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호옷 님의 서재입니다.

나 혼자만 SSS급 스톤 헌터

무료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퓨전

공모전참가작

호옷
작품등록일 :
2024.05.08 10:26
최근연재일 :
2024.06.16 14:20
연재수 :
40 회
조회수 :
53,050
추천수 :
1,335
글자수 :
237,661

작성
24.05.16 14:35
조회
1,560
추천
38
글자
11쪽

9화. 불규칙 순찰(1)

DUMMY


중대장실에서 중대장은 ‘2중대 3소대 1분대 매복 작전’ 보고서를 읽고 있었고, 그 앞에는 매복 작전을 마치고 복귀한 3소대장이 차렷 자세로 서 있었다.


“그러니까, 차민혁 상병이 혼자 돌골렘을 잡았다는 거지?”

“네. 보고서에 나온 대로, 선조치 후보고 했습니다.”

“생명수를 안 썼다고 나와 있군. 돌골렘한테 잘못 타격을 입었다가는 죽을지도 모르는데··· 괜찮은 용기야.”


HP가 모두 소진되고, 쿨타임이 있는 생명수를 마실 수 없으면 헌터는 일반인과 같은 신체 능력을 가지게 된다.

일반인의 신체 능력?

몬스터의 공격 한 방으로 즉사할 수밖에 없었다.


“네. 저도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흠···”


중대장은 손으로 턱을 쓰다듬었다. 진지한 생각을 할 때마다 나오는 버릇이었다.


소대장은 그런 중대장을 보며, 아차 싶었다.


“아! 당장, 차민혁 상병을 군기교육대에 보내겠습니다!”


그렇게 생각할 수밖에 없었다.

선조치 후보고··· 어쨌든 좋은 방식은 아니었으니까.


“아니. 그게 아니라, 차민혁 상병 움직이는 속도가 얼마나 늘었는지 가늠이 안 되어서 말이야. 이 정도 성과라면 서브 능력이 아닌 것 같은데?”

“저도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서브 능력’을 가진 헌터병들은 근접 계열 능력이라도 몬스터에게 다가가지 못했다.

원거리에서 마력건으로 지원하는 역할을 수행할 뿐.

속도가 느렸던 차민혁 같은 경우는 몬스터한테 공격을 입을 수밖에 없었고, 그런 차민혁에게 치유병이 힐을 해야 하는 일은 괜한 마나 소비였다.

괜한 마나 소비··· 모든 스킬은 쿨타임이 존재했고, 중요한 상황에 그 스킬을 쓰지 못해 참사가 발생할 수도 있었다.

군대에서는 어떻게든 효율적으로 작전을 실행하려고 노력했다.

불과 2주 전 전만 해도 차민혁··· 그는 비효율적인 헌터병이었다.


“음··· 앞으로는 실제 상황 시 차민혁 상병도 전투에 참여하도록 바꿔야겠군.”

“아··· 네!”

“일반 공격으로만 돌골렘을 잡았다니. 이것도 대단한 일인데?”


스킬···

시스템 세상에서 일반 공격의 비중은 10%, 나머지가 스킬에 의존했다.


“몸무게의 영향으로 근력 자체가 강해서 그런 것 같습니다. 그리고 워낙 운동을 열심히 한 헌터병이라, 운동 신경이 좋습니다.”

“아··· 몸무게. 그렇지. 그걸 잊고 있었군. 계속 몸무게가 늘어나는 능력이었지?”

“네.”

“음··· 이 상태로 계속 간다면 나중에는 엄청난 딜이 들어갈지도 모르겠군. 후··· 갑자기 그 친구 무서워졌는데?”

“계속 속도가 올라가 준다면 괜찮은 헌터로 성장할 것 같습니다.”


상병 차민혁의 평가는 뒤바뀌고 있었다.

쓸모없는 헌터병에서 괜찮은 헌터병으로.


“F급 능력이 사격 포상에 매복에서 몬스터 처치라··· 활약이 너무 뜨거운데?”

“앞으로 기대가 되는 헌터병입니다.”


중대에서 S급 헌터의 두각이 보이는 헌터병에게서 이런 일들은 종종 벌어졌지만, F급 헌터가 이런 활약을 펼친 적은 듣도 보도 못했다.


“···재미있어지고 있군.”


차민혁의 활약. 아니 F급의 활약.

중대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었다.


***


F급의 활약으로 활기가 들어간 헌터병이 있는 반면,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운 헌터병들도 존재했다.


휴게실에서 상병 유재용은 어두운 표정으로 하늘을 바라보고 있었다.


‘시발, 대체 어떻게 된 거냐.’


유재용의 심기를 건드리고 있는 건, 차민혁이었다.

이해가 가지 않은 상황이 근래에 계속 벌어지고 있었다.

사격 평가, 돌골렘 처치··· 그 일은 A급 헌터병에 버금가는 활약이었다.


‘개 무시했었는데.’


F급 능력이라 차민혁 상병을 무시했었다. 놈을 순한 양이라 생각했다.

강한 힘이 모든 것을 지배한다.

시스템 세상은 약육강식의 세계였다. 계급이 깡패인 군대는 예외지만···

그런 세상에서 차민혁은 맹수한테 아무 저항 없이 먹잇감이 되는 초식 동물일 뿐이었다.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초식 동물··· 유재용이 가장 싫어하는 타입이었다.

그런 그가 달라지고 있었다.

앞으로 1년은 같이 군 생활을 해야 하는데, 이렇게 가다가는 군 생활이 완전히 꼬일지도 몰랐다.


갑자기 휴게실의 미닫이문이 열리고 3소대 3분대장인 박정환 병장이 들어왔다.


“이야, 대대 에이스 표정이 왜 그래? 매일 자신감에 쩐 표정이었잖아!”


박정환은 유재용 옆으로 다가갔다.

고춧가루끼리는 뭔가 통하는 것이 있는 건가···?

소대에서 둘은 친했고, 친한 만큼 차민혁을 싫어하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었다.


“그냥 컨디션이 안 좋아서 말입니다.”

“크··· 너도 그런 날이 있구나. 근데 차민혁 그 새끼 대체 어떻게 된 거냐? 돌골렘 잡았다면서?”

“약이라도 빨았는지 요즘 이상합니다.”

“업적 하나 얻었다고 F급이 그렇게 된다고? 그냥 돌골렘 새끼 버그 걸린 거 아니냐? 말이 안 되잖아. 혼자서 몬스터 잡은 경험도 없던 놈이 갑자기 그 지랄하는 게?”


아주 드물게 게이트에서 나온 몬스터가 바보짓을 할 때가 있었다.

공격을 하지 않는다거나, 그냥 가만히 서있다던가, 아주 느리게 움직인다던가···


“그건 생각 안 해봤는데, 그럴지도 모르겠습니다.”

“백퍼센트 버그걸린 거다. 경험도 없는데 그런 상황에서 몬스터를 잡았다고? 말이 안 된다. 하··· 그 새끼 요즘 표정 보니까 아주 기고만장한 것 같더라.”

“맞습니다. 어제는 무슨 짓 하신 줄 아십니까?”

“무슨 짓?”

“아니, 제가 김승호한테 짬 처리 좀 시키려고 했는데, 차민혁이 막는 거 아닙니까?”

“하··· 시발 F급 새끼가 완전 나대고 있구나. 기회 봐서 그 새끼 기강 좀 잡아야겠다.”


둘은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다가 먼저 박정환 병장이 휴게실을 빠져나갔다.


“버그에 걸린 것뿐이다.”


운이 좋았을 뿐이다.

그렇게 생각하며 유재용은 한결 풀어진 마음으로 생활관으로 돌아갔다.


***


똑똑-


누군가 생활관의 문을 두들기고는 곧 문이 열렸다.

열린 문에서 모습을 드러낸 건 생활복을 입고 있는 여자 헌터병이었다.


“다른 중대 아가씨가 무슨 일로 왔습니까!?”


그렇게 말을 한 건 웃음꽃이 활짝 핀 분대장이었다.

전역할 때가 코앞인데도 여자한테 관심이 많은 건 어쩔 수가 없나보다.

이것이 군대다.


“아, 여기 차민혁? 그 아저씨 있는 분대죠?”

“야, 민혁아, 너 찾는다. 오오! 요즘 잘나가니까 인기 좋다!?”

“아이템 사러 온 거예요.”


이틀 전 대대 커뮤니티에 글을 올렸다.

‘일반 등급 양손 도끼 판매합니다. 다른 아이템과 교환도 가능.’

그리고 오늘 아침 1중대 상병 아가씨한테 쪽지가 왔다.

1중대 상병 유하나 : 어떤 아이템이랑 교환 가능한 거죠?


나는 그녀를 데리고 나가 복도로 나왔다.


“각인의 돌은 가지고 왔어요?”

“네! 근데 정말 각인의 돌이면 괜찮아요? 이거 정말 잘 안 팔리는 건데.”


그녀가 가지고 온 각인의 돌 옵션은 힘 +1 민+ 1이었다.

+1은 거의 팔리지 않은 아이템이라서 구석에 방치해 놓는 경우가 많았다.

그런 쓸모없는 아이템이 나에게는 에너지를 증가시키는 활력소였다.


“네. 그 정도면 괜찮습니다. 능력이 검사인 건가요?”


인벤토리에서 아이템을 꺼냈고, 내 손에는 양손 도끼가 쥐어졌다.


“네.”


그녀는 주머니에 있는 ‘각인의 돌’을 꺼냈다.


“양손 도끼는 잘 안 쓰는데 의외네요?”


검사가 들 수 있는 무기는 양손 도검, 양손 둔기, 양손 도끼였다.

제일 인기가 있는 검은 양손 도검. 검사 능력을 가진 헌터 대부분이 양손 도검을 사용했다.

일반 공격력도 좋았고, 스킬 데미지도 좋았기 때문이었다.

반면, 양손 도끼는 거의 쓰지 않았다.

몬스터에게 들어가는 데미지가 별로였기 때문이었다.


“아, 양손 도끼, 공격 속도가 빠르다고 해서 실험 좀 해보려고요. 한번 민첩, 순발을 올려보려고요.”


어떤 옵션을 올리냐에 따라서 같은 능력인데도 성장 방향성이 전혀 달라진다.

공격은 약하되, 속도는 빠르다.

그녀는 공격보다 회피형 검사를 선택한 것이다.


우리 둘은 물물 교환을 했다.


“양손 도끼 잘 쓸게요! 수고하세요.”

“네.”


그녀가 간 뒤, 화장실로 들어가서 바로 각인의 돌을 삼켰다.


뿌드득- 뿌드득.

꿀꺽-


[1kg의 ‘각성의 돌’ 흡수 시작합니다.]

[남은 시간 : 23: 59: 53]


그리고··· 하루가 지났다.


[체내에 돌 흡수를 완료하였습니다.]

[띠링! ‘최초의 힘 옵션 생성’ 업적 달성 하였습니다!]

[업적 달성으로 인해 스킬 ‘지격권[Lv.1].’이 생성됩니다.]


힘 + 1 민첩 + 6 순발 +5


바로 스킬창을 확인했다.


* 지격권[Lv.1]

시전 종류 : 즉시

공격 범위 : 6m

스킬 쿨타임 : 30초

소모 MP : 100

반경 6M에 있는 모든 대상에게 힘 20%, 몸무게 20% 데미지를 주고, 데미지를 맞은 대상은 10초 동안 이동 속도가 20% 줄어듭니다.


광역 스킬이었다.

회귀 전, 6M 안에 들어 온 빌런들을 순식간에 해치운 것이 머릿속에 떠올랐다.

지금이야 몬스터한테만 사용할 수밖에 없지만···

그때만큼의 스킬 레벨은 아니지만, 4년 후에 생성되어야 할 스킬이 지금 들어왔다.

어떻게 스킬을 사용할지 아주 잘 알고 있었다.


생활관의 문이 열리고 이병 김승호가 안으로 들어왔다.


“차민혁 상병님, 오늘 저랑 근무 있으십니다.”

“어떤 근무야?”

“불규칙 순찰입니다.”

“몇 시 타임?”

“23시부터 2시까지입니다! 차민혁 상병님, 뭐 하나 물어봐도 되겠습니까?”

“어. 그래.”

“불규칙 순찰은 뭐 하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전입 온 후로 김승호는 불규칙 순찰이 처음이었다.

처음 근무는 불침번, 그다음은 경계근무. 그리고 어느 정도 군 생활에 적응된 시점에 불규칙 순찰 근무를 세웠다.


“별거 없어. 그냥 대대 전체를 순찰 하는 거다. 준비는 초소 근무 설 때랑 똑같고.”

“아, 네! 그래도 차민혁 상병님이랑 근무 들어가서 다행입니다.”


김승호는 자신도 모르게 속내를 나에게 비추었다.

감정 조절을 잘 못하는 것도 이병의 특징이었다.


“왜? 재용이랑 근무 안 들어가서?”

“아, 아닙니다!”


대답은 그렇게 했지만 분명 그럴 것이다.


“오늘 암구호는?”

“네. 오늘의 암구호를 말씀드리겠습니다! 오늘의 암구호는 화랑, 담배입니다.”


속삭이듯 말하는 김승호.


“그래. 암구호 잘 숙지해라. 괜히 까먹지 말고.”


불규칙 순찰이라···

바로 새로운 스킬을 사용할 절호의 기회였다.


작가의말

여유되시면 선작, 추천도 부탁드려요. 큰 힘이 됩니다.

감사합니다! 좋은 하루보내세요^^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1

  • 작성자
    Lv.99 자유하늘
    작성일
    24.06.12 15:06
    No. 1

    1000kg달성하고 위장 레벨업하면서 소화시간 1시간 줄어든거 아닌가요? 그대로 24시간인듯 한데..

    찬성: 0 | 반대: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나 혼자만 SSS급 스톤 헌터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12 12화. 행운 +1 24.05.19 1,493 35 11쪽
11 11. 불규칙 순찰(3) 24.05.18 1,484 32 15쪽
10 10화. 불규칙 순찰(2) 24.05.17 1,506 35 12쪽
» 9화. 불규칙 순찰(1) +1 24.05.16 1,561 38 11쪽
8 8화. 매복(3) +2 24.05.15 1,595 37 13쪽
7 7화. 매복(2) 24.05.14 1,616 38 11쪽
6 6화. 매복(1) +2 24.05.13 1,687 37 14쪽
5 5화. 사격(3) +3 24.05.12 1,701 37 12쪽
4 4화 사격(2) +1 24.05.11 1,742 37 13쪽
3 3화. 사격(1) 24.05.10 1,852 35 12쪽
2 2화. 투자 +1 24.05.09 1,913 40 12쪽
1 1화. 회귀 +4 24.05.08 2,198 37 13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