우리는 이삼백억쯤은 우스울 정도로 많은 정치력을 투입해야 한다. 살수 놈들은 그걸 알아서 네놈을 끼워 넣은 것이고.”


만약에라도 김상철을 죽이고 돈을 빼앗은 일이 세간에 알려지게 된다면, 살수들은 전원 일정검문을 배후로 지목할 것이었다.

그러면 그게 사실이고 아니고의 여부를 떠나서 일단 공범이 된 일정검문은 그걸 수습하기 위해 영향력을 행사해야 한다.

그제야 자신이 살수들에게 휘둘렸음을 알게 된 소문주의 얼굴이 붉게 달아올랐다.


“이 쳐죽일 살수 새끼들을!”

“네 녀석이 내 아들이 아니었다면 내가 널 쳐죽이고 싶었을 거다.”


그 순간이었다.

따르릉, 울리는 내선 전화를 받아든 명무환이 거칠게 대꾸했다.


“무슨 일이야!”

[문주님, 1층 프론트에서 문주님을 뵙겠다고 하는 손님이 있습니다.]

“이 시간에?”


벌써 새벽 네 시가 넘어가는 휴대폰 시간을 확인한 명무환이 황당하다는 듯 말했다.


“누구라는데?”

[그게... 신원을 밝히질 않습니다. 다만 그저 전화하면 알 거라고... 아, 행복 보육원 김상철을 언급했습니다.]

“뭐? 김상철?”


가뜩이나 민감한 와중에 김상철의 이름이 언급되자, 명무환의 표정이 차갑게 내려앉았다.


“모르는 놈이다. 돌려보내.”

[예, 그렇게 하겠습니다.]

“아니다. 혹시 모르니 무정대도 호출하고. 삐리하게 나오면 멱 따서 한강에 던져버려.”

[예.]


건실한 사업체의 탈을 쓰고 있었지만 어디까지나 사파였다.

사람 하나 죽이고 묻는 건 그들에게 일도 아니었다.

지시를 마친 명무환에게 그의 아들인 소문주가 물어왔다.


“김상철이 뭐 어떻답니까?”

“김상철이의 이름을 대고 프론트에서 누가 날 찾는다는데.”

“누가요?”

“내가 어찌 알겠냐. 혹시 무공 흔적을 남겨둔 건 아니겠지?”

“저 아마추어 아닙니다. 당연히 숨겼습니다.”


무공 흔적을 남겼다고 해도 사건이 일어난 게 불과 두 시간도 되지 않은 상황이었다.

무공 흔적이라는 게 보통의 경우에는 업계 최고의 무공검시관이 붙는다고 해도 그 분석에 족히 며칠은 걸리고, 그런다고 해도 바로 범위를 좁히는 건 불가능했다.

하나의 계통 무공에서 파생된 파생 무공의 개수만 해도 수천 개가 넘어가니까, 그 무맥의 계승자들을 수사해서 범위를 좁히려면 족히 한 달은 걸리는 것이다.


“우연일까요?”

“세상에 우연은 없다. 아마도 살수 놈들이 이걸 가지고 장난질을 치려는 모양인데...”

“감히 우리 대일정검문을 상대로 그런 개수작을 부릴 살문이 있겠습니까.”

“없다는 걸 아니까 황당한 거지.”


그렇게 두 사람이 대화를 나누고 있을 때.

띵! 소리와 함께 최상층 52층의 문주 집무실로 향하는 전용 엘리베이터가 움직이기 시작했다.

다른 어떤 곳도 아니고, 오직 이 52층으로만 향하는 전용 엘리베이터였기에, 그게 움직이는 걸 확인한 두 사람의 시선이 흔들렸다.


일정검문주 명무환과 그의 아들 소문주, 그리고 문주 경호를 맡은 호법들이 천천히 허리춤의 검을 뽑아 들었다.

동시에 명무환이 내선 전화를 들어 프론트로 전화를 걸었다.

1층에서 2층 3층... 10층...

숫자가 올라가는 동안 몇 번의 신호음이 갔지만 반대편에서 응답은 없었다.

그리고 마침내 52층에 엘리베이터가 도달할 때까지, 전화를 받는 이는 없었다.


52층입니다. 하는 안내음과 함께 열리는 엘리베이터의 문.

거기서 천천히 내리는 남자는, 검은색 일색의 복식을 한 채, 얼굴을 헬멧으로 가리고 있었다.


“일정검문주 명무환, 맞나?”


그 한마디에 실린 거력(巨力)이 명무환의 심장을 찍어눌렀다.

명무환은 확신했다.

지금 눈앞에 있는 저자는 괴물이라고.

감히 그의 심기를 거슬렀다가는, 이 자리의 누구도 살아남을 수 없을 거라고.


“맞소이다.”


그래서 순순히 대답했다.

하지만, 그런 힘을 느낄 수 있는 것도 그만한 실력이 수반되어야 하는 법.

명무환의 아들이 불쑥 튀어나오며 버럭 외쳤다.


“웬 놈이냐! 지금 감히 여기가 어디인 줄 알고서...”


명무환은 입술을 앙다문 채, 아들의 수혈을 짚어 잠들게 했다.

놀라는 호법들을 뒤로한 채, 명무환이 고개를 꾸벅 숙였다.


“어떤 고인(古人)의 행차이신지 여쭈어보아도 되겠소이까?”


내자불선, 선자불래 (來者不善, 善者不來).

이미 여기에까지 온 상황에서 그다지 호의적이지 않음은 알겠지만, 그렇다고 해도 굳이 적대하고 싶지는 않은 명무환이었다.

그런 명무환에게, 남자는 그저 허리춤에서 뽑은 평범한 검을 위에서 아래로 내리그었다.

단순한 세로베기였지만, 그 한 초식에 담긴 무공의 극의(極意)가 준초인급 고수인 명무환에게는 고스란히 느껴졌다.


“본국검(本國劍)...!”


백제로부터 유래된 고대의 검맥(劍脈)의 특징이 그 한 초식에서 느껴지고 있었다.

문제는 워낙 유명한 검맥이었기에 그로부터 파생된 검맥은 그야말로 셀 수도 없을 정도.

한반도 무공의 3할은 본국검으로부터 파생된 검맥이었다.

그렇기에 지금 그가 알 수 있는 건, 눈앞의 남자가 그저 한국인이라는 정도였다.

그를 입증이라도 하려는 듯, 남자가 유창한 한국어로 이어 말했다.


“행복 보육원 김상철이 죽은 걸 확인했다.”

“... 핏값을 받으러 온 것이오? 만약 그런 것이라면 우리도 곱게 죽어줄 수는...”

“내가 원하는 건 하나다. 그 자리에 있던 여아(女兒) 하나가 어디로 갔는지, 그 행방이다.”

“여아라면... 혹시 흑살귀마의 딸을 말씀하시는 거요?”

“... 그렇다.”

“그걸 물으러 여기까지 왔다는 거요? 정말 원하는 건 그거 하나란 말이오?”


고개만 살짝 끄덕이는 헬멧 남자.

황당하다는 듯 허탈하게 웃던 명무환이 입을 열었다.


“마교에서 데려갔다고 들었소.”

“마교? 중공의 마교 말인가?”

“그렇소. 마교에서 7장로 고루시마를 파견하여 경매에서 낙찰받아 아이를 데려갔다고 하더이다.”

“협조 고맙다.”


그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복면 남자의 모습은 흔적도 없이 일순 사라져 있었다.

명무환조차도 남자가 어떤 방식으로 사라졌는지 알 수 없을 정도.

그로부터 한참이 지나서야, 명무환은 숨을 몰아쉴 수 있었다.


“사신(死神)이 내 앞에 왔다 갔구나! 한데 본국검맥에 저런 고수가 있었던가?”


그가 아는 본국검 계통의 최고수는 설악신검(雪岳神劍) 정도.

그러나 설악신검을 직접 본 적이 있는 명무환은, 조금 전의 복면인이 그가 아니라는 것은 확신할 수 있었다.


“설악신검보다도... 훨씬... 비교조차 되지 않을 정도였다.”


갑작스럽게 나타난 고수의 존재가 과연 이 대한민국 무림계의 지평을 어떻게 바꾸어놓을지, 명무환의 머릿속이 복잡하게 돌아가기 시작했다.




**




당연하게도 그 ‘본국검’의 고수는 수한이었다.

신분 위장을 위해 한국에서는 가장 흔한 무공인 본국검을 사용한 것이었지만, 심지어 수한의 본국검은 파생된 것이 아니라 백제 대의 원류에 가장 근접한 원전이었다.

한국에서 유실된 것으로 알려진 원류 본국검이, 영국에 보관되어 있던 것이다.


“들었지, 록산나?”

[네, 지금 확인하고 있어요. 중화인민공화국 소속 비즈니스 제트기 한 대가 5분 뒤에 김포국제공항에서 이륙 예정이에요. 저거일까요?]

“일단은 확인해봐야겠지.”

[그런데 공항에서 난동부리시면 안 돼요! 진짜 그건 수습도 못 한다고요!]

“알고 있다.”

[어쩌시려고요 그러면...!]

“공항이 아닌 곳이면 되겠지.”


수한의 시선은 여명이 동트기 직전.

가장 어두운 하늘을 바라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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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6. 본국검제(2) +3 24.04.11 5,165 101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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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5. 테러(1) +1 24.04.07 6,735 115 13쪽
13 4. 신의(3) +3 24.04.06 7,262 120 14쪽
12 4. 신의(2) +1 24.04.05 7,302 123 12쪽
11 4. 신의(1) 24.04.04 7,680 127 11쪽
10 3. 하연(5) +2 24.04.03 7,801 123 10쪽
9 3. 하연(4) 24.04.01 7,633 118 14쪽
» 3. 하연(3) +1 24.03.31 7,727 110 13쪽
7 3. 하연(2) +3 24.03.29 7,854 110 9쪽
6 3. 하연(1) +4 24.03.28 8,184 114 14쪽
5 2. 조카(3) +5 24.03.23 8,547 122 12쪽
4 2. 조카(2) +5 24.03.22 8,899 135 11쪽
3 2. 조카(1) +7 24.03.21 9,432 141 9쪽
2 1. 귀환 +5 24.03.21 11,360 155 16쪽
1 서장 +9 24.03.21 12,580 191 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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