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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이류 님의 서재입니다.

환생 용사의 마지막 환생기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세이류
작품등록일 :
2022.06.23 17:50
최근연재일 :
2022.10.01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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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8.28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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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정된 사투 (5)

DUMMY

생각보다 피로가 더 심했기 때문에 내가 눈을 떴을 때에 느낌상으로 시간이 꽤 지났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시간이 지난 것을 확인할 수단이 없기 때문에 정확한 정보를 얻을 순 없지만 그나마 그림자의 위치로 특정할 수 있는 정도다.


"힘은··· 근원이 안전하다고 판단했나?"


우선 주변 혹은 다른 위치에 있던 사도가 있던 곳에서 위치를 옮겼는지 확인하기 위해 감지를 하려고 했지만 내가 쉬는 시간을 가지는 동안 습격을 당하지 않았기에 근원은 안전하다고 판단했는지 처치한 사도에 대한 힘을 키우기 위해 휴식기에 들어갔다.


오히려 이런 상황에서 사도를 만나게 된다면 큰일이 날 것 같은데··· 도대체 무슨 근거로 인해 힘을 키우려고 하는 것인진 모르겠다.


초월자의 힘은 물론 그것의 근간인 근원은 아무리 그 힘을 사용하는 당사자인 나라고 하더라도 도저히 이해할 수 없기에 그 이유를 생각하려고 해 봐도 유추할 수가 없었다.


그저 힘을 다시 사용할 수 있을 때까지 사도를 만나지 않길 바래야겠지.


힘을 사용하지 못 하는 것은 못 하는 것이고 눈을 감기 전에 할 수 있는 최소한의 회복을 했던 몸을 확인했다.


몸에 두 개나 뚫렸던 구멍은 확실히 막혔고 수많은 구타를 당해 상처가 나고 멍이 들었던 것들은 사라진 것을 확인한 나는 주변을 둘러봤다.


신전이었던 폐허를 둘러보며 혹시 어딘가에 몸을 둘 곳이 있는지 찾아봤지만 역시 폐허가 됐기 때문에 마땅히 머물 장소는 보이지 않았다.


"뭐··· 이것만으로도 감지덕지라고 생각해야지."


이미 전투를 하면서 상하기 시작했던 양옆의 벽과 내가 사용한 기술로 인해 흔적도 없이 사라진 나디엘의 석상이 있는 벽을 제외하고 유일하게 남아 있는 내가 잠시 쉬었던 벽에 다시 등을 기대고 그나마 이것이라도 남은 것을 다행으로 생각하기로 했다.


충분한 회복을 하긴 했지만 완전히 회복한 것은 아니었기에 어차피 힘을 사용하지 못하는 동안 충분히 더 휴식을 취하기로 했고 시간을 보내기 시작했다.


그러면서 아까 거의 바닥을 보였던 마나는 다시 회복됐는지 확인했고 다행히 마나는 전부 회복했음을 느낄 수 있었다.


소모되는 양이 더 많아 회복되는 정도도 평소보다 느리면 어떡하나 걱정하긴 했는데 그런 것은 아닌 것 같다.


아니면 느렸지만 내가 정신을 차리는 데까지 걸린 시간이 더 오래 걸린 것일 수도 있지만···.


그러고 나서 느낄 수 있었던 것은 결국 에스피나님께서 걸어줬던 축복이 완전히 사라졌다는 것이었다.


아까 마지막에 느꼈을 때 오래가지 않을 것이라고 미리 감지했기 때문에 당황스럽진 않았지만 아쉬움은 어쩔 수 없었다.


사도 둘과 싸우며 피의 공격을 그렇게 허용할 수 있었던 것도 다 축복이 있었기 때문에 결정할 수 있었던 것이니 앞으로는 그런 짓은 할 수 없겠네.


"그럼 이렇게 쉬고 있을 때가 아니지···."


축복이 사라진 것을 확인한 이후였기 때문일진 모르겠지만 평소보다 몸이 더 무거운 것을 느낀 나는 이대로 쉴 시간이 없다고 판단하고 자리에서 일어나 검을 들었다.


나중에 근원이 힘을 키우는 것을 끈낸 다음에 힘을 다시 사용할 수 있을 때 다시 해야 할 작업이긴 하지만 미리 지금 상태를 몸에 익숙하게 만들어야 한다.


그래야 축복이 사라진 상태에서 내가 가지고 있는 힘이 얼마나 줄었는지 같은 위력의 힘을 내기 위해서는 얼마나 더 많은 자원을 끌어다 써야 하는지 알 수 있으니까.


완력을 판단하는 것은 나중에 다른 사도와 싸울 때 파악하며 그때 즉시 수정해야겠지만 마나나 검기 같은 것은 지금도 파악할 수 있었고 나는 생각보다 페널티가 더 심하게 들어오고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


평소와 같은 마법을 사용해도 더 많은 마나가 사용됐음에도 평소보다 절반 이하의 위력의 마법이 발현됐고 검기 역시 평소보다 색이 더 옅고 길이기 짧았다.


마법이야 오버로드를 확실히 사용할 수 있는 수준까지의 마법은 오버로드를 사용하며 마나를 많이 희생하는 대신 전과 같은 위력으로 사용할 수 있다고 하지만 결국 마나를 훨씬 많이 사용한다는 것과 검기는 어떻게 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는 것은 앞으로의 전투에 큰 문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나 역시 마나를 사용하는 사람이기 때문에 마나를 한계까지 끌어서 사용한다고 한다면 지난번에 시그마와 전투를 끝내고 제대로 정신을 차리지 못했던 키에나와 같은 상태가 되겠지.


수차례를 검을 휘두르며 몸이 약간 무거워진 것에 대한 건 익숙해져 전과 속도는 약간 느려졌지만 비슷하게 휘두를 수 있을 정도는 됐고 가지고 있는 마나의 절반을 사용하며 마법에 대한 것도 어느 정도 익숙해졌다.


이제 근원이 다시 깨어나 초월자의 힘을 다시 사용할 수 있게 된다면 다른 사도가 있는 곳으로 이동하려고 생각하고 있을 때 갑자기 아까까진 느끼지 못했던 인기척을 느껴 급하게 서있는 자리에서 벗어났다.


-퍼석!


자리를 벗어난 직후 내가 서 있던 벽에 구멍이 뚫렸고 그 구멍을 기점으로 벽 전체가 무너지기 시작했다.


가까이 오는 것도 아니고 나에게 가한 공격이 거의 도착할 때까지 내가 감지조차 못 하는 공격이라니···.


나에게 공격한 놈이 아직 내가 인식하지 못할 정도로 먼 거리에서 날린 공격이거나 축복이 사라진 이후 제대로 적용되기 시작한 페널티가 이런 것까지 간섭하는 것이라고 순간 생각이 들었지만 아직 확실한 것은 아니니 확신하기엔 이르다.


지금 고민해봤자 제대로 결론이 나오지 않기 때문에 나는 우선 나를 공격해온 적이 어디에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주위를 둘러봤다.


벽이 무너지며 생긴 먼지때문에 시야가 많이 가려졌고 빠르게 윈드를 사용해 먼지를 날렸지만 그 자리에는 벽이 무너지며 생긴 잔해만 있을 뿐이지 따로 다른 것은 보이지 않았다.


-카앙!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기 때문에 아직 적의 실체를 보지 못했기 때문에 다른 방향에서도 공격이 올 것을 대비했고 덕분에 나는 내 뒤에서 날아오는 검은색 물체를 검으로 막아 냈다.


그 물체는 바닥에 떨어져 뒹굴고 있는 나디엘의 석상의 잔해에 의해서 만들어진 그림자에서부터 시작됐고 나는 그것을 보고 아직 타우라는 놈이 죽지 않았단 것을 알 수 있었다.


적어도 내가 알고 있는 사도 중에서 그림자 안에서 행동할 수 있는 놈은 그놈뿐이었으니까.


내가 휴식하는 동안 습격하지 않은 이유는 아까 내 공격을 막았던 여파를 회복하는 시간이 오래 걸려서였나···. 그것이 아니라면 지금에서야 공격해 올 이유가 없긴 하다.


"지금이 적기라고 생각했지만 늦었나···."


날 공격했던 송곳이 다시 그림자 안으로 들어간 직후 가장 그림자가 많이 생긴 곳에서 공격을 성공 시키지 못한 것을 아쉬워하는 타우가 나타났다.


"그래도 둘을 상대했으니 회복이 오래 걸릴 것이라고 생각했거늘 나보다 더 빠르게 회복할 줄이야."

"조금이라도 늦었으면 그대로 골로 갈뻔했네."


예상한 것이 맞았는지 놈은 자신보다 더 빠르게 회복한 나를 보고 고개를 저었다.


나 역시 고개를 저을 수밖에 없었는데 가뜩이나 축복이 사라져 지금부터 페널티를 떠안고 싸워야 하는데 하필 초월자의 힘이 돌아오지 않은 상태에서 놈을 상대해야 한다는 것이 가장 큰 이유였다.


그래도 내가 가진 힘을 견디기 위해 검의 강도를 상당히 높게 만들었기 때문에 초월자의 힘을 사용하지 않고 검기만으로도 놈의 공격을 막았기에 완전히 상대가 되지 않는 것은 아니지만 상당히 힘들 것은 확실하다.


"하지만 완전히 회복한 것은 아닌가 보구만. 아까와 다르게 확실히 어딘가 약해."


흠··· 저것부터 해결해야겠는데.


방금 내가 공격을 막았을 때 느낀 것만으로도 내가 조금 약해진 것을 파악한 놈은 다시 그림자 안으로 들어가면서 내 시야에서 벗어났다.


가뜩이나 힘이 약해진 와중에 그림자를 돌아다니며 공격해 올 방향을 파악하기 힘들게 하는 놈의 특성은 상당히 거슬리기 때문에 나는 신경을 곤두세우며 라이트를 준비했다.


신전의 잔해가 엄청 많기에 이것들을 전부 치우며 그림자를 없애는 것보다는 놈이 그림자에 숨지 못하도록 그림자 자체를 내 주변에 만들지 않는 것이 더 편하다.


오버로드를 이용해 밝기를 최대한 상승시킨 뒤 공중으로 라이트를 날렸고 이내 강렬한 빛을 내면서 라이트는 공중에서 발현됐고 그대로 그 장소에 머물렀다.


라이트로 인해 난잡하게 흩어져 생겨졌던 그림자는 전부 라이트가 비추는 빛의 반대편으로 생겼고 내 주변에는 그림자가 남지 않았다.


그나마 남은 그림자라고 한다면 바로 위에 있는 라이트 때문에 생기는 발밑의 그림자.


이 그림자에서 혹시 모를 공격이 날아올지 모르기 때문에 여전히 곤두세운 신경을 유지해야 했지만 그래도 그 많은 그림자에서 이 그림자 하나만 신경 쓰면 되니 많이 편해졌다.


"쯧, 같잖은 짓을···."

"확실한 효과라고 말해주면 좋겠는데."


내 그림자에는 숨지 못하는지 잔해들이 뭉쳐 큰 그림자를 만든 곳에서 타우는 다시 올라왔고 라이트를 이용해 그림자를 없앤 나를 보곤 혀를 차며 말했다.


"그래도 한 치 앞만 보고 더 앞은 보지 못하는구나."


이제 숨어서 공격할 수단은 사라진 타우는 자신의 팔을 뜯어내곤 그대로 손에 든 팔을 그림자의 안으로 집어넣었다.


그 이후 타우가 서 있던 그림자에서는 거대한 발리스타와 같은 형태의 그림자가 올라왔고 점차 그 수는 늘어났다.


심지어 발리스타 사이에는 그보다 더 큰 팔린토논이 하나씩 생겨났다.


"오히려 네가 만들어 준 이 거대한 그림자 덕분에 이런 것도 할 수 있으니까 말이다."


흠··· 확실히 라이트에 의해 생긴 그림자를 이용할 것이라곤 생각했지만 저런 방식으로 공격할 거라곤 생각하진 못했는데.


소모한 값에 비해 돌아오는 결과가 너무 과하게 많은 거 아닌가···?


가장 처음 생긴 발리스타에서 발사된 그림자는 빠르게 내게 날아왔고 나는 우선 이것이 가진 파괴력을 알아보기 위해 검을 들어 쳐 냈다.


-퍼석.


만들어진 것이 그림자였기 때문인지 아니면 저 많은 발리스타를 만들기 위해 강도를 포기한 것인진 모르겠으나 그림자는 내 검을 이겨 내지 못하고 그대로 형체를 잃었다.


"반응 속도는 그대로인 것 같군. 그럼 이것도 한번 받아보게나."


그것을 시작으로 모든 그림자 발리스타와 팔린토논에 장전됐던 그림자가 일제히 발사됐고 수십발이 넘는 화살 모양의 그림자들이 날아왔다.


"후우···. 까짓거 해보지."


나는 두 손으로 쥐고 있던 검을 한 손으로 쥐었고 다른 손에는 그림자와 상극인 빛 속성 마법 중 쓸 만한 마법인 라이트 포스를 준비하고 땅에 손을 내리찍으며 시전했다.


작가의말

오늘도 좋은 하루 되셨길 바랍니다.


부족한 제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열심히 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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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4 바뀐 것, 바뀌지 않은 것 (2) 22.09.18 16 0 10쪽
113 바뀐 것, 바뀌지 않은 것 (1) 22.09.15 16 0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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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 알파의 계획 (6) 22.09.14 24 0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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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9 알파의 계획 (4) 22.09.12 23 0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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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7 알파의 계획 (2) 22.09.11 21 0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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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5 최강의 사도 (5) 22.09.07 19 0 12쪽
104 최강의 사도 (4) 22.09.04 25 0 10쪽
103 최강의 사도 (3) 22.09.03 19 0 11쪽
102 최강의 사도 (2) 22.09.02 24 0 10쪽
101 최강의 사도 (1) 22.08.31 21 0 10쪽
100 예정된 사투 (7) 22.08.30 22 0 11쪽
99 예정된 사투 (6) 22.08.29 16 0 10쪽
» 예정된 사투 (5) 22.08.28 20 0 11쪽
97 예정된 사투 (4) 22.08.28 21 0 14쪽
96 예정된 사투 (3) 22.08.27 21 0 12쪽
95 예정된 사투 (2) 22.08.26 17 0 11쪽
94 예정된 사투 (1) 22.08.24 17 0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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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2 이번에는 이쪽에서 간다. (3) 22.08.22 21 0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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