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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귿 공방

카델(CADEL)-미지의 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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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귿(D)
작품등록일 :
2023.05.31 09:23
최근연재일 :
2023.06.11 19:30
연재수 :
25 회
조회수 :
3,822
추천수 :
251
글자수 :
164,018

작성
23.06.04 13:30
조회
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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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글자
15쪽

생존-2

DUMMY

아무리 가방을 뒤져도 먼지밖에 나오지 않았다. 산에 갈 때면 초코바 외에 초콜릿과 젤리 등을 제법 넉넉히 챙겼다. 그러나 형의 사고 뒤로 한 번도 산에 가지 않았다. 가방에 들어있던 초코바도 미처 정리하지 못하고 남아있던 것이었다. 그래도 어제 물을 다 마시지 않은 건 천만다행이었다. 비록 반병도 남지 않았지만, 아껴 마시면 오늘 하루는 버틸 수 있을 것 같았다.


배낭에 짐을 챙긴 선호는 해안을 따라 걸음을 옮겼다. 방향도 가늠되지 않는 숲은 가급적 지양할 생각이었다. 그러나 어제 올랐던 바위산을 지나자 더는 해안으로 걸을 수 없었다. 굽이굽이 휜 해안 중간중간에 커다란 바위와 절벽이 막고 있었다. 어쩔 수 없이 숲으로 들어가 최대한 해안에서 멀어지지 않게 유의하며 걸었다. 왼쪽에서 들려오는 바닷소리에 신경 쓰며 숲을 헤쳤다.


숲은 지독할 정도로 울창했다. 사람의 발길이 전혀 닿지 않은 숲은 선호에게 그리 낯선 환경이 아니었다. 평범함을 거부하는 형과의 산행으로 또래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의 경험이 있었다. 그러나 이곳의 환경은 그런 수준이 아니었다. 영화나 다큐멘터리에서나 보던 남미의 어느 밀림이 연상될 정도로 험난했다.


‘한국에 이런 숲이 있다고? 더군다나 섬에?’


형은 일부러 험하고 깊은 산을 찾아다녔다. 그러나 그 어떤 산도 이만큼 지독하게 울창한 숲은 없었다. 더군다나 그리 크지 않은 섬의 환경이 이 정도라는 것도 믿기 힘들었다. 사방에서 불어오는 바닷바람에 노출된 섬은 육지보다 척박하기 마련이다. 아무리 생각해도 한국의 섬일 수 없었다. 그런데 더 신기한 점은 식물의 종류였다. 어느 하나 낯설지 않았다. 하늘을 향해 우뚝 솟은 아름드리나무부터 빼곡히 덤불진 관목, 듬성듬성 고개 내민 잡초에 이르기까지 한국 산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식물들이었다. 이곳이 섬이라는 사실을 몰랐다면, 한국의 어느 깊은 산골짜기라 믿을 정도였다.


‘섬에 이런 식물이 자랄 수 있나? 내가 가본 섬 중에 이런 곳은 없었는데··· 진짜 여긴 어디야?’


모든 게 의문투성인 곳이다. 무지(無智)는 원초적인 공포를 자극한다. 즐거움의 대상이었던 숲에서 처음으로 공포를 느꼈다. 주변을 훑어 부러진 지 얼마 안 된 튼튼해 보이는 나뭇가지 하나를 주웠다. 지팡이로 쓰기에 적절한 길이였다. 바닥을 몇 번 후려쳐도 꿈쩍도 하지 않을 정도로 튼튼했다. 이곳에서 구할 수 있는 가장 적절한 무기였다. 막대기 하나 움켜쥐니 제법 든든했다. 형과 나란히 걸을 때와 비교할 바는 못 되지만, 마음 같아선 멧돼지도 상대할 수 있을 것 같았다. 아니, 다시 생각해 보니 멧돼지는 도저히 상대되지 못한다.


‘아무래도 멧돼지는 안 되겠다.’


경솔했던 무모한 자신감에 부끄러워 고개를 절레절레 흔드는데 깊은 숲속에서 무언가 움직이는 듯한 소리가 부스럭 울렸다. 화들짝 놀라며 소리 나는 쪽을 향해 몸을 틀었다. 그러나 울창하게 우거진 숲 어디에도 움직임은 보이지 않았다. 그때 또 한 번 부스럭 소리가 났다. 이번엔 수풀이 살짝 흔들리는 것도 보였다.




“거기 누구 있어요?”


동훈과 상국은 동시에 서로의 얼굴을 쳐다봤다. 귀를 의심했지만, 서로의 얼굴을 보고 확신했다. 숲속 어딘가에서 들린 목소리를 똑똑히 들었다. 누가 먼저랄 것 없이 서로를 얼싸안았다. 한영도 기뻐 소리치며 두 사람이 있는 곳을 향해 뛰어왔다.


“방금 그 소리 너희가 지른 거 아니지? 저쪽에서 들린 거 맞지?”


“맞아! 살았어! 살았다고!”


셋은 기뻐 소리쳤다. 비행기 추락부터 숲에서 길을 잃었을 때의 암담함, 친구들을 다시 만날 거란 기대가 산산이 깨지던 해변, 추위와 두려움에 떨며 밤을 보낸 끔찍한 시간까지 주마등처럼 빠르게 스쳐 갔다. 눈물이 날 것 같았다. 그간의 고생을 모두 보상받을 수 있다는 사실에 엉엉 소리 내어 울고 싶을 정도였다.


수풀이 거칠게 흔들리는 게 보였다. 마냥 기다리고 있을 수 없었다. 조금이라도 빨리 구조대와 만나 이 지긋지긋한 숲을 떠나고 싶었다. 평범했던 일상으로 돌아가고 싶었다. 누가 먼저랄 것 없이 흔들리는 수풀을 향해 달렸다. 조금 전까지 쓰러질 것처럼 지쳐있던 한영도 언제 그랬냐는 듯 친구들의 뒤를 따랐다.


“해변에 있던 애들도 구조됐을까?”


“그렇겠지? 그러니까 숲으로 우릴 찾아온 거 아닐까?”


“아무렴 어때? 어차피 우리가 걔들 위치 알려주면 되잖아.”


한영의 말처럼 이제 그런 사소한 건 문제도 아니다. 구조대를 만났다는 사실 하나로 불안에 떨던 모든 일이 해결된 셈이다. 이제 걱정할 게 하나도 없었다.


맞은편에서 들리던 목소리가 점점 가까워졌다. 이제 앞을 가로막은 무성한 관목만 헤치면 그들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동훈은 거침없이 관목을 꺾고 밟아 길을 만들었다. 상국과 한영도 마냥 따르지 않고 동훈을 거들었다. 순식간에 관목을 통과한 그들의 눈에 수풀을 헤치는 사람의 형상이 보였다. 그토록 기다려 마지않던 순간이었다.


“여기요! 저희 여기 있어요! 여기······.”


신나서 소리치던 동훈이 갑자기 말을 삼켰다. 믿을 수 없는 광경에 걸음을 멈추고 몇 번이나 눈을 깜박였다. 그러나 눈앞의 현실은 달라지지 않았다. 덩달아 소리치려던 상국과 한영도 아무 소리도 뱉지 못했다. 붉은색 옷에 갖은 장비를 착용한 구조대는 없었다. 믿음직한 구원자도 없었다. 대신 힘겹게 수풀을 헤치며 다가오는 건 다름 아닌 담임 태준과 반 친구들이었다.


“선생님?”


그들을 확인한 태준의 표정 역시 다르지 않았다. 허탈함과 공허함, 실망과 낙담, 그리고 절망··· 그 안에 약간의 반가움도 있었지만, 알아볼 수 있을 정도는 아니었다. 다리에 힘이 풀려 주저앉고 싶었다. 소식을 알 수 없었던 담임과 반 친구들의 생존을 확인한 건 기쁜 일이었다. 하지만 구조대가 아니라는 실망감은 약간의 기쁨과 반가움을 덮어버리기에 충분했다.


“동훈아!”


그래도 태준은 어른이었다. 이루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의 허탈감을 억누르고 반갑게 동훈을 불렀다. 잔뜩 구겨졌던 얼굴도 환하게 밝아졌다. 사라진 기대에 미치진 못했지만, 생사를 알 수 없던 학생을 만난 기쁨 역시 만만치 않았다. 그렇게 자위했다. 어른이고 선생이었기에 그렇게라도 감정을 포장해야 했다. 그게 책임이고 의무였다.


“너희들 괜찮니? 어디 다친 데는 없고?”


“네. 저희는 괜찮아요.”


전혀 괜찮지 않았다. 당장 쓰러질 것처럼 힘들었고, 그간의 고생을 하소연하고 싶었다. 그러나 태준의 뒤로 보이는 친구들의 지친 얼굴을 보니 형식적인 대답밖에 나오지 않았다. 특히 철현의 부축을 받는 연아는 하얗게 질린 얼굴로 식은땀을 흘리고 있었다.


“다행이다. 정말 다행이야. 너희밖에 없니? 다른 애들은?”


“다른 친구들도 같이 있었는데 저희만 숲에 들어왔다가 길 잃었어요. 그런데 연아는 왜 저래요? 괜찮은 거예요?”


“탈수 때문에 힘들었는데 지금은 많이 좋아졌어. 다행히 조금 전에 물을······.”


“물이요?”


한영과 상국이 반색하며 소리쳤다. 구조대만큼이나 반가운 단어였다. 최대한 감정을 조절하고 있던 동훈의 표정도 확연히 밝아졌다.


“정말 물이 있어요? 저희도 물 좀 주세요. 어제 아침부터 아무것도 못 먹었어요.”


한영이 태준에게 애원하듯 매달렸다. 백번 공감되는 반응이다. 만약 계곡을 만나지 못했다면 지친 학생들을 이끌고 여기까지 오지 못했다. 태준은 안쓰러운 마음으로 한영의 어깨를 다독이며 침착한 목소리로 안심시켰다.


“여기서 멀지 않은 곳에 계곡이 있어. 다행히 물도 아주 깨끗해. 우리가 지나온 흔적 따라서 10분만 가면 되는데······.”


이들과 함께 갈 학생을 찾으려 고개를 돌렸다. 하지만 누구 하나 콕 집을 수 없었다. 그나마 철현의 얼굴이 가장 좋았지만, 연아를 부축하느라 지쳤을 철현을 보낼 수도 없었다. 방법이 없었다. 학생들만 놔두고 자릴 떠나는 게 편치 않았지만, 지칠 대로 지친 학생들을 다시 저 숲으로 밀어 넣을 수는 없었다.


“철현아, 여기서 잠깐 기다릴래? 얘들이랑 같이 물 마시고 올게.”


“네. 그럴게요.”


철현은 연아를 조심스럽게 바닥에 앉히고 곁에 주저앉았다. 다른 친구들도 주변에 쓰러지듯 힘없이 주저앉았다.


“금방 다녀오마. 절대 어디 가지 말고 여기서 기다리고 있어. 알았지? 얘들아, 가자.”


태준은 최대한 빨리 다녀올 생각으로 성큼성큼 수풀을 헤쳤다. 동훈과 한영, 상국도 바로 뒤를 따랐다. 네 사람의 인기척은 순식간에 숲속으로 사라졌다.




막대기를 움켜쥔 손에 다시 한번 힘을 쥐고 침을 꿀꺽 삼켰다. 고작 우도만 한 섬에 멧돼지나 고라니 같은 대형 짐승이 있을 리 없다. 기껏해야 새나 토끼처럼 작은 짐승일 게 분명하다. 수풀이 흔들리는 것만 봐도 절대 큰 짐승은 아니다. 걱정할 일은 생기지 않는다. 절대 위험하지 않다. 그러나 아무리 속으로 주문 외듯 되뇌어도 긴장은 조금도 풀리지 않았다.


‘멧돼지면 어떡하지? 이런 막대기론 어림도 없는데? 그래, 나무! 나무 위로 올라가면 되지!’


얼굴은 흔들리는 수풀에 고정하고 곁눈질로 주변을 살폈다. 오를 수 있는 나무를 찾으려 정신없이 시선을 움직였다. 그러나 주변엔 선호가 타고 오를 수 있는 나무가 없었다. 가지가 손에 잡힐 정도로 낮은 나무는 선호의 무게를 버티기에 너무 얇았고, 굵고 튼튼해 보이는 나무의 가지는 너무 높았다. 기껏 오를 수 있는 나무는 흔들리는 수풀의 바로 옆이었다.


“멧돼지가 사람을 공격하는 일은 많지 않아. 우리와 마찬가지로 야생짐승도 낯선 짐승을 보면 놀라는 건 똑같아. 하지만 새끼가 있거나 위협된다고 판단하면 지체 없이 덤비지.”


낙엽 위에 돌멩이처럼 뭉친 검은색 멧돼지 똥을 먼저 발견한 건 선호였다. 똥의 주인에 대한 물음에 재호는 멧돼지 똥이라는 답과 야생짐승을 만났을 때의 대처에 관해 설명하기 시작했다.


“그럼 어떡해? 싸워야 하나?”


“하하하. 꿈도 꾸지 마라. 숙련된 포수가 아니면 총이 있어도 잡기 어려워. 무조건 도망쳐야지.”


“어떻게? TV에서 보니까 엄청 빠르던데?”


“빠르지. 인간보다 훨씬 빠른데 가죽도 두꺼워서 이렇게 험한 숲에서도 거침없이 뛸 수 있어. 근데··· 단순해. 눈도 나쁘고. 점프도 못 하고 나무도 못 타. 이 정도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겠지?”


“나무 위로 올라가라고?”


“그래. 가장 좋은 방법이지. 근데 나무가 없을 수도 있잖아. 아니면 나무를 못 탈 수도 있고. 그러니 성급하게 움직이지 말고 일단 멧돼지를 잘 봐. 어떻게 행동하는지 자세히 관찰해. 그냥 가면 좋겠지만 달려온다? 아까 얘기 했지? 단순하다고. 얘들은 오로지 직진이야. 무작정 널 향해 일직선으로 달려올 거야. 그때 나무 뒤나 바위 뒤로 숨는 거지. 그리고 또 관찰해. 언제 어떻게 달려드는지 잘 봤다가 또 피하고. 그렇게 피하면서 안전한 장소에 몸을 피하는 거야. 멧돼지가 널 잡아먹을 생각으로 덤빈 건 아니니 제풀에 지치면 갈 길 갈 거야.”


“에이, 그게 뭐야? 그런 말은 나도 하겠다. 좀 더 멋진 거 없어? 단칼에 심장을 찌르거나 함정으로 유인해 잡거나.”


어이없다는 듯이 피식 웃음을 흘린 재호는 선호의 이마에 손가락을 튕겼다.


“아야! 왜 때려?”


“그런 건 만화에서나 나오는 거지. 보통 사람은 절대 야생짐승을 이기지 못해. 그러니까 쓸데없는 소리 하지 말고 형이 한 얘기나 잘 기억해.”


“정말? 그럼 형도 멧돼지 못 이겨?”


“나? 이게 또 도발하네. 형이 누구야? 대한민국 특전사 중사 정재호. 인간병기, 인류최강 정재호! 응? 짜샤!”


선호는 억센 손으로 머리를 헝클며 의기양양하게 콧대를 높이는 형을 존경스러운 눈빛으로 바라봤다.


“와, 대박! 역시 형은 할 수 있을 줄 알았어! 진짜 멋있어!”


다른 누구도 아닌 형이라면 당연히 가능할 줄 알았다. 세상 누구보다 강하고(누나만 빼고), 멋있는 형이 새삼 더 커 보였다. 현실판 슈퍼맨 같은 이 남자가 형이라는 게 자랑스러웠다. 그러나 돌아온 대답은 의외였다.


“아니. 당연히 못 하지.”


“응?”


“얘기했잖아. 총 들어도 안 된다고. 기관총이라도 있으면 모를까 맨몸으론 절대 안 돼. 칼? 어우, 어림도 없지. 야생짐승은 피하라고 있는 거야.”


질색하며 고개를 절레절레 흔드는 형이 조금 전과 비교도 되지 않을 정도로 작게 보였다.


형도 어쩌지 못하는 멧돼지와의 맞상대는 염두조차 하지 않았다. 선호는 수풀에 시선을 고정한 채 슬금슬금 뒷걸음질 쳤다. 무엇이 나타나든 몸을 숨길 수 있도록 등 뒤에 있던 아름드리 느티나무 쪽으로 향했다. 발소리를 줄이고 최대한 조심스럽게 한 걸음 한 걸음 내디뎠다. 느티나무에 거의 닿을 때쯤 부산스런 소리와 함께 수풀이 거칠게 흔들렸다.


화들짝 놀란 선호는 뒤로 껑충 뛰었다. 그 순간 수풀 속에서 갈색 형체가 빠르게 튀어나왔다.


“왁!”


정체를 알 수 없는 형체의 출현에 그만 소릴 버럭 질렀다. 도발하면 안 된다고 끊임없이 되뇌면서도 본능적으로 튀어나오는 비명을 막을 수 없었다. 황급히 비명을 삼켰지만 이미 늦었다. 그런데 우려와 달리 수풀에서 튀어나온 형체는 선호의 비명에 놀란 듯 다시 튀어 올랐다.


“어라?”


꿩이었다. 푸른색 대가리에 알록달록 갈색 깃털을 휘날리며 푸드덕 날아오른 새는 분명 수컷 꿩이었다. 꿩을 확인한 선호는 긴장이 풀려 몸을 휘청거렸다. 막대기로 몸을 지탱하지 않았으면 그대로 넘어질 뻔했다. 가슴을 가득 메웠던 묵직하고 답답했던 돌덩이가 사라진 듯 휑했다. 텅 빈 가슴에서 빠져나온 차가운 바람이 한숨이 되어 입 밖으로 빠져나왔다. 이마에 송골송골 맺혔던 식은땀도 그제야 주르륵 흘러내렸다.


“하아··· 심장 터지는 줄 알았네.”


아직도 팔다리가 후들후들 떨렸다. 멧돼지가 아니라 안도하면서도 고작 꿩 한 마리에 놀란 게 내심 자존심 상했다.


“형이 봤으면 엄청 놀렸겠네. 꿩 보고 놀란다고··· 근데 원래 꿩이 저렇게 컸나?”


순식간에 벌어진 일이라 자세히 보진 못했다. 하지만 얼핏 본 꿩의 크기는 선호가 기억하던 꿩보다 훨씬 컸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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