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새 동네에 까마귀가 많이 늘었다.
전선 위에 몰려앉아서는 일조점호 하고 연병장... 아니 동네 한 바퀴 도는 까마귀 모습을 자주 본다.
아침에 김밥 두 줄 사러 나갈 때마다 인도와 도로에 허연 페인트가 점점히 뿌려진 것이 보인다.
바로 그 자리 위가 까마귀 집회소다. 까마귀가 자주 앉는 전선이 있는 곳이다.
까마귀가 많다보니 까치가 기를 펴지 못한다.
원래 한반도에서는 까마귀가 적고 까치가 활개치는데, 요 근래 우리 동네는 까치는 별로 보이지 않고 까마귀가 널려 있다.
그러고보니 몇 년 전에는 까치와 까마귀 무리가 공중전을 벌이는 것도 목격했는데, 어느 쪽이 우세했는지는 기억에 없다.
까마귀의 우세는 봄이라서일 수도 있다.
까마귀는 번식기에 몰려다니는 습성이 있으니까, 까치가 일시적 숫적 열세에 놓였을지도 모른다.
다른 시기에 까치가 까마귀를 압도할지 두고봐야겠다.
001. Lv.66 케이크
13.03.18 14:35
예전에 군부대에서 까치 두마리가 까마귀 1마리 다꿀하는거 봤었는데..
정말 공중전 최강이었음 ㅋㅋㅋ
002. Lv.46 핵지뢰
13.03.18 15:01
체급이 전부가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죠 정말
003. Lv.47 단테
13.03.21 20:20
까마귀는 부리가 커서 좀 무서운듯.
004. Lv.46 핵지뢰
13.04.25 08:27
그래도 우리나라 까마귀는 작은 편이랍니다. 대체 외제는 얼마나 큰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