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복 오일 째 되는 날.
몇 잔 째인지 모를 커피를 연커푸 들이켠 이리로가 슬그머니 차에서 내려섰다.
이마에 내려앉은 차가운 솜털.
눈이다.
“첫 눈 이네요.”
“별 순경님. 안 주무셨습니까?”
“상사가 일하는데 어떻게 자요.”
마주한 얼굴로 동시에 두사람이 픽 웃음을 흘린 순간. 찢어지는 듯 한 비명이 터졌다.
“꺅! 사람 살려!”
별 순경과 이리로는 누가 먼저랄 것 없이 소리가 터진 방향으로 튀어 나갔다.
“무슨 일이십니까?”
“저, 저기. 피칠한 남자가. 이상한...”
이리로의 얼굴을 보며 더듬더듬 말을 이어가던 여성이 혼절했다. 별 순경은 재빨리 허리띠에 찬 권총 집에서 총을 꺼내 들었다.
“별 순경님. 총, 쏠 줄 압니까?”
“당연하죠. 쏠 일 없을 뿐이지. 아시잖아요?”
“뭐 하고 있습니까, 어서 놈을 쫓으세요.”
“에? 아, 넵!”
별 순경은 조심스럽게 주변을 살피며 범인이 도망쳤을 쪽으로 이동해갔다. 바닥에 떨어진 액체, 어두워 잘 보이지 않던 참에 아스라히 길목을 비추는 가로등이 나타났다. 좁은 골목, 차가운 공기. 바닥에 떨어진 것은 붉은 액체.
‘피?’
누구의 피인지 모를 것에 놀라며 별 순경은 권총을 고쳐잡았다. 흐릿하게 코 끝을 스치는 혈향을 덮으며 탁한 담배 연기가 피어 올랐다.
“여, 막내.”
“흐익! 깜짝이야! BK선배님! 왜 여기에.”
“감이지.”
“감요? 혹시 수사중이셨던 겁니까?”
별 순경의 질문에 B.K형사가 피우던 담배를 바닥에 비벼 끄고는 두번째 담배에 불을 붙였다.
“으아악!”
“그 꼬기는 내꺼야! 크왕!”
전혀 다른 뜻을 품은 음색에 놀란 별순경이 뒤 돌아섰다. 그리고 그 곳에는 제 정신이라면 믿기 힘든 광경이 펼쳐져 있었다.
“대체 이게... 어? 이 경장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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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꽂아 버리게똬. 쭤뻡! 허이짜, 허이짜!
001.
二月
17.01.13 16:15
그러고보니 13일 금요일이였네요. 오늘이... (소름)
002. Lv.79 서백호
17.01.13 20:08
리로리는 내꼬야. 내 꼬깅!!!!!!
003.
이웃별
17.01.14 00:28
ㅋㅋㅋㅋㅋ 그림이 아주 생생 싱싱하네요.
004.
[탈퇴계정]
17.01.14 04:43
'ㅁ'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마지막 삽화도 마음에 드네요.
005. Lv.36 말로링
17.01.15 14:31
제가 누군지 모르겠네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