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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굴맨의 굴러가는 서재

이세계라도 괜찮잖아?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게임

완결

호굴맨
작품등록일 :
2017.10.30 19:07
최근연재일 :
2018.09.04 23:29
연재수 :
140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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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5,546
추천수 :
774
글자수 :
786,4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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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6.10 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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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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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6쪽

[5기-34화 END] 해독제를 손에 넣다 (2) - 해독. 그리고 종언의 조짐

DUMMY

트랜스 포이즌 포션의 깨지는 소리는 크기에 비해 의외로 컸다.


“무슨 일인가! 방금 깨지는 소리가...!”


뭔가가 깨지는 소리에, 리아가 놀라며 방에서 뛰어 나왔다.


미르는 나와 엘리아. 그리고 깨져버린 약 병을 번갈아 보며 어쩔 줄을 몰라 했고, 로사는 무슨 일 있냐는 듯 미르의 무릎을 베고 자고 있다.


엘리아의 호들갑으로 깨져버린 해독제. 이를 본 순간, 내 머릿속에 상점 주인인 인큐버스가 했던 말이 떠올랐다.


*“아, 참. 이게 마지막인지라, 다시 구하려면 한 달은 기다려야 합니다. 부디 조심하시길.”*


“야 이 멍청아!”


엘리아는 내 외침에도 아랑곳 하지 않았다. 그저 깨진 유리와 바닥에 뒤섞인 물약을 내려다보며 절망하고 있을 뿐이었다.


“해독제가아아...”


“이번에 사온 게 마지막이라서 적어도 한 달 뒤에나 구할 수 있단 말이야!!”


하나는 깨져 버렸지만 아직 하나는 남았다. 나는 엘리아에게 소리침과 동시에 남은 하나가 내 주머니에 있다는 생각이 총알처럼 내 머리 속에 스쳐 지나갔다.


‘아직 하나 남았지... 이건, 내 거다!!’


-퐁


약 병의 입구를 막고 있던 코르크 마개를 잡아 당기니, 기분 좋은 소리를 내며 마개가 빠져 나왔다. 그리고 나는 그대로 이걸 마셨다.


“해, 해독제...?!”


엘리아는 내가 해독제를 삼키는 소리를 귀신같이 듣고는 고개를 들어 나를 올려다보았다.


당연히 나와 눈이 마주쳤고, 그와 함께 물약은 모두 내 목구멍을 통해 전부 넘어갔다.


“훗.”


나는 그런 엘리아를 향해 승리의 웃음을 지었다. 사실상, 비웃음이지만.


“으아아! 방금 비웃었지! 방금 비웃었어어!”


“바, 바보야! 옷 벗겨진다고! 어차피 자업자득이잖아!”


엘리아는 내 치맛자락을 잡아당기며 소리치기 시작했다.


“나 이제 어떡해... 한 달이나 더 이 상태로 살아야 되는 거냐고!!”


이젠 아예 바닥에 드러누워 신세 한탄을 하기 시작 한다. 누가 보면 온갖 고생 다 하고 살아온 줄 알겠다.


“으휴...”


내가 엘리아를 향해 한숨을 쉬며 고개를 젓자, 리아가 이대로는 안 되겠다는 듯한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사, 사실... 나한테 한 개가 있긴 한데 말이지...”


엘리아는 이런 희소식에 반응하며 벌떡 일어나 리아의 손을 잡고 말했다.


“진짜? 진짜, 진짜, 진짜?!”


“으, 으응... 잠시만 기다려라.”


서비스로 준다던 개 저거였나 보다. 그 인큐버스... 도대체 리아한테 왜 저런 걸 서비스로 준 거냐고!


“여기 있다.”

“아싸아!!”


그리도 신이 난 걸까. 엘리아는 리아가 건네주는 트랜스 포이즌 포션을 받아 코르크 마개를 열어 던지고는 단숨에 들이켰다.


“우으으... 맛이 이상해... 하지만 이걸로 남자 탈출이다!”


입에 묻은 트랜스 포이즌을 손으로 닦아내며 저런 말을 하니, 보면 볼수록 웃기다.


“후우... 슬슬 열도 올라오는 것 같고... 난 잠옷이나 입고 좀 누워 있을게.”


실크 족. 그 녀석들에게 독침을 맞았을 때처럼, 점점 정신이 몽롱해지고 열이 나기 시작한다. 이대로 서 있거나 앉아 있다간 그대로 쓰러질게 뻔하다. 그럴 바엔 차라리 방에 들어가서 자는 게 낫겠지.


“나도 자다가 나와야지~” 나와 엘리아는 방으로 들어갔다.


“역시 크네.”


몸이 이래서인지 내 잠옷은 굉장히 컸다. 마치 어린아이가 부모님의 옷을 입고 있을 때의 느낌이랄까.


“혹시 모르니, 옆에 좀 앉아 있다가... 귀, 귀여워...!”


이런... 리아가 이 모습을 봐 버렸다. 잠옷을 살피지 말고 빨리 이불이나 덮고 누울 걸.


“으, 으아앗!”


리아는 그대로 나를 향해 달려들어 껴안았다. 그리고 그 덕에, 나와 리아는 뒤엉킨 채 침대로 넘어졌다.


“으으... 정말이지... 갑자기 달려들면 어떡해”


“그래도~ 엄청 귀엽잖아 라이넬! 큰 옷을 입고 있는 그 모습!”


“얼른 나오지 그래? 애들이 보기라도 하면 어쩌려고...”


내 말을 들은 리아가 나를 놓아주며 말도 안 되는 부탁을 하기 시작했다.


“히히... 그냥 이대로 있어주면 안 돼? 사실 엘리아한테 준 것 말고도 아직 3개는 더 있는데...”


3개...? 장난 치냐! 인큐버스 이 자식!


“3개나 더 있었던 거냐... 아니 그보다, 절대로 싫거든!”


“히잉... 라이넬 너무해...”


너무하다니. 너무할 것도 없지 않은가. 애초에 난 남잔데.


“읏...”


시무룩해 하는 리아를 바라보고 있던 도중, 갑자기 머리가 핑 돌기 시작했다.


“어, 어라... 갑자기 머리가 핑 도는... 데...”


-털썩


독침에 맞았을 때와 똑같았다.


나는 그대로 침대에 쓰러져 버렸고, 트랜스 포이즌의 약 발이 제대로 돌기 시작하면서 눈이 저절로 감기기 시작했다.


“라, 라이넬...!”


나를 부르는 리아의 다급한 목소리가 머릿속에 울린다. 어차피 몸에 영향은 없다고 했고... 호들갑이나 떨지 말라고 해 둘까.


“호들... 갑... 안 떨어도... 돼...”


나는 이 마지막 말을 남기고 그대로 정신을 잃었다.


-그로부터 몇 시간 뒤


정신을 잃은 뒤로 몇 시간. 나는 정신이 들면서 저절로 눈이 떠졌다.


“으으...”


아직 지끈 거리는 머리. 나는 손을 지끈거리는 부분에 갖다 대며 몸을 일으켰다.


“몇 시간이나 누워 있었던 거지...”


성공이다. 몇 시간동안 누워 있었던 건 상관없다. 그저 지금은 내가 원래의 모습으로 제대로 돌아왔다는 사실이 더 중요했다.


심지어 머리의 길이와 모양까지 돌아왔다.


“잠옷도 딱 맞고... 아아, 아아. 목소리도 정상...! 그나저나... 머리가 꽤나 지끈 거리네...”


-스륵


“으음... 물컹한 거... 흐물흐물 해...”


이불을 걷어내려 하자, 리아의 이상한 잠꼬대가 들려왔다,


“도대체 무슨 꿈을 꾸는 건지 원...”


바닥에 앉은 채로 내 침대에 기대어 자고 있는 리아. 나는 그런 리아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라이넬...? 몸은 어때...”


그러자 리아가 눈을 뜨며 고개를 들어, 졸린 얼굴을 한 채 나를 올려다보았다.


이런 리아의 얼굴도 꽤나 귀여웠다.


“바보. 일어나. 난 이제 괜찮으니까.”


미소에는 미소로 답하는 것이라 했던가.


내가 미소를 지으며 리아에게 말하자, 리아도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헤헤... 다행이다. 아, 참...”


리아는 갑자기 벌떡 일어나, 무언가가 생각이 났다는 듯한 표정을 지으며 방을 나가 부엌으로 부리나케 달려갔다.


“잠시만 기다려!”


잠시만 기다려달라는 리아의 목소리. 무언가 먹을거리라도 준비해 둔 걸까.


“그보다... 시간이 벌써 2시네...”


갑작스러운 리아의 행동에 살짝 궁금한 표정을 짓고 있는 나를 향해, 리아가 죽을 그릇에 담아 오며 말했다.


“벌써 두시 반이더라고... 자, 여기.”


“아, 고마워.”


리아는 죽이 담긴 그릇을 작은 테이블 위에 올린 뒤 나에게 조심스럽게 건넸다.


“잘 먹을게.”


맛은 나쁘지 않았다. 굉장히 고소했고, 간도 적당해서 맛있었다.


“어, 어때...?”


죽이 맛이 없을까 걱정하는 표정으로 묻는 리아. 나는 그런 리아에게 안심하라며 맛에 대해 대답해 주었다.


“맛있어. 최고야.”


“다행이다...”


리아는 내가 죽을 다 먹는 동안, 줄곧 옆에서 나를 바라보았다.


-달그락


“흐아아~ 잘 먹었다. 미르랑 로사는?”


“아... 라이넬이랑 엘리아가 깨어나기를 기다리다가 잠들었어.”


나와 리아는 거실로 함께 걸어 나갔다.


“좀 쉬고 있어. 그릇 좀 닦아야지.”


“응~”


나는 죽을 먹는 대에 썼던 그릇을 씻기 시작했다.


-달그락 달그락


다 씻은 그릇을 조심스럽게 내려놓자, 갑자기 엘리아의 외침이 들려왔다.


“이야아아아~!!!”


엘리아는 마치 원시인 것 마냥 소리를 지르며 거실로 뛰쳐나왔고, 거실에 있는 큰 거울에 자신의 모습을 비추며 소리쳤다.


“꺄~ 원래대로 돌아 왔다아! 이 귀여운 얼굴! 아름다운 머릿결~!”


일어나자마자 하는 소리라는 게 저런 거라니. 아직 머리가 아픈 탓인 걸까.


“여~ 엘리아. 일어났냐?”


거실로 걸어오며 엘리아를 향해 인사하자, 엘리아가 나에게 말했다.


“헤헤~ 원래대로 돌아 왔다고!”


“너, 머리는 좀 어때?”

“글쎄... 그다지 아프진 않은...”


-털썩


갑자기 엘리아가 말을 다 하지도 못하고 앞으로 쓰러졌다.


“왜, 왜 그래?!”


“엘리아...!”


당연히 나와 리아는 깜짝 놀라며 엘리아를 향해 소리쳤고, 우리의 걱정을 무시하는듯한 소리가 엘리아의 배에서 나기 시작했다.


-꼬르륵


“배, 배고파...”


“그 쪽이었냐! 바보 마법사야!”

“정말이지... 깜짝 놀랐다 엘리아.”


끝까지 사람 쓸데없는 걱정 하게 만드는 녀석이다. 나 참.


그래도 어쨌든 모든 일이 말끔히 해결 되었다.


배가 고프다는 엘리아의 투정 또한 리아가 만들어 놓은 맛있는 죽으로 잠잠하게 만들었으며, 이제는 진짜로 남은 시간동안 축제를 즐기면 되었다.


“냉기의 결정 추적 대회...! 지금 몸 상태라면 충분해!”


책자에는 분며 오늘 4시부터 냉기의 결정 추적 대회가 있었고, 이에 무조건 참가할 생각이다.


********


-한 편, 마왕 성


겉모습만으로도 내뿜는 음침함과 사악함. 그리고 두려움을 느끼게 하는 마왕 성.


그런 고요한 마왕 성 안으로, 어느 한 남자가 조심스럽게 들어갔다.


“......”


고요하다 못해 소름끼치는 분위기.


그나마 멀쩡했던 구조물들과 가구들 또한 여기저기 부서지고 망가져, 음침한 분위기를 더했다.


“흐음...”


원래 자신이 지내던 곳이지만, 지금은 도둑고양이처럼 조심스럽게 한 발 한 발을 내딛는 한 남자.


그는 바로, 크레이드다.


“흐음... 심한 꼴을 당한 것 같은데... 약탈자들이 다녀가기라도 했단 말인가.”


마왕 성의 안이 여기저기 심각하게 망가져 있는 것을 본 그는, 마왕의 집무실도 확인하기로 결심했다.


-탁... 탁... 탁...


마왕의 집무실로 통하는 성 안의 게단을 천천히 걸어가니, 음침하게 울려 퍼지는 소리와 함께 점점 시체의 썩은 냄새가 나기 시작했다.


“크읏... 이 무슨 악취란 말인가. 모험가들 끼리 서로 싸움이라도 한 것인지...”


마왕의 금은보화와 함께 그가 굉장히 애중하던, 굉장히 비싼 값에 처리되는 원석과 정제 석 들이 있는 마왕성의 두 번째 층.


그 두 번째 층을 향해 계단을 오르며 그곳에 점차 가까워질수록, 그의 눈에 보이는 시체들의 숫자는 더욱 더 늘어났으며 썩은 내 또한 강렬하게 진동하기 시작했다.


“코가 마비되는 것 같군... 잠시 동안 코를 막아두지 않으면, 코가 정말 마비되겠어.”


그는 자신의 손으로 코를 막았다.


하지만 그래도 코를 찌르는 시체 썩은 내는 여전했다.


“... 처참하군.”


시체들은 말 그대로 정말 처참했다.


팔 다리가 찢겨 나간 것은 물론이며, 머리가 없는 시체들도 태반이었다. 그리고 이와 함께, 어느 몸통에서 떨어져 나왔을지 모르는 머리들도 상당했다.


“이건... 육체만 흡수 된 것인가. 상의에 칼로 찔린 듯한 구멍이 뚫려 있군. 하하하. 당연한 소리를 당연하지 않은 것처럼 하다니, 나도 참.”


마왕의 집무실에 가까워져 가는 그. 그런 그가 느낄 수 있는 마왕의 마력은 전혀 없었다. 또한 그의 최측근인 암흑운장의 마력 또한 느낄 수 없었다.


하지만 직접 눈으로 보지 않으면 성이 안 풀리는 성격인 탓에, 이대로 마력이 느껴지지 않는다며 물러설 그가 아니었다.


-끼이이기긱...


나무가 삐걱 거리는 기분 나쁜 소리. 이런 소리가 들려오니 그의 몸에는 조금 소름이 돋아났다.


“정말 이상하군... 정말, 그 양반이 죽은 것이란 말인가.”


집무실 안에는 그 무엇도 없었다.


“뭐... 조사는 이 쯤 해 두고, 그 녀석들도 내 소식을 기다릴 것 같으니 이만 돌아 가 볼까.”


그는 집무실을 나와, 다시 왔던 길을 되돌아가며 아래층으로 향했다.


계단을 다 내려온 그는 한시라도 빨리 라이넬 파티에게 가기 위해 닫혀 있는 문에 손을 가져다 대었다.


하지만 그 순간 그에게 여태 느껴 보지 못했던 엄청난 양의 마력이 감지되기 시작했다.


“무, 무슨... 이런 마력이... 전에 느껴 본 적이... 기억이 가물가물 하군... 이런 마력을 가지고 있을만한 존재가 도대체...”


그는 곧 바로 문에서 손을 때며 강력한 마력의 소유자를 찾기 시작했다.


-덜커덩


그러나 그의 앞에 있는 문이 저절로 열리며, 그의 몸이 마치 누군가가 끌고 가듯 마왕성의 크나큰 복도로 끌려갔다.


“무, 무슨 힘이...!”


그가 당황하며 한 마디를 내뱉자, 그를 잡아당기는 어떠한 힘이 사라졌다.


-털썩


“오랜 만이군요, 크레이드.”


저항할 수 없는 힘으로 인해 한쪽 무릎을 꿇은 그의 앞에, 누군가가 나타나며 말했다.


“엘란... 데리아... 미샬...!”


엘란데리아와 미샬이었다.


“분명... 존재는 느껴지지 않았을 터인데...!”


크레이드가 당황하여 말하자, 엘란데리아가 웃으며 말했다.


“하하하핫! 그런 미약한 힘으로... 저와 미샬의 존재를 느끼시려 하다니요. 참으로 어리석습니다. 느낄 수 있는 건 그저, 마력의 양 뿐일 테지요?”


“어째서 이 곳에 나타난... 설마...!”


크레이드가 무언가를 알아차리고는 엘란데리아를 올려다보며 말하자, 그녀의 옆에 가만히 서 있던 미샬이 입을 열었다.


“참~ 빨리도 알아채네요. 바보 같기는.”


“그, 글리세트... 그 양반마저...!”


크레이드는 이 모든 상황을 파악하여, 알아차렸다.


마왕 글리세트가, 이 둘에게 살해당했다는 것을.


“말하지 않아도... 어찌 될지 알고 있는 표정이로군요.”


두려움이 그의 마음속에 자리 잡아 순식간에 자라기 시작하자, 이는 곧바로 표정에 나타났다.


그리고 이를 본 엘란데리아는, 그런 크레이드의 턱에 손을 가져다 대며 말했다.


“크윽...”


“놀음도, 여기서 끝입니다. 크레이드. 당신도 사라져 줘야겠군요.”


하지만 이대로 아무 저항도 하고 있을 그가 아니었다.


“어림없는 소리...! 나! 그 어느 곳에나 존재하리니!”


그는 곧바로 영창을 시전 하여, 몸을 안개로 변형하여 사라졌다.


하지만 사라졌다고 해 봐야, 복도에 펼쳐진 안개들로 변한 것 뿐. 아직 그녀들로부터 완벽히 도망친 것은 아니었다.


“우후훗... 쓸데없는 짓을... 제가 나설 필요도, 없겠군요?”


크레이드의 살기 위한 발버둥을 지켜보며 엘란데리아가 말하자, 미샬이 광란하게 웃으며 영창을 시전하였다.


“꺄하하핫! 진홍과 피의, 향연이여~!”


그리고 그 다음 순간에, 그녀의 손에 핏빛이 감도는 대 검이 소환 되었다.


-스릉


그녀는 소환 된 대 검으로 허공을 찔렀다.


그러자 사방으로 퍼져있던 안개가 대 검으로 모여들며, 크레이드의 모습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크흐아악!!”


그의 몸은 미샬의 대 검에 관통되었다.


그가 고통스러운 신음소리를 내지르며 대 검을 손에 잡자, 그의 몸이 검은 빛 알갱이들로 변하며 검에 흡수되기 시작했다.


“끄아아아악!!”


이루 말할 수 없는 고통에 터져나온 그의 비명 소리는, 마왕 성의 크나큰 복도에서 울려 퍼지기 시작했다.


결국 그의 몸은 완전히 그녀의 대 검에 흡수되었고, 그대로 죽음을 맞이했다.


-철컥


“정말이지, 얼마 되지도 않는 마력이네요. 풋...”


미샬이 자신의 대 검을 어깨에 걸치고는 웃으며 말하자, 엘란데리아가 마왕 성 복도의 정면에 있는 마왕의 석상을 바라보며 말했다.


“머지않았어요. 우리의 오랜 꿈이. 세계의... 종언이...!”


그녀의 눈빛은 오로지, 살기와 광기만이, 가득했다.


작가의말

머지 않은 세계의 종언?! 도대체 무슨 일을 벌이려는 속셈일까!

-6기에서 계속 됩니다!


******************

어느 덧 5기마저 끝이 나 버렸군요.

작가의 개인적인 사정에 의해 6월 21일인 목요일 까지 약 1주 반 동안 휴재합니다. 뭐, 사실상 한 기가 끝날 때 마다 휴제를 하긴 했지만요! ><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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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 [이세계라도 괜찮잖아?] 소설 첫 3일 휴재 공지. 17.12.12 507 0 -
140 [에필로그] 모든 것이 끝나고. 나는 지금, 세 번째 삶을 살아간다. 18.09.04 475 2 16쪽
139 [6기-18화 END] 저주스러운 네 녀석에게, 죽음을 18.08.29 230 2 17쪽
138 [6기-17화] 엘란데리아 와 라이넬의 대면 – 처형 집행인, 마샬 18.08.27 269 2 9쪽
137 [6기-16화] 루본테 나무에서 나는 열매로 우린 차 한 잔 18.08.26 310 2 10쪽
136 [6기-15화] 예상되는 최악의 시나리오 18.08.24 200 2 10쪽
135 [6기-14화] 먼지 속에 덮여 있는 믿을 수 없는 진실 18.08.22 224 2 10쪽
134 [6기-13화] 제 2의 집결지 18.08.20 193 2 12쪽
133 [6기-12화] 비밀의 사원 18.08.07 280 2 12쪽
132 [6기-12화] 사랑이란 건 – 이세계에서 피어난 꽃 한 송이 18.08.03 221 2 10쪽
131 [6기-11화] 의문의 “그 일.” 그리고, 리아의 데이트 신청 18.08.01 203 2 10쪽
130 [6기-10화] 소환 된 수호신 – 끝이 난 심판 18.07.27 592 2 11쪽
129 [6기-9화] 다섯 번째 심판 – 미르의 정화마법이 작렬하다! 18.07.26 208 2 7쪽
128 [6기-8화] 부활 해 버린 제라스 – 가슴 아픈 결말 18.07.21 202 2 9쪽
127 [6기-7화] 변질된 싸움 - 기사라는 것은 18.07.19 429 2 11쪽
126 [6기-6화] 익숙해진 증폭 마법. 그리고, 엘리아의 절체절명의 순간 18.07.17 209 2 11쪽
125 [수정 및 재업][6기-5화] 로열 가드를 위하여 (18.7.13) 18.07.04 197 2 11쪽
124 [6기-4화] 제국의 영광, 로얄 가드 18.06.29 255 2 8쪽
123 [6기-3화] 크레이드의 죽음. 그리고 오해 18.06.27 258 2 12쪽
122 [6기-2화] 알 수 없는 불안감과, 이에 따른 걱정 18.06.25 204 2 9쪽
121 [6기-1화] 황제의 소집 18.06.22 225 2 12쪽
» [5기-34화 END] 해독제를 손에 넣다 (2) - 해독. 그리고 종언의 조짐 18.06.10 227 2 16쪽
119 [5기-33화] 해독제를 손에 넣다 (1) - 사실 해독제가 아닙니다 18.06.08 241 2 11쪽
118 [5기-32화] 애들은 가라! 신비한 물약 상점 18.06.07 232 2 11쪽
117 [5기-31화] 아름다운 불빛 아래의 잘못된 사랑 18.06.04 225 2 14쪽
116 [5기-30화] 수상한 수정 조각 18.06.03 231 2 11쪽
115 [5기-29화] 아이스 홀스를 타지 못한다면 18.06.01 270 2 10쪽
114 [5기-28화] 아무도 예상 할 수 없는 엘리아. 과연 승자는 누구? 18.05.30 293 3 15쪽
113 [5기-27화] 눈싸움이 뭐라고 18.05.28 255 3 11쪽
112 [5기-26화] 1차 눈싸움 대전, 발발! 18.05.27 520 3 14쪽
111 [5기-25화] 뜻밖의 만남 18.05.24 311 3 10쪽
110 [5기-24화] 루시엘과 루미넬의 이야기 (2) 18.05.23 266 3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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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3 [5기-17화] 얼음마을, 에튀르를 향하여 (2) - 늦지 않은 도착 18.05.07 279 4 11쪽
102 [5기-16화] 얼음마을, 에튀르를 향하여 (1) - 마차 안에서의 해프닝 18.05.06 217 4 11쪽
101 [5기-15화] 라이넬의 여체화 18.05.04 307 3 11쪽
100 [5기-14화] 실크 종족의 공격 – 라이넬과 엘리아의 몸 상태가?! 18.05.02 269 4 10쪽
99 [5기-13화] 누군가의 함정 18.04.30 313 3 8쪽
98 [5기-12화] 로얄 홀스의 마차 18.04.20 331 3 11쪽
97 [5기-11화] 황제 폐하의 변덕? - 갑작스러운 의뢰 취소 18.04.18 370 3 10쪽
96 [5기-10화] 거절할 수 있지만, 거절하지 못하는 것 – 황제 폐하의 의뢰 18.04.17 304 4 11쪽
95 [5기-9화] 사라진 마왕 – 누군가의 중요한 연락 18.04.15 341 4 10쪽
94 [5기-8화] 마왕이 사라졌다. 18.04.13 307 3 12쪽
93 [5기-7화] 저택의 악령 제령 의식 – 잃어버린 기억 18.04.11 303 3 9쪽
92 [5기-6화] 저주를 풀기 위하여 18.04.09 309 4 10쪽
91 [5기-5화] 반복되는 종말의 기록 - 엘란데리아의 등장 18.04.08 328 4 13쪽
90 [5기-4화] 노파의 도움 18.04.06 352 4 9쪽
89 [5기-3화] 보이지 않는 무언가의 괴롭힘 18.04.04 325 3 9쪽
88 [5기-2화] 엑소시즘이 필요할 때 18.04.02 375 4 10쪽
87 [5기-1화] 폴터가이스트 현상 18.04.01 321 3 12쪽
86 [4기-특별 편] 추가된 모든 설정들 18.03.30 367 3 11쪽
85 [4기-외전 2] 다시 들려오는, 불길한 속삭임 18.03.27 336 4 14쪽
84 [4기-외전 1] 이세계에서 다시 찾아온 사랑. 그것은, 달콤했다. 18.03.24 350 3 9쪽
83 [4기-37화 END] 알 수 없는 꿈 – 누군가의 속삭임 18.03.21 437 4 9쪽
82 [4기-36화] 얼어붙은 가고일 - 그 최후를 논하다 18.03.19 320 3 10쪽
81 [4기-35화] 죽음의 늪에서 피어난 분신 18.03.18 330 4 12쪽
80 [4기-34화] 검의 약속 – 위기의 순간 18.03.16 356 2 10쪽
79 [4기-33화] 격전의 시작 18.03.14 388 3 10쪽
78 [4기-32화] 알 수 없는 단 한 번의 신과의 만남 18.03.12 383 3 9쪽
77 [4기-31화] 선택과 후회의 정점에 서 있는 자. 디포클레시디우스 18.03.11 452 3 10쪽
76 [4기-30화] 사신 추격 18.03.09 342 3 9쪽
75 [4기-29화] 크레이드, 등장! 18.03.07 378 3 12쪽
74 [4기-28화] 漆黑(칠흑)의 저주 18.03.05 446 3 14쪽
73 [4기-27화] 강자와 약자 18.02.26 400 3 12쪽
72 [4기-26화] 엄습해오는 어둠 18.02.25 406 4 9쪽
71 [4기-25화] 사냥의 시작 18.02.23 440 3 14쪽
70 [4기-24화] 메이즈의 힘 18.02.21 551 3 10쪽
69 [4기-23화] 테네시아급 직업...? 18.02.19 390 4 10쪽
68 [4기-22화] 로사의 마력 18.02.14 384 4 13쪽
67 [4기-21화] 로사가 말을 하네...? 18.02.12 440 3 13쪽
66 [4기-20화] 다시 찾아온 평범한. 그리고 행복한, 일상. 18.02.11 437 3 10쪽
65 [4기-19화] 귀여움의 결정체, 로사. 수인이 되다. (뭐라고오?!) 18.02.09 485 3 14쪽
64 [4기-18화] 평범한(?) 던전 클리어. 그리고, 로즈아네 집으로 출발~! 18.02.07 404 4 11쪽
63 [4기-17화] 엘리아가 사고뭉치 스킬과 호들갑 마법을 발동했다. +4 18.02.05 482 4 10쪽
62 [4기-16화] 라이넬의 사명감! 그건, 놀림거리? 18.02.04 764 3 10쪽
61 [4기-15화] 목 절단? 18.02.02 438 4 13쪽
60 [4기-14화] 좋은 경험 +1 18.01.31 491 3 12쪽
59 [4기-13화] 석상? 18.01.28 436 3 8쪽
58 [4기-12화] 자체 하드 모드 18.01.27 434 3 10쪽
57 [4기-11화] 쉘이디하르 던전 – 첫 번째 함정 18.01.24 422 3 12쪽
56 [4기-10화] 쉘이디하르 던전 – 막장 18.01.22 404 3 11쪽
55 [4기-9화] ‘토끼는 귀엽다’라는 관념을 부숴버린 토끼 +1 18.01.21 456 3 9쪽
54 [4기-8화] 두 번째 던전. 재화 18.01.19 446 5 11쪽
53 [4기-7화] 심장과 동심을 위협하는 던전 18.01.18 455 4 13쪽
52 [4기-6화] 케소 던전... 이거, 완전히 채소 던전인데...? 18.01.15 891 5 15쪽
51 [4기-5화] 던전 입성. 여기, 게임속이야?! 18.01.14 506 4 11쪽
50 [4기-4화] 도시의 장비상점. 사실은 백화점? 18.01.12 614 4 11쪽
49 [4기-3화] 테이카 도시는 신세계? 18.01.10 522 4 8쪽
48 [4기-2화] 정의의 사도 등장이라구~♥ +1 18.01.08 512 3 17쪽
47 [4기-1화] 뜯어진 엘리아의 매력 포인트. 그 대가는... 18.01.07 491 3 15쪽
46 [3기-특별 편](혹은 설정 집) 추가된 설정들 18.01.07 473 3 12쪽
45 [3기-15화][End] 미약한 각성 18.01.03 499 4 11쪽
44 [3기-14화] 지원의 손길 18.01.01 451 4 10쪽
43 [3기-13화] 격전/위기 18.01.01 499 4 12쪽
42 [3기-12화] 세 번째 시련 - 배신 +1 17.12.29 522 4 11쪽
41 [3기-11화] 두 번째 시련 - 두려움속의 비명 17.12.27 468 4 12쪽
40 [3기-10화] 첫 번째 시련-전투 17.12.25 478 5 13쪽
39 [3기-9화(2)] 진격 17.12.24 477 6 10쪽
38 [3기-9화 (1)] 만남 17.12.22 594 5 10쪽
37 [3기-8화] 소생. 그리고 정신력 17.12.20 536 5 15쪽
36 [3기-7화] 균열 17.12.18 476 5 11쪽
35 [3기-6화] 균열의 조짐 17.12.17 472 6 13쪽
34 [3기-5화] 깜짝 생일 파티 17.12.15 523 5 19쪽
33 [3기-4화] 미르의 깜짝 생일 파티 대작전 준비! 17.12.11 517 6 22쪽
32 [3기-3화] 미르를 위한 깜짝 생일 파티 준비! 17.12.10 505 6 21쪽
31 [3기-2화] 아침 일상. 그리고 미르의 마음 17.12.08 575 7 19쪽
30 [2기-특별편 외전] 2기에서의 설정들 17.12.06 543 6 8쪽
29 [3기-1화] 두 개의 상자 17.12.04 621 6 15쪽
28 [2기-14화 END] 절체절명의 순간! 한 줄기의 빛처럼 나타난 구세주, 미르! 17.12.03 566 6 21쪽
27 [2기-13화] 마왕의 근위대장, 다크 플레임과의 조우 17.12.01 575 8 23쪽
26 [2기-12화] 나비효과No, 토끼효과Yes 17.11.29 623 8 21쪽
25 [2기-11화] 의문의 사랑스러운 ‘샤벳 토끼’ 17.11.27 613 8 19쪽
24 [2기-10화] 순탄치 않은 무사 귀환 17.11.26 588 8 17쪽
23 [2기-9화] 천공의 은하수와 그라운드 싱크 홀 17.11.24 662 6 22쪽
22 [2기-8화] 사랑할 땐 은하수가 아니어도 괜찮아. +2 17.11.22 771 6 20쪽
21 [2기-7화] 은하수 대 축제 개막 17.11.22 746 7 13쪽
20 [2기-6화] 몰려오는 거대한 해일. 그리고, 의문의 마법사. 17.11.19 808 7 24쪽
19 [2기-5화] 레모니아 마을 도착! 그리고, 두 남녀의 어설픈 사랑. 17.11.17 879 8 23쪽
18 [2기-4화]레모니아 마을로 출발! 17.11.16 857 8 25쪽
17 [2기-3화] 저녁만찬. 그리고, 바보 마법사와 무식한 놈 17.11.13 1,052 8 19쪽
16 [2기-2화] 테이카 제국 밤의 기사 기사단장의 방문 17.11.13 974 10 19쪽
15 [스페셜] 1기 12화까지의 모든 설정들(번 외) +2 17.11.11 934 6 8쪽
14 [2기-1화] 이세계 에서도 사랑은 싹튼다.(with. 밤의 기사 기사단장 펠티바르의 방문) 17.11.10 1,065 8 21쪽
13 [1기-12화END] 마왕의 근위대장. 타천사 오리아 등장! 17.11.08 1,168 7 19쪽
12 [1기-11화] 다가오는 위협과 동시에 싹트는 러브라인? 17.11.06 1,335 12 16쪽
11 [1기-10화] 수상한 빛 +2 17.11.05 1,664 15 19쪽
10 [1기-9화] 네 번째 동료 +3 17.11.03 1,681 17 17쪽
9 [1기-8화] 미끼 17.11.02 2,157 17 15쪽
8 [1기-7화] 닭이 변종 몬스터?! +1 17.11.02 2,520 16 13쪽
7 [1기-6화] 새로운 파티원 +3 17.11.02 3,201 20 10쪽
6 [1기-5화] 모험가의 길은 험난하다구~? +2 17.11.01 3,781 23 10쪽
5 [1기-4화] 엘리아와의 첫 만남 +3 17.11.01 4,857 23 10쪽
4 [1기-3화] 모험의 시작 17.10.31 5,724 29 11쪽
3 [1기-2화] 이세계라도 괜찮잖아? +5 17.10.31 6,279 33 7쪽
2 [1기-1화] 묻지마 살인범 +5 17.10.31 7,451 40 11쪽
1 [프롤로그] +14 17.10.30 9,064 37 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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