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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옷 님의 서재입니다.

나 혼자만 SSS급 스톤 헌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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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전참가작

호옷
작품등록일 :
2024.05.08 10:26
최근연재일 :
2024.06.16 14:20
연재수 :
40 회
조회수 :
53,093
추천수 :
1,335
글자수 :
237,661

작성
24.05.14 12:35
조회
1,617
추천
38
글자
11쪽

7화. 매복(2)

DUMMY

상병 유혜미가 생활관 안으로 들어왔다.


“차민혁, 많이 변했다? 아무 소리도 못 하고 사는 줄 알았는데. 군기 좀 잡을 줄 아는데?”


[힐러] 능력을 가진 유혜미는 각성 동기였다.

4년 전, 각성이 되고 나서 ‘헌터관리국’에 연락을 했고, 몇 달 후 헌터병 보충대에 들어갔다.

각성 인원이 적은 관계로 훈련소는 없었지만, 보충대에서 4박 5일 동안 지내며 헌터군에 대한 각종 정보를 습득했다.

그때 보충대에 모인 각성자의 숫자는 총 15명. 그중 유혜미가 있었다.

유혜미와 나는 2인 전우조였다.

그녀는 외향적이고, 쾌활한 성격이라 우리는 금방 친해졌고, 운 좋게 같은 대대에 전입을 오게 되었다.

치유 스킬을 쓸 수 있는 ‘힐러’는 각성자 100명 중 1명꼴. 시스템 세상에서 아주 귀한 존재였다.


‘반갑네.’


같은 중대가 아니라서 유혜미의 존재를 까먹고 있었다.

실제 상황 시 우리 중대 전담 치유병은 총 3명이었고, 그 하나가 유혜미였다.

그래서 작전이나 훈련, 실제상황이 터질 때마다 유혜미는 우리 중대에 전속되어 같이 활동했다.

훗날 그녀는 S급은 되지 못하지만, A급 길드에 들어갈 정도로 성장한다.


“군기는 무슨. 음료수 마시고 싶어서 그냥 한 소리였는데.”

“그래? 뭐 그렇다고 치자. 후후··· 근데 이병 군장이 완전히 터지기 일보 직전인데? 아주, 신병 굴리려고 작정을 했구나.”


유혜미의 말에 김승호는 난처한 듯, 쓰고 있는 전투모 앞 챙을 만지작거렸다.


“오오, 민혁이랑 치유병 아가씨랑 그렇고 그런 사이냐?”


분대장은 재미있다는 듯 휘파람을 불어댔다.


강한 부정은 강한 긍정이라고 했던가?


유혜미와 내가 아무 반응도 없자, 분대장은 뻘쭘해져서 침상에 기댔다.


군장을 챙기는데 유혜미가 내 침상에 앉았다.


“맞다. 차민혁, 너 이번에 사격 평가 포상 받았다면서!?”

“그건 어떻게 알았어?”

“2중대 F급 돌덩어리 아저씨가 사격 잘한다고 소문났어. ‘서브 능력’이 사격 잘하는 건 처음이라고.”

“별게 다 소문나는군.”

“네가 웬일이야? 암튼 축하해. 하··· 어제 불침번 섰더니 피곤하다. 소대장님 오시면 나 좀 깨워.”


유혜미는 내 침상에 그대로 눕고는 눈을 감았다.


‘이번 생에는 같이 가야 해···’


전역한 후 누구나 그렇듯, 유혜미와 만나지 못했다.

그저 SNS로 그녀의 소식을 전해 들었을 뿐이었다.

회귀 전, 상위 헌터가 되고 나서 길드를 창설하려고 했지만, 힐러를 도저히 구할 수 없어서 길드를 만드는 계획이 무산되었다.

회귀 버킷노트 하나.

힐러와 인맥을 최대한 많이 쌓아야 한다.


‘역시 긴장감이 없어.’


유혜미도 그렇고 분대원 대부분은 매복을 나가는데도 긴장감이 없었다.

이병 김승호와 이상혁만 바짝 긴장한 상태.

실제 상황이 아니고, 어쨌든 ‘작전’이었으니까.


16시 50분 되자 소대장과 3소대 본부 분대의 통신병인 상병 김현림이 안으로 들어왔다.


“오, 귀한 치유병도 왔네.”


유혜미가 벌떡 일어나서 경례를 했다.


“헌터!”

“헌터! 치유병, 오늘 우리 분대 잘 부탁한다. 자, 다들 준비했지? 출발하자.”


소대장을 따라서 우리는 밖으로 나갔고, 연변장 한 가운데에 육공 한 대가 대기하고 있었다.

우리 분대 8명, 통신병 1명, 소대장과 치유병까지··· 총 11명이 육공에 올라타자 차는 출발했다.


“야, 내 밑으로 자는 새끼들 다 뒤진다.”


본인의 고춧가루 임무를 다하는 유재용.

그 말은 일, 이병들을 바짝 긴장하게 만들며 굳건한 자세로 사주 경계 하게 만들었다.


30분을 달린 육공은 목적지에 도착했다.


목적지는 봉한산.

우리 소대의 작계 지역이었다.


“운전병아, 막 밟아야지. 이거 늦겠는데···”


예정 시간보다 10분이나 늦어져서 소대장의 표정은 좋지 않았다.

그도 그럴 것이, 작전 시간 18:00 이전에 도착을 해서 대대 상황실에 보고를 해야 하는데, 제 시간에 도착하지 못하면 전적으로 소대장이 당직 사령에게 갈굼을 먹게 된다.


“사주 경계하면서 빠르게 이동한다.”


우리는 소대장을 따라 산길을 빠르게 올라갔다.

부분대장인 내가 맨 뒤에 위치하며 후방을 힐끔힐끔 바라보며 올라갔다.

다행히도 작전 시간 10분 전에 작계 지역에 도착했다.


“모두 인벤토리에서 방어구 꺼내서, 악세사리랑 방어구 착용해라.”


소대장의 지시에 분대원들은 자신이 가지고 있는 아이템을 인벤토리 안에서 꺼내기 시작했다.

레벨 1-10까지는 인벤토리 15칸.

15칸 안에는 무기와 방어구, 악세사리, 생명수, 마나수가 딱 들어갈 정도였다.


지지직-!


각자 가지고 있는 방어구가 저절로 군복 위에 입어졌다.

힐러, 마법사 계열은 천, 검과 동물 능력자 계열은 가죽, 중기 능력은 판금 등··· 각자 입을 수 있는 방어구는 달랐다.


‘꺼낼 것도 없군.’


내 인벤토리에 있는 것은 최하급 생명수와 마나수 10개씩, 그것이 전부였다.

이병 김승호도 신병이라 방어구와 악세사리가 없었다.


“무거워···”


핀잔을 한 건 유혜미였다.

유혜미의 몸에는 천으로 된 상의와 하의, 모자, 장갑이 착용되어 있었고, 두 손에 한손 둔기가 들려 있었다.

양손 둔기 다음으로 무거운 한손둔기.

아직 레벨이 낮은 헌터병이 들기에는 약간 무게감이 있었다.


‘당나라 군대 같군.’


모두 방어구를 입은 모습이 제각각 달랐다.

일병 이창명은 상의와 하의, 장갑이 껴 있었고, 일병 이희재는 하의와 모자, 신발이 착용된 모습이었다.

몬스터를 죽여야 얻을 수 있는 아이템.

제약이 많은 군대에서 몬스터를 죽일 수 있는 기회는 별로 없었고, 경매장에 나온 매물대가 그렇게 많지 않아서, 방어구 모두 구입할 수 없었다.

아직 힐러를 제외하고는 모두 무기는 들지 않은 상태.

몬스터가 나타나면··· 그때 고유 무기를 착용하는 것이 군 메뉴얼이었다.


“자, 모두 각자 참호로 들어가서 작전 수행할 수 있도록.”


소대장의 지시에 김승호는 군장에 있는 물건들을 각 참호 막내에게 나눠주었다.

소대장이 미리 정해준 조는 3개의 조였다.

부분대장으로서 나와 일병 이희재, 이병 김승호가 매복 3조였다.


“일단 주변에 크레모아부터 설치하자.”


이희재, 김승호와 함께 참호로 이동하여 마력 크레모아를 설치하기 시작했다.


마력크레모아.

이것 역시 철광석을 열처리하여 만든 군용무기였다.

군대에서 쓰는 크레모아와 생김새가 똑같았고, 안에는 마력구슬 500개가 들어 있었다.

몬스터 접근 시 마력 크레모아를 격발하면 500개의 마력구슬이 사방팔방 퍼져나가서 몬스터에게 데미지를 줄 수 있었다.


“오늘은 나랑 희재가 시범을 보일테니까, 승호 잘 봐둬라. 다음은 네 스스로 혼자 해야 하니까.”

“네!”


참호와 20M 떨어진 곳으로 이동했다.

야삽으로 땅을 판 뒤, 그 안에 4개의 다리를 펼친 크레모아를 넣고 고정시켰다.

그리고는 크레모아 윗부분 어댑터에 도전선 폭파용 뇌관을 넣었다.

마지막으로 도전선을 천천히 당기며 뒤로 20m 이동하여 참호 속으로 들어와, 도전선을 격발스위치에 연결했다.

다 설치한 후, 소대장에게 무전을 날렸다.


[칙- 매복 3조 크레모아 설치 완료하였습니다.]

[칙- 매복 3조는 참호 안에서 계속 경계할 수 있도록.]


참호 안으로 들어온 우리는 판촉 우의를 깔고 바닥에 앉았다.


“승호야, 간식 꺼내봐라.”


이병 김승호는 군장에서 초코바를 꺼내서 나와 이희재에게 나누어주었다.


‘행복은 가까이에 있어.’


야외에서 먹는 음식은 평소보다 맛이 2배로 늘어났다.

초코바를 한입씩 베어 먹으면서 우리는 낮은 목소리로 이야기를 나누기 시작했다.


“차민혁 상병님, 요즘 얼굴 정말 좋아지셨습니다!”


초콜릿을 입에 묻힌 이희재가 말했다.


요즘 들어서 자주 듣는 말이다.

중대원들이 무슨 좋을 있냐며 계속 내게 말을 걸었다.

죽다가 살아난 2회차 인생인데 안 좋을 수가 있나···


“너희들도 얼굴이 핀 것 같은데?”

“차민혁 상병님이 기분 좋으니까, 저희도 덩달아 그런 것 아니겠습니까.”


같은 분대의 선임이 기분 좋으면 후임도 기분이 좋아지는 법.

선임이 하루 종일 인상을 쓰고 있으면 후임의 기분이 하락되는 법.

그것이 군대였다.


“승호야 경계 살살 해라.”


이병 김승호는 곧 몬스터가 나타날 것처럼, 온몸에 힘을 꽉 주며 사주경계를 하고 있었다.


“몬스터가 나타나면 어떻게 합니까···”


긴장된 표정으로 말하는 김승호.

역시 이등병인 건가?

아직 전입 온 지 한 달밖에 안 되어서 군 생활에 대해 잘 알지 못했다.

내 입에서는 피식, 웃음이 새어 나왔다. 나의 이등병 때 모습을 보는 것 같아서.


“그렇게 쉽게 안 나타나니까 쉬엄쉬엄해라. 그러다가 팔에 쥐 나겠다.”

“네! 아··· 차민혁 상병님, 아까는 감사했습니다.”

 “뭐가?”

“저 대신 음료수 들어주신 거 말입니다,”

“뭘··· 그냥 마시고 싶어서 그런 거다.”

“그래도 감사합니다!”


이등병 때는 먼지만큼의 아주 작은 선의도 큰 은혜처럼 느껴지는 법이지.


쉴 틈 없이 이야기를 하다가, 이윽고 밤 10시가 다 되었다.


[칙- 전체에게 알린다. 매복조 모두는 취침에 들어갈 수 있도록 1시간에 한 번씩 무전 날리는 거 잊지 말고.]


2명은 잠을 자고 1명은 깨어서 망을 봐야했다.

2시간은 자고 1시간은 깨어 있어야 할 상황.


“내가 3번초, 승호가 2번초, 그리고 희재 네가 첫 근무 서라.”

“네!”


앉은 채로 내 두 눈은 바로 감겼고 잠시 후···

이병 김승호의 속삭임에 눈을 떴다.


“차민혁 상병님··· 차민혁 상병님···”

“어. 일어났다. 얼른 자라.”


나는 고개를 올려서 밤하늘을 바라보았다.


‘오랜만이다··· 힐링 되는군.’


높은 고지에서 보는 밤하늘은 수많은 별 들 때문에 은하수를 보는 듯했다.

회귀 전, 전역한 후 밤하늘을 본 적이 없었다.

그만큼 사회생활의 삶은 팍팍했다.

언제 열릴지 모르는 게이트, 언제 생길지 모르는 여러 퀘스트, 언제 습격할지 모르는 몬스터 등··· 밤하늘을 바라보는 여유 따위는 없는 것이 모든 헌터의 삶이었다.

특히 F급 헌터의 삶은 더더욱···


‘슬슬 시간이 다 됐어.’


나는 시간을 확인했다. 00시 10분.

곧 소형 게이트가 열리고 최하급 몬스터 한 마리가 이곳으로 출몰할 예정이었다.


작가의말

여유되시면 선작, 추천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내일 좋은 휴일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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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11. 불규칙 순찰(3) 24.05.18 1,485 32 15쪽
10 10화. 불규칙 순찰(2) 24.05.17 1,508 35 12쪽
9 9화. 불규칙 순찰(1) +1 24.05.16 1,562 38 11쪽
8 8화. 매복(3) +2 24.05.15 1,596 37 13쪽
» 7화. 매복(2) 24.05.14 1,618 38 11쪽
6 6화. 매복(1) +2 24.05.13 1,688 37 14쪽
5 5화. 사격(3) +3 24.05.12 1,703 37 12쪽
4 4화 사격(2) +1 24.05.11 1,742 37 13쪽
3 3화. 사격(1) 24.05.10 1,853 35 12쪽
2 2화. 투자 +1 24.05.09 1,917 40 12쪽
1 1화. 회귀 +4 24.05.08 2,202 37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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