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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귿 공방

카델(CADEL)-미지의 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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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귿(D)
작품등록일 :
2023.05.31 09:23
최근연재일 :
2023.06.11 19:30
연재수 :
25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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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26
추천수 :
251
글자수 :
164,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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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5.31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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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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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글자
13쪽

표류-1

DUMMY

자장가처럼 은은하게 울리던 소리가 점점 커졌다. 얼굴을 간지럽히던 부드러운 손길은 사라지고 거친 촉각만 남았다. 따스하게 감싸던 포근함 대신 온몸을 덮는 열기에 더는 누워있기 힘들었다. 월요일 아침보다 무거운 눈꺼풀을 힘겹게 떴다.


두둥실 흘러가는 하얀 솜사탕 가득한 푸른 하늘, 그보다 더 진한 바다가 세상 끝에 만나있다. 하얀 물거품이 일렁이는 파도는 쉴새 없이 몰려와 모래를 한 움큼 움켜쥐고 얼굴을 덮쳤다. 반사적으로 눈을 감았지만, 코와 입을 막지 못했다. 비릿한 짠맛과 함께 입안을 가득 메운 모래에 화들짝 놀라 몸을 벌떡 일으켰다.


“우웩! 웩! 퉤! 퉤!”


선호는 황급히 모래를 뱉었다. 손으로 긁고 침을 모아 뱉었지만, 입안 구석구석 자리 잡은 모래는 쉽사리 사라지지 않았다. 한참 정신없이 모래를 쫓아내는 선호의 발치가 불규칙하게 차갑다. 모래를 뱉으며 시선을 돌려보니 시원한 소리를 내며 몰려온 파도가 다리를 적셨다.


‘바다?’


하늘은 여전히 파랗다. 솜사탕 같은 구름도 그대로다. 눈부시게 빛나는 금빛 모래사장도 처음 눈을 떴을 때와 다르지 않다. 시선을 조금 옮기자 울창한 숲이 거대한 벽처럼 세상 한쪽을 막고 서있다. 모래사장 너머 숲을 따라 고개를 돌렸다. 나무와 풀들을 뒤로 밀어내고 거대한 바위 떼가 그 자리를 대신한다. 그 너머엔 바위 떼의 몸체였을 절벽이 우뚝 솟아있다. 그리고 다시 바다······.


‘섬인가? 어디지?’


생각이 정리되지 않는다. 어째서 해변에 잠들어 있었는지, 이곳이 어딘지, 나는 누구인지··· 아무것도 떠오르지 않는다.


철썩철썩

발치를 때리는 파도를 피하려 몸을 일으켰다. 무리한 운동을 마친 후처럼 팔다리에 힘이 없다. 그래도 일어나지 못할 정도는 아니다. 허리도 꼿꼿이 펴지 못하고 반쯤 기다시피 파도를 피해 모래사장 중턱으로 올라왔다. 그나마 남아있던 에너지를 전부 소진했는지 몸에 힘이 완전히 빠졌다. 더 버티지 못하고 털썩 드러누웠다. 눈부시게 파란 하늘이 환하게 선호를 반겼다.


비릿한 바다향과 싱그러운 풀내음이 적절히 섞인 시원한 바람, 뜨거운 듯 따뜻하고 포근한 햇살, 쉴새 없이 부딪치는 파도 소리는 마음을 편하게 했다. 마냥 이대로 누워 휴식을 즐기고 싶었다. 이 평화를 영영 누리고 싶었다. 그냥 이대로 잠들고 싶었다. 눈을 감자 온몸이 녹아내렸다. 산산이 부서져 모래알보다 작은 알갱이가 됐다. 수증기처럼 피어올랐다. 스미고, 흩어지고, 날리며 세상 속 그 무엇이 되는 듯한 편안함을 뚫고 폭풍 같은 비명이 메아리쳤다.


“머리 숙여! 허리 숙여!”


비명 사이로 다급한 외침이 귀를 찔렀다. 세상이 흔들리고, 땅이 갈라지듯 굉음이 온몸을 짓눌렀다. 할 수 있는 건 오로지 공포에 잠식당하는 것뿐이다. 벗어날 수 없는 절대 공포는 목을 죄고 숨을 틀어막았다.


정신이 망가질 것 같은 불안과 공포 속에서도 상황을 파악하고 싶었다. 온몸을 짓누르는 압력과 떨림을 힘겹게 버티며 고개를 돌렸다. 창문 밖 파란 하늘이 요동친다. 하얀 바다 같은 구름에 지진이 인다. 정말 하늘이 흔들리는 걸까? 아니면 내 몸이 흔들리는 걸까? 그것도 아니면 비행기가 흔들리는 걸까?


‘비행기? 왜? 왜 비행기에 타고 있지?’


“고개 숙이라고요!”


찢어질 듯한 절규에 황급히 고개를 숙였다. 몸을 바짝 말자 요동은 더욱 거칠게 선호를 괴롭혔다. 토할 것 같다. 아침에 먹은 샌드위치 향과 불쾌한 신맛이 입안 가득 돌았다. 구역질을 참으며 눈을 질끈 감았다. 한 번도 본 적 없는 검푸른 어둠이 온 세상을 덮는다. 빛도 소리도 실종된 완벽한 어둠 속으로 점점 빨려든다. 어둠의 끝은 어딜까? 저 깊은 곳 어딘가에 빛이 있을까? 이 끔찍한 절망의 탈출구가 있을까? 관성에 의해 몸이 의자에서 떠올랐다. 추락이다. 희망은 역시 없다. 지독히 지루하고 끔찍한 학교생활처럼 구원은 없다.



* * *



끼이익

급정거한 버스의 관성은 선호의 몸을 앞으로 밀었다. 멀미를 참으며 힘겹게 버티던 시간이 드디어 끝났다. 그러나 희망은 없다. 앞으로 펼쳐질 미래를 상상하니 아랫배가 아려왔다.


“내리자! 가방 챙기고! 잊은 물건 없지? 보람이는 먼저 내려서 친구들 줄 세워라.”


맨 앞자리에 앉은 보람이 후다닥 버스에서 뛰어내렸다. 작은 키와 달리 야무진 표정으로 반장 역할을 톡톡히 해내는 덕에 담임인 태준뿐만 아니라 반 친구들에게도 신망이 두텁다. 보람이 내린 걸 확인한 태준은 다시 한번 주의를 줬다.


“비행기 시간 여유롭다고 엉뚱한 짓 하지 말고, 반장 지시 따라서 움직인다. 알았지?”


“네!”


기대와 흥분이 가득한 활기찬 대답이 버스를 흔들었다. 제주도 수학여행, 그것도 배가 아니라 비행기다. 설레지 않는 학생은 없었다. 아니, 단 한 명. 선호는 버스에서 내리고 싶지 않았다. 수학여행 따위 오고 싶지 않았다. 제주도가 아니라 해외라 해도 기쁘지 않다. 등하교는 물론이고 함께 밥 먹는 친구 하나 없다. 종일 대화 한마디 하는 친구도 없다. 소위 말하는 왕따였다. 별다른 이유는 없다. 부모 없는 설움, 소극적인 성격, 유일한 혈육인 형의 전근 덕에 잦은 이사는 선호를 외톨이가 익숙한 소년으로 만들었다. 전국을 돌고 돌아 6년 만에 고향으로 돌아왔지만, 선호를 반기는 친구는 없었다. 심지어 같은 아파트에서 살며 친하게 지냈던 석훈도 더는 친구가 아니었다.


“야! 정선호. 가방 좀 빌리자.”


자리에서 일어나 어깨에 걸치던 가방을 한영이 거칠게 낚아챘다. 가타부타 말도 없이 가방을 열고 서둘러 주머니의 물건을 쑤셔 넣었다. 담배와 라이터였다.


“잘 갖고 있어라. 뺏기면 뒈진다.”


한영은 선호의 얼굴을 툭툭 치며 야비한 미소를 지었다. 한영은 선호의 학교생활을 망가뜨리는 주역이다. 친구가 없는 건 이제 익숙하다. 3박 4일의 수학여행을 혼자 보내도 상관없다. 문제는 단 하나, 한 명이다. 2학년 중 싸움을 가장 잘하는 철현에게 찰싹 붙어 비열한 짓을 서슴지 않는 한영이 유일한 문제다.


“거기, 뒤에! 안 내리고 뭐 해?”


“선호 가방 메는 거 도와주고 있었어요.”


담임의 호통에 능글맞게 대답한 한영은 또 한 번 선호의 얼굴을 치며 복도를 가로질렀다. 선호는 이를 악물며 그들의 뒤를 따랐다. 싸우면 충분히 이길 수 있다. 별 볼 일 없는 체형의 한영 정도는 언제든 때려눕힐 수 있다. 그러나 문제는 철현이다. 사소한 시비였다. 전학 온 지 일주일쯤 지났을 때 한영과 어깨를 부딪쳤다. 바로 사과했지만, 한영은 받아들이지 않았다. 대신 청소 시간에 소각장으로 불려갔다. 그때 처음 동급생이라 믿기지 않는 철현의 힘에 무릎을 꿇었다. 단 한 번의 주먹에 숨이 턱 막혀 그대로 주저앉았다. 도저히 이길 수 없는 압도적 존재에게 고개 숙인 그 날부터 한영의 먹잇감이 됐다.


‘개새끼··· 철현만 없었어도······.’


상상 속에서 수십 번 한영을 쓰러뜨렸다. 철현이 없는 틈에 조용히 불러낸다. 여유롭게 도발하는 얼굴에 한 방 먹인다. 쓰러져도 봐주지 않고 그간의 원한을 갚는다. 한영은 울며 빌 것이고, 선호는 승리의 미소를 짓는다. 뒷일을 걱정할 필요 없다. 한영은 절대 철현을 비롯해 주변에 사실을 알리지 못한다. 언제든 물어 죽일 수 있다는 듯 가지고 놀던 쥐에게 물린 사실을 스스로 밝힐 수 없다. 그러나 상상은 현실이 되지 못한다.


‘내가 참자. 저딴 자식 때문에 힘을 쓸 것도 없어. 어차피 고등학교 졸업하면 안 볼 놈이야.’


자기만족, 자기최면, 자기위로··· 그렇게 버틴다. 실상 주먹 한 번 휘두를 용기도 없다. 참을 수밖에 없으면서 참아주는 거라며 쓸쓸히 자위한다. 그렇게라도 해야 버틸 수 있다.


탑승 수속을 마친 2학년 C반 32명은 게이트 앞에 옹기종기 모여 지루한 시간을 버텼다. 돌아가며 사진을 찍고, 일정에 대한 설렘을 나눴다. 어떤 무리는 휴대전화에 집중하고, 일부는 보람의 눈치를 보며 자리를 벗어나려 노력했다. 그러나 선호는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 그저 멍하니 창밖을 봤다. 딱히 관심이 가는 건 없다. 그저 같은 공간이지만 다른 세계나 다름없는 200여 명의 동급생을 보는 게 불편했다.


“뭐하냐? 너 비행기 처음 보냐?”


한영이 자연스럽게 어깨동무했다. 여전히 야비하고 밉살스런 표정이다. 마침 철현도 없으니 시원하게 얼굴에 한 방 먹여주고 싶었다. 그러나 용기가 나지 않았다. 주먹질 대신 가방을 풀러 담배를 꺼냈다.


“선생들 다 보는데 미쳤어?”


한영의 별 볼 일 없는 주먹이 명치를 때렸다. 아무리 하찮은 힘이라도 숨이 턱 막혔다. 한영은 고통에 찬 선호의 표정에 아랑곳하지 않았다.


“제주도 도착할 때까진 가지고 있어. 또 얘기하는데 뺏기면 뒈진다. 어?”


“알았어······.”


힘없는 대답, 선호가 할 수 있는 유일한 반응이다.


“으휴, 병신 찐따 새끼.”


한영은 한심하다는 듯 선호의 머리를 세게 밀치고 몸을 돌렸다. 늘상 있는 일이지만 당할 때마다 비참해 죽을 것 같았다. 이래서 수학여행 따위 오기 싫었다. 하지만 차마 형수에게 말할 수 없었다.


“학교에서 왕따야. 수학여행 가면 온종일 그 애들이랑 붙어 있잖아. 그래서 가기 싫어. 안 갈래.”


몇 번이나 목구멍을 들락거렸던 말은 차마 뱉을 수 없었다. 대신,


“또 제주도래. 예전에 형이랑 자주 갔었잖아. 지겨워. 차라리 그 돈 아꼈다 누나랑 휴가 때 같이 가자. 단체로 여행하는 거 재미없단 말이야.”


형과 연애할 때부터 입에 밴 ‘누나’란 호칭은 쉽게 고치지 못했다.


“그래도 가야지. 평생에 한 번이잖아. 지금은 조금 지루할지 몰라도 두 번 다시 돌아오지 않는 시기야. 나중에 돌이켜 보면 얼마나 큰 추억인데.”


예상한 대답이었다. 그러나 포기하지 않았다. 3박 4일 내내 한영의 얼굴을 보려니 견딜 수 없을 만큼 끔찍했다.


“돈 아깝잖아. 누나한테 얹혀사는 것도 미안한데 내가 수학여행까지 가야겠어? 여행은 나중에 내가 돈 벌어서 갈게.”


누나의 깊은 한숨을 듣는 순간 아차 싶었다. 다급한 나머지 해선 안 될 말을 해버렸다.


“하아··· 이 철딱서니 없는 도련님아, 내가 남이냐? 형 없으니까 형수 아니고 남이냐고?”


“아니··· 미안······.”


“재호 살았을 때도 얘기했지? 넌 도련님 아니라 누나 동생이라고. 하나밖에 없는 남동생 수학여행 보내줄 돈 없을까 봐 그래? 누나가 너 과외 시키고 좋은 학원은 못 보내도 그 정도는 해. 그러니까 잔말 말고 수학여행 가.”


형은 5개월 전에 세상을 떠났다. 군인이었던 형이 훈련 중 사고를 당한 건 작년 이맘때였다. 세상 누구보다 강인해 보였던 형은 끔찍한 사고를 버텼다. 다른 사람이었으면 즉사해도 이상하지 않을 사고였다던 의사의 위로에서 희망을 봤다. 의식은 차리지 못했지만, 7개월을 버텼다. 그러나 결국 형 재호는 깨어나지 못했다. 일찍 부모를 여의고 유일한 혈육이었던 선호에게 남은 가족은 수영뿐이었다.


“괜찮아. 나 신경 쓰지 말고 누나 삶 찾아. 형 잊고 재혼해도 원망하지 않을 거야.”


자식도 없이 일찍 남편을 잃은 젊은 여자를 향한 주변의 오지랖은 끊이지 않았다. 자식 없는 게 얼마나 다행이냐, 더 늦기 전에 네 인생 찾아야지, 딱하긴 하지만 동생까지 책임질 의무는 없다. 수영에게 쏟아지는 오지랖은 선호의 귀에도 들어갔다. 처음엔 어른들의 현실적인 말이 원망스러웠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고 형을 잃은 슬픔이 조금씩 잦아들자 현실이 보였다. 오랜 고민 끝에 어렵게 꺼낸 말이었다. 그러나 수영의 반응은 예상과 전혀 달랐다.


“너··· 도련님, 이 새끼··· 엎드려뻗쳐.”


“응?”


뭔가 크게 잘못됐음을 느꼈지만, 돌이키기엔 너무 멀리 왔다. 붉게 달아오를 정도로 화가 난 수영의 얼굴에 야차가 서려 있었다. 몇 년 전 상갓집 간다고 거짓말하고, 친구 총각파티에 다녀온 형을 대하던 그 얼굴이었다.


“누나! 누나! 미안, 내가 잘못했어. 내가 말실수했어. 미안!”


“시끄러워. 뻗쳐! 네 형이랑 4년 연애하고 3년 살면서 느낀 건데, 너희 형제는 가끔 맞아야 돼.”


혀가 꼬일 정도로 인사불성이 된 형의 엉덩이를 후려치던 매타작이 떠올라 황급히 매달렸다. 그러나 수영의 굳은 표정은 전혀 풀리지 않았다.


“결혼하기 전에 누나가 뭐라고 했어? 도련님 아니라 동생이라고 했지? 형수 아니라 누나라고 했지? 그런데 뭐? 누나 삶 찾아? 다신 쓸데없는 소리 안 나오게 해줄 테니 뻗쳐.”


3년 전 약속했다. 친남매가 되자고. 그런 누나에게 동생이 학교에서 왕따 당한다는 말을 차마 할 수 없었다. 결국 수학여행 불참은 무산됐다.


‘나흘만 참자. 나흘만··· 최대한 눈에 띄지 말고, 조용히 다니자.’


상황은 바뀌지 않는다. 극복할 수도 없다. 그렇다면 남은 방법은 먼저 피하는 것뿐이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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