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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영JY 님의 서재입니다.

검은머리 영국 절대고수

웹소설 > 작가연재 > 무협, 현대판타지

잔영JY
작품등록일 :
2024.03.21 09:22
최근연재일 :
2024.04.19 21:15
연재수 :
26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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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9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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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148,030

작성
24.04.11 0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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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5쪽

6. 본국검제(2)

DUMMY

6. 본국검제(2)




삑. 수한이 자색 신분증을 대자 연맹서고(聯盟書庫)라 쓰인 방의 문이 열렸다.

안쪽에 경비원이 있었지만, 수한이 신분증을 휘휘 흔들자 별다른 반응 없이 고개만 숙여 보였다.


[숙부, 그렇게 막 들어가도 되는 거예요?]

“신분증을 줬으면 써먹어야겠지. 안 그렇니?”

[그런데 들어가라고 준 신분증이 아닌 거 같은데.]

“일단 사건기록부가 어디 있는지부터 확인하자꾸나.”


평범한 무인들에게는 이 연맹서고 자체가 세간에서 접할 수 없는 고차원의 상승무공 비급을 볼 수 있는 노다지처럼 보이겠지만, 무공의 전당이라 불릴 정도로 세계 각지의 무공을 많이 접한 수한에게는 전혀 관심이 없는 것들이었다.

수한이 이 안에 들어온 이유는 오직 하나, 연맹사건기록부였다.


한쪽 구석에 마련된 자료 검색을 위한 오래된 구형 컴퓨터로 다가간 수한이 키워드 검색에 흑살귀마를 넣었다.

쭉 나오는 자료들.

그중에서, 눈에 띄는 것이 있었다.


“흑살귀마 토벌 관련 자료. 반출이라...”

[숙부님이 전에 자료 요청하셨었다고 했잖아요. 그것 때문에 반출 상태인 것 같은데요?]

“흠. 그런 모양이구나.”


수한이 고개를 끄덕이며 마우스로 해당 자료를 클릭하자, 주석란에 쓰여 있는 글씨가 보였다.


“본 자료 5~9페이지, 11~13페이지 (영구파기, 복사본 제작 금지), 10페이지, 14~17페이지 (일부 영구 마스킹, 복사본 제작 금지)...”


그걸 읽은 수한의 표정이 굳어졌다.

록산나 역시 믿기지 않는다는 듯 외쳤다.


[영구파기라뇨? 아예 묻어버리겠다는 뜻이에요?]

“잠시만... 기안자, 검토자, 승인자 모두 정도무림맹 상임이사 이천학이구나,”


정도무림맹 상임이사 정도 되면, 자료의 영구파기에 대한 승인 권한이 있었다.


[그 무당파 속가 할아버지가 그런 거예요? 대체 왜죠?]

“자료에 정도맹 쪽에 불리한 내용이 있던 모양이지.”


수한은 별로 개의치도 않는다는 기색이었다.


“어차피 제대로 된 자료를 받으리라는 기대를 한 적은 없었다. 다행인 건 아직 파기 전이구나. 내가 운이 좋았군.”

[기밀자료처리실로 이관되어서 처리 대기 중이네요.]

“위치는?”

[대한정도맹 내부 청사진 데이터 확인 중이에요... 찾았어요. 그런데 자료가 너무 구식이라 레이아웃이 그대로라고 장담하긴 힘들어요.]

“괜찮다. 기밀자료처리실 같은 곳의 위치를 굳이 옮기는 조직은 없으니까.”

[전방으로 50m 가셔서...]


록산나의 안내에 따라 천천히 걷던 수한이 막다른 길에 도달했다.


[어? 청사진 상으로는 그쪽 너머에 길이 있어야 하는데?]


퉁퉁, 수한이 두드려본 뒤에 어깨를 으쓱였다.


“석고로 이루어진 가벽 같구나.”

[구획을 새로 나누면서 가벽으로 막은 거 같아요. 강행하실 거예요?]

“아니, 맹주가 곧 도착할 것 같다. 여기서 더 소란을 피울 수는 없지.”

[네, 그러네요. 맹주가 탄 헬기가 5분 뒤에 도착해요.]

“다만, 인트라넷에 연결시켜 주면 시간은 끌어줄 수 있겠지?”

[아! 그럼요!]


수한이 다시 연맹서고의 컴퓨터로 돌아와 자연스럽게 품에서 꺼낸 작은 단추 같은 것을 컴퓨터 본체에 가져다 붙였다.


[정도맹 인트라넷 접근 완료. 방화벽이 그래도 꽤 철저하네요. 전자결재시스템에 접근해서 해당 자료 파기 관련 결재 내역을 회수 처리했어요.]


수한이 다시 검색해서 확인해 보자, 기안, 검토, 승인자 뒤에 회수라는 내용이 추가되어 있었다.


“내가 해당 자료를 검색한 내역도 내부에서 삭제해줄 수 있겠지?”

[네, 그럼요. 삭제 완료했어요.]

“고맙다.”


수한이 본체 컴퓨터에 붙여놓은 단추를 떼서 품에 넣을 때, 뒤에서 누군가가 헐레벌떡 달려와 있었다.


“헉, 헉... 정 대협. 연맹비고에는 무슨 일로 오셨는지...”


맹주의 3제자이자 수한을 여기까지 데려온 정도맹 특임대장 곽윤성이었다.

수한이 태연하게 어깨를 으쓱이며 반문했다.


“그냥 산책 중에 복잡하여 길을 조금 헤맸다네. 문은 잘 열리던데?”

“그, 그러셨군요. 맹주님께서 돌아오셨습니다. 함께 가시지요.”

“오, 맹주께서! 당연히 그래야지.”


곽윤성의 뒤를 휘적이며 따르던 수한이, 잠시 연맹비고를 돌아보았다.

뒤를 보는 수한의 시선에는 약간의 아쉬움이 스치고 지나갔지만, 이내 언제 그랬냐는 듯 그 기색은 사라졌다.


그렇게 잠시 걷자, 정도맹 로비가 나타나고, 로비에 착륙한 헬기에서 막 내린 정도맹주가 주변의 호위를 받으며 로비로 걸어들어오고 있었다.


맹주님을 뵙습니다!


로비를 경호하던 무인들이 로비 전체가 쩌렁쩌렁 울릴 정도로 우렁차게 외쳤다.

정도맹주, 설악신검이 웃으며 손을 내젓자, 그제야 기세를 죽이고 물러서는 정도맹 무인들.


“맹주님.”


꾸벅 고개를 숙이는 곽윤성과는 다르게, 설악신검을 보고서도 수한은 고개를 숙이지 않았다.

대신에, 그의 전신에서 기세(氣勢)가 뭉게뭉게 피어오르기 시작했다.


“크, 크윽!”


권역에 있는 것만으로도 버틸 수가 없는 강력한 기세.

버티지 못하고 맹주의 호위 몇이 먼저 떨어져 나갔다.

다음은 곽윤성이었고, 마지막이 맹주의 가장 가까운 오른쪽에 서 있던 남자였다.


반면에 맹주는 흥미롭다는 듯 수한이 피워내는 기세를 맞받았다.

수한의 기세가 잠깐 맹주의 것을 밀어붙이다가도, 맹주가 다시 밀어내기도 했다.

특이한 것은, 두 사람의 기세가 이상할 정도로 비슷하다는 점이었다.

마치.


“마치 스승님과 한 사문을 사사한 것 같구나...”


마지막까지 버티다가 기세의 권역에서 빠져나온 중년인이 중얼거렸다.

이윽고 그가 곽윤성에게 물었다.


“그가 본국검제(本國劍帝)더냐?”

“사형, 저분에게 벌써 그런 별호가 붙었습니까?”

“인터넷에서 그렇게 부르기로 한 것 같더구나.”


과거에야 별호가 만들어지는데 오랜 시간이 걸렸지만, 최근에는 매스컴을 타면 별호는 하루아침에도 만들어졌다.

별호의 개념 자체가 뭇 사람들이나 무인들이 부르는 이름인 만큼, 인터넷이라는 매체의 효과가 그것을 극대화한 셈이었다.


그렇게 한참이나 기세를 나누다가.

순간, 맹주가 허리춤에서 검을 뽑아들었다.

놀란 무인들이 놀라 눈을 부릅뜨며 덩달아 검을 뽑아들었다.

곽윤성과 그의 사형 역시 마찬가지였다.


그런데, 수한이 뒤를 향해 손을 뻗자, 곽윤성의 검이 의지와는 관계없이 날아가 수한의 손에 들렸다.

자색무인의 경지로도 버틸 수 없는 극강의 허공섭물!


곽윤성의 검을 든 수한과, 검을 뽑아 든 맹주가 가볍게 서로를 향해 쇄도했다.

채재재재재쟁!

움직임보다 소리가 뒤늦게 메아리치듯 울렸다.

한 합(合)을 나눈 두 사람이, 서로 물러나며 기세를 거두기 시작했다.


“허허허허허...!!”


설악신검이 많은 감정을 담아 너털웃음을 터트리고, 수한 역시 빙그레 마주 웃어 보였다.


“태백산의 동도(同道)라고 하였소이까?”

“그렇습니다.”


일단, 수한이 위장 신분으로도 이십 년 넘게 연하였기에, 다른 이들에게와는 다르게 맹주에게 존댓말을 했다.

수한의 대답에, 맹주가 눈을 잠시 감았다가 하늘을 한 번 바라보고서는 탄식했다.


“지난 세월 동안, 본인이 이 한국에서 가장 넓고 긴 본국(本國)의 강이라 생각하며 살아왔거늘, 그냥 지류(支流)의 한 가닥을 잡고 있었을 뿐이구려.”


그의 말을 들은 무인들과 그의 제자 둘이 놀라 눈을 부릅떴다.

반면 수한은 차분하게 고개를 내저으며 말했다.


“과찬이십니다. 설악신검 대협.”

“과찬도 과장도 없소이다.”


잠시 말을 멈춘 설악신검이, 어느새 옆에 다시 와서 선 그의 제자에게 말했다.


“류야.”

“예, 맹주님.”

“오늘은 정 대협과 술잔을 나누지 않을 수 없는 날이겠구나.”

“연회장으로 모시겠습니다.”

“아니, 북적스러운 분위기로 모시고 싶지 않은 귀한 분이시다. 내 사저로 가자꾸나.”


이어 수한을 바라보면서 묻는 맹주.


“이 늙은이와 밤을 새도록 이야기를 나눠주시겠소? 내 밤잠이 없어서.”

“설악신검 대협과의 밤이라면 세상 그 어떤 무인이 마다할 수 있겠습니까? 당연하지요.”


웃으며 고개를 끄덕인 수한이 뒤를 돌아보며 말했다.


“그 전에 잠시, 빌린 것은 돌려주어야겠지요.”


수한이 손을 뻗자, 언제 수한의 손에 있었냐는 듯, 곽윤성의 검이 날아가 순식간에 그의 검집으로 들어갔다.

어안이 벙벙해진 곽윤성에게, 수한이 껄껄 웃어 보였다.


“내 검 빌린 값은 치름세.”


이어 입을 뻐끔거리는 수한.

누가 보아도 곽윤성에게 전음을 보내고 있음을 모두가 알았다.

멍하니 전음을 듣던 곽윤성의 눈에서 주륵 눈물이 흘러내렸다.

그리고 누가 보건 보지 않건 신경 쓰지 않고, 그 자리에 앉아 가부좌를 틀고 명상에 잠겼다.


“서, 설마...”


맹주의 대제자 류가 놀란 듯 눈을 치켜뜨고서는, 손짓으로 무인들을 뒤로 조심스럽게 물렸다.

무인이라면 지금 곽윤성이 어떤 상황인지 모를 리가 없었다.

오랜 자색무인의 벽을 깨고, 준초인으로의 길로 나아가고 있는 것이었다.

설악신검 역시 놀란 눈으로 물었다.


“저 아이에게 큰 선물을 해주시었구려?”

“검 빌린 값이지요.”

“그것치고는 제법 셈을 크게 치른 듯한데? 스승 된 자로서 거슬러줄 것이 많아 보이오.”


수한은 그저 웃을 뿐이었다.

사실 그가 해준 조언은 그에게는 그다지 큰 것이 아니었다.

이미 본인이 거의 체득한 깨달음을, 그저 이론적으로 다소간 일깨웠을 뿐이었다.

아마 설악신검도 한 단계만 더 높은 깨달음을 가지고 있었어도 충분히 해줄 수 있는 조언이었다.

설악신검에게 준초인의 경지는 한참이나 전에 지났지만, 그것을 객관화하여 볼 수 있으려면 단순한 초인의 경지에서도 높은 위치에 있어야 했다.

그러나, 설악신검은 초인이지만 그 정도 단계에는 미치지 못했기에 그의 제자가 오랜 시간 답보하고 있었음에도 도움을 주지 못한 것이었다.


본인도 그걸 알았기에, 설악신검의 얼굴에는 정말 깊은 감사의 감정이 서려 있었다.

또한, 그는 한 번 더 확신할 수 있었다.

눈앞의 남자가, 진정한 본국검(本國劍)의 수련자라는 것을.



**



정도맹주 집무실에 들어온 두 사람.

대제자 류현석이 남아 호위하려고 했지만, 설악신검이 버럭 성을 냈다.


“이 무슨 무례더냐!”

“하, 하지만...”

“하하, 설악신검 어르신. 괜찮습니다.”

“아닐세, 나는 자네와 단둘이 술잔을 나누고 싶은 걸세. 어서 나가보거라!”


맹주의 강한 의지에, 대제자가 하는 수 없이 밖으로 나갔다.

물론 문밖에 계속 서 있는 것은 두 사람 모두 기감으로 느낄 수 있었다.


“저 정도는 양해해 주시게나. 원체 융통성이 없는 녀석이라.”

“안에 있어도 괜찮은데, 양해하고 뭐고가 있겠습니까? 하하.”


설악신검이 웃으며 찬장에서 술병 하나를 꺼냈다.

퐁, 뚜껑이 열리자마자 엄청난 꽃향이 방 전체를 맴돌았다.

수한이 놀란 눈으로 감탄성을 터트렸다.


“엄청난 술이군요?”

“천화(天花)라는 술이지. 중화민국의 화산(華山)에서 맹주 취임 기념으로 선물해준 술이라네.”

“아, 아니... 이런 걸 저랑 마셔도 되겠습니까?”

“자네가 아니라면 누구와 이 술을 마실 수 있단 말인가? 당연한 소릴.”


쪼르르륵, 잔을 채우고 수한이 술병을 받아 설악신검의 잔까지 채워 주었다.

그러자 설악신검이 웃으며 물었다.


“자네 이 술을 즐기는 법을 알고 있는가?”

“촌것이 뭘 알겠습니까? 그냥 어르신께서 알려주시는 대로 마시겠습니다.”

“이 술은 향이 특히 좋기로 유명하다네.”

“좋긴 좋습니다. 제 인생에서 맡아본 주향(酒香) 중에서도 확실히 으뜸입니다.”

“그래서 이렇게 따라두고서 5분 동안 향만 즐기는 걸세.”

“그거 고문이겠군요. 이 좋은 술을 5분이나 향만 맡으면서 지켜보다니.”

“허허허, 그래서 그 5분 동안에, 서로 진솔한 이야기를 나누며 속마음을 토로하라는 의미도 있지.”


이어, 설악신검이 눈을 빛내며 입을 열었다.


“복마군자검의 연설에 불만이 있었다고?”

“예, 불만이 있지요. 아직도 분이 풀리질 않습니다. 솔직히 사파 놈들의 행태를 아시지 않습니까?”

“알지. 우리 정도맹에서도 대응하기 위해 노력을 기울이고 있네만...”


무공은 곧 무력과 직결되어 있었다.

그리고 힘이 사용되기 좋은 곳은, 양지(陽地)보다는 음지(陰地)쪽에 조금 더 가깝다.

열심히 수련해서 얻은 힘을 가지고 부(富)로 바꾸려는 이들의 흐름을, 정도맹 하나만으로 막는다는 건 사실상 허상에 불과했다.


“그래서 정도맹에는 더 많은 강자들이 필요하네. 자네 같은 사람이 입맹(入盟) 해준다면 천군만마와 같을 터인데...”

“저요? 에에이, 됐습니다. 저 같은 촌무지랭이가 무신.”


크게 손사래를 치는 수한의 손짓에 주향이 사방으로 더욱 이지러졌다.

수한의 강한 부정에 설악신검이 고개를 끄덕이고는 이어 말했다.


“알겠네, 입맹은 더 권하지 않겠네.”

“예예, 그건 조금 부담시럽습니다.”


수한도 정도맹에 입맹하는 걸 생각하지 않은 건 아니었다.

그의 무공 정도면 상임이사직은 받을 수 있을 터였고, 그러면 더 간단하게 여러 일을 처리할 수 있겠지만, 문제는 상임이사직을 무공만으로 주는 게 아니라는 것이었다.

까다롭기로 유명한 이른바 피어 리뷰(Peer Review)를 거쳐야 했는데, 이게 거의 한 사람의 인생을 통째로 파헤치는 수준이었다.

그 과정에서 조금이라도 사파나 흑도 쪽에서의 활동이 감지되면 바로 탈락이었다.

정도맹 이사직은, 그야말로 정파를 위해 평생을 헌신하였음이 입증되는 이들에게만 주어지는 자격이었다.


‘그걸 위장 신분으로 뚫어내는 건 쉽지 않겠지.’


노력하면 안 될 것도 없겠지만, 차라리 그 노력을 다른 곳에 쏟는 것이 더 낫다는 판단.


“대신에 말입니다. 제가 어르신을 지지 선언하겠습니다!”

“오? 그래 주겠는가?”

“물론이지요, 복마군자검인지 복나간검인지, 그 후레자식이 맹주라니 말이 됩니까? 게다가 어르신은 우리 본국(本國)의 동문(同門) 아니겠습니까.”


한국 무림계에서 혈연 지연 학연보다도 끈끈한 것이 있으니, 그게 바로 무맥(武脈)이었다.

설악신검이 대한민국 초인 가운데 가장 큰 인맥과 영향력을 보유한 이유.

그건 그가 대한민국 30%의 무인이 수련하는 본국검파(本國劍派)의 수장이자 큰어른이기 때문이었다.

그렇게 수한이 열을 올려 지지 의사를 밝혔음에도, 맹주는 그저 빙그레 웃기만 할 뿐, 아주 반기는 기색은 아니었다.


[의외네요, 맹주의 지금 지지율로는 지지 선언이 꽤 달갑게 느껴졌을 텐데요?]


록산나도 의외라는 듯 고개를 갸웃거릴 찰나.


“지지 선언도 고맙네만, 자네가 해주었으면 하는 일이 있네.”

“경청하고 있습니다.”

“음...”


선뜻 말하기 힘든 이야기인지, 한참이나 망설이던 설악신검.

그가 마침내 힘겹게 입을 열었다.


“빙백마존(氷白魔尊)이 연맹 뇌옥에서 탈옥했네. 아니 정확히는... 누군가가 그를 빼돌렸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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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4. 신의(2) +1 24.04.05 7,305 123 12쪽
11 4. 신의(1) 24.04.04 7,684 127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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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2. 조카(1) +7 24.03.21 9,436 141 9쪽
2 1. 귀환 +5 24.03.21 11,364 155 1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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