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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갑습니다.

금나무 터진 대공자의 현대생활

웹소설 > 작가연재 > 현대판타지, 퓨전

닥터하이츠
작품등록일 :
2023.11.25 19:18
최근연재일 :
2024.01.16 18:56
연재수 :
42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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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556
추천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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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278,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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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12.11 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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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7쪽

[15] 기획실의 태동(1)

DUMMY

자신의 테이블에 앉아마자 임재아는 전화를 돌렸다.


“아 예! 거기 대수 미디어죠? 두신 엔텁니다! 그동안 연락도 뜸하고 죄송해서요.”

-바쁘신 분들이 무슨 일로 전화를 다 하셨을까? 캐스팅도 잘 끝난걸로 아는데?

“별 일은 아니고요. 요즘 연후가 발작을. 아니다. 좀 많이 아파서 이번에 출연 못할 것 같은데 어쩌죠?”

-아니. 그게 무슨? 발작이라는 건 대체 뭘까나? 자세한 얘기가 듣고 싶은데. 그리고 이제 와서 빠지면 우린 어쩌라고? 위약금 물어도 손해나는 거 모르는 양반도 아니고 이게 무슨 짓일까 그래?

“할 수 없죠 뭐. 물어 드려야죠. 펑크 난 건 정말 죄송하게 됐습니다. 대신 한번 나오시죠. 거하게 자리 마련해드리겠습니다!”

-하. 거참. 알았어. 그럼 이번 주말쯤에 보는 걸로 하자고.


한 건 완료.

임재아는 다시 전화를 돌렸다.

평판을 깎고 위약금을 덤터기 씌우고.

위약금은 계약상 연후 측에서 소송을 걸면, 자신들 귀책사유로 몰릴 수도 있지만 이번 건은 어쩌다 걸린 단역이다.

아예 안 굴리면 티가 너무 나기 때문에 걸어놓은, 그냥 영양가 없는 단역.

그래서 위약금 물어봤자 크지가 않다.


저쪽에서야 괜히 귀찮게 됐으니까 으름장 놓는 것이지. 실제 위약금도 안 물고 넘어갈 그런 낮은 비중이다.

대신 소문은 일파만파 퍼지겠지?

그럼 연후는 어떤 자리에도 설수 없게 될 것이었다.


“후우....”


이런 전화를 하면 힘이 빠진다.

그래서 잠시 쉬는데, 전화가 먼저 걸려왔다.


“아! 네! 대표님! 어쩐 일로 전화를 다 주셨습니까? 제가 그렇지 않아도 연락드리려고 했는데요!”

-다른 게 아니구. 이번에 나탈리 원 프리프로덕션 중이잖아. 주연 캐스팅 중인데 감독도 그렇구 나도 적합하다 점찍은 배우가 있어서 연락 했지.

“저희 쪽에 주시는 겁니까? 대표님 바꿔 드릴까요?!”

-됐어. 연후씨 스케줄이나 뽑아서 넘겨줘. 그럼 수고.


마침 연후한테 넘어온 주연이다.

평소라면 그냥 대충 개인 사정이라고 둘러대서 넘겼을 테지만.


“네? 대표님! 연후씨가 지금 안 되는데요!”

-뭐? 그게 무슨 소리야? 요즘 활동 뜸한 거 뻔히 아는데?

“저기. 그게 이런 말씀 드리긴 뭣하지만, 사실 연후가요. 에이. 연후가 말입니다. 그쪽이랑은 절대 안한다고 해가지고. 하하. 뭔가 좀 걸리는 게 있는 것 같은데. 혹시 대표님은 뭐 떠오르시는 거 없으신가요?”

-뭐? 그게 사실이야? 연후씨 그렇게 안 봤는데?

“그냥 감정이 조금 기복이 있는 것 같아서요. 제가 대신 사과드리겠습니다. 나탈리 원 주연감으로 제가 추천드릴....”

-됐어. 그만 끊자.


임재아는 끊어진 전화기를 들고 한숨을 푹 내쉬었다.

속이 안 좋다.

그래도 시키니 별수 없이 할 뿐.


“아! 네. 여기 두신 엔텁니다! 잘 지내셨지요?”


다시 임재아가 바쁘게 전화를 걸었다.

이게 바로 최두신 사장 스타일.

그 새끼 입맛에 맞추려면 하루 종일 돌려야 한다.


2.

거대하고 미끈한 리무진이다.

누가 봐도 최신 모델처럼 보이는 미래형 디자인의 차가 도로를 미끄러지듯 이동한다.


이걸 세울 집을 사러 간다.

다른 차도 여러 대 더 세울 수 있고, 스타들을 불러 파티도 가능한 큰 집.

자산에 걸 맞는 인맥도 형성할 수 있는, 그런 집을 사러 이동하고 있을 때였다.


[두신 엔터에서 치명적인 수작을 부렸습니다. 카르마 포인트+3,000,000]

[남은 카르마 포인트 = 10,154,055]


포인트가 틈틈이 쌓이는 와중에 엄청난 규모로 들어왔다.

대체 얼마나 큰 수작인지 국밥집 프차 사기 수준에 버금간다.

집사는데 부담이 줄어서 기분은 좋은데.


괘씸하다.


‘그놈을 어떻게 팬다?’


물론 강만복이 구성할 기획사 인재들이 알아서 대응하긴 하겠지만, 그거야 한계가 있는 것이고.

손 맛 나게 패면서, 추가로 포인트가 줄어들지 않는 선에서 되갚아 줄 방법은 무엇일까? 어떻게 해야 최대로 뽑아낼까?


생각하는 와중에 목적지에 도착을 했고, 장찬홍이 아예 리무진 문을 열어줬다.


“회장님! 잘 오셨습니다!”

“네 녀석은 활동 범위가 꽤 넓어?”

“에이. 서울 경기권 매물이라면 어디든 가는데, 여긴 바로 옆 용산 아닙니까? 하하!”


장찬홍이 웃으며 웅장한 담장을 가진 집을 가리켰다.

밖에서 보기엔 거의 하나의 성채다.


“이런 곳은 돼야 회장님께서 사실만한 곳이라 자부합니다. 재벌가들이 밀집한 이곳! 용산의 용맥과 한강이 만나 발복하는 대한민국 최대 명당 아닙니까?! 배산임수! 보십시오! 뒤로 남산 자락의 지맥이 이어지고, 앞으로 한강이 굽이쳐 흐르는 게 보입니다! 이런 집을 사셔야 크게 성공 하십니다!”


아예 목에 핏대를 세워가며 설명을 한다.

뿌리면 성공하는 것을 모르고.


그때 갑자기 장찬홍이 목소리를 낮췄다.


“그런데 회장님. 괜찮으시겠습니까? 재벌가들이 괘씸해 할 수도 있는데요.”


이놈도 나름 생각을 하나보다.

대은은 가볍게 고개를 저었다.


“누굴 감히?”


별거 아닌 대답에 장찬홍의 눈동자가 흔들렸다.

역시!


“그럼 들어갑니다!”


장찬홍이 앞장서서 육중하고 거대한 대문을 열었다.

계단을 한참 올랐더니, 잔디가 빈틈도 없이 두툼하게 깔린 사이사이로 커다랗고 하얀 암석들이 화려한 조경을 이루고 있었고, 아름다운 자태의 소나무들이 곳곳에 심어져 있었다.

얼마나 넓은지 그걸 빼고도 멀찍이 커다란 수영장까지 있다.


“어떻습니까? 이 조경! 이정도면 우리나라에서 탑 오브 탑입니다. 조경비용만 30억 들었다고 하네요.”


대은은 고개를 저었다.

그럴듯하긴 한데.

선계에 비하면 메뚜기 농장인 것을.


[집주인의 바가지에 근접 합니다. 카르마 포인트+50,000]

[남은 카르마 포인트 = 10,204,055]


근접만 하고 벌써 5만이라.

대체 얼마나 뻥튀기를 한 건지.

오기 전에 들은 매매 가격이 250억이었는데, 그것과 별개로 조경은 뻥튀기라는 얘기다.


“그래서 얼마에 팔겠다고?”


가격을 정식으로 물어봤더니, 멀리 현관에 서 있던 인기척이 뒤로 숨었고, 장찬홍이 침을 꿀꺽 삼키는 게 보였다.


그러거나 말거나.


대은은 맑은 하늘을 보며 선선한 바람을 느끼고 있었다.

수작을 부리면 어차피 뜨니까 신경이 안 쓰인다.


아무튼 집터는 좋다.


입지가 높아서 주변 집들을 굽어보는 위치로 한강까지 보인다. 밖에서 보기엔 웅장하고 안에서 보면 넓고 포근한 정원을 갖춰, 사람들을 모아놓고 파티를 해도 충분하다.


‘건물이 오래 돼 보이는 게 아쉽군.’


그건 새로 지으면 될 터.

걸음을 옮겨 현관 쪽으로 이동을 했다.

그 뒤로 장찬홍이 따라오며 드디어 가격을 말했다.


“이게 250억은 받아야 한다고 하네요.”


집주인하고 문자를 주고받은 것 같은데.

이놈한테 선택의 기회를 줘 볼까나?


“네 녀석이 보기엔 그게 적당하더냐?”

“...그게 사실 여기가 대지면적만 300평이니까. 이 일대 땅값으로만 계산해도 220억은 충분히 넘습니다. 근데 조경이 30억은 쫌....”

“이노옴! 그게 무슨 소리냐!”


드디어 숨어 있던 집주인이 현관을 벌컥 열고 뛰쳐나왔다.

그러자 장찬홍이 집주인한테 넙죽 몸을 숙인다.


“아이고, 죄송합니다. 어르신. 그게, 아무리 생각해도 조경이 30억은 아닌 것 같아서 말입니다. 220억 정도에 합의를 하시는 게 어떻겠습니까?”


역시 쓸 만한 구석이 있는 녀석이다.

고개를 끄덕이는데, 집주인이 버럭 소리를 쳤다.


“그렇겐 못한다! 절대 못해! 이 집이 얼마나 풍수지리가 좋은데! 이걸 고작 250억에도 못 사겠다는 것이냐?!”

“그래서. 네 녀석은 이런 풍수지리의 덕을 봤는가?”

“뭬야? 네놈은 대체 몇 살인데 그따위 말버릇인고?”

“본 공자의 행색에 관여할 생각 말고, 묻는 말에나 답해 보거라.”


핏대를 세우며 삿대질을 하던 허문성이 대은과 눈빛을 마주치더니 갑자기 덜덜덜 떨었다.


“허, 허억! 너, 너는...!”


미증유의 힘.

허문성은 무언가가 대은의 주변에서 솟구치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사실 허문성은 좋다는 명당을 찾아, 수십 년간 애지중지 키웠던 자신의 회사 공장부지 중 필요가 없어진 땅 일부를 매각해 덜컥 이 집을 구매했었다.

그것으로 중소기업이 장차 대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으리라!


그렇게 기대를 했건만, 오히려 집을 구입하고 살기 시작하면서 사업이 점점 기울기 시작해, 지금은 언제 무너질지 모를 상황까지 몰렸다.

결국 집을 다시 매각해서 그 자금이라도 돌려야 간신히 살아날까 말까한 지경에 처하게 된 것이었다.


“다시 물으마. 네 녀석은 이 집을 사고 그 풍수지리의 덕을 보았는가?”

“그, 그것은 사실, 아니다.”


허문성은 마치 바람 빠진 풍선처럼 현관 앞 석재 데크에 주저앉았다.


“...난 이 집의 덕을 보지 못했다. 오히려 그동안 가세가 기울었지. 미안하다. 자네에게까지 해를 끼치고 싶진 않으니. 그냥 가시게.”


[집주인이 절박한 이익을 포기하고 진심을 털어놓습니다. 마이너스 관계가 청산 됩니다. 카르마 포인트-50,000]

[남은 카르마 포인트 = 10,154,055]


바가지로 들어왔던 게 상쇄 됐다.

즉, 사기를 치려던 마이너스 관계에서 윈윈 관계로 발전 할 수 있다는 얘기.


그런데... 절박한 이익이라?


안 팔면 큰 일이 난다는 얘긴데, 그런 자신의 이익을 해쳐가면서까지 진심을 말하다니.

그래도 정도를 아는 인간이었군.


“풍수란 것은 무릇, 형세에 맞아야 하는 법. 현재 자네한테 이 큰 집은 오히려 해가 될 터. 다음엔 30평 미만의 작은 집에서 한번 살아 보거라.”


보니까 자식들도 출가해 부인과 단 둘이 살고 있는 듯했다.

수백 평짜리 넓은 집에 사람 둘이 달랑, 낡고 높은 천정에선 웃풍이 불고 집안 전체가 휑하다.

그런데 좋을 리가 있나?

그런 얘길 해줬더니 허문성이 벌떡 일어나 눈을 빛내고 있었다.


“호, 혹시 그런 걸 볼 줄 아시오?”

“볼 줄 아냐고 물었느냐?”


감히 선계(仙界) 황금 대공자에게?


“그, 그렇습니다.”


허문성이 침을 삼키더니 당황한 얼굴로 고개를 끄덕인다.


“앞으로 본 공자에게 그런 건 묻지 말도록. 그래. 이 집은 얼마를 받을 테냐?”

“이 집을 살 생각이십니까?”

“그래야 네놈도 살아갈게 아니냐?”

“그, 그걸 어찌 아셨습니까?”

“자네는 누가 봐도 절박해 보여. 본 공자가 아니더라도 누구라도 알았을 터. 그래서 얼마인가?”

“그, 그게 220억. 200억만 받겠습니다. 공자님.”


공자라는 명칭으로 처음 불려봤다.

대은은 느릿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220억 주마.”

“헉!”


허문성이 비명처럼 외마디 소리를 지르더니, 품에서 인감도장을 꺼냈다.

그 뒤로 계약은 중개인 장찬홍의 주도로 빠르게 진행이 됐다.


[허문성이 위기에서 가까스로 탈출 하여 크게 감명을 받습니다. 카르마 포인트+2,000,000]

[남은 카르마 포인트 = 12,154,055]


포인트가 또 들어왔다.

200만 포인트로 66억 원어치.

양보한 돈의 약 3배다.

역시 퍼주는 게 정답이다.

어떻게 퍼주느냐가 관건일 뿐.


이로써 서로에게 크게 득이 된 상황.

부족한 현금은 잠시 뒤뜰로 돌아가 환전해서 마련했다.

<예금 잔액 : ₩51,042,910,000>

[남은 카르마 포인트 = 154,055]

1,200만 포인트로 396억을 만들어 잔액은 510억.


<예금 잔액 : ₩29,042,910,000>


220억을 지불하고도 290억이 남았다.


“집을 사주셔서 감사합니다. 덕분에 살았습니다.”

“됐다. 그걸로 위기나 잘 탈출 하거라.”

“저. 공자님. 혹시 나중에 뵐 수 있겠습니까?”


허문성의 표정엔 존경심이 가득했다.

급할 때 도움을 받아서인지. 아니면 풍수 조언을 들어서인지. 그것도 아니면 뭔가를 봤는지는 모르겠지만.


“본 공자가 꽤나 바쁘긴 하다만, 점심때 국밥은 거기서 자주 먹으니까 그리로 오던가.”


허문성이 장찬홍에게 거기가 어디냐고 속닥거린다.

일단 거래는 끝났고.

장찬홍이 수수료를 이번에도 안 받겠다는 걸 4,000만원을 줬다.


<예금 잔액 : ₩29,002,910,000>


법무사 수수료도 있고, 그동안 수고한 걸 감안해서 준거였는데.


“이러실 필요 없는데... 감사합니다. 별로 한 것도 없이 자꾸 받기만 하네요. 다음 빌딩 살 땐 더 철저히 분석해 보겠습니다.”


[장찬홍이 감동 합니다. 카르마 포인트+40,000]

[남은 카르마 포인트 = 194,055]


포인트가 거하게 들어와 버렸다.

이번에도 뿌린 돈의 약 3배가.


“여기 주차장에 리무진 좀 대놓으마. 당장 둘 곳이 없군.”

“아이구 그럼요. 사실 짐도 별로 없습니다. 당장 나가도 되니까. 걱정 말고 바로 입주하십시오!”


덕분에 바로 입주를 할 수 있었다.

허문성이 얼마나 나가고 싶었는지 중요한 짐들은 다 뺀 상태에서 가구들도 그대로 두고, 캐리어 몇 개만 챙겨서 부리나케 빠져나갔다.


“그럼 공자님. 그 국밥집에서 꼭 뵙겠습니다! 모른 척 마십시오!”


허문성이 떠나가고 바로 이사를 했다.

오피스텔엔 짐이 그리 많지 않았는데, 남희준이 모는 리무진으로 철용이가 타고 가서 짐을 옮겨다 싣고 왔다.

거긴 장찬홍을 통해 세입자를 들이면 될 것이고.


“공공칠! 이사 완료했습니다!”

“회장님! 리무진 주차 완료 했습니다.”


정철용이랑 남희준이 질세라 화다닥 뛰어와서 보고를 한다.

지하층은 주차장과 다용도실인데, 집 자체가 높아서 지하 벙커 주차장이 외부 도로보다 지대가 높게 연결된다.

규모도 마당 전체가 지하 주차장으로 150평에 달해, 리무진을 15대 정도 넣어도 충분할 정도로 넓었다.


건물은 지상 3층에, 지하 1층.

지하를 제외한 면적만 180평.

내부는 테니스 경기를 치러도 될 만큼 넓은 거실에, 거대한 방이 8개에 욕실은 9개였다.

건물 준공 연도 자체는 오래 됐는데, 내부는 최신 인테리어로 돼 있어 당장 살기에도 나쁘지는 않았다.


‘그래도 새롭게 시작한다.’


괜찮은 땅을 샀으니.

거기에 맞게 집도 지어야 할 터.


“이거 아예 새로 지으면 얼마나 하나?”

“대지 규모가 있으니까 건평 200평 잡고 웬만큼 잘 지어도 평당 1,000만원이니까, 20억 정도면 상급으로 나오죠. 근데 정말 새로 지으시게요?”


왜 거실에 죽치고 있는지 알 수 없는 장찬홍이 슬금슬금 다가온다.


“그렇다. 네놈이 한번 알아 보거라. 최상급으로다가.”

“정말요? 그럼 제가 당장 알아보겠습니다!”


층간소음 걱정 없다고 신나게 뛰어간다.

아무튼 지하 주차장만 그대로 두고 위층만 올리면 되니까, 리무진 주차 걱정도 없고.


‘그러면 또 당분간 살집이 필요하군?’


정철용은 상시 대기 한답시고, 1층에서 2층 사이를 계속 왔다갔다하고 있었고, 남희준은 리무진이 집도 아니고 거기에 누워 잔다고 내려갔다.

언제든 출격 준비 완료라나?

사실 1층에만 큰 방들이 5개 있으니까, 그 중 하나씩 쓰면 될 터인데.


“회장님! 이 집은 너무 큽니다! 취약 포인트를 7군데나 발견했습니다! 우선 담장이 갈고리만 하나 걸면 올라올 수 있는 구조로, 벽면을 더 높이고 터치센서와 전기펜스를 달아야 합니다! 또 옆에 정자 건물이 하나 있는데, 그곳 지붕을 밟고 뛰어 넘어오기 좋습니다! 그 부분도 보완책 마련이 절실하며, 뒷면 창문들이 너무 큰데 일부는 강화유리도 아닌 것으로 판명 됩니다! 속히 보안대책을 마련해야 합니다!”


정철용이 열변을 토하길래 고개를 끄덕였다.

누가 보면 저 녀석 집인 줄 알겠다.

그래도 사실 저런 보안 포인트를 손보고, 건물 자체를 다시 견고하게 짓는 모든 행위가 풍수에도 도움이 된다.


“그럼 그 의견 그대로 장찬홍에게 전달해서 신축 공사 때 적극 반영 하거라. 그리고 추가로 경호원 5명을 더 모집한다. 그럼 됐나?”

“네! 우선 그 정도면 될 것 같습니다!”


정철용이 부리나케 또 어디론가 달려간다.

그럼 됐고.


3층 거실에서 멀리 한강을 바라봤다.

용틀임하며 흐르는 게 느껴질 정도로 힘이 넘친다.


그만큼 경치 좋고.

가리는 거 없이 햇볕 잘 들고.

뒤로 산이 있어서 겨울 추위도 막아주고.

아주 살기 좋군.


고개를 끄덕이고 있을 때였다.


[두신 엔터에서 또 다시 치명적인 수작을 부렸습니다. 카르마 포인트+3,000,000]

[남은 카르마 포인트 = 3,194,055]


얼씨구.

아니 대체 뭔 수작질을 이리 많이?


‘바로 빌딩 사도 여유가 되겠는데.’


다시 일어나 아래층으로 내려가면서 강만복에게 전화를 했다.


“기획팀 다 모였나?”

-아이고 그럼요. 벌써 다 모여서 회의하고 있죠. 앱 개발한다고 하는데 다 됐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럼 차 두 대 보낼 테니까 태워서 보내거라.”

-네? 벌써요? 기획사는 건물부터 사기로 하지 않으셨나요?

“지금 사러간다.”

-다들 좋아 하겠군요! 아! 그럼 언제요? 혹시 지금 보내십니까?

“10분이면 갈 거다.”

-아이고!


전화기 너머로 달려가는 소리가 들린다.

또 국자 들고 뛴다. 이 녀석.

대체 뭔 꿍꿍이인지. 대은은 고개를 갸웃하며 아래층으로 내려갔다.


‘아무튼 그놈 얼굴도 잘하면 보겠군.’


왠지 발걸음이 점점 가벼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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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 [37] 뉴욕 베이스 원(2) +4 24.01.09 619 21 13쪽
36 [36] 뉴욕 베이스 원(1) +2 24.01.08 660 20 13쪽
35 [35] 무협(武俠)의 동(東) 방위(2) +2 24.01.05 709 21 14쪽
34 [34] 무협(武俠)의 동(東) 방위(1) +1 24.01.04 698 27 14쪽
33 [33] 빅 캐스팅(3) +1 24.01.03 676 24 13쪽
32 [32] 빅 캐스팅(2) +1 24.01.02 692 22 14쪽
31 [31] 빅 캐스팅(1) +1 24.01.01 715 23 17쪽
30 [30] Dream Comes True(2) +1 23.12.29 735 26 16쪽
29 [29] Dream Comes True(1) +1 23.12.28 732 28 14쪽
28 [28] 연예인들이 굴러 들어와(3) +1 23.12.27 776 27 13쪽
27 [27] 연예인들이 굴러 들어와(2) +2 23.12.26 773 24 16쪽
26 [26] 연예인들이 굴러 들어와(1) +1 23.12.25 814 24 14쪽
25 [25] 월드 스타로 가는 길(2) +2 23.12.22 839 25 14쪽
24 [24] 월드 스타로 가는 길(1) +1 23.12.21 882 28 13쪽
23 [23] 남자. 그리고 로망(3)-내용추가12/29 +1 23.12.20 878 30 16쪽
22 [22] 남자. 그리고 로망(2) +1 23.12.19 900 29 14쪽
21 [21] 남자. 그리고 로망(1) +1 23.12.18 953 25 18쪽
20 [20] 청담동 주민(2) +3 23.12.16 988 27 15쪽
19 [19] 청담동 주민(1) +1 23.12.15 1,001 27 16쪽
18 [18] 미션 No1(2) +1 23.12.14 978 28 15쪽
17 [17] 미션 No1(1) +1 23.12.13 1,005 27 14쪽
16 [16] 기획실의 태동(2) +1 23.12.12 1,027 29 14쪽
» [15] 기획실의 태동(1) +1 23.12.11 1,049 29 17쪽
14 [14] 시작부터 대박(2) +1 23.12.09 1,087 28 17쪽
13 [13] 시작부터 대박(1) +2 23.12.08 1,110 30 16쪽
12 [12] 알바 27선에서 +3 23.12.07 1,114 29 15쪽
11 [11] 경호대 +3 23.12.06 1,140 28 14쪽
10 [10] 오리엔테이션 +4 23.12.05 1,175 35 13쪽
9 [9] 형수와 조카들 +2 23.12.04 1,236 31 12쪽
8 [8] 소갈비 게임(3) +2 23.12.03 1,200 30 13쪽
7 [7] 소갈비 게임(2) +5 23.12.01 1,281 29 15쪽
6 [6] 소갈비 게임(1) +5 23.11.30 1,373 29 17쪽
5 [5] 만족감이란(3) +5 23.11.29 1,428 31 14쪽
4 [4] 만족감이란(2) +3 23.11.28 1,497 28 13쪽
3 [3] 만족감이란(1) +3 23.11.27 1,785 34 16쪽
2 [2] 재배(栽培)의 지(地) 방위 +2 23.11.26 2,107 39 15쪽
1 [1]<서(緖)> +6 23.11.25 2,566 53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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