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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 선인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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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기사적전설
작품등록일 :
2021.01.21 10:17
최근연재일 :
2021.02.24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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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2.17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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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자객의 뒤를 쫓다

DUMMY

6월 6일. 이른 아침 5시.


눈을 뜬 송서항은 갑자기 미간을 찡그렸다.


단약을 마신 이후 그는 보통 사람보다 후각이 훨씬 예민해져서 공기 중에 떠다니는 옅은 피비린내가 그의 코를 자극했다. 이윽고 그는 침실 문이 열려 있는 것을 발견했다. 송서항과 다른 세 명의 룸메이트는 보통 6월에는 절대로 침실 문을 열고 자지 않았다. 모기가 가장 기승을 부리는 시기인 만큼 모기 밥이 되지 않기 위해서였다.


“애들이 돌아온 건가?”


그러나 주위를 둘러봐도 룸메이트들은 보이지 않았다. 고개를 쭉 빼고 침실 밖을 보니 베란다 문까지 열려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도둑이 들어왔나?”


송서항은 가슴이 철렁했다. 사실 남자 기숙사에서 도둑이 들어온 것은 처음이 아니었고, 특히 도둑들이 가장 즐겨 찾는 곳은 2층이었다.


예감이 안 좋아.


송서항은 자신이 그동안 너무 방심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게다가 그의 사물함에는 돈 주고도 구하기 힘든 약재들이 있었다. 만약 약재들을 도둑맞았다면 그는 화장실에 처박혀 울어야 할 것이다.


몸을 일으킨 송서항의 시선이 본능적으로 바닥을 향했다. 바닥에는 손잡이가 없는 칼날이 떨어져 있었다. 심상치 않은 기운이 느껴졌다.


이렇게 손잡이가 없는 날카롭고 얇은 칼날은 보통 손가락 사이에 끼워 사용하거나 다른 도구를 덧대서 사용해야 했다. 이런 칼날을 사용하려면 고도의 기술이 필요하고, 고수가 아니면 절대로 사용할 수 없다. 이 칼은 절대로 과일 따위를 자르기 위한 것이 아니라 흔적을 남기지 않고 암살을 할 때 사용하는 것이었다.


한마디로 좀도둑들이 이런 흉기를 사용할 리가 없었다.


게다가 공기 중에 떠다니는 피비린내까지! 상대방은 절대로 도둑이 아니었다.


재물이 아니라 목숨을 훔치기 위해서 왔나? 그럼 상대방이 죽이려고 한 사람은 과연 누구란 말인가?


누구긴 누구겠어. 이 기숙사에 당할 사람이 나밖에 더 있나? 세 명의 룸메이트는 모두 평범한 대학생일 뿐, 킬러들이 그들을 해칠 가능성은 거의 없었다.


송서항은 목숨을 잃을 상황이 생길 것이라곤 미처 생각하지 못했다. 순간 그의 심장박동 수는 점점 빨라졌다.


바닥에 떨어져 있던 칼을 집어 든 그는 천만가지 생각이 솟구쳐 올라 마음이 진정되지 않았다.


어제 자신이 편안히 자고 있을 때 누군가가 와서 그의 목에 칼을 대었다고 생각하니 갑자기 무서워졌다. 상대가 왜 그를 죽이지 않았는지는 모르지만 생사의 갈림길에서 살아나온 것이나 다름없지 않은가.


수련에 막 입문하기는 했지만 이틀 전까지만 해도 그는 평범한 대학생이었다. 이렇게 빨리 암살을 당할 위기가 올 줄은 몰랐다. 하긴 선비처럼 평온한 수행의 길만 걷는다면 귀신이나 되겠지!


송서항은 크게 호흡을 세 번 내뱉고 《진아명상경》을 되뇌며 마음을 진정시켰다.


“수행자가 되기로 한 이상, 죽는 것을 두려워하면 안 된다.”


송서항은 마음을 더욱 굳건히 다졌다.


그가 수행자로서의 각오를 다지고 있을 때 《진아명상경》의 효과가 한 단계 더 올라갔다. 의식 속의 ‘자아’가 범속을 벗어나 특별한 기운을 발산하게 된 것이다. 이것은 ‘자아’가 자신을 다시 한번 이해하고, 더 이상 보통 사람이 아닌 수행자라는 것을 보여 주는 것이었다.


다시 눈을 뜬 송서항은 자신의 심장을 가볍게 눌러보았다. 심장박동은 아직도 빠르게 뛰고 있었지만 두려워하는 마음은 어느 정도 사라졌다. 마음이 홀가분했다.


그 상태에서 다시 생각해 보니 상대방의 암살시도, 죽음을 직면한 느낌, 이런 느낌이 그는 꽤 흥미로웠다. 그는 비록 암살을 당할 뻔했지만 이런 일들은 보통 대학생의 세계에서는 ‘소설’ 속에서만 벌어지는 일들이었다. 이 얼마나 흥미진진한 일인가!


불현듯 송서항은 자신을 뒷조사하던 사람이 있었다는 것이 생각났다.


“정말 내 목숨을 노리는 사람이라면······ 그저께 학교에서 내 정보를 수집한 놈과 연관이 있을지도 몰라.”


방금 주워든 칼날을 자신의 손가락 사이에 끼워 놓고 이리저리 돌리며 여러 가지 생각을 했다.


제갈월을 통해 누군가 자신의 정보를 캐내고 다닌다는 것을 들었을 때 그는 상대방이 도대체 누군지 곰곰이 생각해 보았다.


“학교 밖에서 만났던 불량배들은 아닐 거야. 걔네들도 그저 평범한 학생일 뿐이고 그래도 최소한의 법은 지키며 살 테니, 겨우 사소한 시비 때문에 킬러를 고용했을 리가 없어. 약사 선배를 미행하던 사람도 가능성이 매우 낮아. 약사 선배를 미행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약초를 얻고 싶어 하는 사람들일 텐데. 하긴, 악질적인 녀석이라면 날 납치해 선배를 협박하려고 했을 수도 있지. 하지만 그럴 가능성은 매우 낮아. 그렇다면 우유자와의 영귀 봉인 사건밖에 없는데.”


송서항은 목걸이를 잠시 내려놓고 ‘봉혼빙주’를 바라보았다.


펜던트에서 시원한 기운이 올라오자 그의 머리는 더욱 날렵하게 돌아갔다. 우유자와 있었던 일을 떠올려 보니 조금 신경 쓰이는 일이 있었다.


영귀를 잡고 돌아오는 길에 우유자는 송서항에게 자신의 아버지가 귀등사에 영귀 한 마리를 봉인했었다고 언급했었다. 하지만 그날 우유자에게 잡힌 영귀는 두 마리였다.


영귀는 새끼를 낳지 못한다고 들었는데 그럼 또 다른 영귀는 어디서 왔다는 거지? 인연이 있으면 천 리 밖에서도 만난다던데, 혹시 이 두 마리가 금기의 연애를 했던 것인가? 아니면 다른 누군가가 영귀를 귀등사에 넣어 길러 왔을지도 모른다.


전자라면 아무런 문제가 없었지만 후자라면 굉장히 큰 문제였다.


지금으로서는 후자의 가능성이 훨씬 더 높았다.


“후자라면 영귀를 내게서 되찾으려고 했겠지? 그래서 날 죽이러 온 건가?”


송서항은 거의 확신했다는 듯 중얼거렸다.


수행의 세계는 항상 잔혹했다. 세속을 능가하는 힘을 갖고 있기 때문에 인간 세상의 법규로 수행자들을 단속하기는 어려웠다.


수행자를 단속할 수 있는 것은 그들 스스로 도덕윤리와 ‘사람’으로서의 양심을 지키고 살아야 한다는 것뿐이었다. 도덕윤리가 무너져 자제력을 잃으면 어떤 수행자들은 온갖 악행을 저지르곤 했다.


살육, 횡포, 협박 등 사람의 목숨을 가볍게 여기며 수행자 세계의 험악함과 잔혹함을 보여 주기도 했다.


‘네가 내 보물을 가져갔으니, 네 가족들을 다 죽여 버릴 거야.’


일부 극단적인 문파의 수행자들은 종종 이런 악행을 저질러 왔다.


기초조차 제대로 쌓지 못한 송서항은 수행자 세계의 잔혹한 면을 일찌감치 접하게 된 셈이었다.


“물론 마지막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송서항은 진귀한 보물인 봉혼빙주를 훔치고 싶어 하는 사람의 소행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그는 그동안 봉혼빙주를 아주 대놓고 걸고 다녔다. 아마도 그가 경계심을 갖지 않고 돌아다니다가 봉혼빙주의 존재가 여러 사람 눈에 띄었을 것이다. 그리고 그 사람은 살인을 저지르고 봉혼빙주를 빼앗으려는 생각을 했을 것이고.


자신을 죽이려 했던 사람이 이런 사람이라면 피해자로서 용서 없이 죽여야 하는 상대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왜 그 사람은 내 침대까지 왔다가 나를 해치지도 않고 그냥 간 거지?”


칼날은 자신의 침대 밑에 떨어져 있었다. 그런데 그는 왜 성공을 앞두고 달아난 것일까? 도저히 이해할 수 없었다.


“누가 날 보호해 준 건가?”


송서항은 옅은 피비린내를 떠올렸다.


설마, 약사 선배가?


송서항은 얇은 칼날을 챙겨 놓으며 아침 수업에 가기 전에 약사에게 잠깐 들르기로 했다. 그는 선배에게 물어볼 질문들이 너무 많았다. 그뿐 아니라 ‘경계심을 높이는 것’과 ‘보물 감추기’의 능력을 약사 선배에게 전수받고 싶었다.


***


송서항은 세수를 한 후 급히 옷을 걸쳐 입고 아침도 먹지 않은 채 기숙사 밖으로 달려 나갔다. 그가 남학생 기숙사를 떠날 때쯤 멀리서 누군가가 그를 향해 손을 흔들었다.


“어이! 송서항!”


그는 바로 어젯밤 송서항에게 얻어터진 덩치 큰 남호맹이었다.


송서항은 발걸음을 멈추고 그를 쳐다보았다.


“네가 찾아달라고 부탁한 사람 말이야, 드디어 찾았다.”


남호맹은 송서항에게 다가와 목소리를 낮추며 말했다.


“너희 정보력은 생각보다 빠르구나.”


겨우 어제 저녁에 말한 건데?


“이런 정보화 시대에 분발하지 않으면 이 세상에서 도태될 거야. 하하.”


남호맹의 말은 일리가 있었지만, 왠지 그 덩치에 어울리지 않는 어색한 말이었다.


사실 남호맹이 송서항을 이렇게 진지하게 돕는다는 것은 예상 밖의 일이었다. 하지만 사실 그는 단지 말썽꾸러기 두 후배 놈한테 송서항이 찾는 사람을 알아보라고 지시만 했을 뿐이었고, 그 역시 두 놈들이 이렇게 빨리 찾아낼 줄은 몰랐다.


“그래서 누군데?”


“우리 학교 학생이더라고. 이름은 임주, 재무과 2학년. 기숙사에 살고 있더라. 여기서 멀지 않은데 한번 가 볼래?”


송서항은 미간을 찌푸렸다. 낯선 사람이 아닌 우리 학교 학생이라고?


그러나 송서항은 뒷조사를 하고 다닌 놈이 이렇게 쉽게 자신을 드러내 보일 만큼 멍청하지 않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요즘에는 돈만 조금 쥐어 주면 한 사람의 신상 정보쯤이야 쉽게 얻을 수 있는 시대였다.


이 학생은 분명히 부탁받은 사람 중 한 명이겠지.


“시간이 아직 남았으니 일단 가서 보자고.”


송서항은 시계를 보며 말하고는 주먹을 불끈 쥐었다.


***


재무학과 남학생 기숙사.


임주는 모처럼 아침 일찍 일어났다.


그제 아침에 까만 선글라스를 낀 ‘멍청하고 돈 많은 아저씨’가 강남대학교에 다니는 ‘송서항’이란 학생의 모든 정보를 조사해 준다면 1년 치 생활비에 버금가는 돈을 주겠다고 말한 것이었다.


그 사람은 자기 딸이 요즘 송서항이라는 학생과 하루 종일 붙어 다니는 것이 걱정된다며 임주에게 뒷조사를 부탁했다.


임주는 듣자마자 거짓말이라고 생각하며 무시했지만 상대방이 많은 돈을 제시하는 순간 마음이 바뀌었다.


누군가를 괴롭혀 달라고 하는 것도 아니고, 단지 한 학생의 신상정보만 알아보는 것이니 그리 어려운 부탁이 아니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그는 돈을 받고 송서항에 대한 정보들을 모았다.


이렇게 로또를 맞은 임주는 요 며칠 동안 굉장히 윤택하게 살았다.


갑자기 밖에서 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들렸다.


“여기가 임주 학생 방인가요?”


집 밖에서 들려오는 남자의 목소리는 굉장히 부드러웠고 친근감이 느껴졌다.


“어? 이렇게 이른 시간에 누가 날 찾는 거지?”


임주는 의심스러워하면서도 문을 열어 주었다. 그리고 문을 여는 순간 그는 굉장한 위압감을 느꼈다. 2m가 넘는 거대한 사나이가 무표정한 얼굴로 문 앞에 서 있었다.


그가 본능적으로 문을 닫으려고 할 때였다.


“네가 임주야?”


아까 집 밖에서 들려왔던 부드러운 목소리가 다시 울려 퍼졌다. 그제야 임주는 큰 덩치 사나이의 옆에 선한 얼굴의 학생도 함께 서 있는 것을 발견했다.


“응 난데, 날 왜 찾는 거지?”


임주는 이 남학생을 본 후 마음이 좀 가라앉았다.


“안녕, 우리 초면이지? 난 송서항이라고 해.”


송서항은 정색한 표정으로 말했다.


‘송서항? 이름이 낯익은데? 아 젠장. 얘는 멍청한 아저씨가 찾아달라고 한 그 학생이잖아?’


임주는 상황이 심각해졌다는 것을 깨닫고 재빨리 문을 닫으려고 했다.


“왠지 너는 나를 알고 있는 것 같은데?”


송서항은 손으로 가볍게 문고리를 잡았다. 임주는 온 힘을 발휘해서 문을 닫으려고 했지만 도저히 닫을 수가 없었다.


그는 송서항의 괴력에 굉장히 놀랐다. 별로 건장해 보이지도 않는 그는 겨우 한 손으로만 문을 잡고 있었고, 자신은 온 힘을 다해 문을 닫으려고 하는데도 힘을 쓸 수 없었기 때문이다.


“반응을 딱 보니 제대로 찾아왔네. 그럼 네가 정해. 나하고 좋게 대화를 나눌래? 아니면 주먹으로 대화를 나눌래?”


송서항은 애써 침착하게 얘기했지만 자신의 신상 정보가 털려 죽을 뻔했다는 것을 떠올리면 분노하지 않을 수 없었다.


게다가 자신의 친구들과 혈육들마저 위기에 처할 수 있었던 상황이었다. 그가 지금 화를 내지 않는다면 그건 자비를 품은 부처님일 것이다.


송서항은 지금 당장이라도 임주가 몸을 가누지 못할 정도로 두들겨 패고 싶었다.


“함부로 들어오지 마. 여기는 학교다. 만약 네가 막무가내로 나온다면 그 누구도 책임지지 못할 상황이 생길 거야.”


당황한 임주는 엄포를 놓았다.


“어이쿠, 무서워라. 그럼 너 평생 학교 밖으로 나가지 않을 거지?”


송서항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네가 학교 밖으로 한 걸음만 나서도 내 주먹과 이야기를 나눠야 할 것이다.


임주는 바보가 아니라 이 말의 뜻을 제대로 알아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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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 약사의 도움 +1 21.02.18 910 24 13쪽
41 추궁하다 21.02.18 833 22 13쪽
» 자객의 뒤를 쫓다 +1 21.02.17 878 24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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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 진아명상경 21.02.12 1,000 33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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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 독룡초의 대가 +2 21.02.03 1,201 27 13쪽
26 약사와의 만남 +1 21.02.02 1,183 30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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