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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월급 회귀자의 탑 공략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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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리힐드
작품등록일 :
2024.07.01 06:48
최근연재일 :
2024.07.15 23:57
연재수 :
18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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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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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5
글자수 :
63,562

작성
24.07.07 22:51
조회
276
추천
6
글자
7쪽

무제

DUMMY

###

세계의 멸망이 딱히 마음에 와닿지 않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그것은 세계가 멸망한 이후에 태어난 이들이 그럴 것이다.


아오잔도 그런 부류의 사람이었다.


멸망 이후의 탄생.


흔히들 말하는, 가장 플레이어 각성에 적합한 새로운 인류인 그가 거기에 해당됐다.


안타깝게도 아오잔에게 대단한 능력은 없었다. 자신을 낳고 마물에게 잡아먹혀 돌아가신 부모님의 복수를 할 힘도 없었던 것.


하여, 마물 관련 사업을 하는 직장에 취직해서 기회를 노려보기로 결심했다.


그래.


언젠가 마물 관련 산업에서 마물을 처리할만한 독자적인 과학 기술이 나온다면 자신이 선발대가 되리라 결심하게 된 것.


그것이 아오잔이 아리혼 기업에 기를 쓰고 입사한 이유였다.


입사한 이후에는?


악착 같이 노력했다. 대기업 중에서도 대기업인, 거의 글로벌적인 유명세를 가진 아리혼 기업에서 승진을 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지만 그래도 뼈가 닳을 만큼 노력했다.


그리고 그 결과.


서를 건드릴 만큼의 입지를 얻게 되었다.


아오잔은 바닥을 기어 대리석의 작은 홈에 파여있던 마도서를 꺼내 소녀에게 내밀었다.


고개를 들자 자신들과는 달리 멀쩡하게 두 발로 서 있는 승천자 소녀의 모습이 보였다.


작고, 가녀리다.


지금의 세계가 마법과 신비, 그런 이능적인 초월적 힘이 없는 평범한 시대였다면 연예인을 고민하고 있을 만큼 아름다운 외모였다.


하지만 그녀는 이곳, 아리혼 기업 건물의 그 누구보다 강대한 힘을 지닌 존재.


아오잔에게서 마도서처럼 생긴, 작은 테블릿 피씨를 건네 받은 소녀가 입꼬리를 올렸다.


투둑- 툭-


연달아 화면을 터치하는 소녀의 손가락.


그리고 그와 함께.


“호오.”


소녀의 입에서 짧은 감탄사가 흘러나왔다. 그것은 언제나 과묵하고, 좀처럼 감정을 드러내지 않는 소녀에게 있어 최고의 감탄사라 부를 만큼 강렬한 감정이 깃든 목소리였다.


“······이만큼 많은 검이라.”


“앞서 확인해봤습니다만, 시스템 오류가 아닌 분명한 현상이었습니다. 아리혼 시스템은 여전히 건재하고, 그것은 한국의 안산에서 정체불명의 괴물이 나타났음을 의미······.”


“압니다, 아오잔. 아리혼 시스템의 결함이라니, 그럴 리가 없죠? 제가 제 영혼의 절반을 갈아넣어 만든 시스템이거늘. 안 그렇습니까?”


미소 지은 소녀는 테블릿 피씨를 뚫어져라 쳐다봤다.


한국의 안산.


그 일대를 뒤덮은 붉은색의 검들.


소녀 자신과, 그리고 미국과 다른 강대국의 승천자들이 탄생했을 때도 이만큼 많은 검들이 지표면을 뒤덮은 적은 없었다.


“선생님께서 보시면 참 좋으셨을 텐데.”


소녀에게는 선생님이 존재했다. 지금은 죽고 사라진, 뼛조각 하나 건지지 못한 오래된 선생님이. 이젠 마음 속에만 남아있는 선생님이.


그 선생님은, 앞서 아리혼 시스템을 개발했고 그것을 세계에 퍼트리는 것이 목적이엇따.


인류의 구원.


미련할 만큼 인간에 대한 사랑과 애정이 넘쳐나는 선생님이었다.


현실의 부첨이란 생각이 들 만큼.


아무튼, 지금의 소녀는 이제는 죽고 없어진 선생님의 뒤를 이어서 아리혼 기업을 계승하고 그 뒤를 잇고 있었다.


아리혼 기업이 세계적인 글로벌적 기업으로 성장한 것은 소녀의 대에서 이루어진 일이기도 했다.


소녀는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


“······한국에서 연락이 왔다고 들었습니다.”


“네, 아리혼 시스템에 감지된 그 존재의 정체를 숨겼으면 한다고, 그렇게 연락왔습니다.”


“한국 정부가 허튼 수작을 부릴까봐 걱정하는 모양이군요. 하긴 그럴만합니다.”


북한의 선례가 있었다.


그들은 검의 갯수를 대수롭지 않게 여겼고, 자국의 플레이어들을 불러들여 사스콰치의 포획에 나섰다. 결론은 전멸. 이후, 분노한 사스콰치에 의해 북한 정권은 절반이 넘게 갈려나갔다.


중국과 러시아에 도움을 요청했지만, 그들은 갑자기 징벌의 서가 토해낸 마물을 상대하느라 북한을 도와줄 여력이 없었고.


하여 미국이 나섰다.


막대한 대가리를 받기로 약속한 다음.


그래.


비로서 미국이 나선 후에야 가까스로 진정시킬 수 있었다.


그리고 그만큼, 이것은 선척적 각성자가 말도 안 되는 힘을 지니고 있음을 의미했다.


괴물 중에서도 괴물이라는 뜻.


한데 테블린 피씨. 아니, 마도서에 그려진 안산의 붉은색 검들은, 이것이 사스콰치는 물론이고 자신들조차 뛰어넘는 괴물이라는 것을 의미하고 있었다.


이걸 한국 정부에서 함부로 건드리면?


“북한의 사례는 애들 장난처럼 느껴질 혼란이 올지도 모르겠네요. 어쩌면, 우리에게도 여파가 미칠지도 모르겠구요.”


“한국에서는, 이번 일을 한국 정부에 비밀로 해주는 것은 물론 우리들에게도 섣불리 행동하지 말아달라고 부탁했습니다. 물론, 저희는 모르는 일이라고 잡아 뗐지만요. 대외적으로, 아리혼 시스템의 모든 정보를 우리가 처리하고 있다는 것은 비밀인 사항이니까요.”


“뭐, 좋아요. 그래서 대가는?”


“앞서, 그 존재에 대한 추적은 이루어질 것이라고 했습니다. 그 정보를 은밀히 저희들에게 나누어준다는 것이 조건이었습니다.”


소녀는 고개를 끄덕였다.


실로 현명한 대가 제안이었다. 돈이나, 뭐 되도 않는 마도 광물 따위를 준다고 했다면 콧웃음을 치며 모른 척 했을 것이다.


한데, 그 존재의 정보라고?


제안을 해온 한국 관련자가 누구인지는 몰라도 현명했다. 자신들이 호기심을 느끼고, 필요로 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고 있었으니까.


소녀는 고개를 끄덕이곤 아오잔에게 시선을 던졌다.


“승낙한다고 하세요. 그보다······ 조금 궁금하군요. 그 존재가 지금 무엇을 하고 있을지.”


소녀는 은근한 기대감이 들었다.


붉은색 검의 갯수.


장담하건데, 그것이 선천적 각성자의 재능을 의미하는 것은 분명했다.


하지만 완벽한 정확성을 담보해주진 않았다. 아리혼 시스템에는 선생님이 그 기초를 마련하면서 말해주지 않은 몇 가지 비밀들이 숨겨 있었으니 말이다.


그렇기에, 그 존재가 인류를 구원해줄 거라는 터무니없는 기대까진 하지 않았다.


다만.


“조금이라도, 그가 우리를 구원해줄 신에 가까운 존재이기를 바랄 뿐이죠.”


소녀는 입꼬리를 올리곤 걸음을 옮겼다.


저 멀리, 하늘 위로.


파츠측-


끔찍한 재앙의 기운을 흘리는 거대한 마도서가 보였다. 그것은 자신이 쥐고 있는 아리혼 시스템의 마법 테블릿과는 격이 다른.


말 그대로 우주의 혼돈을 담은 마도서였다.


작가의말

이 글은, 제 욕심에 의해 연재되는 글입니다.
20화까지만 연재될 예정입니다.
기본의 상업적인 소설 구조가 아닌, 쓰고 싶은 장면들 위주로 전개됩니다.
항상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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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무제 24.07.03 412 7 10쪽
5 5화. 격류. 24.07.02 438 11 10쪽
4 4화. 가호의 황금잔과 혼돈지수. 24.07.01 611 11 24쪽
3 3화. 각성파장. 24.07.01 656 12 18쪽
2 2화. 회귀. 24.07.01 801 13 14쪽
1 1화. 종말의 포식자. 24.07.01 991 15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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