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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 선인이 되었습니다

웹소설 > 작가연재 > 무협, 현대판타지

성기사적전설
작품등록일 :
2021.01.21 10:17
최근연재일 :
2021.02.24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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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1.27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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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주저우 1호 그룹 채팅방

DUMMY

5월 20일, 월요일.


어느덧 봄이 가고 여름이 왔다.


요즘 강남 지역 사람들은 일교차가 크다는 이유로 대낮에는 더위 먹은 강아지처럼 팬티 바람으로 다니고, 밤에는 벌벌 떠는 새처럼 이불 속에서 움츠렸다.


강남대학교 일대. 오후 2시 13분.


이 시간대는 보통 대학생들이 수업을 듣는 시간이었다. 하지만 송서항은 혼자 기숙사에 남아 컴퓨터 책상을 침대 옆으로 끌어다 놓고 이리저리 자세를 바꿔 가며 태평하게 영화를 보고 있었다.


송서항은 일부러 땡땡이를 친 것이 아니었다. 어젯밤 한밤중 날씨가 후덥지근한 탓에 그는 여러 차례 이불을 걷어차며 뒤척거렸다. 그러다 새벽부터 갑자기 기온이 떨어졌고, 팬티 한 장밖에 걸치지 않은 송서항은 잠결에 손을 더듬으며 침대 주변으로 이불을 찾았지만 끝내 찾을 수 없었다. 결국 그는 껍질을 벗은 새우처럼 몸을 움츠린 채 새벽 내내 덜덜 떨 수밖에 없었다.


아침 해가 떴을 때, 송서항은 환절기 감기 환자 대열에 합류했고, 룸메이트는 그를 대신해 오늘 수업의 휴가를 신청해 주었다.


그 후, 송서항은 감기약을 먹고 한잠을 자다 일어났다.


고열은 어느 정도 가라앉았지만 여전히 기력이 없는 상태라 수업에는 갈 수 없었다. 기숙사에 혼자 남아 심심했던 그는 영화를 보기로 했다.


스크린 속 영화는 순조롭게 전개되어 갔지만 송서항은 좀처럼 내용에 집중하질 못했다.


“약기운이 아직 안 가시네. 흠, 졸려.”


그는 하품을 하며 무거워진 눈꺼풀을 비볐다.


삐삐삐.


갑자기 모니터 오른쪽 하단에서 메신저 팝업창이 올라왔다. 누군가 그를 친구로 추가했거나 그룹 가입을 요청했다는 알림이었다.


“누가 나를 추가했지?”


송서항은 모니터 오른쪽 하단의 팝업창을 클릭했다.


―황산진군(******) 님으로부터 친구 요청이 왔습니다.


황산진군? 뭐 이런 이상한 닉네임이 다 있지? 우리 학과 얘들인가?


송서항은 대학에 들어왔는데도 아직도 사춘기 소년 같은 녀석들이 떠올렸다. 그 녀석들이라면 확실히 이런 이상한 닉네임을 지었을 수도 있다. 그렇게 생각하니 분명 그들일 것이라는 확신이 들었다.


곧이어 또 하나의 팝업 메시지가 올라왔다.


―황산진군 님께서 당신에게 ‘주저우 1호 그룹’의 가입 요청을 보냈습니다. 수락하시겠습니까?


송서항은 연이어 수락을 클릭했다.


―‘서산압력대’는 주저우 1호 그룹에 가입되었습니다. 그룹 가입이 승인되었으니 이제 친구들과 인사를 나누세요! (*서산압력대(書山壓力大): 책이 산더미처럼 쌓여서 스트레스가 크다는 의미)


메시지를 확인한 후, 송서항은 메신저 프로그램으로부터 이모티콘을 증정받았다. 요즘 메신저 기능은 점점 더 지능적이었다.


그룹 가입 후 알림 메시지가 연이어 팝업되자, 송서항은 모든 알림과 그룹 채팅 창을 끄기로 했다. 졸음이 쏟아져서 그룹 채팅 따위에 더 이상 에너지를 쏟아부을 수가 없었다.


어차피 애초에 그룹 채팅 알림 설정을 꺼 두었던 터라 크게 방해받을 일은 없었다. 나중에 일어나 정신을 차린 뒤 채팅 내용을 뒤적거리며 어떤 그룹에 가입했는지 파악하면 됐다.


눈이 점점 무거워졌다. 흐리멍덩한 정신으로 영화를 보고 있던 송서항은 어느새 의식을 놓았다.


***


주저우 1호 그룹 멤버들은 새로운 사람이 합류하자 웅성거리기 시작했다.


―북하산인 : 황산진군이 새로운 동지 한 명을 가입시켰네? 하긴, 벌써 1년 넘게 새로운 동지가 들어온 적이 없잖아?

―소씨아칠 : 새로운 동지가 들어왔다고? 그 친구는 어느 지역에서 수행하지? 몇 품까지 수행했을까?


쏟아지는 의문들 속에서 그들은 무언가 점점 이상하다는 느낌이 들었다.


―광도삼랑 : 새로운 동지의 성별은? 여자인가? 그렇다면 전신의 모습을 드러내 줘!


소씨아칠과 광도삼랑의 메시지를 본 그룹 멤버들은 입을 실룩거리며 웃었다.


―북하산인 : 삼랑 형님은 역시 금붕어인 거야? 그만 좀 나대시게. 그러다 황산진군이 또 대선배님을 모셔 온 거면 어쩌려고 그래?


광도삼랑은 인정 많고 의리 넘치고 남을 돕는 것도 마다하지 않는 괜찮은 사람이었지만, 입을 워낙 잘 놀려서 화를 자초하는 성격이었다. 그래서 그는 항상 대선배들에게 많은 오해를 받고 미움을 받아 왔다.


마침 한가롭고 무료했던 선배들은 광도삼랑을 괴롭히며 시시덕거렸다.


―광도삼랑 : 내가 무릎 꿇고 빌게, 제발 ‘대선배’라는 말만 꺼내지 마. 속상하잖아.


광도삼랑은 눈물 흘리는 이모티콘을 메시지와 함께 보냈다.


사실 4년 전 그는 어느 예쁜 대선배에게 오랫동안 미움을 받아 고생했었던 적이 있었다. 그 선배는 무려 1년 4개월 동안 그를 괴롭혔었다. 사람 취급을 받지 못했던 그 긴 세월을 생각하니 그의 눈시울이 촉촉해졌다.


광도삼랑의 말이 끝나자마자, 그룹 멤버들은 연달아 썩소 이모티콘을 날리며 그를 비웃었다.


―광도삼랑 : 불난 집 불구경하고 있는 녀석들아, 본좌는 너희 한 사람 한 사람을 다 기억할 것이다. 부디 본좌 눈에 띄지 말거라, 그렇지 않으면 반드시 72방 검을 맛보게 될 것이다.


그는 이들 중 그 누구도 자신의 적수가 없다고 생각할 정도로 자신의 검에 대해 굉장한 자부심을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곧 소씨아칠의 비웃는 이모티콘이 올라왔다.


―소씨아칠 : 도대체 언제 붙어볼 것인가?


소씨아칠은 마침 정말로 겨룰 상대를 찾고 있었다.


―광도삼랑 : ······.


광도삼랑은 갑자기 기운이 빠졌다. 왜냐하면 그는 소씨아칠을 이길 수 없기 때문이었다.


그가 비록 6품 영군인 소씨아칠과 두 단계 차이밖에 나지 않은 5품 영황이었지만, 그래도 소씨아칠을 쉽게 이길 수는 없었다. 소씨아칠은 한 손으로도 72방 검법을 재빠르게 펼칠 뿐만 아니라 번개같이 빠른 몸놀림도 갖고 있었다.


광도삼랑은 비록 광도(狂刀)라는 호칭으로 불렸지만 막상 소씨아칠과의 실전에서는 지레 겁을 먹곤 했다.


광도삼랑의 주눅 든 모습을 본 그룹 멤버들은 또다시 비웃는 이모티콘을 보내기 시작했다.


―광도삼랑 : ······.


그룹 멤버들은 자신들이 이렇게 한참을 떠들고 있는 동안에도 신참이 아무런 대화를 하지 않으니 의문스러운 생각이 들었다.


―북하산인 : 새로운 동지는 왜 아무런 말이 없는 거지?


그 시각, 송서항은 안타깝게도 약 기운 때문에 다시 깊은 잠에 빠져 있었다.


―소씨아칠 : 보아하니 새로운 동지가 ‘서산압력대’라고 하더군. 이런 도호(道号)를 사용하는 수행자를 본 적 있는가? 이런 도호(道号)는 꼭 유문(儒門)의 수행자 같지 않은가? 정말 기대되는데! 요 몇 년 동안 유문(儒門)의 수행자는 찾기 힘들 정도로 은둔생활을 했어. 난 거의 100년 가까이 그들과 겨뤄 본 적이 없단 말이야! 생각해 보면 그들은 불문(佛門)보다 더 화끈하게 싸우고 주먹도 굉장히 단단하지. 게다가 호탕하게 시까지 읊으면서 흥을 돋우니까 그들과 겨룰 때면 그렇게 신날 수가 없어!

―광도삼랑 : 아칠, 자네는 새로운 동지가 잘 겨루는지 아닌지, 화끈한 주먹을 사용하는지 아닌지만 알고 싶은가?


광도삼랑은 눈물을 흘리는 이모티콘을 보내며, 사람이 이렇게 악질적일 수가 있을까, 라고 생각했다.


―소씨아칠 : 으으응.


소씨아칠은 괜히 멋쩍어졌다.


―북하산인 : 혹시 메신저 프로그램을 쓸 줄 모르는 ‘대선배’가 아닐까?


북하산인의 말에 그룹 멤버들은 순간 불길한 데자뷔가 느껴졌다.


약 4년 전에 100년 넘게 폐관수련을 하고 나온 선배가 있었는데, 그 당시 황산진군이 메신저 프로그램을 사용하지 못하는 그녀를 그룹에 가입시켰다. 그녀는 타자를 칠 줄 몰라서 줄곧 대화에 참여하지 않았다. 그때도 광도삼랑이 입을 놀리며 이 선배에게 여러 각도의 사진을 보내 달라고 깐족거렸었다.


며칠 지나지 않아 광도삼랑은 이 선배를 직접 보게 됐는데, 그녀는 밤하늘의 밝은 달처럼 눈부시게 아름다운 미모의 선배였다. 하지만 이 아름다운 선배는 1년 4개월 동안 광도삼랑을 미친 듯이 괴롭힌 후 흡족해하며 떠났다.


광도삼랑의 곤욕스러운 흑역사였다.


―약사 : 황산은?


이때 ‘약사’라는 ID가 메시지를 남겼다. 뜬금없는 짧은 메시지였다. 다행히 그룹 멤버들은 약사의 짧은 메시지에 익숙해져 있었다.


약사는 지금 그룹 리더인 황산진군이 어디 있는지 묻고 있는 것이었다.


약사의 성격이 오만방자해 이렇게 짧게 묻는 것이 아니라, 단지 독수리 타자법을 써서 속도가 느린 것뿐이었다. 글자 수가 많을 때는 오타는 기본이었고, 썼다 지웠다를 반복하며 고생스럽게 채팅에 참여했다. 그래서 그는 최대한 짧게 말하고 가급적 말을 아끼는 소통 방식을 고수했다.


―북하산인 : 듣자 하니 황산진군이 지금 급하게 로그아웃을 한 이유가 그 집 요견이 또 가출해서 찾으러 나갔다 하더군. 그 집 요견 참 말썽꾸러기야. 진군 선배는 지금 완전 정신이 나간 상태라서 자신이 어떤 사람을 가입시켰는지 설명해 줄 틈도 없을 거야.

―약사 : ······.

―소씨아칠 : 그럼 새로운 동지가 메신저 사용하는 방법을 배운 후에 다시 얘기해야겠군.


이들은 선입견이 강해서 새로운 동지도 그 대선배와 비슷할 것이라고 확신했다. 이후로도 새로운 동지가 계속해서 반응이 없자, 로그인했던 몇몇 멤버들은 흥미를 잃고 다시 모습을 감췄다.


***


한 시간쯤 지난 뒤, 송서항은 점점 정신이 들었다.


“맞다. 아까 누가 나를 그룹에 가입시켰었지, 주저우 1호 그룹이라고 했던 것 같은데?”


송서항은 오른쪽 하단의 메신저를 클릭해 주저우 1호 그룹의 채팅창을 열어 보았다.


‘도대체 뭐 하는 그룹이지?’


그는 재빨리 한 시간 전의 채팅 기록을 확인했다.


‘동지? 은둔? 몇 품까지 수행했냐고? 선배? 진군? 요견?’


이건 각종 선협 소설에 나오는 전문용어들이었다. 게다가 이들의 고전적인 말투는 아주 흥미로웠다. 마치 현대인이 고전 연극을 펼치는 것 같은 어색한 느낌이었다.


송서항은 웃음이 터졌다.


‘보아하니 선협 매니아들이 만든 그룹인 거 같은데? 어? 그냥 평범한 선협 매니아들이 아닌데?!’


그룹 멤버들은 모두 자신이 사는 곳의 명칭을 따서 도호(道号)를 만들었고, 그룹 리더의 가출한 애완견을 요견으로 표현했다. 어떤 사람은 백 년 동안 유문(儒門)의 수행자와 겨룬 적이 없다고까지 말했다. 그럼 몇 백 년을 살고 있다는 얘긴가?


그는 채팅 내용을 보는 것만으로도 오글거렸다.


“이 정도로 미친 거면 완전히 중2병이네, 전형적인 선협 특유의 중2병이네.”


송서항은 고개를 저으며 쯧쯧 혀를 찼다. 이건 딱 봐도 선협 중2병 환자들 수용소였다.


이것이 바로 송서항의 주저우 1호 그룹과 그룹 멤버들에 대한 첫인상이었다.


도대체 왜 그를 가입시켰을까?


그는 그룹 리더인 황산진군의 정보를 살펴보았지만, 학교 동기가 아니었을뿐더러 전혀 알지 못하는 사람이었다.


나를 잘못 가입시킨 걸까?


* * *


사람들은 보통 청소년기에 질풍노도의 시기를 보낸다고 한다. 대부분 모두 그 시기를 경험하지만, 일부는 마음속에 숨기며 표출하지 않는다.


송서항은 어렸을 때부터 성숙해서 그런지 그 시기가 빨리 찾아왔고 또 빠르게 지나갔다.


중학교 2학년이 됐을 때만 해도 또래 친구들은 무협, 슈퍼맨, 선인에 대한 환상에 빠져 하루 종일 손과 발을 휘두르고 날아다니며 초능력자로 변신하곤 했다. 하지만 송서항은 이런 것들에 대한 어떠한 환상도 갖고 있지 않았다.


이 세상은 정확한 물리적 법칙에 의해 움직이기 때문에 인간이 3층 높이의 건물을 뛰어오른다든지, 두 손으로 단번에 용을 물리친다든지, 팬티만 입으면 날아갈 수 있다든지 이런 것들은 모두 판타지에 불과하다.


비록 그는 환상을 갖고 있진 않았지만 평소에 선협 소설, 슈퍼맨 같은 히어로 영화를 즐겨 봐서 언젠가 슈퍼맨, 외계인, 선인이 자신의 눈앞에 나타날 수도 있을 거라는 마음이 어딘가에 자리 잡고 있는지도 몰랐다.


불가능하다는 걸 뻔히 알면서도 엉뚱한 기대를 하는 것이 인간 특유의 천성이 아닐까?


송서항은 웃으며 채팅창을 닫았지만 그룹을 탈퇴할 생각은 없었다.


제3자의 입장에서 주저우 1호 그룹에 있는 멤버들의 오글거리는 채팅 내용을 보는 것이 굉장히 재미있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그룹 리더가 내보내기 전까지 계속 잠수 탔다가 심심할 때 시간 때우기 용도로 이들의 대화를 훔쳐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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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 정신력 응용 연구 +1 21.02.19 897 24 12쪽
43 뜻밖의 단서 +1 21.02.19 843 19 13쪽
42 약사의 도움 +1 21.02.18 910 24 13쪽
41 추궁하다 21.02.18 833 22 13쪽
40 자객의 뒤를 쫓다 +1 21.02.17 878 24 13쪽
39 자객의 습격 +1 21.02.17 842 21 12쪽
38 불길한 예감 +1 21.02.16 935 26 12쪽
37 남호맹 +1 21.02.16 916 24 12쪽
36 조아아의 등장 +1 21.02.15 975 25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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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 진아명상경 21.02.12 1,000 33 13쪽
33 놓칠 수 없는 기회 +1 21.02.11 1,037 33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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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 다시 단약을 만들다 +2 21.02.05 1,216 32 13쪽
28 집 구하기 +1 21.02.04 1,163 28 13쪽
27 독룡초의 대가 +2 21.02.03 1,201 27 13쪽
26 약사와의 만남 +1 21.02.02 1,183 30 13쪽
25 불량배를 해치우다 +2 21.02.01 1,216 29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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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 친절한 선배들 (1) +2 21.01.29 1,261 24 13쪽
22 자가 수련 +4 21.01.28 1,373 37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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