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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선호님의 서재입니다.

우주 최강의 나노 로봇을 훔치다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퓨전

문선호
작품등록일 :
2019.12.04 17:32
최근연재일 :
2020.01.06 21:10
연재수 :
42 회
조회수 :
60,657
추천수 :
1,102
글자수 :
214,240

작성
19.12.22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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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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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글자
10쪽

골란 공작성 2

DUMMY

아악!

기사들은 그 검은 구에 닿자 비명을 지르며 모두 재가 되어 사라져 버렸다. 검은 구를 피해 도망가는 기사들을 따라가려는 액스마스터에게 외쳤다.


“안돼. 액스마스터! 피해!”

액스마스터는 검은 구가 커지며 자기에게 다가오는 것을 보더니 뒤로 훌쩍 피해 물러났다.

“뭡니까? 저건?”

“조심해. 저건 고 서클 흑마법이야. 암흑 공간에 닿으면 모두 사라지고 말아.”

에디가 허공에서 모습을 숨긴 체 다급하게 말했다.


[오딘, 어떤 공격을 하지?]

뒤로 주춤주춤 물러나며 오딘에게 물었다.

오딘이 빠르게 연산하는지 윙 하는 소리가 들리는 것만 같다.


[손을 집어넣으세요!]

“뭐? 손을? 나보고 죽으라는 거냐?”

나도 모르게 소리를 지르며 말했다.

[아닙니다. 나노 로봇이 흡수 처리하게 하려는 겁니다. 지금의 우리 능력으로는 어떤 공격으로도 검은 구를 이기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좋아! 해보지 뭐. 블랙홀에 다시 들어가려는 기분이군.”

나노 로봇이 그 검은 구의 마나를 흡수하겠다는 것이다. 물체에 이어 마나흡수를 시도하겠다는 오딘. 믿을 건 그것뿐이니 선택의 여지는 없다.


마법사가 여유가 생겼는지 히죽 웃으며 말했다.

“이제 넌 검은 마나의 구에 타서 재가 돼버릴 운명이야. 내 헤어스타일을 엉망으로 만들었군? 아주 훌륭하다고 칭찬해주지. 킥킥킥”

“글쎄? 마나 덩어리를 만들어 줘서 고맙다. 당분간은 던전에 가지 않아도 되겠어.”

푸욱.

검은 구에 손을 쑤시자 손이 아리고 찢어지는 것 같았다. 그러나 아직 내 손은 재가 되지 않고 있다. 대신 검게 물들어 가고 있었다.

[성공입니다.]

[뭐가 성공이야?]

[나노 로봇이 마나를 흡수하기 시작했습니다.]


정말 검은 구가 회색으로 확연히 색이 옅어지기 시작했다.

그리고 나노로봇이 그 마나를 다 흡수했는지 검은 구는 사라졌다.


내 앞엔 검은 구 대신 눈은 크게 뜨고 입을 멍하니 벌리고 있는 검은 로브를 입은 마법사만 있을 뿐이다.


“분광회전검!”

나는 그가 또 다른 주문을 외우기 전에 바로 검술을 펼쳤다.


검이 순간 사라지더니 무형의 막이 사라진 그의 가슴에 박혔다.

“끄억!”

그는 피 분수를 뿌리며 쓰러졌다. 그리고 검은 구의 마나를 흡수한 검은 가루 같은 나노 로봇들이 의기양양하게 다시 내 발밑으로 스스스 들어 오고 있었다.


“에디, 밖으로 나가자!”

“라이언, 어떻게 한 거야? 그건 마법이야? 검술이야? 도대체 뭐야? 너, 인간 맞니?”

“형, 그거 마력인가요?”

“몰라. 난 뛰어난 인간일 뿐이야!”


8서클 마법사와의 숨 가쁜 결전을 마무리하고 저택의 밖으로 나오자 용병들과 기사들이 쓰러져 피를 흘리며 신음을 내고 있었다.

용병들의 수가 많았지만 골란 공작의 무위에 하나둘씩 쓰러져 가고 있었다.


“제가 막아보겠습니다.”

액스마스터가 겁도 없이 골란 공작에게 달려든다.

“저 자식은 도대체가.”


나는 거미줄을 공작의 다리에 날렸다. 잠시 그가 주춤한 틈에 액스마스터의 도끼가 그의 어깨를 찍어 갔다.

텅.

그러나 그의 몸에 두른 두꺼운 오러의 막에 도끼가 소리를 내고 튕겨 나갔다.

윽!

반탄력에 도리어 충격을 받은 액스마스터가 비틀거리다 간신히 중심을 잡았다.


“떨어져! 액스마스터.”

“분광회전검! 그리고 복제 분리!”

내 손아귀에 있던 검이 사라지고는 여러 개로 나뉘어 나타나 그의 급소를 찔러 들어간다. 그러나 그 검들마저 그의 막에 박혀 부르르 떨고 있다.


골란 공작이 잠시 마법사를 찾느라 두리번거리더니 뭔가 잘못되었다고 느꼈는지 긴장을 하고는 오러를 더 내뿜었다. 그러자 그의 검에서 퍼런 오러가 일 미터나 뻗어 나갔다.


샥샥.

그가 검을 휘두르자 달려들던 용병들의 신체 일부가 잘려 뒹굴었다.


그리고는 공작은 내게 달려들었다.

“길틴님은 어떻게 했는지 모르겠다만 나는 그리 쉽지는 않을 거야!”


그의 검이 내 목을 향해 날아왔다.

순간 내 전신을 팔찌에서 나온 갑옷이 감싸고 그의 검을 튕겨냈다. 그러나 갑옷도 그의 공격에 긴 흠이 생겨서 한 번 더 공격을 받는다면 찢어져 버릴 것만 같았다.


“조심해! 라이언!”

에디와 윌리엄이 동시에 불과 전기 공격을 퍼부었다.

허공에서 불덩이가 날아가자 몹시 당황한 그는 펄쩍 뛰어 뒤로 물러났다.

“이것들이 잔재주를 부리다니!”


골란 공작의 공격은 데쓰 나이트와는 검술의 구현과 강도가 차원이 달랐다.

몇 번 그와 공격을 주고받자 우리의 실력이 여실히 드러났다.

액스 마스터는 그의 검에 맞아 가슴에 깊은 상처를 입고 뒤로 쓰러져 윌리엄이 치료 마법으로 조금씩 회복시키고 있고 에디도 마나가 거의 소모가 다 되었는지 지쳐서 헉헉거리고 있다.


[오딘, 다른 기술은 없어?]

오딘이 뭔가를 구상 중인지 대답이 없다.


“단도 발출!” 공격을 멈추면 그의 검이 들어 온다. 먹히지 않더라도 계속 공격뿐 이었다.


그가 잠시 멈추더니 땅에 검을 박는다. 그러자 그의 그림자가 길게 늘어나더니 날아가던 단도는 소리도 없이 사라져 버렸다.

그리고 그 검은 그림자는 점차 내게로 다가온다. 주변의 작은 돌과 흙들이 덜덜 떨리며 모두 허공으로 치솟고 있다.


“휴. 검은 구에 이어서 이번에는 검은 그림자? 미치겠군.”

“라이언, 그는 그랜드 마스터 중급 이상이야! 근접전은 마법사보다 검사가 더 위험해! 승산이 없어. 데쓰 나이트와는 차원이 달라!”

“그래. 에디, 윌리엄 그리고 액스마스터는 모두 스크롤로 피해!”

“라이언, 너도 도망쳐!”


에디가 소리쳤지만 나는 여전히 분광초월검을 외쳤다.

검이 여섯 개로 분리되며 각각 배기와 찌르기를 연속으로 계속 펼쳤다.

그러나 텅텅텅. 마치 고무 타이어를 방망이로 때리는 듯한 소리만 요란하게 퍼지고 검은 그림자가 에너지를 흡수하는 건지 마나 폭발은 없었다.

결국 폭음도 들리지 않고 검들은 그림자의 영역을 통과하지도 못했다.


에디는 아직 떠나지 않았는지 위력도 없는 작은 얼음 화살과 번개를 공작에게 쏟아 붓고 있다.

“가라니까! 고집은 정말.”

“싫어!”


[됐습니다. 그동안 집성법으로 쌓은 마나와 흑마법사의 마나를 흡수한 나노 로봇이 전열을 가다듬고 그랜드 포를 준비합니다. 머리를 쏘려는 방향으로 내미십시오!]

“뭐?”

고개를 수그리고 머리통으로 발사하라는 말 같다.

“아이 쪽팔리게. 이게 무슨?”

그러나 창피하고 말고 따질 겨를이 없다. 그의 검이 다시 내 목젖을 향해 날아올 것이니까.

[그랜드 광자포를 외치세요. 강대한 마나포입니다. 상대가 검은 그림자를 조정하느라 피할 수 없을 테니 어찌할 방법이 없을 겁니다.]


“그랜드 광자포!”

난 머리를 수그리고 그랜드 광자포를 발사했다.

적의 방심을 유발하기에는 결과적으로 전혀 나쁘지는 않았다.

내가 싸움을 포기하고 인사를 하는 줄 알고 잠시 그림자의 영역이 주춤했으니까.


머리로 에너지가 몰려 온몸의 힘이 한순간에 빠지며 축 늘어지려 했으나 후들거리는 허벅지를 손으로 꽉 잡고 머리의 각도를 유지했다.


쿠구궁!

마침내 머리에 빛이 회오리치며 모이더니 무거운 저음의 소리가 공기를 가르고 순식간에 골란 공작의 그림자를 박살 냈다.

뻥! 뻐벙!

그리고 더 나아가 공작에 부딪혀 그의 몸을 재로 만들고 더 날아가 성벽을 부수고 숲을 날렸다.


저택에서 숲까지 깊은 도랑이 수 킬로미터 이어졌다.

싸우던 기사들과 용병들은 입을 벌리고 침을 흘렸다. 에디가 나타나서 외쳤다.

“하늘의 용사가 왔다. 지금까지 악한 흑마법사에게 속았던 모든 기사와 백성들은 눈을 뜨고 똑똑히 보라! 이제 영지의 모든 사람은 공포와 억압에서 자유다!”

“와! 우와!”

죄수로 지하에 갇혀있던 사람들이 함성을 지르자 기사들과 용병들도 같이 함성을 질렀다.


“에디? 뭐하는 거야?”

“잠자코 있어.”

이 자식 완전 대 사기 정치꾼이야.


에디의 압박에 한 자작이 흑마법의 재료로 사용하려 죄 없는 백성들을 죽이고 또 죄인으로 가두었던 범죄 사건 경위서를 만들어 왕국에 보내고 가족들은 모두 저택에 감금했다.

당분간 차기 귀족인 힐튼 자작이 통치하기로 했다. 아마 소니언 왕국에서 공작의 가족들은 작은 땅을 주고 살게 하거나 평민으로 계급을 낮출 것이다. 그리고 영지는 직속으로 담당할 것이다.


*


“그레이트 에디, 왜 그래? 하늘의 용사가 뭐야?”

“그래야 우리가 안전하지. 하늘의 용사가 악한 공작을 토벌한 거로 정리되어야지. 안 그러면 공작 살해 혐의로 계속 쫓길걸?”

“형, 일리가 있어요. 그리고 하쿰에도 용병들 통해서 전달했어요. 혹시 소니언 왕국에서 조사하려고 하면 잘 무마시켜 달라고요.”

“잘했어. 윌리엄.”

에디가 윌리엄의 어깨를 토닥거려 줬다.

“사부님! 저는 사부님을 진짜 하늘의 용사라고 믿습니다. 큰 악을 토벌하셨어요. 가슴이 벌렁거리고 정말 기분 째진다!”


“빨랑 와! 노닥거리지 말고!”

앞서서 말을 타고 가던 엘라가 말했다.

“어디 갔다가 인제야 왔어? 우리는 죽을 뻔했다고.”

“어? 머리털이 없어졌네? 고개 숙여 봐.”


“켁켁켁 머리가 비었어.”

“어디? 나도 볼래.”

에디가 내 머리를 보더니 배를 잡고 웃는다.


그랜드 광자포 이후에 머리카락이 점점 빠져서 지금은 둘레에만 머리카락이 남았다.

“큭큭큭”


모두 재미있다고 신나서 웃었지만 난 심각하다. 성녀에게 가기 전까지는 머리가 나야 할 텐데.

“윌리엄, 힐링 안 되냐?”

“이상하게 머리카락은 안 되더라고요. 다른 곳은 털이 나게 할 수 있는데.”

오딘, 이 자식을 정말.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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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 스승이 되다 -미쉘의 각성 +1 20.01.06 401 10 12쪽
41 천상의 날개 +1 20.01.05 303 10 12쪽
40 바닷속 성 20.01.04 308 8 13쪽
39 신계의 봉 엘리타 +1 20.01.04 313 9 13쪽
38 타이타스와 던전 사냥 +1 20.01.03 355 11 13쪽
37 탈출 +2 20.01.02 393 12 12쪽
36 블랙나이트의 위용 그리고 배신 +1 20.01.01 427 10 14쪽
35 신비의 블랙 나이트 +1 19.12.31 499 13 13쪽
34 마족의 음모 +1 19.12.30 509 13 13쪽
33 마황을 흡수하다 +3 19.12.29 585 13 13쪽
32 던전의 마족 +2 19.12.28 533 11 13쪽
31 브라이트 왕국으로 +2 19.12.27 521 13 11쪽
30 초승달 모양의 무기 +3 19.12.26 560 14 12쪽
29 황무지 왕국의 몬스터 3 +2 19.12.25 549 14 11쪽
28 황무지 왕국의 몬스터 2 +2 19.12.24 615 15 12쪽
27 황무지 왕국의 몬스터 1 +2 19.12.23 689 14 11쪽
» 골란 공작성 2 +4 19.12.22 724 20 10쪽
25 골란 공작성 1 +2 19.12.22 776 18 10쪽
24 마의 숲 +2 19.12.21 811 17 12쪽
23 드워프 도끼 전사 +2 19.12.21 844 18 12쪽
22 소니언 왕국의 살인마 +2 19.12.20 934 20 11쪽
21 프렐을 떠나다 +2 19.12.19 1,053 24 13쪽
20 전설의 팔찌와 반지 +2 19.12.18 1,178 28 11쪽
19 흡수 능력 +2 19.12.17 1,192 29 11쪽
18 데쓰 나이트와의 결전_분광초월검의 위력 +2 19.12.16 1,266 29 12쪽
17 루딕 왕국의 던전. 페가수스를 얻다 +2 19.12.15 1,442 31 11쪽
16 악룡의 레어 그리고 분광월야검 첫 실전 +2 19.12.15 1,520 30 9쪽
15 검술 기능 추가 그리고 카밀라 공주 +2 19.12.14 1,640 26 11쪽
14 프렐 입학 등록 그리고 정령 엘라 +2 19.12.14 1,705 28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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