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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이류 님의 서재입니다.

환생 용사의 마지막 환생기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세이류
작품등록일 :
2022.06.23 17:50
최근연재일 :
2022.10.01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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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1,6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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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9.02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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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의 사도 (2)

DUMMY

"네가 놈들이 그렇게 울부짖던 용사란 놈이겠구나."


나를 바라보던 드래곤은 땅에 내려온 뒤 나지막이 내게 말했다.


나는 놈의 말에 대답하지 않고 놈의 안을 확인했고 놈의 내부에는 베타의 문양이 보였다.


그것을 확인한 나는 사도가 드래곤이라는 것에 놀라긴 했지만 전에 이미 정령이었던 사도를 만난 적도 있었기 때문에 빠르게 정신을 차릴 수 있었다.


"적과는 대화하는 것을 즐기지 않는 성격인가? 조금 아쉽군."


내가 대답하지 않고 있자 마음대로 생각한 드래곤, 베타는 아쉽다는 말을 남기곤 입을 벌렸다.


무엇을 하려고 하는 것인지 처음에는 파악하지 못했으나 점점 놈이 벌린 입안에 모이는 기운을 느낀 나는 이내 놈이 브레스를 사용하려고 한다는 것을 깨닫곤 빠르게 정면을 벗어나기 위해 움직였다.


거의 내가 사용하는 기술과 비슷한 범위를 가지고 있는 브레스이기 때문에 가장 확실한 것은 놈의 측면이나 뒤쪽으로 이동하는 것이었다.


거리가 꽤 멀었으나 놈이 가진 덩치도 있었기 때문에 신속하게 움직이기 위해 발에 힘을 집중시킨 나는 금방 놈의 정면에서 벗어나 측면에 도착할 수 있었고 혹시 모를 일이 있을까 봐 측면에서 만족하지 않고 후면까지 이동했다.


물론 후면으로 이동한 것을 확인한 베타는 꼬리를 이용해 나를 튕겨 내려고 했으나 이미 어느 정도 예상했던 공격이기도 했고 눈에 뻔히 보이는 공격이었기에 쉽게 피했고 나를 맞추지 못한 꼬리는 그저 허공을 지나갔다.


이제 놈은 브레스를 내가 없는 곳에 사용해 허수로 날리거나 어떻게든 나에게 사용하기 위해서 다시 몸을 돌려야 한다.


물론 저만한 덩치가 몸을 돌리려면 시간이 좀 걸리기 때문에 그 틈을 타서 다시 이동하면 되니 문제 될 것은 없을 것이다.


"판단은 좋았지만 너무 안일하구나."

"드래곤이어도 사도기에 드래곤이라고 생각하면 안 되나···."


그렇게 생각하고 있을 때 놈은 비록 드래곤의 모습을 하고 있지만 결국 사도라는 사실을 보여주듯 입안에 모이던 기운을 금세 꼬리를 변형시켜 그쪽으로 이동시켰고 머리를 돌려 나를 바라보며 말했다.


그것을 본 나는 헛웃음을 친 뒤 다시 몸을 이동하기 위해 땅을 박차며 달려갔으나 이미 준비를 마친 힘이 몸 내부에서 움직이는 것은 얼마 걸리지 않았는지 나를 조준하던 꼬리에서 브레스가 뿜어졌다.


-콰아아!


분사각이 넓은 입에 비해 변형된 꼬리의 좁은 구멍에서 뿜어지는 브레스는 분출되는 구멍이 좁아진 만큼 속도와 위력이 올라간 상태였고 금방 나에게 도달했다.


단순한 브레스가 아니라 자신이 가지고 있는 사도의 기운을 그 안에 담았는지 브레스의 색은 검붉었고 나는 더 빠른 속도로 궤도에서 벗어나려고 했지만 머리가 아니라 보다 더 빠르게 움직이고 그 범위가 넓은 꼬리였기 때문에 아무리 움직인다고 한들 금방 다시 따라왔다.


어쩔 수 없이 움직이며 회피하는 것을 포기한 나는 오버로드로 배리어를 준비한 다음 충분한 양의 초월자의 힘을 안에 담고 배리어 전체를 한 번 더 감싼 다음에 브레스를 향해 펼쳤다.


막기 위한 목적보다는 방향을 바꾸기 위함이었기에 처음에는 배리어에 막히며 주변에 흩어지던 브레스는 이내 배리어에 의해서 방향이 바뀌며 날아갔다.


커다란 산으로 향해 날아가던 브레스는 이내 산 중턱에 닿았고 커다란 굉음을 동반한 폭발이 일어난 다음에는 그 산은 사라지고 말았다.


내가 알고 있던 브레스는 저런 폭발이 일어나는 것이 아니라 닿는 모든 것을 녹이며 초토화시키는 기술인데 안에 담긴 기운과 브레스를 밖으로 내보낸 곳이 다르기 때문일까 전혀 다른 결과가 일어났다.


"호오. 그것까지 막아 내다니. 인사로 했던 것보다 더 강력했는데 말이지."

"인사 한번 과격하네."


처음 공격했던 것보다 강력한 것이라고 말하는 것을 봐선 그것도 마찬가지로 꼬리를 이용해 내게 브레스를 사용한 것인가···.


전혀 같은 기술이라고 생각하지 못할 정도로 차이가 있긴 했지만 다짜고짜 브레스를 사용한 것이 인사라고 한다.


생각하는 방식은 여전히 드래곤다운 생각이군.


"그래도 완전히 대화를 하지 않는 그런 부류는 아닌가 보구만."

"굳이 할 필요를 못 느낄 뿐이지."

"아무리 적이라고 해도 말도 없이 묵묵히 싸우기만 하면 재미가 없지 않나."

"미안하지만 나는 싸움에서 재미를 찾진 않아서 말이지."


아까도 말을 하긴 했지만 놈에게 들리지 않을 정도로 혼자 작게 말한 것이기 때문에 드디어 내 목소리를 들은 베타는 대화를 시도했지만 나는 지금 나눈 대화만으로도 놈과 말이 통하지 않을 것이란 것을 깨닫고 대화를 끊었다.


키에나는 그렇지 않던데 원래 드래곤이란 놈들은 죄다 저렇게 정상적인 사고를 가지지 않은 존재이긴 했지만 가뜩이나 그런 놈이 사도가 됐으니 더욱 문제군.


아니지. 오히려 키에나가 헤츨링 시절부터 나라는 존재 때문에 전혀 다르게 컸던 것이고 원래 드래곤이란 종족은 전부 정상이 아닌 것이 맞겠지···.


여전히 어떻게 기운을 본체와 전혀 다른 곳에 있는 상태로 움직였는지 그리고 그런 와중에도 어떻게 기운을 사용할 수 있는지는 알지 못했지만 놈은 드래곤이니 무슨 방법을 사용하긴 했을 것이다.


실제로 다시 그 기운을 확인하기 위해서 힘을 펼쳐 확인했을 때 둘이 함께 다니는 사도의 위치는 계속 움직이는 방향으로 이동한 상태였음을 확인했고 강대한 기운을 뿜어내던 사도가 있는 위치에 있던 것은 사라지고 그것과 같은 기운이 내 앞에서 감지됐다.


"흠···. 용사라고 해서 그래도 좀 재미있는 놈인 줄 알았는데 다른 놈들과 마찬가지로 하나도 재미없는 놈이었나."

"용사에 대한 환상이 엄청나군."


언제 사도가 됐는지 모르겠지만 그래도 드래곤이라고 한다면 과거의 용사에 대한 것도 들었을 텐데 도대체 얼마나 용사에 대한 환상이 이상하게 잡혀 있으면 저런 생각을 하고 있는 것이지?


여전히 둘이 함께 이동하는 사도는 정반대의 위치에서 감지됐기 때문에 베타와 전투하는 시간이 길어진다고 하더라도 전투 도중에 추가로 사도가 나타날 일은 없을 것이다.


베타에게서 느껴지는 기운이 거짓이 아니라면 전투 시간이 길어지는 것은 불가피한 일이기 때문에 정말 다행일 뿐이다.


다만 한 가지 걸리는 점이 있다면 타오를 처치함으로 인해 근원이 과연 전투하는 동안 상황을 스스로 판단하고는 휴식기에 들어가지 않을 것인가인데···.


여태까지 초월자의 힘과 근원이 보여줬던 행보를 생각하면 그래도 내게 좋지 않은 쪽으론 행동한 적이 없으니 이번에도 그렇게 생각해야지.


힘을 사용할 수 있는 지금도 이길 순 있지만 다른 사도들처럼 손쉽게 이길 것으로 생각되지 않는데 힘을 사용할 수 없게 된다면 확실하게 질 것으로 생각이 든다.


근원은 나도 어떻게 움직일지 예상할 수 없는 미지의 것이기에 그냥 좋게 생각하기로 결정한 나는 검에 힘을 부여한 뒤에 놈을 겨누며 전투를 이어서 할 준비를 했다.


"쩝, 마지막으로 봤던 용사는 상당히 유쾌했는데. 이번 용사는 아쉽게 됐어."


내가 검을 자신에게 겨누는 것을 지켜보던 베타는 입맛을 다시고는 나와 마찬가지로 이야기하는 것을 포기하고 드래곤 하트에서 마나를 끌어 올리기 시작했다.


아무리 조금 이상하게 보인다고 하더라도 놈은 사도이며 드래곤.


이 차원에 넘어오고 확인했던 남은 여섯의 사도 중에서 가장 강력한 기운을 가지고 있었던 존재였던 만큼 진심을 꺼낸다면 아까 봤던 브레스도 놈이 할 수 있는 가장 강한 공격이라고 말을 할 수 없을 것이다.


"입으로 하는 대화를 싫어하는 것 같으니 몸으로 하는 대화를 하는 수밖에."

"남이 들으면 오해할 소지가 있는 말이네."


간단하게 싸우자고 하면 되는 것을 저렇게 표현하는 것도 놈의 성격 때문이겠지.


마나를 끌어올리던 놈의 주변에는 마법진이 하나둘 늘어나기 시작했고 열 개가 넘어서야 마법진이 생기는 것은 멈췄다.


처음에는 마나로 만들어졌기 때문에 전부 푸른빛으로 빛나던 마법진들은 점차 사도의 기운이 추가로 적용되기 시작하자 바깥에서부터 검붉은색으로 변하기 시작했다.


나 역시 놈이 만들어낸 마법진에 맞춰 같은 수의 마법을 다중 캐스팅할 순 없었으나 한 마법을 여러 번 사용하는 것은 가능했기에 오버로드를 이용해 6서클에 해당하는 마나 캐넌을 준비했다.


6서클의 오버로드가 쉬운 일은 아니었으나 여태 시간이 남을 때마다 계속해서 수련한 것도 있고 오버로드에도 도움을 주는 초월자의 힘으로 인해 위험한 순간은 있었으나 실패하지 않고 마나 캐넌의 준비를 끝낼 수 있었고 나는 마나 캐넌에 다양한 속성을 부여했다.


놈이 사용하는 마법진에도 사도의 기운이 들어갔기 때문에 굳이 속성을 부여하지 않았어도 괜찮았지만 그래도 놈이 사용하는 마법의 상극에 해당하는 속성으로 대응한다고 한다면 작은 효과라도 볼 수 있을까 봐 부여하기로 했다.


어차피 오버로드가 어려운 것이지 마법에 속성을 부여하는 것은 어려운 일은 아니니까.


오버로드의 영향으로 인해 6서클임에도 불구하고 베타가 준비하고 있는 마법과 거의 유사할 정도의 위력이 느껴지는 다수의 마나 캐넌이 내 주위에 떠다녔고 완전히 마법진의 색이 바뀌자 곧장 마법진에서 마법이 발현됐다.


기운에 의해 마법진의 색이 바뀌었던 것처럼 그 마법진에서 발현되 마법의 색 역시 검붉은색을 가진 마법들이었지만 그 근본은 결국 속성 마법이었기 때문에 나는 그 속성에 상극되는 속성을 부여한 마나 캐넌을 사출했다.


-퍼어어엉!


비록 마법과 마법의 서클 차이가 존재했지만 오버로드로 인해 그 차이는 전부 좁혀졌고 거의 동일한 위력을 가진 마법끼리의 충돌이 이뤄지자 큰 폭발이 일어나며 마법들이 서로 상쇄됐다.


불 속성과 물 속성이 서로 상쇄되며 생긴 수증기, 마법과 마법이 서로 부딪치며 생긴 폭발로 인해 일어난 먼지 같은 것들로 인해 나와 베타 사이의 시야는 보이지 않았으나 그렇다고 하더라도 아무것도 준비하지 않을 놈이 아니었기에 나는 그 틈을 타서 마법이 아닌 검을 사용하기 위해 달려 나갔다.


작가의말

오늘도 좋은 하루 되시길 바랍니다.


부족한 제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열심히 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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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4 바뀐 것, 바뀌지 않은 것 (2) 22.09.18 16 0 10쪽
113 바뀐 것, 바뀌지 않은 것 (1) 22.09.15 16 0 10쪽
112 알파의 계획 (7) 22.09.14 23 0 11쪽
111 알파의 계획 (6) 22.09.14 24 0 10쪽
110 알파의 계획 (5) 22.09.13 23 0 12쪽
109 알파의 계획 (4) 22.09.12 23 0 11쪽
108 알파의 계획 (3) 22.09.12 13 0 11쪽
107 알파의 계획 (2) 22.09.11 21 0 10쪽
106 알파의 계획 (1) 22.09.08 20 0 10쪽
105 최강의 사도 (5) 22.09.07 19 0 12쪽
104 최강의 사도 (4) 22.09.04 25 0 10쪽
103 최강의 사도 (3) 22.09.03 19 0 11쪽
» 최강의 사도 (2) 22.09.02 24 0 10쪽
101 최강의 사도 (1) 22.08.31 21 0 10쪽
100 예정된 사투 (7) 22.08.30 22 0 11쪽
99 예정된 사투 (6) 22.08.29 16 0 10쪽
98 예정된 사투 (5) 22.08.28 19 0 11쪽
97 예정된 사투 (4) 22.08.28 21 0 14쪽
96 예정된 사투 (3) 22.08.27 21 0 12쪽
95 예정된 사투 (2) 22.08.26 17 0 11쪽
94 예정된 사투 (1) 22.08.24 17 0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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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2 이번에는 이쪽에서 간다. (3) 22.08.22 21 0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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