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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무사삿 님의 서재입니다.

SSS급 무공 천재가 귀환해 군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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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사삿
작품등록일 :
2023.04.19 22:16
최근연재일 :
2023.05.11 22:55
연재수 :
16 회
조회수 :
3,522
추천수 :
33
글자수 :
98,259

작성
23.04.21 01:16
조회
3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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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글자
12쪽

파워 인플레이션의 주범.

DUMMY

이종현은 천천히 턱을 괴며 상황을 정리해 나갔다.



일단 제일 먼저 얻어 놔야 할 건 지배의 사슬이다.



깽판을 쉴틈없이 치고 다니는 주인공을 죽이지 않고,

감시와 억제를 도울 초반 전개의 유일무이한 아이템이니...



절대로 누군가가 먼저 얻게 둬서는 안된다.


그 진가를 알아 본 사람이라면 절대로 팔기는 커녕


아예 그런 대화조차 해주지 않을테니.




'무신 회귀 세계에 여러 변수들이 생겨났다고 해도,

초반부터 뒤집어 엎어지는 건 아닐테니.. 그 전에 어서 움직여야겠지.'



영웅빙의.. 천재적인 무공의 능력이 복제에 가깝도록 사용된다고 분명히 명시되어 있었으니 아예 주인공의 힘을 모조리 빼앗을 수는 없다.



'이때는 무공강탈이... 아니지.'


놈의 죽여 없애는 방법 또한 있었지만,

정보가 현저히 부족하고,


주인공을 시작부터 직접 죽이고 세계관의 임시 주인공으로 취급 받아 비참한 말로로 인생이 끝났다는 걸 감안하면



'최후의 수단이겠지. 정말 답도 없을 때,'



그럼... 악마의 권능 중 최고봉이라 불리는 세뇌의 권능이 가진 능력으로 아예 평생을 조종하는 편이 어쩌면 가장 안전한 방법일지도 모르는데,


그걸 위해선 임시로 지배의 사슬이 필요하다.



정신력의 스텟도 가진 놈으로썬 야금야금 깎아 먹을 기생충 같은 능력이,





그리고 놈은 내가 필요한 고유 특성도 가지고 있다.



내가 노리는 건 단언코 놈의 고유 능력 중에서 가장 사기 적인 '세계수의 심장.'



현재에서도 높은 등급에 속하는 에픽(Epic)등급의 고유능력 이면서도 초반, 중반의 신체 능력 증가에 대단한 도움을 준다.



'무공으로 취급되는 분류가 아니라서 못 뺏은 게...

그토록 땅을 치고 후회할 일인줄 그때는 몰랐지.'



거기서 멈추지 않고 작품 중후반 부에는 레전더리(Legendary) 등급까지 성장하면서도 세계수의 껍질로 인간의 육체에 신격을 덧씌우도록 도와주는 규격 외의 특성은 혹시 모를 보험으로도, 초반 성장을 위해서도 절실히 필요한 특성이다.



만약 세계수의 심장만 있었다면 귀환 전 치뤘던 라그나로크에서도 전부 죽이고 살아남는 새로운 결말을 만들어냈을지도 모른다.



이게 말로만 들으면 잘 모르겠지만, '신'의 카테고리로 분류되는 피를 육체에 직접 전달해주는... 뭐, 다시 말해 이게 있으면 무신 시절의 나였어도 창세의 신이고 뭐고 연합이고 다 뭉쳐도 승률은 50대 50이 될 정도로 사기다.



애초에 현재 천재적인 무공(Legendary)의 고유 특성으로만 해도 레전더리인데, 격이 다르다곤 하나, 둘이 카테고리가 같다.



레전더리 스킬... 음, 뭐 갓(GOD)을 얻은 지금으로썬 실감이 당장 가진 않지만,


예전 레어(Rare)도 얻기 힘들었던 과거에 비하면 배부른 소리였다.




'일단, 성장력을 올려주는 능력인 만큼 빨리 얻으면 얻을 수록 좋지.'



지배의 사슬만 쉽게 얻는다면 주인공을 굴복 시키는 건 일도 아니다.




-휘릭, 휘릭,




이종현은 펜을 자유자재로 손 위에서 돌리며 공책을 넘겼다.



"으음... 머릿속엔 일단 정확히 적혀있는데.."




소설 도입부에서 조금의 언급만 나오고 비약적으로 상승하는 무공만을 보여줬기에 당연히 놈의 '세계수의 심장'은 무공(?)으로 분류되는 줄 알았고.



후에 놈의 심장을 적출해 보관했지만 정확한 묘사가 되어있지도 않았던 탓에 그게 놈의 고유 특성인지, 육체인지 알아낸 것은 이미 놈이 싸늘한 주검으로 변모 된 뒤에서나 알아낸 사실이었다.




그러나, 이젠 다르다.




'무공 밖에 쓰던 막무가내 무신이 아니지.'



주먹을 꽈악 쥐고, 내 몸을 감싸고 있는 무복을 내려다봤다.


무려 마법쓰는 무신ᆢ



그럼에도,

혀끝에서 쓴맛이 희미하게나마 느껴졌다.


아마 자신의 최강이었던 육체가 초기화 되어

신체능력이 일반인 수준으로 떨어졌으니 스스로도 무의식에서 아쉬움을 느낄 만도 하다.




'하지만... 그래, 여기가 비틀어졌고,

파워 인플레가 난무하는 세계인 걸 잊지 말아야지.'



이전에도 수천만 일을 살아오긴 했지만.



이번만큼은 확실히 다르다.



나는 낙원이라고 불러도 될, 초반부터 주인공에게 파워 인플레를 먹이는 세상에 둘도 없을 절대신이 만든... '특별한' 아카데미로 가서. 모조리 독식할 거니까.




어차피 '지배의 사슬'을 얻으려면 나름의 아카데미 신분이라도 있어야 하기에. 들어가는 건 무조건 결정 된 사항이다.




굳은 결심과 계획을 이후 어느정도 조정한 나는.

예전 무겁게 발걸음을 옮기며 고민과 사색에 빠졌던 예전과는 달리.



굉장히 발걸음으로 고개를 확실히 치켜든채 당당히 걸어갔다.





###






-덜컥.





아카데미의 문을 열자마자 보인것은,


예상했던 대로 상당히 많은 수의 인파.




'얼추 150명은 되어 보이는 데.'



그중에 몇몇 눈에 띄는 자도 보였지만,


지금 집중해야 하는 것은 단언코 저기서 고요하게 좌석에 앉은 채로 칼을 갈고 있는 남자.



소설 묘사에서 어지간히 주인공이 잘생겼다는 걸

묘사한다고 여러모로 옷차림과 생김새를 정확히 알려줬으니 못 알아 볼 리가 없었다.



사실 저 검은색 옷만봐도 눈에띈다.



'....상당한 중2병 말기인 놈 답게, 또한 놈의 시선을 끌려면 내가 비슷한 중2병 빌런이나, 놈의 라이벌인 척 대적을 해줘야 한다. 분위기로,'



몹시 내키지 않은 일이었지만.

놈의 하급 특성으로 측정 되어 임시 대련을 지목할 때, 우연히 제일 먼저 선택권을 받으니..


놈의 능력을 약할 때 얼른 얻어야 하는 지금으로썬 관심을 얻어내는 건 필요불가결하다.



'후우...'



속으로 일순, 자신의 신세에 한탄의 한숨을 뱉었지만. 어쩔 수 없었다.


'내가 이 나이 먹고도 이래야 하나, 큭큭큭.'



이어질 자신의 오글거리는 연기에 잠시 허탈한 웃음을 뱉고 난 후,



나는 놈의 맞은편에 앉아 팔짱을 낀 채,

낯빛을 어둡게 비추며 특유의 심상치 않은 분위기를 품었다.




195cm의 큰 장신을 가진 남성이 검은 무복을 입은 채 어두운 낯빛으로 허공을 지긋이 응시하니,


무언가 동질감을 바로 느낀 건지 주인공 허승원이 '저놈, 뭐지?' 라는 눈빛으로 나를 뚫어져라 바라보고 있었다.




계획이 의외로 순조롭게 진행되는 건 좋다..



그런데, 이토록 다를 뚫어져라 보는 게 왜 이리 싫지?







....



홀로 조용히 칼을 만지며 자신의 '쇄도 검법'과 잠시의 훈련 만으로도 E급 헌터와 맞먹을 정도의 신체 조건을 갖춘 허승원은


자만심으로 똘똘 뭉친 것조차 스스로 인지하지 못한 채 대련의 기회와 자신의 힘을 실험하고, 싸울 호승심 만을 겨우겨우 가다듬는 중이었다.




'어차피 특성은 하급으로 분류되겠지.'




이제 막 성장을 시작한 고유 특성들이다.

본래 등급은 레어와 에픽이지만 발돋움조차 이루지 못한 성장형 특성들은 아무리 좋게 쳐줘도 언커먼(Uncommon) 이나 노말(Nomal) 등급일 가능성이 높았다.




'아마 노말 미만으로 측정 될 수도 있다.'




하지만 중요한 건 이게 아니었다.



자신의 순수 신체 능력은 이미 정식 E급 헌터와 맞먹을 수준.


중하급 현 아카데미 생도와 정면으로 맞붙어도 밀리지 만은 앓을거란 자신이 있었다.



당연하게도 하급반으로 사실상 배정이 확정된 나는, 무조건 같은 하급반과 대련한다.



자신처럼 숨겨진 원석이 있을 수도 있는 바.


반드시 찾아 자신의 라이벌로 만든다.



'자고로... 라이벌이 있어야지 목표가 확고해지지.'





쌉소리를 짓걸이며 조용히 특성 검사의 차례를 기다려던 도중,




"음?"




별안간 등장한 한명의 남자가 자신의 시선을 이끈다.



190은 넘어 보이는 큰 장신.


올곧으면서도 우락부락한 몸의 비율과 근육의 위치.


공허하면서도 깊은 심해를 연상케 하는 푸른 눈.


창백하리만치 새하얀 피부와 날카롭게 서있는 콧대,


위압적이게 지긋이, 어딘가는 응시하는 놈의 고고한 분위기는...



검은색과 회색이 섞인 두터운 무복과 함께 맞물려

나름 현대적인 옷을 입고 다니는 주변인들에 비해 눈에 띌 수밖에 없었다.



.... 놈의 몸에서 뿜어져 나오는 카리스마는 선천적인 외모, 그리고 얻기 쉽지 않아 보이는 고위적인, 마치 공작가의 분위기를 한순간이지만 뿜어내 허승원 본인을 압도했다.




'....재밌어.. 보이는데?'



자신보다 강할지는 아직 의문이었지만,


한번 싸워보고 싶은 호승심을 만드는 데에 천부적인 재주가 있다.



놈도 하급반일 확률은 아마 희박하겠지만,

그럼에도 이끌리는 상대다.



만약 상급반에 배정된다면, 끈질기게 달라붙어 상급반으로 진급해 대련 신청을 할 정도로.... 첫 인상은 완벽했다.




허승원은 잠시 닦던 검을 내려놓고, 자신의 번호가 대기실 앞에서 불릴 때까지 그를 지긋이 응시했다.





....







'.... 얘 왜 이래?'



이종현은 살며시 다리를 꼬며 이글거리는 눈빛으로 자신을 뚫어져라 쳐다보는 허승원을 힐끔힐끔 바라봤다.



일단 관심을 끈 것까진 좋은데..


너무 과하다 싶을 정도로 끌은 걸까,




막상 앞에 앉고 보니 가시방석이나 다름없는 자리였다.



뒤에서 느껴지는 여러 시선들이 자신을 '뭐야?? 저사람 둘? 강한 교수분들 이신건가?' 라거나, '에이 들어본 적 없는데? 그리고 유명하면 언질이라도 했을 거 아니야?'



같은... 엄한 착각을 하는 대화를 직격타로 귓가에 때려대니 뒤에서 들리는 시선들에게도 신경이 쓰일 수 밖에.



시작부터 이상한 소문이나 돌지 않았으면 좋겠는데....





-173번 허승원 님은 2번 접객실로 와주십시오.




시간이 어느정도 지났을까, 주인공의 이름이 불렸다.




"....."




자리에서 천천히 일어나는 놈은, 돌아서 접객실에 들어가기 직전까지 나를 응시했다.


시퍼렇게 불타는 것만 같은 눈동자는 뒤돌았을 때에도 귀가 간지러운 것이 직감적으로 자신의 생각을 머릿속에 되뇌이고 있다는 걸 알 수 있었다.



'뒤에 눈이 달린 것도 아니고...'



일이 잘 풀리고는 있는데... 왜 이리 싫을까,




허승원이 접객실에 불려가고 나서 얼마 안돼 나의 이름도 불렸고, 그의 바로 옆인 3번 접객실로 이동했다.





"좀... 걱정 되긴 하네."



기대 반 걱정 반.





처음 이 세계에 떨어져서 무공 강탈(Mystic)의 능력은 성장 전이라 레어(Rare) 등급으로 분류됐다.



하지만 지금 특성 빙의의 등급 분류는 상태창 기준으로 미스틱을 넘어 (God) 갓. 이게 어떻게 측정 될 지는 상상조차 가지 않는다.



아마 처음 얻었으니 레벨은 1일 테고...

기본적인 천재적인 무공(Legendary) 성장은 천마신공인 거지, 빙의 능력을 단련한 건 아니다.


몸이 일반인 수준이니 희망은 있지만,

숙련도가 어마어마한 지금은 어떻게 될 지 몰랐다.



'하다못해 레어(Rare)등급은 넘으면 안되는데..'



에픽(Epic)도 여기선 엄청난 관심을 받으며

고위반으로 끌려가는 건 불보듯 뻔하다.



'... 아무런 가문에 지원도 없던 평범한 일반인이라면 더더욱,'




더 나아가 만일 레전더리(Legendary) 등급으로 판별 될 경우는 좀 많이 불편해진다.




만나야 할 허승원은 무슨, 상급반 중에서도

엘리트 반에 들어가서 한참 동안이나 구를 것이 당연하다.


고위 관료들에게 눈독을 받는 것은 물론이고,

아예 하급반 하고는 만나고 싶어도 못 만날 확률이 높다.



'..... 그건 좀 많이 문젠데.'




자신의 잠재력이 좀 낮았다면, 하는 생각이 든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종현 후보님, 문 열고 들어와 주세요."



공무원의 차분한 목소리가 문 안에서 들려왔다.




이제, 특성 검사의 시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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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뭐야 이런 2연속 잭팟은. 23.05.11 33 0 11쪽
15 진 주인공을 교육 시키다. 23.05.09 58 1 14쪽
14 깨어났다. 23.05.07 64 1 15쪽
13 악몽. 23.05.06 79 1 14쪽
12 서쪽 지부장의 눈에 들다. 23.05.05 111 1 11쪽
11 무의식 23.05.01 145 1 21쪽
10 기술의 극치. - 2 23.04.29 150 1 17쪽
9 기술의 극치. - 1 23.04.27 166 1 14쪽
8 진 주인공과의 첫 격돌. 23.04.25 185 1 19쪽
7 특성 빙의? 이거 좋은데. 23.04.24 195 1 11쪽
6 무신武神의 첫 진심. 23.04.23 237 2 14쪽
5 레전더리(Legendary) 올클래스 적성이 있다.- (2) 23.04.22 258 2 16쪽
4 레전더리(Legendary)... - (1) +1 23.04.22 271 4 16쪽
» 파워 인플레이션의 주범. 23.04.21 398 4 12쪽
2 인과율, 그리고 귀환. 23.04.20 544 5 10쪽
1 이루지 못한 염원. 23.04.19 628 7 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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